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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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8)
작가정보

저자 이상교는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성장했습니다. 1973년 소년 잡지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부문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부문에 입선 및 당선되었습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지은 책으로 동화책 《처음 받은 상장》, 《야생 동물이 지나가고 있어요》 등이 있으며 동시집 《소리가 들리는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 등이 있고, 그림책 《도깨비와 범벅 장수》, 《선녀를 찾아 하늘나라로 올라간 나무꾼》, 《늙은 쥐와 할아버지》 등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과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 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림/만화 이은주
그린이 이은주는 구멍가게 하나 없는 작은 산속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자연이 주는 먹을 거리를 마음껏 먹고, 새벽녘 수없이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던 아이는 조금은 겁이 많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나중에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되어도 마음속의 키 작은 아이는 숲 속에서 자유로이 뛰어다닐 것입니다. 《이상한 도둑과 산학 소년 강산이》 등 여러 동화책에 그림을 그렸고, 2015년에는 그림책 《도적이 줄줄줄》이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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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스로 운명을 열어 나간 당찬 소녀의 이야기
타고난 운명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 《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는 여성에 대한 제약이 강했던 먼 옛날,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미래를 결정한 소녀 가믄장아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제주도에서 전해지는 굿 노래(巫歌) <삼공본풀이>를 풀어 쓴 이 책은 옛사람들의 운명관과 더불어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는 능동적이고 당찬 여성상을 보여 준다.
“제 복에 잘 먹고 잘사는 것이지요.”
먼 옛날, 거지 한 쌍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딸 셋이 태어나면서 점차 살림이 불더니 나중에는 큰 부자가 되었다. 어느 날 부부는 흐뭇한 마음에 세 딸을 불러 ‘누구 덕에 잘사느냐’고 묻는다. 첫째, 둘째는 부모가 기대했던 대로 부모 덕이라 대답하지만, 셋째 가믄장아기는 ‘나의 타고난 복 덕에 잘산다’고 말한다. 당돌한 대답에 화가 난 부모는 막내딸을 집에서 내쫓고 만다. 그렇게 가믄장아기는 정처 없이 떠돌다가 마를 캐는 삼 형제 집에 머물고, 심성이 착한 셋째 아들을 신랑으로 삼는다. 얼마 후 가믄장아기는 마 밭에서 금덩이를 발견하고, 수완을 발휘하여 큰돈을 번다. 그러나 부자가 된 뒤에도 가믄장아기 마음속에는 여전히 풀지 못한 응어리가 남아 있었으니 바로 헤어진 부모님과 언니들이었다. 바람결에 부모님이 거지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가믄장아기는 성대한 잔치를 열어 전국 팔도의 거지들을 불러 모으기로 한다. 과연 가믄장아기는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서 자신의 존재를 떳떳하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운명이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바꿔 나가는 것
신분 이동이 어려웠던 옛날에는 사람들 대부분이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았다. 특히 여성은 엄격한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자기 뜻을 펼칠 기회조차 별로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모진 시련을 이겨 내고 운명의 신까지 이른 가믄장아기 이야기는 매우 독특한 옛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이상교는 이 이야기에서 사람들에게 상이나 벌을 내리는 신적인 능력 대신, 평범한 여성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했다. 복을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없는 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이 이야기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는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서려는 의지, 배우자를 스스로 정하는 용기, 돌 가운데 금을 골라낼 줄 아는 혜안, 금을 흥정하여 부를 얻어 내는 지혜 등 가믄장아기의 주체성과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화가 이은주는 옛이야기에 강렬한 채색을 입혀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으며, 인물 표정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가믄장아기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가믄장아기의 이야기는 정해진 답을 찾으려고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주체적인 삶인지 알려 준다. 부모가 이끄는 대로 살아가려는 아이들, 그리고 자식을 자신의 울타리에만 가두려는 부모들 모두 《운명을 바꾼 가믄장아기》를 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11124886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29일 | ||
쪽수 | 44쪽 | ||
크기 |
220 * 270
* 15
mm
/ 41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옛날옛적에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20 * 270 * 15 mm / 414 g |
제조자 (수입자) | 국민서관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16.02.29 | ||
---|---|---|---|
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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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교 글, 이은주 그림
국민서관
옛날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공주, 멋진 왕자가 주인공이기보다는
뭔가 생김이 이상하고 '예쁘지'않은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
반쪽이가 그렇고 박씨부인이 그렇다.
이 책에 나오는 가믄장 아기도 그렇다.
가믄장아기..
낯선 이름이다.
무슨 뜻일까?
거지 부부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딸 셋.
딸들이 태어나자 마을 사람들이 그 딸들을 위해 죽을 쑤어주었는데,
첫째 딸은 은그릇에 죽을 쑤어주어 은장아기,
둘째에게는 놋그릇에 죽을 쑤어주어 놋장아기,
셋째 딸에게는 검은 나무그릇에 죽을 쑤어다 주었다고 해서
가믄장아기가 되었다.
'검은'이라는 뜻인것 같다.
그래서일까,
셋째딸의 생김이 검은 나무그릇과 닮았다.
얼굴색도 검고 말이다.
딸들을 낳고 거지부부는 부자가 되었고,
부모님이, 뉘 덕에 이리 잘살게 되었냐고 묻는 질문에
첫째 둘째는 부모님 덕이라고 했지만,
셋째는 자기 복이라고 했다.
그 말을 괘씸하게 여긴 부모는 막내를 내쫓았고
그래도 밥한그릇 먹여 보내려는 마음에 언니들에게 막내에게 밥한그릇먹여보내라고 하지만,
그것조차 아까워하던 언니들은 몸이 변해버린다.
가믄장아기는 길을 떠나서
마 캐는 삼형제가 사는 집에 머물게 된다.
거기서 크고 좋은것을 어머니께 드리는 셋째를 눈여겨 보고
그와 혼례를 올리게된다.
그리고, 셋째가 마를 캐는 곳에서 발견한 황금을 팔아
부자가 되고,
자신이 집을 떠날때 재앙처럼 장님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찾아
가족들과 이웃을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운명을 바꾼 가믄장 아기.
가믄장 아기는 왜 부모님덕에 잘 살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말이 덕담처럼 주고 받는 말인데 말이다.
가믄장 아기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 아이가 집을 떠나자
언니 둘은 모습이 흉측하게 바뀌었고, 부모님은 장님이 되었으니 말이다.
가믄장 아기의 말과 행동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아이는 부모님의 덕으로 호위호식하지 않으려 하는것 같다.
그래서 부자인 부모 아래서도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것 같다.
비록 얼굴이 검어 피부가 아름답다는 말은 못들었을지언정
남편의 마 구덩이에 있는 누런돌이 황금임을 알아
그것으로 가족과 이웃을 먹여살리는 지혜를 가진 이 여인이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자신을 내쫓았던 언니들과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여
그 저주를 풀어주는 심성까지!
마음씨는 겉모습과 달랐다.
다시 첫표지에 그려진 가믄장 아기를 보며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걷는 그 발걸음을 바라본다.
당장은 오해를 받고 홀로인 듯 하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여인.
검으나 아름다우니..
예쁜 공주이야기가 인기있는 지금,
아이들이 더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