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대하소설 | 국내도서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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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목)
출고예정- 홍찬선 · 스타북스 · 2025.02.1510%15,300원정가
17,000원|850p백석의 시집 제목 ‘사슴’은 일제의 검열은 피하기 위해 썼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백석은 왜곡되어 잘 못 알려졌다. 백석은 김영한이라는 기생과 깊이 사귀거나 동거한 적이 없고, 그녀에게 ‘자야’라는 호를 지어주지도 않았다. 『백석의 불시착』은 한국 사람과 한국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신문기자 출신 시인인 홍찬선 작가가 백석의 꿈을 꾸고 2년 동안 백석이 살았던 곳을 직접 답사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쓴 다큐멘터리 장편소설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광복 및 남북 분단기를 살아온 백석 시인의 삶을 불시착의 연속으로 보고, 그의 삶의 궤적을 쫓고 그가 남긴 시들이 어떤 배경에서 쓰였고, 어떤 뜻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홍찬선 작가는 “백석 시인은 한글사용이 금지되고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로 돌아선 일제강점기에 오로지 한글로만 시를 썼다”며 “백석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끊임없이 유랑한 그의 삶과 그가 처했던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백석의 데뷔시 〈정주성〉은 홍경래 난이 있었던 평안북도 정주성에 대해 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하지만 홍찬선 작가는 〈정주성〉이 경남 진주의 ‘진주성’을 노래한 것으로 해석한다. 〈정주성〉은 제목만 정주성일 뿐 실제 장면은 ‘진주성’이며, 내용도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뒤 허물어진 모습을 아파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백석 시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시집 『사슴』의 제목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견해를 제시한다. “시집에 〈사슴〉이란 시도 없고 사슴이란 시어도 등장하지 않는데 『사슴』이라고 한 것은, 일제의 검열을 피하면서 배달겨레를 상징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일제가 배달겨레의 상징인 범을 멸종시키고, 말도 범 대신 호랑(虎狼)이란 한자말로 바꾼 상황에서 범을 쓸 수 없어, 신라 때부터 임금을 상징한 사슴으로 일제의 검열을 피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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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애 · 단비 · 2025.02.1810%31,500원정가
35,000원|1,750p〈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요승 처경. 처경은 소현세자의 죽은 일곱째 아이라고 사칭한 죄로 스물네 살에 용산 당고개에서 사형당한 실존 인물이다. 소현세자빈인 강 씨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발표했던 작가는 그 시선을 강 씨에서 그 시대의 주변 인물로 확장한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인조 24년(1646)부터 숙종 20년(1694)까지이다.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으로 조선은 혼란스러웠고 백성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비운의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 씨의 죽은 아기인 일곱째 아이. 권력을 가진 자,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하나 잃을 게 없는 이들은 살아내기 위한 희망으로, 간절한 염원으로 아기장수를 부르듯 일곱째 아이를 불러낸다. 작가는 그 일곱째 아이를 타고난 이야기 솜씨로 되살려 냈다. 일곱째 아이라고 자처하게 되는 승려 처경, 천하게 태어나 양반의 노리갯감으로 시달리며 아이를 일곱이나 낳았으나 한 명도 살리지 못해 눈뜬장님이 된 애숙. 처경과 애숙의 애달픈 이야기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애틋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궁녀와 우바니, 서얼, 첩으로 살아야 하는 여인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꿀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각보처럼 이어진다. 낮고 힘없는 이들이 서로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새로 태어난 생명을 지켜 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 작가의 말처럼 ‘한 줌 더 복되고 두 뼘 더 지혜롭고 세 발 더 멀리 나아갈 미래’를 위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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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예정 - 윤만보 · 지식공감 · 2025.02.2010%16,200원정가
