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대한불교조계종교육원불학연구소 , 전국선원수좌회 저자(글)

조계종출판사 · 2008년 01월 2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대한불교조계종교육원불학연구소

조계종단의 공식 학술연구기관으로 종단 교재를 편찬하고 각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물을 종단에 제공하고 있다.

저자(글) 전국선원수좌회

목차

• 제 1부 기초단계
  
  제 1장 조사선과 그 역사적 전개
  제 2장 간화선 개관
  제 3장 부처님 가르침과 간화선
  제 4장 간화선의 기초수행
  
  제 2부 실참단계(공부단계)
  
  제 1장 화두의 결택단계
  제 2장 지도자의 역할
  제 3장 화두의 참구단계
  제 4장 병통의 극복
  제 5장 일상생활에서 화두 참구법
  제 6장 화두 참구와 삼매의 단계
  
  제 3부 깨달음의 세계
  
  제 1장 점검과 인가
  제 2장 깨달음의 세계
  제 3장 간화선과 중생교화
  
  부록-좌선법

책 속으로

간화선은 이렇게 부처님과 역대 조사께서 이르신 한 마디 말이나 순간적으로 보이신 짧은 행위 끝에 백억 가지 법문을 뛰어넘어 바로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이것은 캄캄한 방에 불이 켜지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확'밝히는 이치와도 같다. 간화선은 이와같이 단박에 뛰어넘어 바로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一超直入如來地)이다.-50쪽

화두 참구는 오직 한 화두만을 들고 지속적으로 공부해나가야 한다. 화두는 함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화두를 바꾸는 것은 선지식에 대한 신심이 부족한 데서 나오는 것이다. 내게 화두를 준 선지식에 대한 믿음이 철저하다면, 다시 다른 화두를 참구하겠다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들지 않을 것이다. -176쪽

화두 공부는 고요한 곳에서 해야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 않다. 화두는 일상의 삶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들 수 있으며, 또한 그렇게 간단없이 들어야 나와 화두가 혼연일체가 된다. 화두와 생활이 분리되어서는 바른 수행이라 할 수 없다. 화두공부와 생활이 일치해야 한다. -298쪽

이렇듯 화두를 통한 깨달음은 출재가를 구별하지 않으며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 이 선법 속에는 모든 것이 차별 없이 회통되어 있다. 모든 중생들은 본래 부처인 까닭에 본래 소식을 알리는 기연을 접하는 순간 깨닫게 되는 것이다. -418쪽

출판사 서평

1. 『간화선』 초판 발행 후 2년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2005년 『간화선-조계종 수행의 길』을 펴냈다. 이 책은 전국의 선원장급 수좌 스님들이 2년 반 동안 10여 차례 편찬회의를 거친 끝에 얻어진 소중한 결과물이었다. 종단적 차원에서 발간된 최초의 간화선 수행지침서인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첫째, 이 책은 선원수좌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본문에 대한 세세한 검증 절차를 거쳐 발간되었다는 점이다.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는 수좌스님들께서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해 직접 참여함으로써 책의 내용에 대한 공신력을 담보하고 있다.
둘째, 간화선 수행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종단적 차원에서 정립했다는 점이다. 수행에 대한 이론적 지침을 확립했다는 것은 대중적 수행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
셋째, 『간화선』은 수행을 주제로 한 전문적인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2만부가 넘는 부수가 판매됐다. 이것은 교계 출판현실과 전문 서적의 제한된 수요층 등을 감안할 때 보기 드물게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간화선』에 대한 이같은 호응은 간화선 수행에 대한 종도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 개정판 발간 계기

2008년 1월에 펴낸 『간화선』 개정판의 발간의 계기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 간화선의 수행 전통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간화선의 수행전통이 생생히 살아 있는 대표적인 국가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에 발간된 『간화선』은 중국 선사들의 어록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었고, 사상적 전거가 되는 인용문 역시 중국 조사들의 어록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선의 수행 전통을 강조하는 데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판은 한국 조사들의 어록에서 가능한 많은 내용을 발췌하여 수록했다.
둘째, 한국선의 세계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행과 명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템플스테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것은 문화적 체험과 수행에 대한 높은 관심의 한 단면이다. 하지만 몇몇 스님들의 출판물 외에는 종단적 차원에서 한국불교의 선 수행을 소개하는 책이나 수행 지침서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수행전통을 외국인들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불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와 불학연구소에서는 한국에서 호응을 받은 『간화선』을 영역(英譯)하여 한국선을 세계에 알리는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국 간화선의 깊이와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담보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간화선』 개정판은 이런 고민 속에서 한국 조사들의 수행종풍을 담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수행전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착수된 것이다.

3. 『간화선』 개정판 보완 내용

이번에 발간된 『간화선』 개정판은 본문의 인용문을 한국 선사들의 글로 교체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진각혜심의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나옹혜근의 『나옹어록(懶翁語錄)』, 서산휴정의 『선교석(禪敎釋)』과 『선가귀감(禪家龜鑑)』, 『청허집(淸虛集)』, 태고보우의 『태고어록(太古語錄)』, 편양언기의 『선교원류심검설(禪敎源流尋劍說)』, 백운경한의 『백운어록(白雲語錄)』, 보조지눌의 『절요사기(節要私記)』 등에서 해당 내용을 발췌하여 기존의 인용문을 대체했다.
간화선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어록이 중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관계로 한국 선사들의 어록이 더 많이 담기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그러나 이번 개정판 작업으로 인해 두 가지 성과를 담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첫째, 중국 조사들의 어록과 한국 조사들의 어록을 균형 있게 인용함으로써 한국의 간화선이 정통적인 법통을 바르게 잇고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둘째, 한국 조사들의 어록을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한국에서 간화선의 선풍이 독자적으로 발전되고 수준 높은 사상과 수행체계로 전승되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간된 『간화선』 개정판은 전국선원수좌회 편찬위원 스님들의 노고의 산물이다. 수좌스님들은 바른 선풍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선방의 고요함을 마다하고 수차에 걸친 편찬회의를 열어 한자 한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오류를 바로잡음으로써 이 같은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기본정보

ISBN	9788986821697
발행(출시)일자	2008년 01월 25일
쪽수	449쪽
크기	152 * 223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