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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 시그림책 5
이상교 저자(글) · 지경애 그림/만화
도토리숲 · 2025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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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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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권정생 문학상’ 수상 작가 이상교 시인의 시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지경애 그림작가의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 그림책

새롭게 돋아날 초록 들판을 꿈꾸는 들판의 꿈과 쉼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

이 책의 총서 (5)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교

이상교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습니다. 1973년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 부문에 입선,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습니다. 2017년 IBBY 어너리스트에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가 선정되었으며,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권정생문학상을 받았습니다. 2022년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추모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빵집 새끼 고양이》, 동시집 《수박수박수》, 그림책 《우리 반 문병욱》, 《콩 한 알》, 《물고기 씨앗》 들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지경애

어릴 적에는 서예를, 조금 더 커서는 동양화라는 예술을 만났습니다. 그림책은 제가 만난 세 번째 예술입니다. SI그림책학교에서 작가 정신을 고민하며 그림책을 배웠고 첫 그림책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마음에 찡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담》과 《30번 곰》이, 그린 책으로 《연탄집》,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

시인의 말

기차 안에서 내어다 보이는 볕발은 차가운 한겨울임에도 참으로 따사롭게 다가왔다.
허허벌판으로 너른 들판에는 밝은 볕발이 통째로 내려오는 중이었다.
늘 나무와 풀, 채소들을 키우느라 분주했을 볕발이 눈부시고도 환하게, 일없이 부어져 내리는 거였다. 풀빛이 스러진 들판 또한 부어져 내리는 볕발을 홀가분하게 맞이하여 함께 쉬는 듯 보였다.
_ 이상교

그림작가의 말

시인의 고요하고 잔잔한 겨울 들판에서 더없이 따스한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시인이 불러주는 들릴 듯 말 듯한 콧노래에 긴 여운이 담긴 그림으로 화답합니다.
그림을 다 그린 제 손에는 햇살에 녹다 만 눈송이가 선명히 빛나고 있네요.
_ 지경애

목차

  •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책 속으로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_ 〈겨울 들판〉 전문

출판사 서평

이상교 시인의 시 〈겨울 들판〉과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지경애 작가가 함께 지은 아름다운 시 그림책 《겨울 들판》이 나왔습니다. 도토리숲에서 펴내는 시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책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차 안에서 보이는 겨울의 너른 들판은 텅 비어 있고, 또 차가운 들판으로 보입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겨울 들판은 봄 여름 가을 동안 많은 생명을 키우느라 분주했던 그리고 초록으로 가득했던 겨울 들판은 겨우내 쉬며 쉬며 다시 초록으로 물들 봄을 기다리는 들판을 보입니다. 이상교 시인은 기차 안에서 한겨울의 너른 들판을 봅니다. 차가운 한겨울이었지만, 볕발이 쏟아지는 들판은 참으로 따사롭게 다가왔습니다. 시인은 이 너른 들판의 모습을 〈겨울 들판〉 시에 담았습니다. 초록으로 가득했던 들판은 봄, 여름, 가을을 지나고 겨울을 지내면서 푸르름은 사라지고 텅 빈 겨울 들판으로 보입니다. 시인은 이 텅 빈 겨울 들판이 단순히 텅 비어 있는 허허벌판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비추는 들판은 봄, 여름, 가을 동안 나무와 풀 그리고 여러 채소를 키우느라 분주함을 뒤로하고, 다시 푸르른 초록 들판을 꿈꾸며 쉬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겨울 들판의 모습을 시인과 그림작가는 시와 그림으로 평화로이 보여줍니다. 간결한 시와 잔잔하고 긴 여운을 주는 그림이 쉼과 힐링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지경애 그림작가는 겨울 들판을 기차로 여행을 떠나는 한 여인의 눈을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담백하고 잔잔하게 그렸습니다. 그림들이 다음 봄을 기다리는 겨울 들판의 꿈과 쉼, 평화로움을 한 편의 이미지 서사로 보여줍니다. 그림과 장면 하나하나가 그 속에 오래도록 머물며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들판, 나무, 풀, 햇볕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품은
간결한 시와 잔잔하고 따뜻한 그림이 주는 쉼과 힐링을 주는 시 그림책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_ 〈겨울 들판〉에서

