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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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영화 선사는 베트남 태생으로, 대학 진학을 위하여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포춘 선정 세계500대 기업에서 경영진 자리까지 오르기도 하였으나, 비즈니스 세계에 환멸을 느꼈다. 그 무렵 선화 상인의 가르침을 접하고, 1995년 선화 상인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영화 선사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대승의 정법을 펼치는데 진력을 기하며, 다음 세대 수행자를 양성하는데 크게 힘쓰고 있다. 선사는 미국에서 2005년 보디라이트인터내셔널(Bodhi Light International)이라는 비영리 종교법인을 설립하고, 2012년 첫 도량 여산사, 2017년 위산사, 2020년 산호세 금림사 및 한국 청주 보산사를 세웠다. 또한 정토법문을 더 널리 펼치기 위하여 2021년 샌프란시스코 법장사를 열었으며, 동시에 도심 포교와 젊은 수행자 양
성을 위한 분당 보라선원도 열었다. 그동안 영화 선사로부터 지도받은 수많은 출재가인 제자들은 단단한 수행력을 갖춘 선과 정토 수행자가 되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많은 제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정진 중이다. 선사는 선과 정토를 동시에 수행하는 선정쌍수禪淨雙修를 제창하며, 성인들의 지혜를 간파하여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또한 서양식 사고 방식을 가진 현대인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정토수행지침서1』, 『불유교경』, 『선 명상』 등을 출간했다.
2009년 정혜스님을 은사로 출가, 사미니계 수지하고, 봉녕사 승가대학 졸업. 약수암, 보현암 등 제방 선원에서 참선 수행했다. 현재 영화 스님의 지도 아래 청주 보산사에서 정진 중이다.
2010년 자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 사미니계 수지하고, 봉녕사 승가대학 졸업. 위봉사, 대원사 등 제방 선원에서 참선 수행했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 스님의 지도 아래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영화 스님을 스승으로 선과 대승법을 수행했으며, 2015년부터 미국에서 명상을 지도했다. 이후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후 스승의 지침으로 한국에 돌아와 현재 분당 보라선원에서 정진 중이다.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를 썼다.
목차
- 명상의 세 가지 목표 7
문제를 풀다 29
다리 통증 견디기 48
명상하는 이유 65
스트레스 대처법 82
복 그리고 복 짓는 방법 105
신심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120
관세음보살 염불의 이점 130
관음문, 반문문자성 146
관음의 출가 162
어린이 선 명상, 아라한, 결가부좌 172
선한 사람, 악한 사람 184
소승, 대승 그리고 화두법 193
참회법 219
약사 부처님 231
유루 공양, 무루 공양 249
회광반조 262
자등명 법등명 281
사십구재법 301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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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가 대승의 전통을 이어왔기에 대승법을 수행한 영화 스님의 법문은 한국의 불자들에게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영화 스님은 미국에서 선 명상의 대중화를 위해 오랫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책에 담긴 참선, 염불, 참회, 약사불, 업, 보시, 복 등의 주제와 내용은 한국 불자들의 신심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스님의 풍부한 수행 지도 경험은 한국의 불자들에게 한층 더 정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
선禪의 황금시대이자, 순선純禪의 시대에는 임제종과 위앙종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한국의 선은 임제종의 선맥을 이었습니다. 4년 전 미국에서 건너온 영화 스님을 만났습니다. 선화 상인의 위앙종 선맥을 이었습니다. 1200년을 넘어서는 선 수행자의 만남입니다. 진리의 형제를 만나니 순수함, 그 자체였습니다. 안성 참선마을과 제주 원명선원을 열어서 법석을 만들었습니다. 영화 스님의 선문답과 수행 지도의 경험이 한국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책 속으로
p.10
대승 명상이란, 불성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건 모두가 불성佛性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냥 볼 수 없을 뿐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에게 불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대승의 개념에서 좋은 점입니다. 매우 민주주의적입니다.
p.14
나는 사람들이 왜 매일 명상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매일 명상만 하면, 신체적, 직업적, 감정적, 지적으로,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명상이 그런 걸 해줄 수 있습니다.
p.14
지금부터 2주에서 3주간 매일 30분에서 1시간 동안 명상합니다. 그리고 멈추십시오. 그러면 그 차이를 바로 느낄 겁니다. 바로 그때 2일간 멈추면, 에너지가 부족할 겁니다. 짜증스럽게 됩니다.
p.26
대승 명상은 가장 높은 형태의 명상으로 불성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게 또 마음 챙김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정념이란 사실 더 낮은 형태, 더 낮은 형태의 안락일 뿐입니다. 선의 안락은 훨씬 더 높습니다.
p.30
이후 나는 단 한 번도 되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스승님으로부터 명상하는 방법을 배우고 수행하며 한 달 반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명상이 나를 완전히 치유했습니다. 심지어 나를 예전보다 더 건강하게 만들어줬습니다.