18,000원|900p토기 장인인 할배가 거두어 키운 물이는 오누이처럼 함께 자랐던 아라를 그리워하며 매일 밤 피리를 분다. 아라는 몇 년 전 궁궐로 끌려갔고 왕은 죽을병에 걸려 오늘내일하는 상황이다. 궁녀가 된 아라는 왕이 죽으면 함께 묻힐 운명이었다. 할배의 귓가에 들리는 바람 소리에는 한 맺힌 울음이 섞인 듯하다. 아라는 병든 왕을 보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왕이 결국 서거하자 아라는 순장조로 발탁되어 끌려가고 만다. 아라와 마찬가지로 순장될 미래를 앞둔 사람들은 원통함으로 울부짖는다.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들의 울음은 대나무숲에 묻히고 만다. 2023년 9월 17일 가야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를 계기로 가야의 역사가 더 활발히 연구되고 조명되어 그 위대성이 널리 기억되길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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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광용 · 새움 · 2025.02.2010%15,750원정가
17,500원|870p2022년 7월에 〈담덕 1,2권〉을 출간하고 2025년 2월에 10권을 출간하며, 드디어 〈광개토태왕 담덕〉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꼬박 3년여가 걸렸습니다. 사실 3년은 편집 출판에 걸린 시간이고, 이 소설의 첫 싹은 2000년대 초판에 싹텄습니다. 그러니 25년여가 걸린 것입니다. 그동안에 작가는 중국 대륙을 수차례 답사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사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한국 고대사를 공부했습니다. 그야말로 작가의 전 생애가 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은 두 번의 장애물을 넘고 출간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출간 결정입니다. 출판사로서는 대하소설 출간이 여러 면에서 만만치 않은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앞서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를 끝까지 출간하지 못했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게 트라우마여서, 당시의 영업부장은 다시 대하소설 출간을 시도할까봐 엄청난 양의 원고 박스를 아예 숨겨놓기도 했다고 훗날 고백했습니다. 결국 작가도 포기하고 있었을 만큼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우연히 대표의 눈에 들어 계약이 진행되었으니, 실은 운명적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8권 출간의 진통입니다. 2023년 여름은 그야말로 백년 만의 무더위였습니다. 온 나라 온 국민이 더위에 짓눌렸습니다. 작가는 정말 몸과 마음이 지쳤습니다. 8권은 지리한 세 번의 수정을 거쳐, 거의 8개월 만에 어렵게 어렵게 출간되었습니다. 〈광개토태왕 담덕〉은 우리의 옛 영토를 가장 넓게 확장시킨 영웅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인간의 성장기입니다. 그래서 중국 칭기즈 칸의 정복 전쟁처럼 광활한 대륙을 종횡무진 말 달리는 역동성과 더불어, 가족과 신하, 이웃나라의 백성들까지 생각하는 군주이자 한 인간으로서 거듭나는 삶의 여정들이 유장하고 섬세하게 흐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거꾸로 현실의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담덕처럼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며 밤잠을 설치는 지도자가 있는지, 사익을 젖혀놓고 일하는 공직자들이 있는지, 무엇보다도 우리는 삶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살고 있는지. 그래서 1600여 년 전의 이야기가 한강의 도도한 물결처럼, 추수를 앞둔 끝없는 들판의 낱알처럼 우리의 마음속으로 흘러들어올 것입니다. 이제 많은 분들의 피와 살이 되기를 기원하며, 오래도록 우리 겨레의 자양분이 될 담덕의 이야기 〈광개토태왕 담덕〉을 떠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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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곡성 · 삼현미디어 · 2025.01.2310%14,850원정가
