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낯익은 괴물들

테마소설-촉법소년×성 착취×인공지능
폭스코너 테마소설
폭스코너 · 2021년 02월 10일
0.0
10점 중 0점
(0개의 리뷰)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 낯익은 괴물들 대표 이미지
    낯익은 괴물들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낯익은 괴물들 사이즈 비교 132x204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14,400 16,000
적립/혜택
800P

기본적립

5% 적립 80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80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내일(3/23,일) 도착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낯익은 괴물들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우리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들
-촉법소년, 성 착취, 인공지능-을 다룬 아홉 편의 소설!

9명의 작가들이 다채롭게 그려낸 우리의 현재와 미래,
눈앞에 불쑥 얼굴을 들이민 이 낯익은 괴물들을 어찌할 것인가!
《낯익은 괴물들》은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가진 아홉 명의 작가가 우리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들을 다룬 아홉 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테마소설집이다. 주어진 테마는 촉법소년, 성 착취, 인공지능으로 각 테마별로 세 편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겁 없는 촉법소년들의 끔찍한 행각, N번방으로 충격을 안겨준 성 착취의 실태,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촉발된 우리의 가능한 미래 등을 다룬 이야기가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서사로 펼쳐진다.

‘촉법소년’ 테마로는 어리지만 악하고, 악하지만 어린 촉법소년의 실체와 그 후유증을 다룬다.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어놓고도 개심의 여지가 없는 악귀 같은 소년의 행각과 처벌을 서사화한 김종광의 〈시골 악귀〉, 사이코패스 소년과 어울리며 지내다 충동 조절에 실패하는 소년의 파국을 그린 김이설의 〈테임〉, 어린 소녀의 악의로 약국 문을 닫게 된 엄마의 한탄을 지켜보며 열다섯 시절의 폭력적 경험을 회상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서유미의 〈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를 통해 우리 곁에 존재하는 악의의 실존, 혹은 그들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후유증의 여파 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성 착취’ 테마에서는 최근 N번방 사건으로 그 끔찍한 참상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성 착취 문제를 세 작가가 다룬다. 지구인 남성에 의한 여성 착취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행성 닛-이실에서 지구인 남성 성범죄자를 처단하는 과정을 그린 듀나의 SF소설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마치 N번방 사건을 밀착 취재한 듯 온라인상에서 은밀히 자행되는 성 착취의 참혹한 현장을 날것 그대로 그려낸 주원규의 〈천국의 낮〉,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러 모인 자리에서 그 죽음에 얽힌 진실이 은폐되는 과정을 담은 김은의 〈톱〉을 통해 이 끔찍하고 암울한 성 착취의 반복적인 역사에 대해 다시금 조망한다.

‘인공지능’ 테마에서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류에게 가능한 미래의 모습들을 그려낸다. 바이러스로 인류가 몰살당한 후 인간을 딥러닝해서 인간의 감정을 흉내내는 NPC들의 성찰을 그린 권정현의 〈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인공지능 강아지를 데려오면서 결국 결별하게 된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김희진의 〈헤어지는 중〉,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의 영향력에 포박된 현대인에게 있어 사랑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신주희의 〈휘발, 공원〉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가능해진 우리의 미래가 진화의 촉매일지, 종말의 서곡일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모든 작품들이 다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거나 충격을 안겨주는 반전들을 품고 있어, 단편소설 특유의 여운은 물론 서사적 재미 또한 깊다. 논쟁적인 주제와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나 선택한 장르도 작가마다 다채롭고 독창적이어서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는 재미와 성찰의 정도도 만만치 않다. 읽고 나서 새로운 논쟁을 벌일 수도 있을 만큼 진폭이 강렬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해당 주제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재고해볼 여지도 제공한다.

우리 곁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고 발생하고 있는 촉법소년의 범죄, 성 착취 사건의 반복, 인공지능의 급속화는 우리에게 모종의 두려움을 안겨주기도 한다. 눈앞에 불쑥 얼굴을 들이밀고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 낯익은 괴물들 앞에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홉 편의 소설이 우리를 이끌어가는 곳에서 우리는 우리 곁의 이 낯익은 괴물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첫문장
강수가 학교-어른들이 흔히 ‘소년원’이라고 부르는 감옥-에 들어가기 전날이었다.

이 책의 총서 (1)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광

김종광

1998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로 데뷔.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 신동엽창작상 수상.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모내기 블루스》 《낙서문학사》 《처음의 아해들》 《놀러 가자고요》, 장편소설 《야살쟁이록》 《똥개 행진곡》 《조선통신사》, 산문집 《웃어라, 내 얼굴》 등이 있다.

저자(글) 김이설

김이설

1975 충남 예산 출생으로,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열세 살' 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잃어버린 이름에게』, 경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등이 있다.