p.31
선에서 더 능숙해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집니다.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집니다. 믿거나 말거나 나는 나이가 들지만, 몸은 점점 더 건강해지고,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p.36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한 가지 사실은 명상할 때마다 병이 치유된다는 점입니다.
p.36
시간이 부족하다고요? 시간을 낼 수 있습니다. 한 시간 덜 자면요. 처음에는 몸이 불편할 겁니다. 많이 까칠해집니다. 하지만 일단 몸이 적응하면, 훨씬 더 민첩해지고, 온종
일 에너지가 훨씬 더 많아집니다. 잠을 덜 자서 인생이 즐길 만해집니다.
p.54
결가부좌는 그냥 여러분에게 주어진 도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선의 정신입니다. 선의 훈련이란 할 수 없는 일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p.68
명상 지도자로부터 명상을 배우면 대부분 정신적으로 더 강해집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을 가르치는 이유는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는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p.74
나는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 마음을 훈련하고, 강해지는 방법, 마음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았습니다. 매우 뛰어난 선 스승님으로부터 배웠기 때문입니다
p.95
명상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한 방법이고, 훈련법입니다. 걱정을 멈추는 걸 배움으로써 말입니다. 해야 할 일은 그뿐입니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걱정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건 논문을 쓰거나 할 일도 아닙니다.
p.99
당분에 손을 뻗는 대신, 앉고, 호흡하라!
p.101
선을 하는 사람은 “괜찮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p.112
복을 짓는 세 가지 방법. 첫째, 가난한 이에게, 계를 지키는 사람에게, 생각 없이 무념으로, 보시하는 것. 둘째, 스스로 오계를 지키는 것. 셋째, 선 명상을 하는 것.
p.136
명상하는 사람, 영적 수행자는 결국 자비심을 계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p.139
통증 있는 분이 명상에 전념해 사마디에 들어가면, 두 가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첫째로 육체적 통증이 줄어들 것입니다.명상이 육체적 질병을 치유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통증에 영향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
p.165
우리가 머리를 깎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도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p.178
삼선三禪의 문제점은 삼선에서 사선四禪으로 가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비구나 비구니 스님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적지 않은 비구나 비구니 스님들이 삼선에 가서는 세세생생 거기 정체합니다.
p.181
아라한과를 얻는 것과 깨달음의 차이점은 깨달은 자는 아라한보다 훨씬 더 발란스가 있다는 점입니다. 깨달은 자의 마음이 아라한의 마음보다 훨씬 더 균형있습니다.
p.191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여러분에 대해서 욕할 때, 그것이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은 그냥 조용히 그걸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부처님은 인내를 갖고 참으라고 말합니다.
p.220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참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말에 절에 와서 참여하는 이 다르마, 이 특정한 다르마는 모든 업죄業罪를 소재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래야 이런 죄로 인한 업보를 겪지 않게 됩니다.
p.243
더 많은 믿음을 가질수록, 더 많은 이익이 됩니다. 그래서 대승은 여러분에게 다양한 종류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수많은 다르마를 갖고 있습니다.
p.248
약사 부처님은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그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할 것입니다. 그게 다른 다르마와의 차이점입니다. 그는 자동으로 우리를 돕습니다.
p.250
특히 명상하면, 천식이 사라질 겁니다. 명상이 천식을 치유할 거예요. 선 명상으로 일어날 가장 쉬운 일 중 하나니까요.
p.260
공양을 더 많이 올릴수록, 신심도 더 깊어집니다. 그걸 기억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공양 올리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신심은 점점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p.267
선禪에서는 아무것도 새로운 걸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에서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여러분에게 설명하는 방식만 새로울 수 있습니다.
p.273
나는 아이들에게 명상을 소개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명상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p.278
명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가 뭘 놓치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직 복이 충분하지 않은 쪽에 속하는 겁니다. 명상할 수 있을 만큼 복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p.285
부처님이 여러분에게 법을 가르쳐준 이유는 바로 여러분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밝히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p.310
죽은 후의 왕생복, 이것이 현재 왕생의 방식, 지금 동양인들이 행하고 있는 왕생법 방식의 오류입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절은 신도들에게 살아있는 동안, 지금 당장부터, 왕생복을 짓기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49일이 매우 짧으니 죽을 때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출판사 서평
독자는 이 책의 일부 챕터를 읽으면 같은 주제이면서 다르게 설명하는 그 차이를 단박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대승법을 수행하며 대중에게 선과 정토를 전하고 있는 영화 스님의 첫 대중 법문집이다. 미국에서도 공식 출간된 적이 없는 대중 법문집이어서 영화 스님이 대중들에게 선과 정토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명상, 관음보살 염불, 참회, 약사 부처님, 사십구재 등 한국의 불자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영화 스님이 한국의 대승불교와 같은 대승법을 수행하였기에 가능한 주제다. 이쯤되면 독자의 호기심이 일어난다. ‘주제가 비슷한데, 그럼 대승불교 문화에 기반을 둔 한국 스님의 법문 내용과 같은가, 다른가?’