16,500원|820p단군 조선 말기와 해모수가 부여를 세웠던 시절, 구이원(九夷原: 캄차카반도에서 곤륜산맥 에 이르는 고조선 활동 무대)에 펼쳐진 고조선의 제후국 오가(- 백호국, 청룡국, 주작국, 현 무국, 웅가국)와 동호, 흉노, 번조선, 마한, 동예, 동옥저, 북옥저, 읍루, 구리, 낙랑국 협객들의 의협행을 통해, 장엄하고 찬란했던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소설 중 「구이원 제 9권. 홍 범구주」 창해신검 여홍의 도움으로 명도전 7억 만 냥을 찾은 국관이 각팔마룡의 부하 기기에 게 모두 빼앗긴 후, 호안사걸과 함께 백호국 호풍선사와 마혜선사를 주축이 되어 각지의 영웅들이 속속 모여 들고 있는 백오곡으로 향한다. 어머니를 해친 적발마군을 두 조각 낸 여홍, 가르침을 청한 주(周)의 무왕에게 은나라의 기자가 강의한 「홍범구주」를 설파 하는 국관 철연방을 무너뜨리는 과정에 무르익어가는 이정과 온평의 사랑, 선문(仙門)과 어울릴 수 없으나 이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문을 돕는 호월선자 바느질의 명수 무봉과 묘호, 들꽃 같은 여인 백오곡주와 백호 사이에 움트는 애틋한 정과 희대의 악녀(惡女) 하고마녀에게 사로잡힌 북해삼협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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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영 · 동양북스 · 2025.01.2410%16,020원정가
17,800원|890p우리나라 말 ‘아침해’가 미국에서 위대한 영웅 ‘레클리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한국 최초 미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고, 미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퍼플 하트 훈장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한국전쟁에서 험준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포탄을 전달해 북한군, 중공군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레클리스는 탄약이 바닥나 절망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말 그대로 전장의 ‘구세주’였죠.” 수많은 전투에서 레클리스는 무거운 포탄을 지고 총알과 포탄이 쏟아지는 전장을 혼자서 걷고 달렸다. 훈련받은 군인도 감당하기 힘든 일을 한 마리 작은 말이 해낸 것이다. 가장 전투가 치열했던 날에는 하루 386발, 총 4천 킬로그램이 넘는 포탄을 운반했다. 레클리스의 이야기는 단순히 전쟁 중에 일어난 기적 같은 동물 이야기가 아니다. 진정한 용기와 헌신, 희생의 의미를 알려 주는 상징이다. 20세기의 허리를 가로지른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에 한 점 눈금 정도로 새겨졌지만, 분명 우리가 기록하고 읽어야 할 서사다. 한국 최초로 출간되는 이 책은 레클리스가 미 해병대 군마가 되기까지의 서사, 한국전쟁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역사적 사실 위에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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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연 · 파람북 · 2025.01.1710%17,550원정가
19,500원|970p『안의, 별사』는 ‘안의에서 이별하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연암 박지원과 한 여인의 만남과 이별을 다루는 장편 역사 소설이다. 이용후생의 실학자이자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작가인 연암과, 안의현으로 낙향한 과수 연주가가 번갈아 화자로 나선다. 저자가 서문에서 부끄러이 고백하듯, 이 소설은 연암에 대한 일종의 연모戀慕의 정情으로부터 시작되고, 마무리된 작품이다. 위대한 문사에 대한 거대한 사심으로 올곧게 집요하지만, 플롯을 쌓아 올리면서는 치밀한 문헌 고증으로 객관성을 놓치지 않는다. 문장 또한 옛 여인들이 한땀 한땀 자수를 놓듯 정교하고 아름답다. 연암이 말년에 안의현에 부임했다는 사실은 그의 대표작들에 비하면 덜 알려져 있다. 연암의 비분강개함과 우울증 역시 그의 골계와 에스프리에 비하면 덜 알려진 개성이다. 조선 후기 사회의 한계에 대한 연암의 절망감을 차분히 파헤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안의현에서의 선정을 디테일하게 조명한다. 연암의 혁신과 애민의 정신, 그리고 절제와 수양의 자세를 지금의 ‘혼란하고 무도한 세태’ 위에 ‘통렬한 지표’로 우뚝 세우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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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천우 · 메이킹북스 · 2025.02.0110%15,120원정가
