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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 국내도서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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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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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웨더포드 · 책과함께 · 2025.04.22
    10%27,000정가30,000원|1,500p

    유목 제국 몽골과 바다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들린다. 그러나 몽골인의 최고 통치자를 일컫는 칭호 ‘달라이 칸’, 즉 ‘바다의 황제’를 현실로 만든 유일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칭기스 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이다. 그는 불가능해 보였던 남송 정벌을 성공해내면서 제국이 바다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식 제도를 비롯해 적국과 피정복민의 기술·문화를 수용하고 외국인도 등용하며 제국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업 기반의 재정 체계를 마련하고 수군을 육성해 새로운 전략을 펼쳤다. 그에게 바다는 끝이 아니라, 정복 사업을 완성해가는 또 하나의 무대였다. 세계적인 몽골사 권위자 잭 웨더포드는 새로운 해양 질서를 일구어가는 과정으로서 쿠빌라이 칸의 일대기를 그린다. 쿠빌라이 칸은 사할린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는 해상 무역망을 장악했고, 그가 세운 원나라는 이후 세계사 속 해양 제국들의 표본이 되었다. 쿠빌라이 칸은 유목 제국의 경계를 최초로 넘어선 지도자이자 새로운 제국의 첫 설계자였다. 더불어 고려의 역사, 신안 난파선, 일본 정벌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색다른 맥락에서 만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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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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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형 · 날 · 2025.05.05
    10%15,750정가17,500원|870p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고작 몇백 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인류는 끊임없이 싸워 왔다. 이유가 뭘까. 자원이 한정돼서, 종족이 달라서, 패권이 달라져서 등 이유는 많다. 문제는 전쟁이나 분쟁을 일으킨 건 정치인들인데 그 피해는 오롯이 백성, 국민이 입는다는 것이다. 전쟁이나 분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를 말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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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광용 · 한겨레출판사 · 2025.03.27
    10%36,000정가40,000원|2,000p