〈겨울 들판〉 시의 한 부분입니다. 차갑고 추운 겨울의 텅 빈 들판의 모습이 아닌 볕발이 가득 부어져 내려 환하고 밝은 너른 들판이 홀가분하게 봄을 기다리며 함께 쉬는 느낌을 간결하게 담아냈습니다. 시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음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모두 담겨 있습니다.
시에 담긴 이런 들판의 쉼을 그림작가는 잔잔하면서도 부드럽고 긴 여운을 남기는 그림으로 우리에게 흘러가는 한 편의 이미지로 보여줍니다. 그림에 비치고 들판으로 부서져 내리는 햇볕은 긴 여운을 줍니다. 우리에게 쉼과 편안함을 그리고 곧 올 봄을 기대하게 합니다.
간결한 시와 잔잔하고 여운이 담긴 그림은 눈꽃이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는 이미지처럼 편안함과 힐링 그리고 쉼을 느끼게 합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3599174
발행(출시)일자 2025년 02월 26일
쪽수 32쪽
크기
224 * 279 * 9 mm / 55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도토리숲 시그림책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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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안전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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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224 * 279 * 9 mm / 557 g
제조자 (수입자) 도토리숲
A/S책임자&연락처 정보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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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25.02.26
사용연령 5세 이상
색상 이미지참고
재질 정보준비중
제조국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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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책을 읽고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
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_ <겨울 들판> 전문


'텅 비었다'라는 텍스트였을까요? 아니면 그림이 건네는 걸까요?
가득 채워지지 않은 공간이라서 여유가 느껴지고 있어요.
또, 아무것도 없지만 이 공간에서 느껴지는 꽉 찬 기운이 느껴지네요.
아니요. 어떤 날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쓸쓸하기도 해요.
그날에 감정에 따라 같은 그림책도 달라 보이네요.
하물며 세상 일이 어떻게 매일매일 같을 수 있을까 싶네요.

오늘 아침 부서장님이 단체 카톡에 남긴 재촉의 문장에 혼자서 마음이 급해지고,
출근 전인데도 혼자 애달프고, 쓸데없는 상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자.'
생각을 멈추고 다른 일을 하고 나니 별일도 아니고 이미 지나간 업무에 대한 것이었지요.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저인지라 수많은 생각들이 쏟아지더라고요.
남들보다 더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뭔가 일이 잘못되면 제가 한 것 같다고 말하는 저의 성격인지라...
가끔 억울함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맞는 것 같으니 부족함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무슨 일이든, 생각이든 조금만 여유 있게 두어도 좋을 텐데 쉽지 않아요.
<겨울 들판>을 읽다가 '여유'라는 단어에 오늘 일이 제 삶의 한 부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내가 바쁘다고 손짓을 한 듯. 시간이 빨리 흘러가지 않아요.
내가 애원해도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지 않아요.
그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시간은 같은 속도로 흘러가고 있지요.
그러니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해 봐야겠어요.


<겨울 들판>을 읽으면서 어쩌면 쉼과 편안함은 노동을 하고서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느꼈어요.
초록으로 가득하고 열 일을 했던 분주함의 봄, 여름, 가을을 뒤로 한 채 쉼과 편안함 누릴 수 있는 거죠.
이 쉼과 편안함은 다음의 봄, 여름, 가을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지요.
한겨울의 들판은 차갑고, 처량하고, 공허함이 느껴지지요.
들판에서 일을 하던 이들도 찾아오는 일이 없지요. 그래서 더욱 그 쉼이 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겨울 들판으로 쏟아지는 햇빛, 눈빛, 달빛, 별빛은 들판을 위한 찬사이기도 위로이기도 할 것 같아요.
저의 하루도 이렇게 찬사와 위로로 끝이나요.
하루의 모든 일과를 끝나고 보드라운 이불의 침대에 눕는 순간에 받는 칭찬과 따스함이었어요.
이 순간을 위해 오늘 하루를 잘 살아온 거였다는 것을 <겨울 들판>을 읽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매일매일 더 행복한 잠자리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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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겨울은 눈이 오지 않으면 멋지지 않잖아요."라고 말하는 앤의 말이 떠오릅니다. 대지의 푸르름이 잠시 쉬어가듯이 겨울은 앙상한 나무 가지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의 푸르른 소나무도 잎이 다 잘려나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까치가 울어서 쳐다보니, 눈이 마주칠 정도로 살짝 민망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은 춥고 삭막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가을철에는 수확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던 시간이 겨울이 오면 쉬어 갑니다. 추워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분주하지만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일들입니다. 논두렁에는 위로 조금씩 남아있는 누런 볏짚뿐입니다. 밭일도 마무리할 때쯤에는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숲에 사는 동물들도 바삐 준비했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한 장면씩 지나갑니다. 색연필의 느낌의 솜털처럼 느껴져서 따스하고 솜사탕 같아서 달콤합니다. 겨울에 내리는 눈이 어쩜 별빛만큼 반짝반짝 빛나 보입니다. 겨울의 햇살이 참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삭막해 보이는 건물들도, 차가운 강물도, 주변의 앙상한 나무와 누르스름한 풀들조차 말입니다. 겨울은 그런 계절입니다. 바삐 움직였던 날들에 쉼을 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러니,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도 쉴 수 있는 방학이 필요합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멍 때리며 햇볕을 쬘 수 있는 나른한 시간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고양이도 몸을 이리저리 풀며 햇빛 마사지를 받고 그 옆에 나란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눈 위의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서 전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탐정 같은 느낌이 들길도 합니다. 눈이 소복하게 많이 내린 날은 온 세상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새침데기처럼 느껴집니다. 전날에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은 오리발입니다.