16,800원|840p태종 이방원의 아내였던 원경왕후에 대한 단적인 표현이 있다. ‘음참(陰慘)하고 교활(狡猾)하다’라는 표현이다. 음참은 음침하고 참혹하다는 의미로 ‘봄에 서리가 내려 초목을 말려 죽이는 현상’에서 비롯된 단어다. 결국 원경왕후는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이라는 의미인데 누가 이토록 모질게 저주를 퍼부었을까. 놀랍게도 이 표현은 그녀의 남편 즉 이방원이 한 말이다. 그런데 이 표현에 대해 원경왕후의 아들인 세종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다. 그렇다면 원경왕후는 이방원의 지적대로 정말로 천하의 몹쓸 여자인가.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정치판 출신 소설가인 황천우는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방원은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자신의 아내를 그리 평했는지 원경왕후의 입장에서 풀어나간다. 『원경왕후』는 한 편의 소설이라기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소설적 기법에 더하여 사실에 대한 입증을 위해 인용되는 실록의 기록들, 면밀하게 분석한 동 시대의 상황 등이 더해져서 더욱 그러하다.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원경왕후가 음참하고 교활한 게 아니라 결국 이방원이 자신의 본성을 아내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고백한 것임을 알게 된다. 왕권 강화라는 허울 좋은 핑계를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의 처남들, 사돈 등 수많은 사람을 파리 목숨 취하듯 죽이고, 제멋대로의 신상필벌, 신료들이 데리고 놀던 창기를 후궁으로 들이는 등 이방원은 현대판 소시오패스를 연상시킨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에 접근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이방원으로부터 시작한 조선 500여 년이 우리 역사에서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서다. 이에 대해 황천우는 말미에 원경왕후의 입을 빌어 단정한다. ‘조선은 이방원으로 인해 첫 단추를 잘못 꿰었고 그로 인해 미래를 그려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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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랑 · 문학동네 · 2025.01.2010%15,120원정가
16,800원|840p언제나 우리에게 놀라운 재미와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는 작가, 정세랑이 선보이는 본격 명랑 미스터리 ‘설자은 시리즈’의 2권 『설자은, 불꽃을 쫓다』가 출간되었다. 한번 손에 쥐면 순식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흡인력 있는 전개와 사랑스럽고 생동감 있는 인물들, 읽는 이를 빈틈없이 감싸 안는 온기 어린 시선으로 독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아온 정세랑은 자신만의 분명한 목소리를 지니면서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해왔다. 『시선으로부터,』로는 모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삼대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조선일보, 경향신문, 문화일보 등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같은 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경미 연출, 정유미·남주혁 주연) 또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저력을 여실히 증명한 바 있다. ‘설자은 시리즈’는 정세랑이 펴낸 첫 역사소설이자 첫 추리소설, 그리고 첫 시리즈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집사부 대사 설자은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2023)에 이어 출간된 『설자은, 불꽃을 쫓다』는 남장을 하고 죽은 오빠를 대신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금성으로 돌아와 망국 백제 출신 장인 목인곤을 식객으로 들여 함께 사건들을 해결하다 왕의 눈에 띄어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집사부의 대사로 임명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건과 사건 사이 빈틈을 포착하는 날카로운 시선과 냉철하고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마음을 지닌 설자은은 왕의 명으로 무도한 이들이 금성의 배후에서 벌이는 일들의 진실을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설자은은 뜻하지 않은 악명을 얻기도 하고, 커다란 시련을 겪기도 하며 성장해나간다. 정세랑이 만들어낸 또하나의 환상적인 세계, 통일신라시대 금성의 모습을 눈앞에 펼쳐 보이듯 생생하게 그려낸 7세기의 먼 과거에서 매력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모험담. 오래도록 독자들을 사로잡을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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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선 · 나눔사 · 2025.01.1410%13,500원정가