    “향신료의 역사는 단순한 맛의 역사가 아니다. 우리의 지성과 마음을 풍성하게 살찌우는 좋은 책” _심용환(역사학자)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회사는 어디일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바로 1602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전 세계 곳곳에 기지를 두고 수백만 명을 고용한 방대한 조직이었는데 전성기의 시가총액을 현재 화폐 가치로 따지면 무려 8조 3000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합치면 6조 4000억 달러(2024년 8월 기준)이니 얼마나 대단한 규모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1800년에 돌연 파산을 선언하고 해체되었다. 200년 가까이 존속했던 이 막강한 기업이 무너진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그중 하나는 영국 동인도회사와의 향신료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요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중세 유럽에서 정향, 육두구, 후추, 시나몬 같은 향신료는 매우 진귀한 기호품이었다. 그래서 향신료 무역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였다. 후추 한 알이 진주 한 알보다 비쌌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수십, 수백 배의 수익을 안겨 줬다. 특히 인기가 높았던 정향과 육두구는 오직 인도네시아반도에 위치한 말루쿠제도(일명 스파이스제도)에서만 생산되었다. 그래서 이 교역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이 지역 자체를 차지하는 자가 막대한 부와 해상 패권을 손아귀에 쥘 수 있었다. 향신료 전쟁이란 말루쿠제도를 두고 벌인 유럽 열강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말한다. 신간 《향신료 전쟁》은 향신료를 둘러싼 문화, 경제, 사회, 정치, 전쟁, 모험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구성해 낸 역사 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8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사업과 여행을 했다. 그중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에리트레아, 인도 등 주요 향신료 산지이자 유럽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에서 근무할 때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향신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향신료에 대해 큰 호기심을 갖게 된 저자는 기꺼이 향신료의 역사를 공부하는 독립 연구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외국 서적과 인터넷 정보를 뒤져 가며 향신료 무역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향신료가 우리의 입맛뿐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까지 바꾸어 놓았음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향신료 교역로를 개척하기 위한 탐험가들의 항해는 최초의 세계 일주, 아메리카 대륙 발견, 북방 항로 개척 등으로 이어져 세계화의 초석이 되었다. 또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기 위해 탄생한 동인도회사는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였다. 유럽의 동인도회사들은 아시아 일대를 점령하고 식민지로 삼으면서 본격적인 제국주의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향신료를 향한 인간의 염원과 탐욕은 수많은 모험과 신화를 낳았고 때로 무역과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향신료 전쟁》은 스파이스제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유럽 열강의 처절한 아귀다툼과 그로 인해 삶의 터전과 목숨을 빼앗기고 착취당한 섬 주민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더불어 향신료 도둑 푸아브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직원이었던 《하멜 표류기》의 주인공 하멜, 셰익스피어 작품에 등장하는 향신료 상인 랠프 피치, 시나몬과 카시아의 차이, 세계 3대 향인 용연향·사향·침향의 특징 등 알아 두면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덕분에 성인과 청소년 독자 모두 마치 한 편의 대하 역사 드라마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재미와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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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경덕 · 어바웃어북 · 2025.03.27
    10%40,500정가45,000원|2,250p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를 발명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야기를 믿음으로써 협력”하였기 때문이다. 인류는 실재(實在)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공유함으로써 부족, 민족, 국가 같은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 이야기는 인류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자, 다른 시공간을 살아갈지라도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신화(myth)라는 말은 ‘이야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뮈토스(mythos)에서 유래했다.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체험하고 깨달은 바를 압축해서, 후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신화’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잊는 것이 ‘명사’라고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 생활에서 명사가 가장 불필요한 말일 수도 있다. 반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동사’다. 명사가 화석화된 품사라면 동사는 생물이다.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우리 삶을 변주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는 유물화된 관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다. 신화는 오늘 우리의 시간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커피 한 잔에서 영화, 게임, 광고, 케이팝 심지어 우주로 보낸 탐사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신화가 있다. 우리가 듣고 보고 읽고 즐기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신화를 만나보자. *** ■ 스타벅스 : 일상 항해자를 유혹하는 세이렌의 새로운 무기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21세기 이카로스가 추락하지 않고 하늘을 나는 법 ■ 해리포터 : 팔리는 스토리의 공식, 영웅의 여정 ■ 리그오브레전드 : 알리스타에서 헤카림까지 괴물 탄생의 법칙 ■ 로 대 웨이드 판결 :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선택 ■ 베르사체 : 무명의 여배우를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괴물 ■ 오펜하이머 :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선물 받은 인간의 책무 ■ 메시나 해협 : 이탈리아 반도와 시칠리아 사이를 흐르는 여인의 한(恨) ■ 페르세포네의 납치 : 심리적 탯줄을 끊지 못한 모녀 ■ 유럽에 부는 난민 외주화 바람 : 인류 최초의 보트피플, 아이네이아스의 로마 건국기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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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로저 크롤리 · 책과함께 · 2025.04.10
    10%25,200정가28,000원|1,400p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다. 마젤란은 세계를 일주할 의도가 없었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동인도제도였다. 귀중한 향신료를 그 신비로운 근원까지 추적하는 것이 목표였다. 정향과 육두구를 원하는 유럽인의 무한한 욕구가 근대 초 세계경제를 움직였다. 1511년 포르투갈인들이 마침내 향신료의 섬 말루쿠제도에 도착하면서 그곳을 장악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16세기 유럽의 강국들은 여러 대양을 서로 연결했고, 거대한 해상 제국을 수립했으며, 세계적인 교역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1571년 에스파냐의 마닐라 건설과 갤리언 무역으로 세계적 교역 연결망이 정점을 형성했다. 하나같이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한 것이다.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로저 크롤리는 이 60년의 경쟁이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는지, 특유의 생생한 필력으로 보여준다. 세비야의 조선소에서 출발해 광대한 태평양, 인도네시아의 화산섬 향신료제도, 북극권, 중국 해안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면서 수 세기 동안 지속될 세계경제를 만들어낸 모험, 난파, 포위공격을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되살려낸다. 탐험대 일원들의 항해 일지와 같은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사건의 조각조각을 모자이크화로 만들어 큰 그림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다수의 지도, 사진, 화보 등의 시각자료는 이야기의 선명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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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토록 친숙한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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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열 · 디자인21 · 2025.04.08
    32,000|960p

    이 세상에 역사책은 많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역사는 끊이질 않을 것이기에 역사책은 계속해서 그 누군가에 의해 집필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역사를 알아야만 할까? 역사를 안다는 것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사안일까? 물론 역사를 몰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있다. 과거의 산물인 역사를 모르면 현재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의 원인을 알 수가 없고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도 없다. 미래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과거를 알아야 한다. 마치 특정인이 현재하는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과거 행적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채널명 ‘인도공’은 ‘인생에 도움 되는 공부’의 약자이다. 유튜브 채널이 유명하지는 않으나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통해 익힌정보 취합 능력 그리고 나만의 시각을 갖고 글로 표현하는 나름의 능력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계는 너무나도 쉽게 찾아왔다. 세계사라는 방대한 분야를 다루기에는 필자의 식견이 지나치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했다. “하나의 키워드를 설정해서 세계 역사를 이어가 보자!” 이 책의 집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책은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글을 읽다 보면 때로는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필자의 욕심으로 인해 다소 복잡한 부분이 종종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린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조금의 인내심을 갖고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리스도교라는 키워드를 통해 2,000년 세계 역사의 얼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10(1개의 리뷰)/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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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자백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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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리 크루벨리에 · 글항아리 · 2025.03.31
    10%25,200정가28,000원|1,400p

