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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6
이근미 저자(글)
미래인 · 2024년 10월 25일
10.0
10점 중 10점
(5개의 리뷰)
추천해요 (80%의 구매자)
  • 나의 로스 앤젤레스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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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스 앤젤레스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우리끼리는 미안하다고 하지 말자”
세상 끝에서 만난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

『17세』 작가 이근미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성장소설
“한국 문학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라는 평가를 받은 장편소설 『17세』로 등단한 이근미 작가가 성장 소설로는 10년 만에 『나의 로스 앤젤레스』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 ‘천사의 집’을 배경으로, 막 입소한 해미가 겪는 아픔과 막막함을 어루만진다. 가정불화로 헤어진 부모를 뒤로하고 천사의 집에서 만난 이들과 부딪치며 자립과 성장의 의미를 배워 가는 과정을 그렸다.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지는 가정,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던 가족 제도의 균열이 일어난 지 오래다. 그 과정에 아이들은 특히 고통받는다. 근래 들어 청소년문학에서 ‘보통의 가족’을 넘어 다양한 처지에 놓인 청소년을 주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밀도 높은 취재를 통해 완성된 『나의 로스 앤젤레스』 역시 그 틈을 주목했다. 또한 등장하는 한명 한명의 입체적인 서사를 통해 이들을 온전한 개인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한 걸음 내디디는 삶의 주인공으로 그리며 청소년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성실히 비추고 있다.

이 책의 총서 (80)

작가정보

저자(글) 이근미

이근미

재미있으면서 의미 있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정말 중요한 걸 지나치지 않도록, 모퉁이에서 작은 호루라기나마 불고 싶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문화일보로 등단했다. 청소년소설 『17세』 『서른아홉 아빠애인 열다섯 아빠딸』 『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 장편소설 『어쩌면 후르츠 캔디』를 썼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에너지 가득한, 밝은 이야기를 많이 전하고 싶다.

목차

  • 나의 로스 앤젤레스
    작가의 말

책 속으로

현관문이 열리면서 펑퍼짐한 검정색 원피스를 입은 아줌마와 빨간 바지 차림의 아이가 나왔다.
“어머, 네가 해미구나. 잘 왔다, 우리 딸.”
가슴이 툭 떨어졌다. 우리 딸. 엄마가 나를 부르던 애칭을 거침없이 구사하며 환하게 웃는 아줌마를 보자 눈물이 핑 돌았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오는 것도 엄마와 헤어진 이후 생긴 버릇이다. 엄마와 웃는 모습이 닮은 아줌마가 팔을 크게 벌렸다. _9쪽

생일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작은 희망도 없이 꾸역꾸역 지내야 하는 일이 억울하면서 기가 막혔다. 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니 왜 살아야 하나.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가슴이 점점 답답해지면서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선생님이 우울한 마음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 혼자 앓지 말고 주변에 알리라고 했지만 누구에게 말한단 말인가. 하늘을 향해 원망하듯 한숨을 푸우 내쉬는데 눈물이 귀로 주르르 들어갔다.
“어, 해미야. 우리 딸 해미 아냐?”
우리 딸? 혹시 엄마가 온 건가? 황급히 돌아보니 원장님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우리 딸, 벌써 끝났어? 오늘 장날이라 뭘 좀 살까 해서 나왔는데 우리 딸을 만났네. 잘됐다. 나랑 데이트할까? 우리 둘만의 시크릿 데이트.” _44쪽

라희가 들어설 때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마치 내가 거기 서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전미지가 퇴소하면서 생긴 자리에 들어온 5학년 라희는 온통 회색빛이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밝았다. (중략) 거실에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데도 라희만 무채색으로 도드라져 보였다. 내 모습도 저러했으리라. 한 방울의 물기도 허용하지 않는 고어텍스처럼 한 점의 웃음기도 없는 얼굴이 완강한 거부감을 내뿜었다. _59쪽

화를 내고 욕을 하는 정민이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있었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그 마음을 내가 무너뜨린 것 같아 무섭고 미안했다. 타오르는 불처럼 함부로 일렁이는 마음에 언제까지 휘둘려야 할까. 씩씩하고 밝아 보였지만 정민이도 아픔을 조금씩 지워 나가는 아슬아슬한 소녀라는 걸 기억하고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은 하나였다. 늘 정민이 한 발 뒤에 서 있는 것. _85쪽

