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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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집필한 첫 공식 자서전!
교황의 행보와 그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책
프란치스코 교황이 6년간 직접 집필한 《희망》은 역사상 최초의 교황 자서전으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은 ‘희망’이라는 삶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가치를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조명하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 용기를 건넨다.
교황은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제 인생을 엮은 이 책은 희망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여정은 저의 가족, 저의 민족, 나아가 하느님 백성 전체의 여정과 동떨어질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제 삶의 모든 페이지와 모든 순간 속에서 저와 함께 여정을 걸어온 이들, 우리보다 먼저 걸어간 이들, 그리고 우리의 뒤를 이어 갈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가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남긴 이 첫 번째 책을 통해 우리는 교황의 행보를 이해하고, 동시에 우리가 그 길을 따라 걸어간다면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꿈꿀 수 있다. 우리는 그 굳건한 믿음 안에서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 책은 교황님의 생애 전체를 ‘열정’과 ‘사랑’, ‘용기’와 ‘희망’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정도로 ‘희망의 순례자들’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 이 소중한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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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Jorge Mario Bergoglio.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58년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1969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을 지냈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2013년 가톨릭 교회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며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회칙 〈신앙의 빛〉, 〈찬미받으소서〉, 〈모든 형제들〉 및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등을 통해 가톨릭 교회와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며, 2014년 8월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한 바 있다. 교황 재위 12년째인 2025년,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표어로 새로운 희년을 선포했다.
저서로 《그래도 희망》, 《악마는 존재한다》,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 등이 있다.
저자(글) 카를로 무쏘
이탈리아 몬다도리 출판그룹의 계열사 피에메 출판사와 스페를링 & 쿠퍼 출판사의 논픽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독립 출판사 리브레리아 피에노조르노를 설립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다수 편집했다. 그 가운데 첫 작품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는 100개국에서 출간되어 32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서울대교구 사제. 2012년 2월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2017년 9월에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 교회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언론담당으로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을 담당했으며, 역서로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가 있다.
번역 김호열
예수성심의 로가찌오니스티 수도회 사제. 1997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 대학원에서 양성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팀에서 번역과 감수 업무를 담당한다.
광주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진리의 목소리》, 《불완전한 나에게》, 《아파하는 나에게》, 《SNS 시대의 신앙》 등 다수의 종교·영성 서적을 번역했다.
목차
- 교황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 6
서문 … 8
프롤로그 … 12
1장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 19
2장 평화를 미워하는 무리와 너무나 오래 지냈네 … 32
3장 건강한 불안이라는 선물 … 61
4장 세상 끝자락에서 … 80
5장 사람이 많을수록 더 신나지! … 98
6장 팽팽한 밧줄처럼 … 125
7장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았습니다 … 140
8장 인생, 만남의 예술 … 153
9장 쏜살같이 지나가는 하루 … 166
10장 그들은 멀리서도 서로를 알아보았다 … 179
11장 편도나무 가지처럼 … 189
12장 저들이 밥 먹듯 내 백성을 집어삼키는구나 … 201
13장 아무도 혼자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 228
14장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 … 246
15장 온전한 인간이 되는 유일한 길 … 264
16장 어미 품에 안긴 아기처럼 … 282
17장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기에 … 316
18장 모든 이를 품는 마음으로 … 345
19장 어둠의 골짜기를 걸으며 … 367
20장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387
21장 평화의 스캔들 … 410
22장 희망을 잃지 않는 작은 소녀의 손을 잡고 … 430
23장 미소 지으시는 하느님의 모상 … 450
24장 더 좋은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 468
25장 저는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일 뿐입니다 … 498
후기 … 513
옮긴이의 말 … 516
참고 자료 … 518
사진 출처 … 521
책 속으로
저 역시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와 조부모님은 수많은 이탈리아인처럼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모든 것을 잃으셨습니다. 저 역시 오늘날 버림받은 이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었기에, 제 마음속에는 늘 이런 절박한 물음이 맴돕니다. ‘왜 내가 아니라 그들인가?’ 저는 기도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리고 구체적인 연대의 모범을 보여 준 그 작은 섬의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람페두사로 가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잠든 양심을 깨우고 우리 모두의 책임을 일깨우기 위해서였습니다.