15,000원|750p21세기는 교회가 쓸쓸한 황혼을 맞이하여 “신의 무덤”(R. 아돌프스)이 될 것인가, 아니면 생명과 평화의 봄바람이 될 것인가가 결정될 세기가 될 것이다. 성서는 이렇게 말한다. “주님은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을 시작하신다. 심판이 우리에게서 먼저 시작되면, 하나님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마지막이 어떠하겠습니까?”(베드로전서 4:17) 실로 무서운 말이다. 이 책은 역사적 예수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더듬은 소설이다. 저자는 마치 영화 카메라 앵글로 촬영하듯, 예수의 빛나는 눈동자,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는 얼굴, 쓸쓸하거나 당찬 뒷모습, 거침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 평생 당신 때문에 초조한 심정을 달래며 불안하게 살아온 어머니를 사랑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예수가 어린이들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축복하는 모습, 고달픈 삶에 내몰린 여성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모습, 식민지 시대의 가난하고 병든 민중에게 생명과 기운을 안겨주는 모습, 사람 취급조차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격의 없이 어울리며 사람대접을 하며 먹고 마시는 모습, 인간의 심정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침을 튀기며 대들고 반박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클로즈업한다. 그런가 하면 매일 스승과 함께 노래하고 걷고 춤을 추면서도, 여전히 세속적 야망을 품고 따르며 예수의 속을 박박 긁어놓는 제자들의 민낯을 여과 없이 폭로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 예수는 현대 기독교가 새로 발견하고 따라야 할 참된 예수의 모습이다. 신조와 교리에 갇힌 예수가 아닌, 길거리에서 말하고 행동하며 생생하게 삶을 살아간 예수 말이다. 저자가 본 예수 운동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길바닥 청년 수도원” 운동이다. 예수의 모든 것은 길바닥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 혁명과 세계 혁명을 아우르는 것이다. 갈릴리와 예루살렘의 역사적 예수는 오늘도 이 땅의 길거리를 걷고 계신다. 이러한 역사적 예수를 새로 발견하면 교회가 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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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필숙 · 지앤유 · 2024.12.2310%17,100원정가
19,000원|950p의열단의 명장, 조선혁명간부학교 교관, 조선민족혁명당의 중견, 조선의용대의 영혼 윤세주를 기억하기 위한 단 한 권의 대하소설 최필숙 작가는 이 책에서 오롯이 윤세주만을 좇는다. 밀양의 독립운동가 중 윤세주에 주목한 이유가 있다. 윤세주는 끝내 공산당에 가입하지 아니한, 가장 철저한 민족주의자였다. 웅변가이며, 이론가였고, 예리한 판단으로 편집과 방송을 맡았으며, 적극적인 항일운동으로 후진 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그는 훗날 누구도 이견 없이 존경받는 인물이다. 윤세주는 3.13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그해 11월 만주에서 의열단 창립에 가담한다. 1920년에는 밀양폭탄의거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가 항일 언론인으로 거듭난다. 문과 무를 동시에 겸비한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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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오 · 좋은땅 · 2024.12.2010%16,200원정가
18,000원|900p《고국》 시리즈 중 마지막 9권은 백년 수·당전쟁 시대를 마감하고 신라가 〈삼한일통〉을 이룩하는 위대한 여정을 다룬다. 중원의 통일제국 수양제는 2천 km 이상의 대운하를 뚫는 등 7년 전쟁 준비를 마치고, 611년 마침내 백만대군을 동원해 2차 〈여수전쟁〉을 일으켰다. 근대 이전 지상 최대규모의 이 전쟁에서, 고구려는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을 포함, 수군을 궤멸시키는 기적같은 대승을 거두었다. 수는 반도의 백제와 신라를 움직여 동서 협공을 노렸으나, 고구려는 백제, 왜와의 〈삼국밀약〉으로 이를 차단한다. 618년 4차례 여수전쟁의 후유증으로 수나라가 사라지고, 이연이 〈당〉을 건국한 데 이어 당태종이 즉위한다. 632년부터 신라에서는 선덕과 진덕 두 여왕시대가 22년간 이어지고, 무왕의 아들 의자왕이 다스리던 백제는 〈나제동맹〉을 깨고 가야를 차지한 신라에 맹공을 펼친다. 641년 고구려에서도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제거하고 대막리지에 오르지만, 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당태종은 50만을 동원 고구려 침공을 강행하지만 안시성에 묶여 참패를 당한다. 