서울에 거의 일 년 만에 가는 셈이다. 막상 차에 오르자 서울에 가도 아빠와 엄마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티를 내지 않기로 단단히 결심했다. 한층 밝아진 라희와 실컷 놀고 와서 열심히 학원에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승합차에 다 올라서 원장님이 마지막으로 인원수를 세고 있는데 택시 한 대가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춰 섰다. 고개를 빼서 문 열고 내리는 사람을 보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설마, 이 시각에 할머니가 여길?’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불길한 생각이 가시지 않았다. _107쪽

출판사 서평

서로의 곁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들
끝내 두 발로 당도하는 천국에 대하여

어느 날 사라진 17세 딸과 과거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는 엄마와의 소통과 공감, 화해를 그린 장편소설 『17세』의 이근미 작가가 『나의 로스앤젤레스』를 출간했다. 작가는 빠른 속도로 가정이 해체되며 돌봄에서 제외되는 청소년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작품은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다. 가족과 헤어져 그룹홈으로 오게 된 아이들의 슬픔과 방황을 핍진하게 그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집 나간 엄마, 술에 절어 사는 아빠, 괴팍한 할머니를 피해 ‘천사의 집’으로 온 해미 역시 빛을 잃고 대부분의 시간을 멍하게 보낸다.

“나는 대체 어디에 온 걸까? 하늘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일까? 돌고 돌아 더 이상 갈 데가 없으니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_10쪽

해미는 당차고 조잘조잘 말이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가정불화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기도 전에 천사의 집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일곱 명의 아이와 엄마로 불리는 원장님, 아빠로 불리는 대표님이 함께 살고 있다. 해미는 왜 아이들이 원장님과 대표님을 아빠, 엄마로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신에게는 엄연히 진짜 부모가 있으니, 하루빨리 자신을 찾으러 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래서인지 천사의 집 생활은 힘겹기만 하다.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던 해미는 원장님과의 ‘시크릿 데이트’를 계기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그런 해미 앞에 자신과 너무나 닮은 라희가 등장한다.

라희가 들어설 때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마치 내가 거기 서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전미지가 퇴소하면서 생긴 자리에 들어온 5학년 라희는 온통 회색빛이었다. _59쪽

해미는 라희의 보호자를 자처한다. 자신보다 어리고 더 어두운 아이를 돕기로 마음먹는다. 처음 천사의 집에 왔을 때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과 원장님에게 고마움을 갚을 길이 생긴 것이다.
천사의 집에 처음 온 아이들은 모두 무표정, 무감각한 상태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곳이 되어 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청소년이 현실의 아픔에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 주는 ‘사랑’에 있다. 이들의 ‘사랑’은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라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기다려 주는 시간에서 시작된다.
소설은 비슷한 아픔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보듬고 자신도 모르게 연대하며 결국엔 ‘어떤 천국’에 당도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아닌,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자 일어나는 온전한 개인으로.

“아무렇지 않게 웃고 떠들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고맙다, 미안하다 말하지 않는 ‘진짜 가족’처럼

이 작품은 가족의 해체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아이들과 그들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회가 구성해 놓은 ‘정상 가족’에서 벗어난, 하지만 더 가족다운 일상을 꾸려 가는 천사의 집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천사의 집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치료 약이 없으면 울고 뒹구는 유리, 자신을 버리고 양아들을 택한 아빠를 원망하는 정민, 해미를 졸졸 따르며 애정을 갈구하는 지혜… 무책임한 어른들 탓에 각각의 그늘을 가진 아이들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들 곁엔 천사 같은 원장님이 자리한다.

“오늘 우리 딸 생일이더라. 저녁에 애들하고 생파하자. 저녁밥 뭐 해 줄까?”
내 생일을 기억해 줘서 고마웠다. 망설이다가 소고기미역국이라고 말했다.
“좋아, 한우 양지살을 참기름으로 달달 볶다가 미역 넣고 푹 끓여 조선간장하고 천일염으로 간하면 진짜 맛나. 내가 오늘 솜씨 발휘해 볼게. 생일에는 소고기미역국에 고봉밥이지.”
고봉밥이라는 말에 눈물이 핑글 돌았다. _46쪽

세상 끝에서 만난 이들은 여느 가족처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지 말자고 한다. 마치 진짜 가족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 속을 다 알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끼리는 매번 미안하다, 고맙다 말하지 않고 넘어가지 않는가. 천사의 집에서는 일상적인 표현조차 다시 연습하는 일이 다반사다.
작가는 “마땅한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가 많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많은 아이가 가정 밖에서 아픔을 겪는 세상이지만 사랑의 이불을 크게 펼쳐 따뜻하게 감싸면 문제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누군가 곁에서 함께 한다면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네준다. 어떠한 이유로든 어둠을 마주한 적이 있었거나, 그 끝에서 누군가 비춰 주는 빛을 만난 경험이 있다면 천사의 집으로 향하는 길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곳 아이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내일로 향하는 걸음을 내디딘다.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천국’에 당도해 있지 않을까.