예컨대 이런 거다. 명상가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것. 문제와 마주할 때, “괜찮아, 해결될 거야. 걱정하지마. 지나갈 거야.” 등 이런 방식의 마음 관리를 조언할 때가 많다. 엄격하게 말하면, 이건 상황의 회피다. 누군가 나의 머리에 총을 대고 있는데, “뭐, 괜찮아. 걱정하지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영화 스님은 말한다. “농담하나요? 미쳤어요? 선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 머리에 총을 겨누면, ‘오! 오!’라고 먼저 말합니다. 이게 우선 하는 행동입니다. 다음의 행동은 뭔가요? 가능성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방아쇠를 당긴다면 나에게 생길 최악의 일이 뭘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그 걱정과 직면하는 것입니다.”
영화 스님은 대승법을 수행했기에 법문의 주제는 한국의 불자들에게 익숙하다. 주제가 낯설지 않지만, 주제를 설명하는 방식이 한국 불자들에게는 새롭다.
명상하면 얻는 이익이 무엇일까. 흔히 명상하면 행복, 평화로워지는 것, 건강,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 등을 얻는다고 한다. 스님은 이것을 세속적 명상으로 이라고 본다. 나쁜 것이 아니다. 이런 이익조차 없는 명상은 필요 없다는 게 스님의 판단이다. 명상하면, 누구나 이런 세속적인 혜택을 얻는다. 자연스럽다. 그래서 매일 명상하면, 신체적, 직업적, 지적으로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보통의 명상법은 그렇다.
마음 챙김 명상은 이런 세속적 혜택을 당연히 뒤따르며,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고통을 끝내고 안락을 얻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하는 최고의 스승들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끝내고 안락을 얻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념 명상을 하면 모든 세속적 혜택은 자연스레 얻을 수 있다. 영화 스님은 대승 명상을 수행한다. 영화 스님에 따르면, 대승 명상은 가장 높은 형태의 명상으로 불성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정념 명상의 안락보다 더 높은 형태의 안락이다.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영화 스님의 명상을 접한 후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도 엿볼 수 있으며, 낮은 단계의 명상이 주는 이익과 가장 높은 단계의 명상인 대승 명상이 어떤 것인지를 여러 사례와 단계별 구체적 현상의 모습을 들려준다. 특징적인 것은 영화 스님은 명상시 결가부좌를 강조한다. 처음 결가부좌를 할 때 채 10분도 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 있는데, 이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설명은 한국 불자들에게는 낯선 방식이면서, 보다 체감된 내용으로 다가올 것이다.
복 짓는 방법의 설명은 익숙하면서 새롭다. 영화 스님은 복을 다섯 가지로 나눈다. 장수, 돈(부), 좋은 명성, 안락, 건강 등이다. 이 다섯 가지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고, 이 복을 짓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첫째는 보시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에게, 계를 수지한 이에게, 생각 없이 무념으로 보시하는 것이다. 둘째는 계를 지키는 것이다. 셋째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복 짓는 방법인데, 선禪을 하는 것이다.
독자들은 영화 스님의 다르마 톡을 읽으면서 현재의 생활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점을 발견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708084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4월 08일 |
쪽수 | 316쪽 |
크기 |
129 * 200
* 26
mm
/ 55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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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은 미국 위산사 영화 선사의 대중 법문집이에요.