- 29~30p. ‘1장 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으리라’ 중에서
인간의 마음은 동시에 평화를 향한 모든 여정의 첫 발걸음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예레 1,6)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평화를 어떻게 이룩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죠. 공부를 못해서, 특별한 지식이 없어서,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라서, 아직 어려서, 아니면 이미 너무 늙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세상이 너무 크고, 너무 복잡하며,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집과 동네, 일터와 학교는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일상의 작은 폭력과 괴롭힘도 결국은 공격성과 전쟁의 씨앗이 되기 마련이죠. 우리의 형제자매들 또한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마태 11,25)
- 59p. ‘2장 평화를 미워하는 무리와 너무나 오래 지냈네’ 중에서
제게 성탄절은 늘 이중으로 기쁜 날이었습니다. 세례성사를 받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은 날은 또 다른 생일, 곧 영적 탄생의 날입니다. 우리의 지상 생활과 영원한 생명의 뿌리를 선물받은 날이자, 영원히 새롭게 태어나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날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날 켜진 신앙의 불꽃은 계속해서 양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성탄절이 선물을 주고받는 시기라면, 저는 그날 받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세례성사야말로 아무 대가 없이 주어지는 순수한 선물이기 때문이죠.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도 세례성사를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생명력 넘치는 씨앗이 뿌리내려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정성껏 가꾸어야 합니다. 세례성사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는 선물입니다. 구원의 기쁨을 안겨 주고, 역사의 어둠 속에서 홀로 더듬거리지 않아도 된다고 일러 줍니다. 하느님 백성의 일원이 되게 하는 선물이죠.
- 84~85p. ‘4장 세상 끝자락에서’ 중에서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거친 말과 무례함을 오히려 당당함의 표현처럼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삶은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드러운 말씨와 배려, 감사하는 마음이 도리어 약점으로 여겨지고, 때로는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흐름에 맞서야 합니다. 사회의 기초인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감사와 배려의 마음을 키우는 일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는 이런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가정에서 이런 마음가짐을 잃는다면, 더 큰 사회에서도 그런 마음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신앙인에게 감사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나라의 언어를 잊어버린 사람과 같습니다.
- 91p. ‘4장 세상 끝자락에서’ 중에서
지금도 그 피자 향이 생생합니다. 제게는 프루스트의 마들렌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밖에서 피자 먹는 일이 제가 가장 그리워하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저는 걷기를 참 좋아했거든요. 추기경 시절에도 거리를 걸으며 지하철을 타고 다니곤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상하게 여기며 차를 타라고 권했지만, 때때로 현실이 그냥 단순합니다. 그저 걷는 것이 좋았을 뿐이죠.
거리는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도시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지상과 지하, 거리와 광장, 선술집도 좋고,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피자는 배달 피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죠. 저는 뼛속까지 도시인입니다.
- 144~145p. ‘7장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았습니다’ 중에서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 이는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바라보신 순간, 그 자비로운 눈길 속에 이미 선택이 담겨 있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훗날 저는 이 말씀을 주교 모토로, 이어 교황 모토로 삼았습니다. 저는 이를 장인이 정성껏 작품을 빚어내듯, 할아버지 프란치스코가 목공소에서 나무를 다듬어 가구를 만드시던 것처럼, “주님께서는 그를 자비로 빚어 가셨다.”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 라틴어 성무일도를 바치다가 이 구절을 발견했을 때,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 저를 장인처럼 빚어 오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192~193p. ‘11장 편도나무 가지처럼’ 중에서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참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거든요. 물론 조금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합니다. 저는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그날까지 이곳에 머물 것입니다. 저는 제 죽음에 대해 아주 현실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누군가 암살 위험을 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가 되면 저는 성 베드로 대성전이 아닌 성모 대성전에 묻히게 될 것입니다. 바티칸은 제가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집일 뿐, 영원한 안식처는 아니니까요. 지금은 촛대를 보관하는 방으로 쓰이는 곳, 제가 늘 의지하고 교황 재임 중에 백 번도 넘게 은총의 품에 안겼던 평화의 모후 곁에 잠들 것입니다.
