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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상 추천도서 > 어린이문학상 > 세종아동문학상 > 2004년 선정
이 책의 총서 (16)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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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병호</B>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청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정지용 동시’를 연구했다. 1981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동안 월간 <동화읽는가족>과 계간 <아동문학평론>에 『재운이』,『샛강 아이』『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여러 권의 동시집 서평을 발표하였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 『꽃봉오리는 꿈으로 큰다』, 『소금 얻으러 간 날』, 『꽃 속의 작은 촛불』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들꽃 초등 학교에 초대합니다
제1부 저것 봐, 꽃다지가 볼에 밥풀을 가득 달았잖아
생일
미라는 긴 머리
야영날 밤
학원 안 갈래요
찬밥
아빠 목소리
선생님의 고백
제2부 빈 책상 속에 몽당연필 하나
전학
전학 온 애
이사
교문에서 우는 엄마
백혈병
받아쓰기
빈 책상·하나
빈 책상·둘
빈 책상·셋
제3부 전학을 가도 마음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봐
난 여자일까
건의함
미술 준비
엄마의 편지
운동회 연습
스승의 날
악수
은청이
전학을 가도
제4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요
감기
금니
나의 꿈
우산 할머니
누렁이
나비야 나비야
산사과 이야기
내 작은 어깨로
가슴에 묻은 검둥이
부스럼
길 잃은 양
제5부 반갑다 후투티야, 너희 다시 왔구나
돌단풍꽃
달맞이꽃
산마을의 봄
산마을의 여름
산마을의 가을
산마을의 겨울
청설모
발바리
전병호 시인과의 인터뷰
출판사 서평
‘들꽃 초등 학교’는 어디에 있을까?
전병호 시인은 ‘들꽃 초등 학교’에서 5년 간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다. 휴전선에 가까운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에 있는 아주 작은 학교, ‘적암 초등 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한 학년이 한 반씩이고 열 명이 채 안 되는 반도 있으며, 아이들이 자꾸 줄어 언제 폐교될지 모르는 그 학교에서 시인은 그야말로 ‘들꽃 같은’ 아이들을 만난다.
시인은 그 아이들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 남아있는 아이 중에는 평범한 행복도 갖지 못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 부모님과 헤어져서 사는 아이, 옷 한 벌로 몇 달을 입는 아이, 딸로 태어나 서러운 아이 등 대부분 딱한 사정을 한두 가지씩 갖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또 남몰래 울기도 많이 합니다.’
내 마음에 비친 학교 -‘들꽃 초등 학교’
전병호 시인은 월간 <동화읽는가족>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그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의 아픔을 달래 주지도 못하면서 내가 무슨 시를 쓴다 하랴’하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아이들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만큼이나 절실하게 여겨지면서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를 쓰고 또 썼다고 한다.
‘들꽃들은 누가 심고 돌보지 않아도 비바람과 가뭄을 이겨내고 자라서 아주 향기로운 꽃을 피우지요. 나는 이 곳 아이들이 들꽃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비록 거친 현실 속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지만 꿋꿋하게 자라서 꼭 향기로운 꽃을 피울 것으로 굳게 믿어요. 『들꽃 초등 학교』에는 그런 나의 바람과 기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간 <동화읽는가족> 인터뷰 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들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시인 자신이 이미 들꽃 같은 존재였으며, 시인이 돌보는 아이들이 모두 들꽃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인 것이다. 민들레, 꽃다지, 토끼풀꽃, 구절초, 패랭이꽃…… 등 그 아이들을 상징하는 수많은 들꽃 그림들과 시들이 어우러져 마침내 책 속에서도 『들꽃 초등 학교』를 이루게 된 것이다.