우선 제목에 나온 '다르마(dharma)'란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원어는 산스크리트어로 달마라고도 하는데 한자문화권에서는 법(法)으로 번역해왔다고 해요. 가장 흔히 사용되는 용례는 불법(佛法, Dharma of Buddha),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고, 제법무아(諸法無我)에서 법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므로 다르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설명하는 복잡한 개념이라고 하네요.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도 철학에서 다르마는 최소한 20가지 이상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다르마의 어근인 'dhr'는 '잡다', '지탱하다', '담고 있다','실천하다','지키다' 등의 뜻이 있어서, 다르마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어려움에 부닥치더라도 정의로움을 갖고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미국에서 선 명상과 정토 법문으로 다르마를 전하고 있는 영화 스님의 첫 대중 법문집이며 영어로 법문한 내용을 녹취해 정리, 번역한 것이라고 해요. 천주교나 개신교에 천상, 천국이 있다면 불교에서는 정토, 서방 극락정토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영화 스님의 법문을 듣거나 읽는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복이 있대요. 첫 번째 복은 행복만 있을 뿐 고통이 없는 서방 극락정토에 대해 듣는 것이고, 복의 두 번째 단계는 사후 거기 가겠다고 원을 세우는 것이고, 세 번째가 가장 어려운데 거기 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예요. 영화 스님은 사람들이 세 번째 복을 갖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정토 불교를 수행하는 방법이 바로 대승 명상이며, 이 명상은 세속적인 명상과 달리 스승이 필요하다고 해요. 가장 높은 형태의 명상인 대승 명상은 불성을 볼 수 있게 해주며 배꼽으로 가라고 말해주네요. 영화 스님이 지금 가르쳐주고 있는 것은 단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거예요. 고치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그냥 배꼽에 더 집중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저절로 고쳐진다는 거예요. 무행(無行), 무업(無業)의 이치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을 말하는 건지는 알 것 같아요. 명상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마음속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면 그때 복을 짓고 있는 거라고, 선 수행은 많은 복을 만든다고 해요. 더 많은 복을 짓고 싶다면 부처님이든 뭐든 찾으러 다닐 게 아니라 그냥 주라고,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은 복이 생긴다는 거예요. 정말 복이 있다면 아이들을 교육할 때 근본적 가르침 중 하나로 보시하는 것을 가르쳐야 하고, 그것이 기본이라는 것, 반드시 보시를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요. 세속적인 행복은 더 많이 가질수록 커진다고 말하지만 불교에서 진정한 복은 더 많이 비워내는 것이네요. 결국 우리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복은 바로 수행, 선(禪)이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네요.
자신을 가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더 오래 앉아서,
자기 스스로 지난번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것입니다.
... 저번보다 더 많이 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밀어붙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절로 향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믿지 마십시오.
"참을 수 없을 때까지만 앉아야겠다."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시간이 다 될 때까지 앉습니다.
왜냐하면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앉아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바로 10초 후 더는 참을 수 없게 됩니다.
사실 그것이 여러분 마음의 본성입니다. 여러분은 늘 그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노출시켜 놓고는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이런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겁니다. 알았나요? 마음은 아주 교활합니다. 그런 이유로 진정한 지혜를 얻을 때까지 자기 마음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이 얼마나 교활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선종의 조사 스님들은 모두 이런 다양한 기술들이 있어서, 스스로 간파할 때까지 여러분의 훈련을 돕고, 여러분을 통제하에 둘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지금 쓰고 있는 그 마음은 놀랍게도 불교에서 '거짓된 마음'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선 명상은 거짓된 생각과 마음의 한계를 간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기술입니다. (59-60p)
대승의 궁극적 목표는 여러분이 부처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대승에서는 성불(成佛, Buddhahood)을 이루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소승에 가면 어떻게 부처가 되어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소승에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부처님이 될 수 있는지 모릅니다.
대승에서는 "당신은 부처가 돼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소승과 대승의 차이입니다. (199p)
p72 등에서 영화 스님은 자신의 스승인 선화상인에 대해 말합니다. 사람이 종교라는 걸 갖게 된 동기는 불멸(immortal)에의 지향이 그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몸에 아픈 데도 없고 매일매일이 즐거우며 신체 기능도 정점에 달한 듯합니다. 물론 어린이는 근육도 약하고 잦은 전염병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대신 몸에 기운이 넘쳐나고, 쓸 수 있는 힘에 비해 몸이 참 작습니다. 그래서 열심히도 뛰어다니고, 적게 먹어도 활력이 폭발할 듯 생성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스님도 책에서, 인체는 13세가 절정이며 이후로는 그저 쇠퇴할 뿐이라고 하시는데 어떤 의미에서 정곡을 찌르신 듯합니다.
아무튼 선화상인께서는 도교의 가르침을 예로 들며, 사람은 무려 일만년을 살 수 있는 비결이 있으며, 이는 수련자가 일생을 걸고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말씀을 했다는 게 영화 스님의 증언입니다. 만 년이라니 너무 허황되지 않은가? 게다가 정통 불도도 아닌, 인접 종교의 가르침이라니 말입니다. 다만 만 년이라는 숫자에 지나치게 구애받기보다, 바른 호흡과 명상의 수행으로 몸에 잔고장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또 번민과 증오, 불안, 걱정, 강박 같은 것 없이 편안한 생을 영위할 수 있다면, 이야말로 신선이라든가 천계인의 삶을 사는 것에 근접하지 않겠습니까. 시간이라는 것도 결국 상대적인 성격으로 파악해야 하는데,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한 1년은, 아프고 괴롭고 불안한 십 년보다 더 가치있다고 볼 수도 있죠.