★ 줄거리
해미는 명랑한 아이였다. 하지만 가정의 불화로 중학교 1학년이 되자마자 그룹홈 ‘천사의집’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일곱 명의 아이와 엄마로 불리는 원장님, 아빠로 불리는 대표님이 함께 살고 있다. 하루빨리 엄마가 자신을 찾으러 오기만을 바라며 힘겹게 천사의 집에서의 생활은 힘겹기만 하다. 큰 아픔을 겪어 원래의 성격을 숨기고, 그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사의 집으로 서울 사는 친할머니가 해미를 찾아오는데….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3949882
발행(출시)일자 2024년 10월 25일
쪽수 200쪽
크기
141 * 215 * 19 mm / 462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Klover 리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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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천사의집은 진짜 천사들이 산다
확실히 청소년 소설이 잘읽혀진다.
나의 로스앤젤리스는 중2해미의 성장소설이다.
한참예민할시기 중2 해미는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뒤로하고 아빠의 주식과 폭행 알콜중독으로 엄마는 폭력에 시달리다 다쳐서 사라지고 외할머니집에 맡겨져 그럭저럭 살다 외할머니 마저 요양원에 들어가 보호자가있지만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 그룹홈에 들어가 생활하며 그안에서 꿈과 희망을 되찾는 와중에 불행은 더해져 친할머니의 횡포(?)로 치매 할아버지를 돌보게 하기 위해 그룹홈에서 데리고와 학교도 다니지 못하게 되고 희망이 완전 사라진 삶을 살아간다..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해미를 지켜주는 그룹홈 원장님과 대표님 그리고 그안에서 만난 친구 ,동생 ,치매이지만 해미를 사랑해주는 할아버지..어쩌면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순간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는 있기 마련이다..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세상 모든 아이들을 온전히 사랑하고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것을 일깨워주는 그리고 희망과 목표를 가진다면 분명 성장하고 발전 한다는메세지를 주는 따뜻하고도 감동적인 소설이다..

가족끼리는 고맙다 미안하다 라는 말은 하는게 아니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읽는 내내 진짜 핏줄을 나눈 엄마아빠는 아니지만 헌신하는 원장님과 대표님을 보며 진짜 고맙고 진짜 다행이다 싶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 응원 어쩌면 온전한 사랑을 갈구하는게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게 아닐까 싶다..
웃음과 감동 슬픔 짜증 화남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는 나의 로스앤젤리스..드라마나 영화로 책에서는 못다한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시간 순삭 손에서 놓칠수없다..특히 할머니의 행동에서는 욱욱하면서..빌런의 모습이 제대로 보여준다!!!

“너는 네 걱정만 해.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미 걱정은 하지마 . 지금 네가 걱정한다고 달라질건 없어.만약 염려가 된다면 염려를 기도로 바꿔.엄마가 걱정되면 엄마를 지켜주세요,라도 기도하란말야…힘이 생길수있도록 지금은 실력을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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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보통의 가족이 아닌 가정불화로 헤어진 부모를 뒤로하고 천사의 집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

낯선 이들과 부딪치며 자립과 성장의 의미를 배워 가는 과정 담은 청소년 도서예요✨️

요즘 청소년들은 독서보다는 스마트기기와 더 친하잖아요. 청소녀들이 스마트기기를 내려놓고 나의 로스 엔젤레스를 읽어보길 희밍합니다.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지는 가정, 당연한 듯이 받아들였던 가족 제도의 균열이 일어난 지 오래입니다

그 과정에 아이들은 특히 고통받고 있어요.
우리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는 더더욱이요

이 도서에서 등장하는 한명 한명의 입체적인 서사를 통해 이들을 온전한 개인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또 다른 가족이 되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다.(하지만 흐뭇한 감정이 더 컸다.)