    “그땐 혁명이 죄수들을 한 명씩 없앤다는 의미였으니까요. 저는 혁명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고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어요. 저는 평생 뭔가를 할 때마다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_두쿠의 법정 진술 중에서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S-21 교도소에서 죽었으니 눈은 두 배가 되겠군요. 나는 적어도 2만 4000개가 넘는 눈동자들이 피고인을 따라다닌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숨을 곳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 _희생자 가족의 증언 중에서 2009년 3월, 프놈펜. 깡 켁 이우란 이름보다 두크로 더 유명한 고문 및 사형 책임자는 뚤슬렝 S-21에서 1만20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 그랬던 그가 드디어 국제 재판소 앞에 홀로 서는 순간을 맞이했다. 희생자들의 가족 앞에, 또 자기 자신과 홀로 마주하게 된 두크는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조차 어려운 대학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자백의 대가』는 폴 포트의 크메르 루즈에 가담한 사형집행인의 범상치 않은 운명에 대해 들려준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매공판에서 예기치 않은 놀라운 에피소드가 불거지면서 한 편의 ‘인간 희극’이 펼쳐진다. 저자 티에리 크루벨리에는 기자의 예리한 관찰력과 필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연극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법정에서 일어나는 한 편의 드라마를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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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소련 붕괴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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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 · 위즈덤하우스 · 2025.03.26
    10%37,800정가42,000원|2,100p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상황이 요동치고 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전쟁으로 수십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국제정세도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중이다. 트럼프의 개입으로 휴전 상태로 돌입할 것 같았던 전쟁은 푸틴의 시간 끌기로 더 암담해진 상황이다.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유럽군 주둔에 대해 찬반을 다투고 있다. 늘 그렇듯 약소국은 강대국들 사이에 치여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고,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러시아를 지척에 둔 우리는 말할 것도 없다. 오늘날 러시아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이해하려면 러시아가 수립되기 전의 ‘소련’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저자의 경험, 30년간 조사한 사료를 바탕으로 소련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낸다. ‘소련의 붕괴는 불가피했다’는 지배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고르바초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붕괴의 순간을 재구성한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현대화하고 민주화하려 했지만,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소련 경제를 무너뜨리고, 민족 간에 분리주의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의 민주주의적 포퓰리즘, 독립을 위한 발트 3국의 투쟁, 소련의 막대한 부채와 재정 위기, 권위주의적 국가 권력의 취약성이 붕괴의 단초를 제공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도서관, 기록보관소의 자료부터 소련 고위 정치인, 외교관, 군 관계자, KGB 관리 등 각계각층 사람들과 주고받은 인터뷰까지 담아낸 이 책은 소련 몰락의 전모를 ‘벽에 붙은 파리’처럼 볼 수 있도록 완벽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악의 제국이 보존될 수 있었던 방법”을 추측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어난 사건에 관해 지적으로 정직해지려는 시도다. 역사는 불가피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며, 소련의 종말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우발적 상황을 조명하고, 인간의 이상, 두려움, 열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태가 전개됨으로써 ‘국가는 어떻게 붕괴하는지’ 선연하게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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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마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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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고스든 · 시공사 · 2025.03.27
    10%40,500정가45,000원|2,250p

    미래를 모두 알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나와 가족은 사회와 세상에서 안전한지, 나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내가 뜻하고 바라는 대로 삶이 흘러갈지, 우리는 늘 궁금하고 불안하다. 그리고 저마다 자신의 간절함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삶과 죽음이라는 커다란 고리 안에서 인류는 마법에 의지하곤 한다. 수만 년 동안 사람이 거주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마법을 행했고, 마법은 실험적이고 변화무쌍하며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마법의 역사》를 쓴 옥스퍼드 대학교 고고학 교수 크리스 고스든은, 수십 년 동안 마법의 독특한 역사를 연구했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관 중 하나이자,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마법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구한 기록이 바로 이 책 《마법의 역사》다. 이 책에는 선사 시대, 고대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대 마법의 저주와 부적,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의 샤머니즘 전통, 르네상스 시대의 연금술, 마법을 묵살한 식민지 시대, 마법과 과학을 융합한 오늘날의 양자 물리학에 이르는 마법의 오랜 여정이 담겨 있다. 독자는 마법이 긴 세월 동안 종교와 과학, 인류 문화사에 끼친 영향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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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땅·바다·하늘,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길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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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승 · 빈빈책방 · 2025.03.25
    10%19,800정가22,000원|1,100p