저자(글) 서유미

서유미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판타스틱 개미지옥』으로 문학수첩작가상을, 『쿨하게 한걸음』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당신의 몬스터』 『끝의 시작』 『홀딩, 턴』, 중편소설 『틈』 『우리가 잃어버린 것』, 소설집 『당분간 인간』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가 있다.

저자(글) 듀나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평형추》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민트의 세계》 《대리전》 《태평양 횡단 특급》 등의 소설을 썼으며,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의 논픽션을 썼다. 《평형추》는 2021년 SF어워드에서 장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24년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초기 단편집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를 출간했다.

저자(글) 주원규

주원규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주로 현대정치와 밀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서 그에 대한 글쓰기를 즐겼으며, 건축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실과 상상의 괴리를 표현하는 팩션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서울산업대 공학대학원을 중퇴하고 총회신학 연구원(M.div.equ)과 그리스도 대학교 대학원(Th.M)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제도와 금권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건물 없는 교회(nomad church)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역 근처 24시간 숙박용 다방에 틀어 박혀 80년대를 풍미한 홍콩 느와르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극소수의 지인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성서를 강독하는 일로 소일하고 있다. 발표작으로 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2009)와 '천하무적 불량 야구단'(2010) 등이 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 '무력소년생존기', '망루', '시스템' 등의 소설이 있으며 '민중도 때론 악할 수 있다'란 평론집,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성역과 바벨', '땅의 예수 하늘의 예수: 산상수훈 강독' 등이 있다.

저자(글) 김은

2014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앤솔러지 『낯익은 괴물들』, 『무민은 채식주의자』,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에 참여했다.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_작가의 말

저자(글) 권정현

저자 권정현은 197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나왔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소설가가 되었으며, '청소년을 위한 삼국지', '이소룡 평전', '한국고전단편소설35' 등을 짓고 엮었다.

저자(글) 김희진

김희진

1976년 12월 12일 광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로 대산창작기금을 받았으며 인터파크에서 장편소설 '옷의 시간들'을 연재하였다.

목차

  • 김종광 × 시골악귀
    김이설 × 테임
    서유미 × 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
    듀나 ×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주원규 × 천국의 낮
    김은 × 톱
    권정현 × 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김희진 × 헤어지는 중
    신주희 × 휘발, 공원

책 속으로

죽을지도 모른다! 일단 살아야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죽음까지 당하는 여자들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질문이 잘못되었나. 어떻게 하면 악귀가 살려줄까. 청소년이니까, 청소년은 아직 여리니까 살려줄지도 몰라. 청소년이 여려? 개소리, 청소년이 더 악귀다. 어른이고 청소년이고 본성이 문제다. 세 살 본성 여든 살까지 간다. 가해자의 본성에 피해자의 생사가 걸려 있다니. 본성이 착한 놈이라면 백주대낮에 무덤 가까이에서 다짜고짜 누군가를 겁탈하지는 않을 테다. 본성이 악한 놈이니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 이런 짓을 저지른 놈이니 필시 나를 죽이고야 말겠지.
_25쪽(〈시골 악귀〉)

열두 번째 도마뱀은 작년 학폭위에서 강제 전학이 정해진 날에 입양한 비어드래곤이었다. 같은 반 여자애한테 한 말이 꼬투리 잡혀 강제 전학까지 당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지훈은 아직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울리던 애들과 몰려 있던 지훈이 지나가던 여자애를 훑어보며 무심코 했던 말이 문제가 되었다.
씨발, 쟤 가슴 좀 봐라. 존나 땡기네.
한 것도 아니고,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한번 해보면 어떨까도 아니었다. 그저 땡긴다고 말한 것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그 말이 공론화되면서 예전의 잘못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_51쪽(〈테임〉)