관음보살은 세상 사람들의 근심과 고통과 신음과 애로를 멀리서 눈으로 보듯이 들으며 챙기신다고 해서 이름이 그리 지어졌습니다. p126에서 영화스님은 스승인 선화상인에 대해 회고하며, 자신만 아프다고 힘들다고 울면서 불평하는 속 좁은 염원을 관음께 보낸다면, 과연 이를 보살님이 미쁘게 보시겠냐며 이기적이고 소견이 좁은 우리들을 비판, 질타합니다. 세상 곳곳에서는 부조리와 잔인함과 탐욕이 판을 치며, 간악한 자들이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을 괴롭히고 착취합니다. 부처님은 제법무아(諸法無我)라 하며 세상에 나만의 의지, 욕망, 집착이라는 게 다 허상임을 일찍부터 가르치셨거늘, 자신의 작은 불편을 침소봉대하여 떠드는 짓이란 얼마나 어리석고 미숙합니까.
참된 행복이란, 그래서 일체를 놓아버려야 비로소 내 손에 남는다고 스님은 말합니다. 안 잡히는 걸 애써 쥐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행복은 나로부터 점점 멀어집니다. <선 명상>에서도 스님께서는 결가부좌의 미덕을 설명하며,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할수록 몸의 고통은 점차 잊혀지는 놀라운 이치를 체험하라고 권했습니다. 이 책 p175에서도, 스님은 우리가 몸을 꼬아 가부좌로 앉을 수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이냐고 가르칩니다. 아파서, 혹은 그렇게 태어나서, 몸 하나 뜻대로 가눌 수 없는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다르마라는 게 알고 보면, 우리한테, 일체의 잡되고 삿된 걸 버리고 진리를 향해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인 줄 알게 된 우리한테, 다 이익을 주게끔 애초부터 설계가 된 것(p242)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출산의 고통이 그렇게나 심했는데, 아이를 또 낳을 수 있겠어요? 부처님이 산모에게 이리 묻자, 산모는 "내 아이가 다르마를 말할 수 있다면, 앞으로 일곱 번은 더 낳을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답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고 순수함을 지킬 수만 있다면 자신의 어떤 아픔과 고난도 감내하겠다는 게 어머니의 마음이요, 또 곧 부처님의 대자대비함입니다. 스님은 지극히 오묘한 궁극의 이치를 가장 쉬운 말로 전달하며, 청중들도 행간에서 군데군데 등장하여 열렬히 영화스님에게 호응하는 듯한, 어떤 현장감까지 담긴 멋진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그러한 복은 한국인의 삶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가장 끈질기고 보편적인 거의 모든 행위의 동기로 작용하는 근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복받는다는 의미, 복을 얻는다는 의미를 우리는 바라며 염원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대승법을 수행하며 수많은 대중들에게 선 명상, 정토법문으로 다르마를 전하는 영화스님의 대중법문집을 만나 읽어보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불자들이나 복을 염원하는 이들에게도 법문집이 주는 효용은 의미가 깊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인 사람들이 바라마지 않는 일들은 종교적 구원이나 혜택이 아닌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그러함을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명상임을 깨달을 수 있다.
스님의 대승법 수행에서의 시작은 바로 명상에서 시작하고 있기에 세가지 명상에 대한 이해를 올바르게 갖는다면 나,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명상을 통해 목적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이 책 "복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은 영화스님의 대승법문집의 수행을 위한 방도를 명상으로 시작함을 알려주며 그러한 명상이 나,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임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명상, 참선, 염불, 참회, 업, 보시, 복, 사십구재 등 종교적 색채가 강한 내용들이라 시선을 거둘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나름대로 불교에 귀의하거나 불교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스님의 대승법문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할 수 있다.
영화스님은 명상을 통해 회피가 아닌 직면을 선택함을 원하고 그것이 사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임을 알려준다.
더불어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복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고 하며 장수, 부의 소유, 좋은 명성, 안락(근심과 걱정이 없는), 건강을 말하며 나, 우리가 바라는 돈과 부는 복을 발현하는 일이며 우리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복을 누리길 원하면 복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복을 짖는 방법은 첫째, 보시로 기부 또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며 둘째, 계율을 지키는 도덕적인 사람에게 하는것이며 셋째, 선(禪)을 뜻하는 수행으로 복을 지어야 한다고 한다.
세상을 살면서 나, 우리는 그 누구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는 복이 아니라 나, 우리의 생각과 행위의 결과에 따라 발생하는 복이며 어떻게 복을 짖느냐에 따라 더 많은 복을 누릴 수도, 없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저으기 스님의 법문이 가슴속에서 길을 찾듯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것 같다.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도 명상은 나, 우리의 심신을 안정화 기키고 유용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알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의 명상을 유익하게 생각한다면 나, 우리에게 복을 짖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꿔 명상을 할 수 있고 생각을,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든다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하겠다.
복있는 당신이 당신의 복을 누군가를 위해 쓴다면 그것이 바로 세상을 위한 복을 내어 놓음이요 사람들을 위해 보시하는 마음으로 복을 짖는 행위 일진데 더 큰 복으로 보답 받으리라는 순환적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종교적 색채를 염려해 따분함을 걱정할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스님의 대승법문에 대한 이야기는 웃음과 즐거움이 넘치는 깨달음의 장이 될 것이라 판단해 본다.