    만약 인류에게 길이 없었다면 세계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길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땅·바다·하늘,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길의 역사》는 인류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길들을 다룬다. 땅, 바다 하늘, 인간을 둘러싼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길이 생길 때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나라와 대륙의 역사를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길을 누가, 어떻게, 왜 개척하고 그 길을 통해 어떤 사람과 물품이 오갔는지 살펴보면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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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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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가쓰히로 · 북라이프 · 2025.03.27
    10%15,750정가17,500원|870p

    11세기 중국에서 발명돼 유럽의 대항해 시대를 열어준 나침반, 푸른곰팡이에서 우연히 발견돼 수많은 생명을 구한 항생 물질, 일회용품의 상징에서 건축의 미래를 바꿀 물질로 활약 중인 플라스틱까지. 인류와 함께해 온 물질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면 수천 년의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은 시대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진화하며 우리 삶을 발전시킨 12가지 물질의 좌충우돌 변천사를 들려준다. 저자 사이토 가쓰히로는 일본의 기초과학 명문대학인 도호쿠대학교에 진학한 후 50년간 화학 분야를 연구해 왔다. 세상의 모든 것은 화학 물질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전분, 약, 금속, 세라믹, 독, 원자핵 등 인류의 역사를 바꾼 대표 물질 12가지를 선정해 새로운 관점으로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인간이 전분으로 생명을 이어온 과정, 약의 발명으로 질병에서 해방된 역사, 금속이 기계 문명을 탄생시킨 혁명적 사건은 물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플라스틱, 미래 에너지원이 될 원자핵, 인공지능 시대를 견인할 자석 등 물질의 미래 가능성까지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이야기를 펼쳐낸다. 각 물질들이 어떻게 발견됐고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인류의 진보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역사와 물질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춰 설명해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0(15개의 리뷰)/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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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차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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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아트리스 호헤네거 · 우물이있는집 · 2025.03.24
    10%22,500정가25,000원|1,250p

    차는 수천 년 동안 세계사에서 단순히 음료로서의 역할 뿐만 동양과 서양을 오가며 의료, 정치, 예술, 문화, 종교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차는 시인들에 의해 상징화되고, 영혼을 치유했으며, 배반과 폭력, 밀수, 아편, 국제적인 스파이행위, 노예, 그리고 혁명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에 이미 세계 차 생산량은 320만 톤에 이르렀는데, 이것은 40년 전 생산량의 3배에 달한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매일 38억 잔의 차가 마셔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음료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차는 커피와 함께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음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차에 대한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은 현대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풍부한 역사적 사료들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면을 탐구하고 있으며, 차를 둘러싼 서양의 탐욕과 동양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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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지도로 읽는다 지정학 전쟁사 지식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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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지무쇼 · 이다미디어 · 2025.04.17
    10%16,650정가18,500원|920p

