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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래고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 양장본 Hardcover
시읽는 가족 2
이옥용 저자(글) · 최정인 그림/만화
푸른책들 · 2008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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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동시집
『고래와 래고』는 독특한 시적 개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옥용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표제시인「고래와 래고」는 말놀이가 재미나게 표현된 동시이자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그 외 동시들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한껏 불러일으키는 기발함과 재치, 난센스와 말놀이가 넘쳐난다.

제1부 '엄마가 삐쳤다'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발함이 가득하고, '제2부 거북 생각'는 사회적 이슈들을 재치 있는 시선으로 잡아내고, 제3부 '심심'은 새로운 난센스와 말놀이를 보여 주고, 제4부 '꿈'은 아이들의 갖가지 생각들을 자유로운 상상으로 풀어낸다. 총 7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양장본]

☞ 이 책을 추천합니다!
현재 동시 문단에서 이옥용만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존재는 독특하다. 천편일률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표현을 고집하는 일부 시인들에게 그의 동시는 매우 낯설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 문단에서 시적 개성의 다양화와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이옥용 같은 시인도 필요하다. - 전병호(시인, 평론가)

이 책의 총서 (16)

작가정보

저자(글) 이옥용

이옥용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으며, 2007년 동시로 제5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고래와 래고』는 첫 동시집이다.

최정인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그림 도둑 준모』, 『우리들만의 규칙』, 『울어도 괜찮아』, 『넌 누구야?』, 『교환 일기』, 『바리공주』 등 수많은 동화책과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만화 최정인

최정인

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오랜 시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때로는 한없이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을, 때로는 과감한 구도와 강렬한 색을 사용하는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여전히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바리공주』, 『견우직녀』,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고전동화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 그림책들을 펴냈다. 프랑스 작가들과 협업한 그림책 『볼류빌리스(Volubilis)』, 『욕심쟁이 소녀』 등이 유럽에서 출판되었다. 과감한 구도와 강렬한 색감을 즐겨 사용한다. 브와포레와 작업한 작품으로는 『빨간 모자의 숲』, 『라 벨라 치따-화가의 여행』, 『기린을 만났어』가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미움 일기장』, 『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그림 도둑 준모』, 『교환 일기』, 『울어도 괜찮아』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엄마가 삐쳤다
    나랑 다르네
    내팔
    엄마가 삐쳤다
    리코더 소리
    부끄러움
    너는
    그거 아니?
    친구
    부탁
    대답
    마귀가 오면
    눈깔사탕
    아빠 사진
    기도서
    왜 눈이 안 올까?
    이 세상에서
    새 일기장
    거울

    제2부 거북 생각
    그림자
    빨리
    그 병
    괜히 쑥스럽다
    시험
    문장 부호
    거북 생각
    잠수부와 돌고래
    뉴스는
    똑같아
    성형 수술
    유전자 콩
    지구를 얼마나?
    변화
    고양이들과 구름들
    북한산 호두
    의혹
    탄식과 행복
    철저한 계획

    제3부 심심
    껍질 벗긴 감자
    미안해!
    고래와 래고
    심심
    심심이
    빨간 개미
    겨울
    고뿔

    반짝
    해돋이
    꼬마 수선화
    병아리
    황금새
    새앙달
    앵무새
    피아노 연습
    씨름
    벌,꽃,꿀
    아침 인사

    제4부 꿈
    컴퓨터 게임
    썩은 이와 흰 이
    그런데
    또 하나의 나,또 하나의 엄마
    내가 크면
    월화수목금토일
    침과 손가락
    이렇게 하고 싶다
    친구
    숨쉬기
    가을
    기도

    저기요
    할머니 방
    바람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 시계

    시인의 말

책 속으로

[뉴스는]

뉴스는 혼자 있고 싶다.
제발 누가 좀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주말도 있고
방학도 있고
휴일도 있는데
뉴스는 하루도 놀 수가 없다.
오늘도 기차 사고가 났다고 한다.
어제는 불이 났지,
그저께는 사람들이 싸웠지,
그그저께는 돌고래들이 죽었지,
제발 좀 하루만이라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만이라도
뉴스를 부르지 않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삐쳤다]

엄마가 삐쳤다.
엄마는 어른인데 왜 삐치지?
나는 아이니까
작년에도 삐칠 수 있고
올해도 삐칠 수 있고
내년에도 삐칠 수 있다.
내가 어른이 되면?
그 때도 삐치고 싶을 때는 삐치고 싶다.
엄마도 그럴까?
그래도 엄마는 어른이잖아.
아이였을 적 엄마가 가끔씩 나타나는 걸까?
그 아이를 보고 싶다.
그리고 아는 척도 하고 싶다.