그렇게 저를 위한 모든 장례 준비는 끝났다고 합니다.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서 담당자와 상의하여 간소화했습니다. 화려한 장례 제대도, 관을 닫는 특별한 의식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습니다.
- 343p. ‘17장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기에’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전 세계 100개국 동시 출간!
세계 교회와 인류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꿈꾸는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프란치스코 교황,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2013년 가톨릭 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최초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이 삶을 돌아보며 펴낸 자서전, 《희망》. 원래 교황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던 이 책은 2025년 ‘희망의 순례자들’이라는 주제로 가톨릭 교회의 희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출간이 결정되었다. 희망이 필요한 이 시대에 전 세계인들이 사랑과 용기를 품고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이 책은 교황의 생애 주기를 따라 1장부터 25장까지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전반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조상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을 비롯하여 유년기의 다양한 경험이 소개된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젊은 시절의 고민, 사제 성소를 식별하고 예수회 공동체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했던 일들, 교황 선출 직전의 비하인드 스토리,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선택한 이유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살게 된 배경, 교황 재임 중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노력한 다양한 이야기가 배치되었다. 또한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도 수록되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구원의 확실한 희망을 마음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은총의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며, 위대한 일을 이루고 담대한 꿈을 펼치도록 창조된 존재들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킬 ‘삶의 이야기’,
미래 세대를 위해 건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적 유산
그는 어떤 세계를 꿈꾸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공식 자서전 《희망》에는 저자의 특징이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교황이 되기까지의 개인적인 여정을 다루는 과정에서, 특히 젊은 시절에 했던 실수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그것을 반성하며 더 나은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그는 “제가 그날 한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가난한 이들을 향한 무심함이었습니다.”라는 고백을 통해 담담히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드러낸다. 또한 “우리는 젊은이들을 판단하기에 앞서 그들에게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들의 절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 진지하게 대하지 않은 것, 가슴에 불을 지피지 못한 것.”이라는 말을 전하며, 불안하고 유동적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진심을 담아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황이 사용하는 쉽고 따뜻한 문체다. 그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여러 예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며, 누구나 삶에서 느껴 보았을 법한 것들을 친근하게 전한다. 특히 남수단 정치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추며 평화를 간청했던 모습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한 인간의 이토록 작고, 겸손한 섬김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교황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 희망을 품고 미래를 꿈꾸는 일, 이 땅의 분열을 딛고 평화를 이룩하는 일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우리가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회고 성격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교황의 초대장 같은 느낌을 준다. 교황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논쟁거리에 대해 신학적이고 교리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의와 평화,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그래서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우리 자신을 작게 만듭시다. 겸손하게 만듭시다. 다른 이들을 섬기는 이가 됩시다. 너그러움과 온유함, 겸손을 키워갑시다. 이는 초대 교회 공동체인 에페소 신자들에게 바오로 사도가 가르치신 단순한 마음가짐이자 작은 실천입니다. 또한 세상과 인류 사회에 평화를 이루고 일치를 다지기 위한 가르침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입니다.
- 본문 중에서
“진정한 희망이란
어둠 속에 갇히지 않고,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밝게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힘”
교황이 오랜 시간 공들인 이 책의 번역을 위해 서울대교구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뉴스〉 한국어 번역팀이 참여했다. 그간 한국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식을 전해 온 그들의 애정이 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그 결과 원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방대한 주석이 추가되어, 한국 독자들이 다소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 교황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자주 언급하는 표현 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교황 즉위 12년을 맞았지만,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꼽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들의 교황’으로 불리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늘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변함없는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 그의 삶의 태도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궁금했던 이들이라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교황은 책의 마지막에 자신을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이라고 표현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서 더 나은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의 공동 번역진은 번역을 마친 뒤, “이 책은 사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넘어서는 영적 유언이자 우리 시대에 거는 교황의 대화”라고 평했다. 《희망》은 교황이 생애 마지막까지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교황은 비극적인 현대사를 배경으로 삶의 자락마다 겪어 온 잊지 못할 경험을 통해 마음에 새긴 소중한 가치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진실한 기록, 그 ‘희망’의 메시지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희망 그 자체로 빚어내셨다.”라는 사실과 더불어, 왜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또 바티칸, 이라크, 일본, 몽골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희망’을 찾아나서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다가올 봄날, 우리도 함께 ‘희망’을 피워 낼 것이다.