    지정학으로 읽는 28가지 전쟁을 통해 국제정세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본다! 이 책에 등장하는 28가지 전쟁을 지정학의 구도로 살펴보면 세계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에 일어났던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한다면 현재의 국제정세는 물론이고, 앞으로 세계의 미래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전망도 가능하다. 1장 해양 국가와 대륙 국가 고대부터 중세에 걸쳐 일어난 전쟁의 배경은 지정학적인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기원전 2~3세기의 100년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내륙으로부터 팽창해 나간 대륙 국가 로마와 지중해의 해양 교역로를 장악해 나간 해양 국가 카르타고의 전쟁이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대립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려는 해양 국가 간의 충돌이었다. 이처럼 특정 지역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전쟁을 지정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전쟁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기독교와 이슬람교 중세부터 근대에 걸쳐서 일어났던 전쟁은 대부분 종교적인 가치관이 다른 데서 비롯되었다. 유대교에 뿌리를 둔 기독교와 이슬람교, 두 일신교끼리의 싸움은 당시 유럽의 역사를 주도한 가장 중요한 테마라 할 수 있다. 중세까지 수 세기 동안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 이슬람 세력은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교역로를 지배한 강자였다.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지중해 제해권을 빼앗은 것이 바로 레판토 해전이었다. 기독교 세력이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 진출로 항해술이 발달해 오스만 제국을 물리친 것이다. 기독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제압한 시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나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대결이라는 종교전쟁의 거센 회오리가 유럽 대륙을 휩쓸었다. 17세기 독일 지역에서 일어난 30년 전쟁은 구교와 신교가 맞붙은 최대이자 최후의 종교전쟁이었다. 3장 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 19세기는 제국주의 전쟁의 시대라고 불린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열강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를 잇달아 침략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 산업혁명에 성공하면서 식민지 영토 획득을 통해 자원 착취와 시장 개척을 하는 동안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칼뱅주의 등 개신교의 세례를 받은 구미 열강은 식민지 침략을 통해 부를 획득하는 것을 정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영국이 청나라를 상대로 일으켰던 아편 전쟁은 이러한 제국주의 전쟁의 전형이었다. 19세기 중반에 발발한 크림 전쟁은 발칸 반도에서 러시아 중심의 범슬라브주의와 독일 중심의 범게르만주의라는 민족공동체 간의 대립으로 발전했다. 크림 전쟁은 제국주의 전쟁인 동시에 민족 분쟁이었던 것이다. 4장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은 발 빠르게 제국주의에 나섰던 해양 국가 영국과 통일이 늦어져 제국주의 경쟁에 뒤처졌던 대륙 국가 독일의 이권 다툼이 배경이었다. 지정학적 의미로는 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의 식민지 쟁탈전이었다.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는 동안 각각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으면서 세계적인 전쟁으로 발전한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승전국들은 패전국인 독일에 과다한 배상을 청구해 제2차 세계대전의 불씨를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생해 다시 패한 독일과 일본은 전체주의 정권이 해체되고,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 민족자결과 민주주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쳤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가 마무리되었고, 또 수 세기 동안 후진국을 침탈했던 제국주의 시대도 종언을 고했다. 5장 동서 냉전과 민족 분쟁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는 2개의 대립축이 형성되었다.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는 냉전 구조와 각 지역 단위의 민족 분쟁이었다. 동서 냉전의 시기에는 강대국이 직접 충돌하는 대신 대리전쟁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이 냉전 시대를 대표하는 전쟁이다. 종교적 민족적 대립으로 간주하는 중동 전쟁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리전쟁이라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강대국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옛 종주국이나 인근 국가들 사이에서 수많은 민족 분쟁과 지역 분쟁이 일어났다. 20세기 종반에 발발했던 이란-이라크 전쟁과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민족들의 내전이 바로 땅, 민족, 종교 등이 민족 분쟁의 배경으로 작용한 지정학적 충돌이었다. 그리고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동서 냉전 구조가 끝난 이후, 이러한 민족 분쟁과 지역 분쟁이 국제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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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선명한 세계사 2: 전쟁과 혁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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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존스 외 · 윌북 · 2025.04.08
    10%16,020정가17,800원|890p

    흑백으로만 남겨진 과거의 사진들은 우리에게 그 시절의 풍경도, 당시 사람들의 마음도 무색무취했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종의 기원』이 출간되어 종교에 신에 대한 관념이 뒤집히고, 극심한 대공황 속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등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격동하는 시기를 보냈다. 이토록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 1850년부터 1950년까지를 풀컬러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역사 화보집이 탄생했다. 근현대사 속 가장 중요한 200장면을 선명한 사진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극찬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역사의 색』. 2025년, 상식적인 미래를 꿈꾸며 역사가 제시하는 올바른 방향을 탐구하고자 하는 한국 독자들을 위해 새로운 이름 ‘선명한 세계사’로 다시 한번 출간되었다. 역사책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볼 수는 없을까? 역사 채색 전문가 마리아 아마랄은 이 책에서 2년여에 걸쳐 과거의 색깔을 철저히 고증하고 1만 장의 사진 기록을 200개로 세심하게 선별하여 근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완벽히 복원해냈다. 그가 만든 경이로운 이미지가 한 페이지 전체에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보는 맛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 및 진행자 댄 존스의 간결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지며 ‘역사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꾼다. 자칭타칭 역사 고수부터 이제 막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 모두에게 색다른 과거 여행의 기회를 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어제의 발자취를 더듬고자 한다면 재밌고, 흥미롭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ᄄᅠᆯ까. 지나간 역사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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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선명한 세계사 1: 경이와 혼돈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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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 존스 외 · 윌북 · 2025.04.08
    10%16,020정가17,800원|890p