♧ 저자 소개
전병호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청주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정지용 동시’를 연구했다. 1981년 ‘소년중앙문학상’과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동안 월간 <동화읽는가족>과 계간 <아동문학평론>에 『재운이』,『샛강 아이』『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등 여러 권의 동시집 서평을 발표하였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 『꽃봉오리는 꿈으로 큰다』, 『소금 얻으러 간 날』, 『꽃 속의 작은 촛불』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980064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12월 30일 | ||
쪽수 | 105쪽 | ||
크기 |
153 * 19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읽는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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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렬이는 ‘술 취해 슬픈 노래만 부르다가 / 작년에 집을 나’(「야영날 밤」)간 엄마가 생각나서 옆모습이 닮은 선생님에 대한 헛소문을 내고, 은경이는 ‘아빠가 / 서울 공장에 취직’(「전학」)하여 전학을 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엄마가 ‘내일도 식당 일하게 되었다며’ 다시 학원에 다니라고 하지만 ‘곤히 잠든 엄마 곁에서 / 학원에 갈까 말까 망설’(「학원 안 갈래요」)이는 아이도 있고, 부모와 헤어져 ‘기가 푹 죽은 얼굴 / 힘이 하나도 없’(「전학 온 애」)이 학교를 다니는 아이도 있습니다.
‘듣지 못하는 아빠 엄마와 이야기 나누려고 / 어려서부터 크게 말하는 것이 / 이제는 고칠 수 없는 버릇이 된’(「은청이」) 아이도 있고, ‘날품팔이하는 엄마 따라 떠돌다가 / 초등 학교 2학년 때 그만둔 학교 /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던 창호’(「길 잃은 양」) 같은 아이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더 중요한 부모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허다합니다. 가난한 집 때문에 미술 준비를 ‘석 달 동안 / 한 번도 안 해’(「미술 준비」)오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 사랑의 결핍과 가난 때문에 힘들어도 들꽃 같은 아이들 마음은 언뜻언뜻 빛납니다. 우리나라로 일하러 온 방글라데시 아저씨가 ‘몹시 피곤한지 / 눈을 감더니 /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자 ‘작은 어깨로 / 아저씨의 잠든 얼굴을 / 가만히 받쳐 주’(「내 작은 어깨로」)기도 하고, ‘어디선가 숨어서 볼 어미 닭의 댕그란 눈!’이 생각나 ‘꺼냈던 달걀 모두를 제자리에 놓’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은 아이들의 성숙한 모습이라기보다는 어쩐지 아이답지 않은, 꾸민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청설모
청설모가 물고 가던
잣송이 잣씨에는
하얀 밥알 같은 잣
내가 잣나무 밑에 가 주운
잣송이 잣씨는
크고 단단해도
모두 텅 빈 속
청설모는 어떻게 알까.
'들꽃 초등 학교'는 곧 폐교될지 모르는 산 속의 작은 학교라고 시인이 머리말에서말하고 있다.
이 시집의 작품들은 작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어린이와 선생님이 어울어져서 살을 마주 부딪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그것은 낭만적인 서정과는 거리가 멀다. 갈등이 있고 투정이 있고 일상적인 애환이 있다. 우정과 사제간의 신뢰와 사랑이 있는가하면 그 반대의 미움과 의심과 반항도 있다. 다만 국외자적인 화자의 시선이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 아이에 대한 사랑이 아이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담아 놓은 작품은 44편. 끝에 신형건 씨와 시인과 대담한 기록을 붙였다.
일부러 나가지 않았지 / / 대걸레 들고 / 창밖을 / 살짝살짝 내다보았지 / 난 아직도 청소중이라고, 암. // 부채춤 추며 / 운동장 도는 반 아이들 / 너무 넓어보이는 / 내 빈 자리. // 거기 누구 빈 자리예요? / -은정이요. / -다희요. // 어머나, 어머나. / 마이크에서/ 내 이름이 불려나온다.// 동네 사람들/ 다 듣겠네. - ‘운동회 연습’ 전문
개구쟁이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때 그시절은 이 들꽃초등학교처럼
원시림였는데,,,,,,,,,,,,
더욱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