나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하나도 아닌 둘도 아닌 일곱명의 아이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넘치는 사랑으로 상처를 보듬어 주고 위로해주며 다시 밝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게 또 다른 보호자가 되어주는 원장님과 대표님이 참 멋지고 존경스럽다.

해미 친할머니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나오지 않는 속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백번양보해서) 학교를 다니는 손녀를 강제로 조퇴시키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케어하게 하고, 정작 본인은 외출해서 놀러다니고..

‼️아무튼! 힘든 상황에서 꿋꿋하게 잘 버틴 해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나의로스앤젤레스 #이근미 #미래인 #도서협찬
.
소설은 어디론가 향하는 불안한 시선으로 시작한다. 파란만장이라는 단어를 중2 아이가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평범하고 명랑했던 주인공은 아빠의 코인사기, 가정폭력, 엄마의 가출, 맡겨졌던 외할머니의 요양원행으로 오갈데가 없어진다. 결국 '천사의집'에 가게되고 그 곳의 엄마,아빠,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과 적응해 나간다.
읽는 내내 천사의집 원장님과 남편이 나쁜 사람이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가장 나쁜사람이 혈육이라니...그것도 대를 이어 아빠를 망친 할머니가 손녀에게까지 나쁜짓을 한다니!!남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며 혈압이 올랐다.

진짜 가족이 되어준 천사의집 사람들이 있어서 주인공은 다시 일어서고 꿈을 키워나간다. 보살피고, 보호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다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이불을 크게 펼쳐 따뜻하게 가정 밖에 아픔을 겪는 아이들을 감싸자는 작가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나는 대체 어디에 온 걸까? 하늘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일까? 돌고 돌아 더 이상 갈 데가 없으니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뭐든 하루만에 달라진다.서서히 불안이 쌓여 가고 불만이 중첩되다가 단 하루 만에 터지고 만다.단 하루 만에 엄마가 사라졌고,단 하루 만에 할머니 집에 가게 됐으며, 단 하루만에 다시 돌아왔다.서서히 쌓인 노력도, 맞닥뜨리기 싫은 불행도 단 하루 만에 결과가 나온다.중대한 결정이 나는 그 하루를 좋은 방향으로 꺾으려면? 너무도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방법, 오늘을 열심히 살면 된다.

#청소년소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소설 #청소년추천 #추천도서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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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도서협찬

#나의로스앤젤레스
#이근미장편소설

#미래인
고맙습니다♥

💛천사들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밝음에 동화되는 이야기.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다.가족이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다시 모이기만 해도 행복한 거다.>

파란만장한 해미의 말에 백배공감이 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부모와 떨어져 그룹홈에서
살게된 해미.

아직은 어린 아이가 어른들의 사정으로
'천사들의 집'그룹홈으로 가게 된다.

사회복지 일을 했었던 사람으로
아동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이 낯설지만은 않다.
천사들의 집 김사론 원장을 보며 아직도 현직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딸이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해주고,
시크릿데이트로 마음을 열게 해 주는 사람.

사랑받고 싶은 아이들을 한없이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그 모습은 천사나 다름없다.

그 속에서 복닥복닥하게
질투도 하고,서로를 챙기며
성장하는 여자아이들.

한창 예민할 시기의 여자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사랑만 받기도 어려운 상황을
서로가 돕고,마음을 여는 과정이 현실적이다.

정민이가 해미에게 도움을 준 것처럼,
해미도 비슷한 향기를 풍기는 라희에게
도움을 준다.

해미 친할머니가 치매걸린 할아버지를 아직 어린
해미에게 떠넘기는 모습은 치떨리게 했지만,
연락이 닿질않는 아빠에게 편지쓰고,
스스로를 도우려는 해미의 모습은
어른이 봐도 기특하지만 안쓰러움이 더 크다.

안 겪어도 될 일들을 무책임한 부모로 인해
겪게 되는 것들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천사들의 집이 있어
그 안에서 인정과 온정을 느끼며 자랄 수 있다.

<엄마라는 존재는 자식의 기둥>이라는 게 와 닿고,
"부모한테 공경하라는 말만 했지 아이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다들 기억을 안해 "

치매걸린 할아버지의 말에 느껴지는게 많다.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지극히 현실적이라 더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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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minjeong114

💜미래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소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청소년걸작선 #현실 #사회복지 #그룹홈 #보살핌 # #신간소개 #초등학생책추천 #소설책추천 #책전도사 #책과일상 #독서맛집 #강심수정책 #책읽는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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