독자들의 일독을 추천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이는 종교를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닌 누구나 가볍게 종교 철학에 대해 접하며 현실의 삶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결국 개인의 선택은 자율이지만 참고하면 좋은 그런 메시지에 대해서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건강관리나 마음관리, 다양한 형태의 현실 스트레스에 대해 어떻게 마주하며 삶에 대해 새롭게 판단해 볼 것인지, 또한 명상이나 불교 경전, 법문 등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방식과 조언을 통해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노력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삶을 영위할 수도 없고 개인적 노력이나 관리와는 별개로 또 다른 변수나 위험, 부정의 요인 등은 늘 우리의 삶에서 공존하는 가치일 것이다. 이 책도 이런 보편적 가치와 정서 등을 통해 표현되는 삶에 대한 조언이 인상적인 책으로 굳이 종교나 역학, 불교 등의 의미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확실히 접하며 배울 만한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개인을 위한 힐링과 치유, 회복의 에세이북이나 불교에 대해 평소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 그리고 해당 종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스님의 조언과 이야기가 더 간절한 의미로 와닿을 것이다.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가치나 물질적인 요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욕구가 강한 요즘 사회에서 때로는 이런 영적인 부분이나 종교 철학 등을 통해 배울 점도 많고 개인을 위한 내면관리나 감정, 마음, 건강 등의 키워드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 접하며 현실적인 대안이나 관리법 등을 알아 볼 것인지도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소소한 일상적 요인과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주제와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표현해 주고 있는 책이라 괜찮은 의미로 다가오는 불교 관련 에세이북, 혹은 조언서일 것이다. 함께 접하며 활용해 보자.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전에 영화 선사의 제자 분이 한국에 와서 활동 중에 지은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괜히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 바로 영화 선사가 '여성'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번 책을 계기로 제대로 알게 되었다.
영화 선사가 명상에 입문하던 당시의 스토리가 생생하고 재밌다. '음흉한' '가짜' 스님을 의도하였는데, 어쩌다 보니, 아니 그게 아니라 명상이 너무 좋아서 저절로 빠지고빠지고 더욱 빠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조금만 더 배우고 속세의 그 예전 재미로 돌아가려 했는데, 결국 명상에서의 즐거움이 너무나도 커서 속세의 재미가 시시해지는 단계. 과연 그게 어떤 수준인걸까?
이 책의 앞부분에는 주로 명상이 가져다주는 이익 부분에 대한 언급이 많다. 덕분에 나는 흥미가 동하여,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비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파인 조계종이 선종에 해당하는 지 여부 등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 불교의 새로운 리더격인 스님 몇 분이, 속세와 유리된 고루한 불교가 아닌, 세상사람들과 더불어 더 큰 기쁨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의 대중화', '참선의 친밀화'를 시도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굳이 공간적으로 사찰에 몸을 담아야만, 승가에 귀의해서만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확인할 수 있다.
정작 서양인들이 명상에 푹 빠지고 있는 현대에,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이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상문화가 있음에도, 오히려 서양에서 역수입된 '마음챙김' 등의 사조가 일반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현상을 보게 된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백팔배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벌써 한 달 여가 넘었다. 아직 명상에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백팔배를 통해 매일매일 감사의 마음을 키우고, 영화스님이 지적하듯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수면 시간을 줄여서라도) 명상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세 종류의 명상은 따로 구분 지을 수 없다. 종류라기보다는 단계라는 말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세속적 혜택을 얻기 위해 명상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 챙김 명상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한 발 더 발전하면 대승 명상이 되는 것이다.
영화 스님의 스승님이 영화 스님이 나쁜 짓(?)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짜 승려가 되는 걸 허락했던 이유일 것이다.
’기(氣)가 막히다‘는 말이 있다. 기는 몸 전체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인데, 기가 막히면 죽는 것이다. 명상할 때, 이 기가 배꼽에 쌓인다고 한다. 그런 다음에 주로 척추 부위 주변을 통해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명상을 하면 가장 먼저 배탈을 고쳐주고, 소화 기능을 더 튼튼하고 더 좋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모든 건강의 기초가 장(腸) 건강이라고 하는 만큼, 장 건강은 건강의 근간이 된다. 명상으로 장, 소화 기능이 좋아진다면 전반적으로 건강해질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런 다음 기는 폐로 올라가서 폐를 치유한다고 한다. 또한 계속 올라가고, 또 올라가서 뇌까지 맑게 해준다고 한다. 명상의 효과는 참으로 놀라운 것 같다.
이 책은 영화 스님의 법회를 서술한 책이다. 구어체라 실제로 법회에 참석한 것 같을 정도로 현실감 있었다.