출판사 서평

▶ 낯설고 당황스러움을 넘어선 독특함

“기교와 재치뿐만 아니라 내용도 알차고 동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동시의 즐거움과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톡톡 튀는 입말과 반전, 열린 결말을 위한 생략을 보여 주며, 시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옥용 시인의 첫 동시집 『고래와 래고』가 출간되었다.
엄마는 어른인데 왜 삐칠까? 하루도 놀 수 없는 뉴스는 얼마나 피곤할까? 홍수에 밀려 아기 하마가 우리 집에 오면 어떻게 하지? …… 어, 그러게?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싶을 정도로 친근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독특한 발상이 가득 담긴 동시집 『고래와 래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감탄을 하다가, ‘아, 맞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맞장구를 치다 보면, 누구나 빤한 일상을 넘어 시인이 창조한 기발하고 재치 있는 세상을 발견하게 된다. 한여름의 무더위도 즐겁게 여겨질 만큼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고래와 래고』를 만나 보자!

▶ 심심하거나, 아니면 너무 바쁘거나!

바쁘고 피곤한 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삶은 ‘심심해.’와 ‘너무 바빠.’로 양극화된 것처럼 보인다. 막상 여유를 부릴 시간이 주어지면 심심하다 투덜대고, 아니면 여유조차 바쁘고 피곤하게 누리려 든다. 할 일이 많으면 ‘바쁘다’ 불평하고, 할 일이 없으면 지루해서 또 불평한다.
「부탁」이란 동시에선 아이가 ‘바둑아,/ 네 시간 좀 나 주라./ 넌 하루 종일 놀잖아.’라고 강아지에게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옆에 실린 「대답」은 이에 화답하는 동시이다. 강아지는 아이에게 ‘난 하루가 짧지 않아/ 절대로 안 짧아/ 신발도 물어뜯어야지/ 껌도 씹어야지/ 마당에 기어다니는 개미도 봐야지’라고 대답한다. 바로 이 강아지의 시선이 우리가 배워야 할 건강함이요, 『고래와 래고』 전반에 걸쳐 흐르는 삶에 대한 시선이기도 하다. 시인은 조용한 방 안에서도 ‘먼지가 사뿐 발레를 하다 다리가 아파/ 가구에 골고루 사이좋게 내려앉’(「심심」 중에서)은 것을 발견할 정도로 일상을 재발견하는 힘이 뛰어나다. 독자들은 이 동시들을 읽으며, 우리 일상에 얼마나 많은 즐거움과 재미들이 숨어 있는지, 우리 생각과 상상은 삶을 얼마나 즐겁고 풍요롭게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즐거움을 발견하고, 아무리 바빠도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간다. 『고래와 래고』는 언제 어디서든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지혜를 선물한다. 그리고 삶에 대한 유쾌한 질문을 던진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동시를 들려주는 이유이며, 이 동시집 『고래와 래고』를 소개해 주고픈 이유이다.

▶ 주요 내용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기발함이 가득한 〈제1부 엄마가 삐쳤다〉, 사회적 이슈들을 재치 있는 시선으로 잡아낸 〈제2부 거북 생각〉, 새로운 난센스와 말놀이를 보여 주는 〈제3부 심심〉, 아이들의 갖가지 생각들을 자유로운 상상으로 풀어낸 〈제4부 꿈〉 등 4부에 총 76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

〈제1부〉 엄마가 삐쳤다
-「나랑 다르네」 외 17편

〈제2부〉 거북 생각
-「그림자」 외 18편

〈제3부〉 심심
-「껍질 벗긴 감자」 외 20편

〈제4부〉 꿈
-「컴퓨터 게임」 외 17편

▶ 시인의 말

내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엄마를 잃고 120년 된 거북을 따라다닌다는 아기 하마, 공원 연못에서 늘 만난다는 개와 물고기, 그림을 그리고 꽃향기를 맡고 수영 대회에 참가하는 돼지들, 풀줄기에 앉아 작은 이슬방울을 두 앞발로 가만히 붙들고 있는 파리, 몸을 늘씬하게 뻗은 채 예쁜 꽃 안을 들여다보는 개구리(나는 “개구리 왕자다!”라고 외쳤지요), 지진이 나서 끝 부분이 간신히 매달려 있는 오래 된 종탑. 그런 사진들을 보며 나는 생각에 잠깁니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이들의 기분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이들의 언어로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이 세상이 훨씬 재미있지 않을까? 동시도 더 많이 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까지 이들의 언어를 알지 못합니다. 다만 보고 놀라고 감탄하고 가끔씩 시를 쓸 뿐이지요.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7981436
발행(출시)일자 2008년 07월 30일
쪽수 111쪽
크기
152 * 195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시읽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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