친구네 집에 모였을 때 이윤은 우리 모두에게 앉지 말고 서 있으라고 했다. 이윤은 동그랗게 모여 서 있는 우리 다섯을 쓱 훑어보았다.
-우리 그동안 재미있게 지냈던 것 같은데, 아니었어? 이제 다 그만할까?
다섯 명은 아무 말도 못한 채 이윤의 눈치만 살폈다.
-친구끼리 이러면 안 되지. 남자 때문에 이게 뭐야.
이윤이 예고도 없이 서영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서영을 뺀 나머지 넷을 한 명씩 쳐다보았다. 너네도 다 그렇게 생각하지? 남자보다는 친구가 중요하잖아. 우리가 고개를 주억거리자 이윤이 턱짓으로 서영을 가리켰다.
-그럼 니들도 한 대씩 때려.
점심으로 먹었던 볶음밥이 속에서 꽉 뭉치는 것 같았다. 서영과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애가 먼저 뺨을 때렸다. 이윤이 때렸을 때는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서영이 울음을 터트렸다.
_96쪽(〈열다섯 살이 지난 뒤에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품고 있는 지구인 몸에 대한 혐오와 매혹 대부분은 모두 몇 십억 년에 걸친 진화의 흐름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닛-이실인들에게는 그런 역사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자기 육체의 모양에도 무감각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자극받지는 않았지요. 그들의 몸에 투영된 건 그들의 욕망이 아니라 지구인들의 욕망이었으니까요. 이 세계에서 진화는 그들의 몸에 대한 어떤 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고화가 흔들고 있는 신체 부위는 분명 역사적 ㆍ 문화적 의미가 있었고 이들은 그 의미를 혐오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교회 안에서 지구인 남자가 성기를 흔드는 건 고무로 만든 장난감 칼을 휘두르는 것 정도의 위협밖에 되지 않았어요.
_137쪽(〈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얼마나 맞았는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두 교복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잔뜩 인상을 구기며 규칙적이거나 심지어 사무적인 성실함으로 미를 구타했다. 완전지하 원룸에 들어선 이틀 전 저녁 여덟 시부터 시작된 구타였다. 정신을 잠시 잃었던 몇 시간을 제외한다 해도 미는 이틀 동안 한숨도 쉬지 않고 매타작을 당한 셈이었다. 그런데도 신기한 부분이 있었다. 문득 미의 시선이 전신 거울을 향했는데, 얼굴은 놀랍도록 멀쩡하다는 점이다. 눈에 피멍이 든 걸 빼고는 코나 입술, 턱은 나름 깨끗하게 보존됐다. 문신투성이 알몸 남자 구가 삼각대를 갖고 와 스마트폰 성능을 테스트했다.
_149쪽(〈천국의 낮〉)

단순한 유희거리-성적 호기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화가 나기보다는 갑자기 무력해졌다. 원장실에 끌려가서도 목을 왜 졸랐는지 모른다고 했던 그 아이의 말처럼 정말 아무런 이유가 없을 수도 있었다. 단지 그 순간 강렬한 충동을 느꼈을 뿐. 그런 폭력 앞에서 나는 지금 이전에도, 지금 이후로도 여전히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모든 전의가 사라지는 듯했다.
-192쪽(〈톱〉)

나는 그들이 여전히 호모사피엔스 흉내를 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들이 태초에 있지도 않은 신을 만들어 공물을 바치며 하수인이 되었듯이, 수만 년을 섬겨온 신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멸망하고 말았듯이, 우리에게도 그런 종류의 두려움이 싹트고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는 인간에 닿을 수 없다는 절망. 그러므로 최대한 그들과 같은 종류의 감정에 접근해야 한다. 딥러닝은 그런 식으로 우리의 기억을 바꾸어왔다.
-231쪽(〈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관심이 온통 로이에게 쏠려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외출을 나가거나 외출에서 돌아오면 그는 로이에게 먼저 인사를 했다. 곡 작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항상 로이와 함께 있었고, 산책이 필요 없는 애견로봇이었음에도 그는 매일 한 시간씩 녀석과 산책을 나갔다. 마치 로이가 옆에 없으면 불안감이라도 느끼는 사람처럼, 침대에 누울 때나 소파에 앉을 때나 그는 녀석을 끼고돌았다. 심지어는 무릎 위에 로이를 앉힌 채로 밥을 먹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와의 눈 마주침과 대화의 정도가 예전으로 돌아가자 나는 다시 권태로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차츰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 우울감이 스쳐 지나갔다. 가장자리에 혼자 남겨진 기분.
-259쪽(〈헤어지는 중〉)

오늘 약속 장소에 오지 않은 반쪽짜리 얼굴의 여자. 그녀는 지금의 사건과 어떻게 연결이 되나. 그 연결 과정의 알고리즘에 대해 나는 골몰하기 시작했다. SNS에서 검색했던 수많은 톰브라운 속에서? 유니클로와 유럽 여행지 추천 속에서? 그렇다면 블리는. 그건 말할 것도 없었다. 내 SNS 속에 랜덤으로 떠 있는 무수한 해시태그들이 모두 블리를 향해 있다. #웰컴 #라이즈호텔 #502 #루프탑 #파티 #혼자 #기러기 #나름의_진실.
-293쪽(〈휘발, 공원〉)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7514596
발행(출시)일자 2021년 02월 10일
쪽수 300쪽
크기
132 * 204 * 28 mm / 369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폭스코너 테마소설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점 중 0점
10점 중 10점
0%
10점 중 7.5점
0%
10점 중 5점
0%
10점 중 2.5점
0%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0%

고마워요

0%

최고예요

0%

공감돼요

0%

재밌어요

0%

힐링돼요

Klover리뷰를 작성해 보세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