    흑백으로만 남겨진 과거의 사진들은 우리에게 그 시절의 풍경도, 당시 사람들의 마음도 무색무취했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종의 기원』이 출간되어 종교에 신에 대한 관념이 뒤집히고, 극심한 대공황 속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등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격동하는 시기를 보냈다. 이토록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 1850년부터 1950년까지를 풀컬러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 역사 화보집이 탄생했다. 근현대사 속 가장 중요한 200장면을 선명한 사진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극찬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역사의 색』. 2025년, 상식적인 미래를 꿈꾸며 역사가 제시하는 올바른 방향을 탐구하고자 하는 한국 독자들을 위해 새로운 이름 ‘선명한 세계사’로 다시 한번 출간되었다. 역사책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볼 수는 없을까? 역사 채색 전문가 마리아 아마랄은 이 책에서 2년여에 걸쳐 과거의 색깔을 철저히 고증하고 1만 장의 사진 기록을 200개로 세심하게 선별하여 근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을 완벽히 복원해냈다. 그가 만든 경이로운 이미지가 한 페이지 전체에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보는 맛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 및 진행자 댄 존스의 간결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지며 ‘역사는 지루하다’는 인식을 완전히 바꾼다. 자칭타칭 역사 고수부터 이제 막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 모두에게 색다른 과거 여행의 기회를 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어제의 발자취를 더듬고자 한다면 재밌고, 흥미롭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ᄄᅠᆯ까. 지나간 역사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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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유혹의 전략, 광고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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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규 · 푸른역사 · 2025.03.29
    10%40,500정가45,000원|2,250p

    ‘자본주의의 꽃’, 그 이상의 흥미로운 이야기 광고는 별명이 많다. 예를 들어 ‘문화의 통조림’이란 것이 있다. 특정 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압축적으로 담겨있으니 그렇다. ‘세상의 거울’이란 이름도 있다. 웃고 울며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고스란히 되비쳐준다. 역사학자 스테판 폭스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말까지의 미국 광고를 다룬 자기 책 제목을 《거울 만드는 사람들The Mirror Makers》로 붙인 것이 그 때문이다. 그러기에 광고를 보면 경제, 정치, 설득 커뮤니케이션, 예술, 문학, 심리학, 기호학 등 다양한 렌즈를 통해 당대인의 삶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광고사의 총체적 조망을 위해 로마 시대 검투사, 전쟁과 페미니즘, 노예제도, 인디언 박해, 뇌과학과 인공지능에 이르는 놀랍도록 다양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담다 여러 광고상을 받은 현장 출신의 대학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본격적 세계광고사다. 단순히 광고의 기법,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미덕. 소비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망치(하드 셀)’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솜사탕(소프트 셀)’을 축으로 시대적 변화ㆍ세계사적 흐름을 짚어낸다. 이를테면 2차 대전 당시 근육질의 여성 노동자 ‘리벳공 로지’류의 광고가 득세했다가 종전 무렵 여성 노동자의 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들이 어째서 대공황 시대엔 가격과 품질 등으로 소구하는 하드 셀 광고가 봇물 터지듯 나왔는지 그 배경을 짚는 대목이 그렇다. 순수예술과 상품 광고의 첫 만남으로 기록된 ‘피어스 비누 광고’, 196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극우파 골드워터 후보를 일패도지시킨 린든 B. 존슨 후보의 ‘데이지 걸’ TV 광고 사례 등을 보면 광고가 ‘세상의 거울’이란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시장을 넘어 문화를 만든 기념비적 광고들 책은 단순히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광고만 다루지 않는다. 광고가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을 넘어 문화를 이끄는 첨병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풍성하게 등장한다. 세계 최장의 광고로 마초적인 남성상을 전 세계인의 뇌리에 심은 말보로 담배의 ‘말보로맨’ 광고를 많이들 기억한다. 그러나 2001년 암환자원조협회의 의뢰로, 오길비 앤 매더 사가 전설의 헤비 스모커 말보로맨을 비틀어 만든 광고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황량한 벌판에 쓰러진 말을 난감하게 바라보는 카우보이가 등장하는 광고의 카피는 “간접흡연이 죽입니다”였다. 이는 이후 호소력이 뛰어난 금연 캠페인의 상징이 되었다. ‘따봉’은 어떤가. 1989년 말 한 오렌지 주스의 TV에 등장한 이 포르투갈 단어는 국어사전에 등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정도로 일상언어에 스며들었다. 광고 이상의 광고에 얽힌 일화들이다. 소설보다 흥미로운 거장 광고인들의 맨얼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광고계의 전설로 기억되는 거장들이 마치 《사기 열전》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는 것. ‘천상천하 유아독존 알버트 라스커’, ‘냉혹한 저격수 클로드 홉킨스’, ‘광고의 피카소 윌리엄 번벅’, ‘크리에이티브의 왕 데이비드 오길비’ 등 목차만 봐도 놓치기 아까운 인물들이다. 1990년대 ‘신부와 수녀의 키스’ 등 발표할 때마다 세계적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베네통의 ‘쇼크 광고’를 제작한 올리비에로 토스카니. 그가 그토록 파격을 추구한 데는 전 세계적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베네통의 자금이 넉넉지 않았던 데다가 의류는 비교우위적 하드셀 소구가 어려운 상품이란 사정이 작용했단다. 세계적 불매운동이 일면서 베네통을 떠났다가 복귀하는 등 그의 삶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변방’을 훑고 ‘내일’을 짚는 폭넓은 시야 이 책은 주로 미국의 광고 광고인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광고가 산업혁명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태동하고 발전했기에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럽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않았다. 1980년대 들어 세계 광고계 흐름을 주도한 영국의 사치 형제, 프랑스 광고의 전설 자크 세겔라, 이탈리아 광고의 자존심 아르만도 테스타를 다룬 대목이 그렇다. 또한 브라질의 살아있는 전설 워싱턴 엘리베토를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과 일본의 광고에도 관심을 보인다. 여기에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의 등장, 애드버 게임, 인터랙티브 광고 등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까지 살피고 있어 광고인이나 광고학도들에게도 유용한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광고산업의 메커니즘과 시대 변화를 고찰한 해설서이다. 하지만 세계 광고사의 숨겨진 면모를 캐낸 덕에 소설 이상의 재미, 역사책 이상의 통찰력을 담고 있다. 그런 만큼 800여 페이지를 훌쩍 넘긴 ‘벽돌책’이어도, 소비중독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술술 읽어낼 수 있는 미덕을 갖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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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어느 레지스탕스 위조범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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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 카민스키 · 빵과장미 · 2025.03.15
    10%19,800정가22,000원|1,100p