개인적으로 불교가 더 친숙하기에 명상이라고 하면 불교가 먼저 떠오른다. 더군다나 이 책은 스님이 지은 책이라 종교색이 강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무위키에서는 ‘명상(冥想, meditation)은 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하게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 종교에서 관찰되는 훈련법이며, 현대 심리학자와 뇌과학자들은 종교인들의 신을 영접하는 체험의 정체로 명상을 지목하고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다시 말해 명상은 특정 종교의 훈련법이 아니다. 명상은 여러 종교를 아우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종교적인 책이 아니라, 명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을 읽고 명상의 매력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영화 스님의 『선 명상』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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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어의운하, 2024)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베트남 출신의 스님, 영화 선사의 대중 법문집이다. 참선, 염불, 참회, 약사불, 업, 보시, 복 등의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준다. 영화 선사는 중국 위앙종 9대 조사인 선화 상인의 직전 제자로, 선과 정토를 함께 수행하는 선정쌍수를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자력구제인 선과 타력구제인 염불을 같이 닦는 것을 강조하기에, 선 명상의 방법과 경지, 그리고 염불선에 대한 법문 내용이 핵심이다.
먼저 명상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세속적 명상, 마음챙김(상좌부명상, 정념명상), 그리고 대승 명상이다. 세 종류 명상의 차이는 목표의 본질에 있다. 세속적 명상이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이 목표라면, 마음챙김 명상은 궁극적으로 고통을 끝내고 안락을 얻는 것이며, 대승 명상의 목표는 견성성불이다. 잘 알다시피, 소승은 아라한을 지향하고 대승은 보살을 지향하는데, 보살의 견성이 아라한의 경지보다 위다. 영화 스님은 선 명상의 방식에 있어서 전통적인 결가부좌의 자세와 하단전보다 배꼽에 대한 집중을 중시한다. 같은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선사인 틱낫한 스님에 대한 평이 법문에 살짝 나오는데, 그리 좋지 않아 깜놀했다.
영화 스님은 복을 짓는 세 가지 방법으로 보시, 지계, 명상을 언급한다. 한편, 염불선에 있어서 약사여래를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한자문화권의 염불선은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이 지배적인데, 영화 스님은 질병을 치유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재앙을 소멸시키는 약사여래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영화스님은 최근에 정토수행지침서, 불유고경, 선 명상으로 상당히 들을만한 말씀을 하시는 분입니다. 베트남 분이신데 중국에 가서 선화상인에게 불교를 배우고 미국 위산사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정토수행지침서는 그저 나무아미타불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정토의 기본 개념을 잡아주고 믿음, 발원, 수행의 근기를 알려줍니다.
불유교경은 부처님 열반하기 직전 마지막 경전으로 계율을 지키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갑니다.
선 명상은 최근에 나왔는데 뭔가 명상에 대한 선입견을 부셔줍니다. 그동안 참선을 할 때면 무작정 공안을 들고 나를 잊고 공으로 들어가야하는 걸로 상상했습니다. 그렇게 무아의 상태에서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가벼운 스트레칭 15가지 동작으로 몸을 풀면서 서서히 습관을 들여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세 권의 책들을 정리해보니 차근차근 방편을 써서 사람들을 인도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명상할 때마다 병이 치유된다, (솔깃하죠. 금강경의 장난감 비유같습니다. 방편일지라도 병이 치유된다니 안할 이유가 없죠. 한두가지 병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열심히 할수록 결과도 더 빠르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안되는 것도 있는데 하면 결과가 나온다니 더욱 몰입됩니다)
명상을 하면 할수록 도움이 된다,
매일 조금씩 늘려가라는 가볍고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다가 펑! 고통을 견디고 더 오래 명상을 하라고 합니다.
가부좌하고 앉으면 몇분만 있어도 금새 고통스러워지는데 그게 정답일까요. 지금까지 명상은 심신안정에 보탬이 되게 견딜 수 있는 만큼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해야지 하면서 전혀 안합니다) 그게 아니랍니다. 참을 수 있을 만큼 해야지 마음먹으면 십초후에 참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앗, 제가 하는 짓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명상은 고통을 견디며 조금 더, 점점 더 오래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아이에게 10시간 명상을 시키라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웬지 세뇌되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그런데 평범한 법문중에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괴로워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해결하려는 것이 자비의 마음이고, 명상을 하던 중에 나타나는 경계로 대자비가 나옵니다. 몸안의 불성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충 비슷한 개념이려니 했는데 마음의 경계와 명상의 경계가 다른 거였습니다.
회광반조는 죽기 직전의 마지막 반짝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혜의 빛을 자신의 안으로 돌려 비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을 보는 것이 곧 명상입니다.
자등명, 법등명은 (특히 한국에서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신을 따르고, 법을 따른다는 두 가지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등으로 빛을 내어 비추고, 법의 등, 다르마의 빛을 내어 비춘다"고 합니다. 이런 탁월한 해석이 가능하네요.