고립무원의 신라는 춘추가 고구려로 들어가지만 지원을 거절당하고, 〈다이카개신〉에 나선 중대형 황자를 찾아 다시 왜로 들어간다. 왜와의 협상에 실패한 춘추는 마지막으로 당태종을 만나 동서협공을 약속받지만, 당태종의 사망으로 무위에 그친다. 660년 문무왕과 당고종의 나당연합 공격에 사비성이 열흘 만에 함락되고, 개소문 사후 고구려는 그 아들 간의 내분으로 남생이 당에 투항한다. 668년 평양성이 함락되면서 7백 년 백제와 고구려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년 뒤 문무왕이 충신 김유신 등의 활약으로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삼한일통〉의 대업을 완성하니, 가장 약한 나라의 가장 위대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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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중 · 소담 · 2024.12.2510%15,120원정가
16,800원|840p『코레아 우라』는 안중근 의사에게 미쳐 삼십여 년을 보낸 박삼중 스님이 조사한 안 의사의 삶과, 스님이 왜 그토록 안 의사의 발자취를 쫓았으며, 오늘날 우리가 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셔 와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형수들을 위해 평생을 몸 바쳐 일한 박삼중 스님은 우연히 방문한 일본 다이린지(大林寺)에서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발견한다. 안중근 의사 수감 당시 그를 담당한 일본 헌병 지바 도시치가 안 의사 사후에 대를 이어 그의 위패를 모시게 한 것이다. 패권주의에 빠져 동아시아를 위협하던 일본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를 쏜 대한민국의 청년 안중근. 서로의 원수이기도 한 지바 도시치와 안 의사의 숨겨진 우정 이야기를 계기로 박삼중 스님은 안중근 의사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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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도 · 미래성 · 2024.11.2610%27,000원정가
30,000원|1,500p이천도 작가의 장편 서사시 〈슬픈 단군의 신화〉는 문학이자 역사이며 나아가 종교와 철학을 아우르는 한 권의 문화인류학적 탐사보고서다. 또한 태초의 문명과 우주적 섭리, 전 인류적 박애와 인도주의의 사상적 기원을 노래하는 한 편의 슬픈 영웅적 서사시다. 말할 것도 없이 단군은 한민족의 시조다. 동시에 밝고 크고 환한 빛으로 온 세상을 밝힌 위대한 영적 스승이자 나아가 역사상 최초로 전 인류를 향해 사랑과 자비를 설파한 불멸의 선각자다. 다시 말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은 그대로 예수그리스도에게로 가서 기독교의 ‘사랑’이 되었다. 더불어 석가모니여래에게로 가서 불교의 ‘자비’가 되었다. 그리하여 단군은 홍익인간의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시조임과 동시에 전 인류의 사상적 기원이자 이성의 표상이며 나아가 ‘사랑과 자비, 그리고 온 생명과 영혼과 마음의 뿌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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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오 · 좋은땅 · 2024.12.1010%16,200원정가
18,000원|900p《고국》 8권은 하북의 최강 〈북위〉를 깨뜨리고 요서백제를 경략하는 동성대왕의 시대를 다룬다. 문주왕이 피살된 후 479년 야마토에서 돌아온 곤지의 아들이 삼근왕을 제거하고 즉위하니 동성대왕이었다. 동성대왕은 〈나제동맹〉을 공고히 하고 고구려에 화친하면서, 요서백제를 공략해온 〈북위〉와의 전쟁에 대비한다. 488년 백제가 황해를 건너는 전격 해상원정을 시작으로 2차 및 3차 〈제위전쟁〉에서 북위를 꺾고 연승을 거둔다. 그러나 동성왕 사후 요서백제를 상실한 무령왕은 남선정책으로 돌아서고, 사비천도와 함께 국호를 〈남부여〉로 바꾼 성왕은 임나재건에 매달린다. 고구려의 침공에 대비, 눌지, 자비, 소지 3대 마립간은 축성 등 부지런히 국방을 다진다. 법흥제는 유불교의 도입으로 선도 일색이던 신라의 개혁에 나서고, 화랑을 앞세운 진흥제가 〈나제동맹〉을 깨면서 삼한의 대립이 고조된다. 풍태후 사후 〈제위전쟁〉에서 참패한 효문제는 낙양 천도 이후 본격적인 한화정책과 급진적 개혁에 매달린다. 〈육진의 난〉 이후 534년 북위가 친고구려 고환의 〈동위〉와 우문태의 〈서위〉로 분열되고, 다시 〈북제〉와 〈북주〉가 되어 치열하게 대립한다. 끝내는 북주의 우문옹이 북제에 승리하지만, 581년 양견이 권력을 찬탈하고 〈수〉를 건국한다. 중원의 분열로 고구려는 북방 최강의 지위에 오르고 안장제와 안원제에 이르러 최상의 전성기를 구가하지만, 여인들을 발탁하고 정치가 문란해지면서 양원제 때는 태왕의 권위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3백 년 만에 중원을 재통일한 수문제는 598년 〈여수전쟁〉을 일으킨다. 〈5호 16국〉 시대의 정점과 함께 고구려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5, 6세기 동아시아의 역사를 《고국》8권을 통해 한눈에 꿰뚫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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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원갑 · 행복에너지 · 2024.12.0110%16,200원정가