    1943년, 나치에 쫓겨 죽음의 수용소에 끌려갈 위험에 처한 17세 소년 아돌포 카민스키. 그는 파리 레지스탕스에 가담해 염색 기술과 화학 기술을 이용해 문서를 위조함으로써 1만 명이 넘는 사람을 살려낸다. 이후 30년 동안 천재적인 위조 기술을 발휘해 전 세계의 대의에 헌신하며 수많은 사람을 살려냈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며 살았던 실존 인물 아돌포 카민스키의 한 편의 영화 같은 삶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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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전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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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핀 파니크 · 초록서재 · 2025.03.08
    10%14,400정가16,000원|800p

    《전쟁의 시간》은 신랄한 유머와 금기된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전쟁 속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기존 전쟁 서사가 반복해 온 진부한 클리셰를 벗어나, 독창적인 시각으로 전쟁의 이면을 조명하며 제43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FIBD)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전쟁의 시간》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남자들이 전장으로 떠난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과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이다. 남겨진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무기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집안일만 해오던 보비 부인 역시 어린 딸과 함께 공장으로 향한다. 전쟁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지만, 동시에 또 다른 불평등을 만들어낸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여성들은 때로는 연대하고, 때로는 갈등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보비 부인은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자유를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속에서 경험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남성들이 돌아오자, 여성들이 만들어온 새로운 세계는 흔들린다. 하지만 그들의 의식과 삶은 더 이상 전쟁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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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여사장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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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선 · 마음산책 · 2025.03.05
    10%15,300정가17,000원|850p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 여성학 박사인 김미선의 신간 『여사장의 탄생』이 출간되었다. 전작 『명동 아가씨』에서 남성 문인의 공간으로 호명되던 명동을 여성의 공간으로 다시 읽어냈던 김미선은, 신간 『여사장의 탄생』에서 한국 경제사에서 누락된 ‘여사장’에 주목한다. 그동안 ‘여사장’은 사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여성 노동사에서 쉽게 배제되었으며, 한편으로 대규모 사업체의 사장은 대개 남성이라는 편견 탓에 한국 경제사에서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여사장의 탄생』은 이렇듯 “이중의 배제”에 놓인 한국 여사장의 흔적을 발굴하고, 일하는 여성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시도이다. 『여사장의 탄생』은 저자가 이화여자대학교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한 박사논문을 기반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논의의 범위를 확장하여 집필한 단행본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여사장의 변천사를 담는다. 여사장의 탄생과 그들이 주체적인 경제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따라가는 저자의 시선은 3부에서 현대 청년 여성들에게로 이어진다. 집안의 딸,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가사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자신이 번 소득마저 때때로 내주어야 했던 옛 여사장의 곤각은, 성별 임금격차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젠더폭력을 거부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현대 청년 여성의 삶과 공명한다. 『여사장의 탄생』은 한국 여성 경제사의 빈틈을 메우는 동시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 여성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한국전쟁이 장사하는 여성을 양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이 전쟁터로 떠나고 여성은 생계와의 전쟁을 치르며 ‘여사장’이 되었다 김미선은 여사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한국전쟁이 자리한다고 설명한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로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담당하던 남성이 사라지고 나자, 여성은 남은 가족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장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1950년대의 여성들이 피난을 떠나거나 월남을 오면서 낯선 ‘돈벌이’의 세계에 부딪히고, 그들이 겪은 경험은 저자가 직접 채록한 당대 여사장들의 구술 자료로 되살아난다. “내가 그때 피난을 가서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 적도 있잖아. (…) 길바닥에 있는데, 내가 좌판하던 바로 뒤에 집이 있었는데. 자기 집 앞의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다고, 장사를 한다고 막 뭐라고 하는 거야.” _61쪽,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에서 또한 저자는 여사장을 다룬 당대의 신문 기사, 영화, 소설을 분석하며 시대의 의식과 무의식을 독해해나간다. 개인의 기억이 담긴 목소리와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문화적 사료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이전에 기록되지 못했던 ‘여사장’의 안팎을 역사화한다.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여성,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다 『여사장의 탄생』은 ‘자기 고용self-employed’, 즉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일해온 여성들이 내몰렸던 형편, 직면했던 사회적 시선을 복원해 독자의 눈앞에 펼쳐낸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하며 어떤 분야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시선을 받았고 어떻게 그 시선을 내면화하거나 돌파했는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여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제약을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변화의 씨앗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와 시장에서 홀로 물건을 파는 여사장, 자신의 점포를 마련해 미용실이나 양장점을 운영하는 여사장, 해외의 물품울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여사장, 대기업을 운영하는 여사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고용했던 ‘여사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남성중심적 역사 서술이 놓친, 미래 경제 주체로서 여성의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생산은 여성의 장사나 사업, 점포 운영 등 경제활동을 비가시화하거나 문제적인 것으로 구성함으로써 여성의 활동성을 제한한다. (…) 그렇다면 어째서 여성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항상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올바르며, 이해타산적이기보다는 이타적인 존재이길 기대받는가? _179쪽,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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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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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 아르네 베스타 · 서해문집 · 2025.03.10
    10%47,700정가53,000원|2,650p