특히 소승, 대승의 차이나 기존 스승들의 가르침은 어설프게 한쪽이 우월하다고 생각한 아상을 가진 저같은 사람에게 큰 가르침이 됩니다. 역시 불교는 항상 현재의 마음으로 다시 읽고 배워야합니다.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 톡> p106
현안 스님의 브런치에 소개되어 관심 갖고 있던 터에 만난 책이다. 미국 위산사 영화 선사님의 법문들을 모아 엮었는데 명상하면서 달라지는 것을 못 느꼈거나 명상하면서 미처 몰랐던 실수, 놓쳤던 부분들을 쉽게 설명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가르침을 전해준다. 쉬우면서도 막상 해보면 어렵다고 느껴지는 명상 수행이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유서다.
책은 대승불교로 수행하신 현안 스님이 직접 대중에게 강설한 법문을 정리한 것이다. 명상의 목표가 세속의 혼돈을 없애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더 나아가 모든 고통을 초월하기 위한 것인지에 따라 명상 방법에 차이가 있음을 설명하고, 불교와 다른 종교와의 차이, 다양한 명상의 효용, 복 짓는 방법 등 선 과 정토불교의 지식을 쉽게 풀어 이해시킨다.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문장이 있거나 번뜩이는 깨달음을 얻기보다는 편안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매번 잊는 가르침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시간이었다. 유연하게 불교와 명상 수행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에 좋을 듯싶다.
책이 말하는 핵심 명상법은 배꼽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명상중에 무엇도 고치지 않고 배꼽에만 더 강하게 집중하면 자세도 마음의 움직임도 자연스레 고쳐진다고 한다. 마음에 얽매이지 않고, 즉 무념의 상태에서 기가 모이는 배꼽 부위에 집중하면 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소화가 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활기가 생기고 기운도 많아지게 된다는 것. 결국 생각을 안해야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는 얘기다.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몸에(배꼽에) 정신을 모아야 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바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는 무언가를 걱정하는 것이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집착으로 생긴다. 사실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거의 없다. 상황은 순리대로 변하기 마련이기에 붙잡고 있을수록 괴롭기만 할 뿐이다. 책은 이런 미련한 마음을 인지하고 행복을 붙잡으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좀 더 단순한 삶, 복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 만든 괴로움들이 얼마나 불필요한 것인지 자각할 수 있었고 명상을 통한 내면의 평화를 향한 욕구도 집착이었음을 알았다. 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 게 없다는 것이 삶의 기본임을 다시금 인지하고 명상을 통해 삶이 나에게 무엇을 펼쳐 보이든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볼 생각이다.
저자 영화스님은 베트남 태생으로 미군에서 대학을 다녔다. 기업경영진 경험도 있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환멸을 느끼고 출가를 하였다. 그리고 전 세계로 대승의 정법을 펼치는데 진력을 기하고 있으며, 비영리종교법인 설립, 사찰 창건, 제자양성, 그리고 출간 등을 하였다. 그리고 옮긴이들 또한 그의 제자들로 그의 지도를 받고 있다.
‘복’이라는 게 뭔가? 우리는 ‘복’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자라왔다. 복주머니, 복돈, 권선징악, 복많이 받으세요처럼 새해 인사, 복돼지, 복꿈, 복권 등등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복과 관련되 단어들이 나왔고 복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아간다. ‘다르마’란 인도말로 불교에서 처음 쓴 용어가 아니다. 고대 인도의 문헌 ‘베다’ 이래 브라만교의 문헌에서 사용되어 온 말이다. ‘유지하다, 질서 지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르마 톡’은 영화스님의 법문을 제자들이 번역하여 옮긴 책이다. 그런 만큼 영화스님의 법문이 제대로 전달되게 하기 위해 제자들로써 많은 노력을 했음은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도와 명상은 다르다고 하는데 나는 기도도 명상과 근본적으로는 같다는 생각을 한다. 기도하며 명상하며 나는 나의 종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복을 받고 받지 못하고에 있어서도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대다수의 주제들도 이러한 근복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깔고 이야기 되고 있다. 복을 짓는다고 한다. 복을 받는게 아닌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랐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복짓다는 단어가 참 좋다. 그리고 관세음보살 염불의 이점, 관음문, 출가, 아라한, 결가부좌, 선악한 사람, 화두법, 부처님, 공양, 사십구재법 등 불교의 내용이 불씬 풍긴다. 그런데 나는 왜 이러한 내용들이 가슴에 와닿을까 그것은 배척하지 않은 나의 종교적 성향이 있어서임음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옮긴이들의 정성이 깊게 배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보다는 정성이 들어간 책이다. 내용은 물론 좋고 공감되는 내용들이었다. 불교서적처럼 느껴졌지만 불교적인 색채를 많이 뺐다는 느낌의 책이니 만큼 일반인, 타 종교 신자들이 봐도 좋을 내용의 책같아 일독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