온유한 사랑은 결코 나약함이 아닙니다. 진정한 힘입니다. 가장 강인하고 용감했던 이들이 바로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도 온유한 사랑으로, 또 용기로 이 싸움을 이어 갑시다. 여러분도 이 길을 걸어가십시오. 온유한 사랑과 용기로 이 싸움에 동참하십시오.
- 본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32119458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19일 |
쪽수 | 524쪽 |
크기 |
156 * 225
* 37
mm
/ 93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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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을 알려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자서전 '희망'
원문에는 없는 주석을 달아준 번역진 분들의 노력이 더해져 책을 읽는데 많은 정보를 얻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희망은 행동을 위한 미덕이자 변화의 원동력이고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억과 이상을 하나로 모아주는 힘을 말씀하시는 서문에 이어
지금 현재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하느님의 섭리에 감사드릴 수 밖에 없는
이탈리아 이민 전성기 시대의 비극이었던 마팔다호의 사고를 이야기 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이미 SNS를 통하여 알려진 콘클라베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는
수 일전 관람한 영화 '콘클라베'의 그것과 맞물려 짜릿한 감동을 자아내는 뭉클함으로 다가왔다.
본 책 17장 '지난 일을 기억하고 부끄러워 하기에' 편을 통하여
쉽게 알 수도 없었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그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시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이었음을...
[콘클라베가 시작될 무렵 저는 로마에 보관해 두었던 수단 두 벌과
몇 가지 필수품만 가방에 넣어 산타 마르타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온 채로, 귀국하는 항공권까지 이미 구매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콘클라베의 첫 투표일은 관례상 일종의 '예의 투표' 같은 것으로,
추기경들은 친구나 존경하는 이에게 표를 던집니다.
제가 몇 표를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단순히 '맡겨둔 표'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두 번째 투표에서도 '임시 보관표'를 받았고,
세번째 투표에서는 표가 조금 늘긴 했지만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최선을 다한 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그 곳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파스카 성삼일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번째 투표가 진행되고 개표가 시작되자 개표자는 늘 하던 대로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베르골료, 베르골료, 베르골료, 베르골료…." 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 왼쪽에 앉아 계시던 교황청 성직자성 전임 장관이신 브라질 출신의 .
클라우디오 우메스 추기경님께서 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다섯 번째 투표는 개표 시작 전 투표용지를 세어보니, 참석자 수보다 한 장이 많아 결국 재투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콘클라베 참석자들은 다시 한 사람씩 투표대로 나아갔습니다.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각자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선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에게 투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윽고 제 이름이 77번째로 호명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개표는 계속되었죠.
결국 정확히 몇 표를 받았는지는 모릅니다.
더 이상 귀 기울여 듣지 않았고, 박수 소리가 개표자의 목소리를 덮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SNS에 공개된 내용 외에 긴박한 당시의 상황이 묘사되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속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마십시오 Non dimenticarti dei poveri."
그 말씀이 저를 깊이 찔렀습니다. 온 몸으로 와 닿았습니다. 바로 그 때,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제 마음 속에 떠 올랐습니다.
"교회법적으로 교황에 선출된 것을 수락하시겠습니까?"
"수락하겠습니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시겠습니까?
"프란치스코로 불리겠습니다."
가장 소박하고 가난한 이들을 보듬어주시는 교황님 탄생의 순간이었다.
옮긴이의 각주를 통하여 교황에 선출된 추기경은 라틴어로 공식적으로 선출 수락여부를 밝혀야 하고, 이름의 선택으로 새 교황의 공식 명칭이 시작된다는 점도 일러주고 있다. 그러면서 세세히 알 수 없었던 일련의 의전 내용까지 상세한 설명으로 영화 속 장면과 오버랩되어 생생한 영상으로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다.
형제애로 보여주시는 교황님의 실천적인 모범으로 인간관계를 치유하도록 도움을 받는다 하겠다.
책을 받자마자 숨가쁘게 절반 정도로 읽어내려간 시점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