    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스타는 강대국 간 경쟁과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뒤바뀐 한 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냉전은 유럽의 경계선에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가장 깊은 반향을 남겼다. 이 지역들에서는 거의 모든 공동체가 어느 편에 설지를 선택해야 했고, 이 선택은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경제와 체제를 규정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지역이 냉전 시대에 생겨난 환경 위협과 사회적 분열, 종족 갈등에 시달린다. 냉전의 이데올로기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미국에 영향을 미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은 냉전으로부터 등장한, 순전히 군사적 해법에 대한 믿음 때문에 파괴되고 있다. 놀랍도록 광범위하고 묵시적인 관점으로 무장한 이 책은 지리적·연대적으로 냉전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주며, 오늘날의 세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관한 새롭고 매혹적인 역사를 보여 준다. 전이 세계 곳곳에 미친 파급력의 역사를 다룬 냉전사의 결정판 저자는 이 책에서 냉전을 100년의 시각에서 전 지구적 현상으로 평가한다. 냉전을 100년의 시각에서 보려는 취지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거대한 차원의 전 지구적 상황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20세기 내내 왜 일군의 충돌이 되풀이되었는지, 그리고 왜 다른 모든 물질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권력 경쟁자가 그 충돌에 연루되어야 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특히 냉전이 벌어지는 배경이 된 경제적·사회적·기술적 변화의 강도를 인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189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100년 동안 우리는 아찔한 속도로 세계 시장이 탄생하고 파괴되는 것을 보았다. 이 시기에 우리는 앞선 세대들이 단지 꿈만 꿀 수 있던 여러 기술의 탄생을 목격했다. 일부 기술은 다른 이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인류의 능력을 드높이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거의 모든 곳에서 이동성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 지구적 생활양식이 대단히 급속히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다. 한편, 냉전은 미국의 힘이 떠오르고 그 힘을 공고화하는 문제였다. 냉전은 또한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였다. 곧 소련식 공산주의의 패배와 유럽에서 유럽연합을 통해 제도화된 민주적 합의라는 형태의 승리에 관한 문제였다. 중국에서 냉전은 중국공산당이 실행한 정치적·사회적 혁명을 의미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냉전은 냉전의 이데올로기 분단선을 따라 사회가 점차 양극화됨을 의미했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세계 차원에서 벌인 냉전의 의미를, 그 모든 다양한 양상과 때로 혼란스럽게 한 모순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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