18,000원|900p신라와 당나라 간의 8년에 걸친 나당전쟁을 소재로 한 새 역사소설이 나왔다. 등단 42년의 중견 소설가 황원갑(黃源甲) 저자가 5년간의 집필 끝에 펴낸 〈나당전쟁(羅唐戰爭)의 승리〉이다. 이 소설은 백제의 패망부터 기벌포해전의 승리까지 나당전쟁의 전 과정을 그렸으며, 주인공 김시득을 비롯하여 신라의 김유신, 태종무열왕, 문무왕, 백제의 계백, 의자왕, 흑치상지, 부여복신, 도침, 고구려의 연개소문, 보장왕, 연남생, 검모잠, 고안승 등 300여 명의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중견소설가이며 50여 년간 한국 상고사를 연구해온 역사연구가이기도 한 황원갑 저자는 나당전쟁을 연구하기 위해 사료를 찾다가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 16년조에서 '(신라의) 사찬 김시득이 기벌포에서 설인귀의 당 수군을 22차에 걸쳐 싸워 이겼다'는 구절을 보았다. 김시득은 그 한 대목밖에는 어느 사서에도 나오지 않는 인물이다. 작가는 여기에서 김시득을 주인공으로 하여 나당전쟁 8년에 걸친 전 과정을 역사소설로 집필했다. "소설 집필에는 5년이 걸렸지만 이 책에는 등단 40여 년의 문학정신과 인생관과 주체적 역사관이 담겼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만일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패망했다면 그 뒤 발해와의 남북국시대 230년, 고려왕조 500년, 조선왕조 500년,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은 있을 수 없는,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전쟁이 나당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임진왜란에서 만일 조선왕조가 패망했다면 그때부터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렸을 것과 마찬가지 의미"라고 강조했다. 저자 황원갑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1983년 신동아 논픽션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한 42년 경력의 중견소설가이며, 한국일보 기자, 서울경제 문화부장을 지낸 50년 경력의 전 언론인이기도 하다. 저자는 50여 년간 역사 연구를 해온 역사연구가로서 정확하고 치밀한 고증,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이 역사소설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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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오 · 좋은땅 · 2024.11.2010%16,200원정가
18,000원|900p《고국》 7권은 광개토대왕이 등장하는 4, 5세기의 삼한과 선비가 준동하는 중원의 역사를 다룬다. 사마씨 〈서진〉이 삼국시대를 종식시킨 이후로 중원은 다시금 모용씨의 〈전연〉과 부견의 〈전진〉, 사마씨의 〈동진〉 新3강 시대를 맞고, 5호 16국 시대의 절정을 향해 내달린다. 〈고구려〉에 이어 〈후조〉를 꺾은 전연은 선두주자에 올랐으나, 모용준 사후 급격히 정치가 무너지고 370년 부견의 전진에 멸망한다. 그러나 전진 또한 백만대군을 동원했던 〈비수전투〉에서 동진에 대참패를 당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중원이 온통 전쟁에 휩싸인 동안, 고국원제는 백제원정에 나섰으나 〈패하참사〉에서 전사한다. 391년 영락제(광개토대왕)는 즉위하자마자 이듬해부터 백제 및 거란 응징에 나선다. 10년 뒤에는 전격적인 해상원정으로 백제를 평정하고, 이제 좌절한 부여백제의 여휘왕은 일본열도로 이주exodus를 단행, 야마토(대왜)의 응신천왕에 오른다. 이로써 일본열도가 비로소 문명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김씨 내물왕이 다스리던 사로에선 모용선비의 패잔병이 들어와 새로이 마립간시대를 열고, (험독)평양으로 천도한 장수대제는 436년 〈북연〉을 멸망시킨 뒤, 탁발선비 〈북위〉의 존숭을 받으며 오랜 평화를 누린다. 백제는 여씨 비유왕이 피살당한 후 개로왕이 들어서지만, 북위를 끌어들여 고구려 협공을 시도하려다 475년 장수제의 한성 침공으로 목이 베이고, 문주왕은 웅진으로 천도한다. 5세기 대륙의 백가제해 및 모용선비에 의한 2차 반도 이주러시는 고구려의 반도경략과 서부여 세력의 일본열도 이주를 야기함으로써 동북아의 역사가 격랑에 휩싸이는 시기다. 《삼국사기》가 밝히지 못한 베일에 싸인 5세기의 역사와 더불어, 광개토대왕비와 칠지도, 임나일본부와 인덕천왕의 고분 등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을 《고국》 7권을 통해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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