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그림책

이 책의 총서 (42)
작가정보
저자 최은영은 두 아이를 키우며 동화 쓰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고, 2008년 《살아난다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김 따러 가는 날》, 《빨간 꽃》, 《휴대 전화가 사라졌다》, 《딸바보 아빠》, 《수요일의 눈물》 등이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의미 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최정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동화 속 개구쟁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그림 도둑 준모》, 《바리공주》, 《반창고 우정》, 《삐딱한 자세가 좋아》, 《깡이의 꽃밭》, 《투명 친구 진짜 친구》, 《미움 일기장》,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오시큰둥이의 학교생활》, 《지우개 따먹기 법칙》, 《발차기만 백만 번》, 《고민 있으면 다 말해》 등이 있습니다.
목차
- ·바보 짝꿍
·짝꿍을 놀려요
·연두의 그림책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너랑 짝꿍 안 해!
·연두는 아픈 거야
책 속으로
말할 때, 연두는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읽기만 시작하면 연두는 다섯 살짜리 아이처럼 굴었어요.
“가, 각, 간, 강, 갓!”
민규는 연두처럼 그림책의 글자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또박또박 읽었어요.
“맞다! 민규는 똑똑하네.”
연두가 민규를 보며 활짝 웃었어요. 그러고는 또 더듬거리며 엉터리로 책을 읽었어요. 아이들은 연두를 보며 키득거리거나 눈살을 찌푸렸어요. 민규는 신경이 쓰였어요.
“나, 낙, 낙, 낙…….”
“나낙난낭낫이잖아!”
자기도 모르게 민규는 빽 소리를 질렀어요.
“맞다. 자꾸 헷갈려.”
민규는 화를 냈는데, 연두는 웃었어요. 민규는 기분이 나빴어요.
“너 바보야?”
민규가 소리쳐 물었어요.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어요. 아이들은 모두 민규와 연두를 보았어요.
“나 바보 아니야.”
연두가 조금은 시무룩해진 얼굴로 말했어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책도 제대로 못 읽고, 화를 내도 웃고!”
“그게 바보야?”
연두가 물었어요. 연두도 조금은 화가 난 것 같았어요.
“그래. 그게 바보야. 그러니까 연두 너는 바보야!”
“나 바보 아니야, 아니라고!”
연두가 책상에 엎드렸어요. 그러고는 “앙!” 울음을 터뜨렸어요. 웃을 때만큼이나 큰 소리였어요.
“어, 아침부터 무슨 일이지요?”
때를 맞춘 듯이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어요.
“민규가 연두를 울렸어요.”
정도가 선생님에게 일렀어요.
“민규가 왜 울렸어요?”
선생님이 민규를 보았어요.
“연두한테 바보라고 했어요.”
이번에는 성환이가 말했어요.
“나 바보 아니에요. 바보 아니라고요.”
연두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고 크게 외쳤어요.
출판사 서평
함께 읽으면 ‘난독’도 어렵지 않아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 기획 의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난독증’을 겪었다고 전해지는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에디슨은 유년기에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데다 몸까지 허약해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을 밝히는 놀라운 발명품들을 창조해냈지요. 아인슈타인은 학교에 다닐 때 외국어처럼 단어를 알아야 하는 과목에서 전부 낙제했음에도 ‘상대성 이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연두의 그림책≫은 이처럼 난독증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 이 사회의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창작 동화입니다. 실제로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난독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만화 캐릭터를 잘 그리는 연두는 민규의 짝꿍입니다. 연두는 말할 때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제대로 못 읽고 엉터리로 읽습니다. 친구들이 그런 연두를 자꾸만 놀려 민규는 걱정입니다. 연두를 위해 민규는 작은 용기를 냅니다. 과연 민규는 연두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알콩달콩 사이좋은 연두와 민규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난독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고 발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 도서 소개
* 소리 내어 책 읽기가 두려운 적은 없었나요?
연두는 몇 가지 글자가 큼직하게 적혀 있는 그림책을 가져와 큰 소리로 읽습니다. 유치원 동생들도 금방 읽을 법한 책인데도 띄엄띄엄 엉터리로 읽지요. 개구쟁이 성환이와 정도는 연두의 책을 빼앗고 놀려댑니다. 어쩌죠? 자꾸 놀림 받으면, 연두는 학교에서 책을 못 읽을지도 몰라요.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난독증은 열 살 이전에만 발견해서 치료한다면, 상당 부분 좋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는다면 난독증임을 알지 못합니다. 흔히 지능이 낮은 것으로 오해하기 쉽죠.
이 책은 이러한 난독증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난독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의 고민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고민을 들어주는 것으로도 어린이들은 큰 힘을 얻습니다. 남들 앞에서 책 읽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연두처럼 어느새 용기 있게 소리 내어 책을 읽게 될 것입니다.
*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워요!
친구들은 스스럼없이 당연하게 글자를 읽지만, 연두에게 글자를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글자가 우글거리며 움직이거나 빙글빙글 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두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무도 연두의 힘든 상황을 믿어주지 않고 공감해 주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초등학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난독증에 관한 이야기를 따스한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냈습니다. 덕분에 어린이들은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더불어 스스로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게 될 테니까요.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연두는 머릿속이 아파 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어요. 그 비밀을 혼자 알고 있는 민규는 연두를 위해 그림책을 몰래 숨깁니다. 책이 사라지면 더는 놀림 받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연두는 책을 훔쳤다고 생각하고 민규와 짝꿍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결국 민규는 연두를 위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요.
연두를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민규를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학교와 학원에 쫓겨 마음 터놓을 친구 찾는 일도 쉽지 않지요. 우정이란 사랑과 헌신적인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의 즐거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소중한 친구를 사귀고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내 아이를 보듬듯이 현장 속에서 담아낸 작가의 위로!
두 아이를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일상을 섬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최은영 작가는 남다른 노력으로 연두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조심스럽게 펼쳐 놓았습니다. 난독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과 그 가족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생각하고 부지런히 뛰어다녔지요. 실제로 난독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난독증 본부에서 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런 따스한 노력이 연두의 마음을 일단 긍정해 주고, 따뜻하게 다독여 줍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로가 됩니다. 누군가의 ‘칭찬’과 ‘격려’는 인생을 바꿔 놓을 만큼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이 작은 어려움도 잘 견디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전하길 바랍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3895998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15일 | ||
쪽수 | 84쪽 | ||
크기 |
188 * 245
* 7
mm
/ 26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바우솔 작은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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