겨울 들판은 햇빛은 나른함과 따스함 그리고 기분 좋음을 선물합니다. 자외선 지수가 높아서 병을 주기도 합니다. 책 속 풍경이 멋져서 액자에 걸어 놓고 싶습니다. 바라보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풍경과 시가 겨울을 다시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잡을 수 없어서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점점 햇빛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봄바람이 불어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겨울 들판 / 이상교 시·지경애 그림 / 도토리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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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어요


「 겨울 들판 」 겨울 들판은 무슨 꿈을 꾸는 걸까.... 동시 시화집

이상교 시/ 도토리숲 (펴냄)








소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름다운 삽화로 펼쳐진다. 만져보면 촉감도 좋다. 이상교 시인의 시와 지경애 작가님 그림으로 만나는 시 그림책,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시집이다. 엄마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다.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겨울 들판은 비어있고 아무것도 없는 듯 혼자이지만 그렇지 않다. 땅 밑에서 일어나는 일들, 시골에 살아 본 적 없어서 늘 시골은 내게 동경의 대상.

책의 그림으로 만나는 시골 풍경 정겹다. 마치 가본 적 있는 것처럼^^






눈이 소복한 들판에 개 한 마리 뛰어나와 반갑고

뒤로 보이는 빨간 지붕의 집, 마치 시골 할머니 집 같다^^ 봄여름 가을을 일하고 겨울엔 다들 쉬는 걸까



풀도 쉬고 나무도 쉬고 들판도 쉰다. 다시 돌아올 봄에 더 씩씩하게 움직이려고, 더 활발하게 꽃피우려고 잠시 움츠려 있다. 바람을 피하고 눈을 피하고 고요한 겨울 들판, 겨울 해는 느리다. 느리게 조용히 잠시 와서 자는 나무를 깨우고, 눈을 녹인다.





창가에 기댄 소녀 잠시 꿈을 꾸는 걸까

자는 듯, 깨 있는 듯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겨울눈이 잔뜩 내려앉은 나뭇가지 위로 햇살이 와닿으면 다시 날아오른다. 민들레 홀씨처럼 사뿐히!! 어! 봄이 왔나 싶을 만큼 가볍게 ^^

작가의 후기에서 겨울 들판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모습을 떠올리며 쓴 시라고 한다. 겨울 들판이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저자의 말!!

넓은 들판에서 혼자 눈덩이를 굴리는 소녀! 혼자인데 혼자가 아니었다. 손안에 커다란 우주를 안고 있기 때문에^^



겨울 들판은 무슨 꿈을 꾸는 걸까?

어린이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고 아이는 더 넓은 관점을 깨닫게 되는 시집이다.




그림 작가는 첫 그림책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하셨다. 글 작가 이상교 시인은 동시와 동화를 두루 쓰시는 이 분야 오래 몸담으신 작가님. 도토리 숲 시 그림책 시리즈, 이름도 예쁘다.



어린이와 성인 독자가 함께 볼 수 있는 책, 요즘은 치매 노인분들이나 요양 병원에서 책 읽기를 많이 하신다고 알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성인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노년의 독자에게는 따뜻한 돌봄과 함께하는!!!



동시는 여러 연령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참 매력적인 장르다. 시가 좋다. 나도 쓰고 싶다.






#겨울들판, #이상교, #지경애그림,

#도토리숲, #그림책읽기,

#시그림책, #어른과어린이가함께보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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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쓴 글입니다.>
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을 알리는 요즘에 만난 <겨울 들판>

겨울 들판에서 한 소녀가 빨간 목도리를 하고 어딘가를 바라보는 장면이 참 낯설지 않으면서도 소녀의 마음이 전해져오는 것만 같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아무런 글도 없이 그림만 있지만 그림작가가 무엇을 의도하고자 하는지 느낄 수가 있다. "쉼" 그렇다. 내가 지금 여유가 없고 쉼이 필요하다 보니 더 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이 <겨울 들판>을 조금만 더 읽지 보았더라면 아이에게 그렇게 짜증을 내지 않았을 텐데.... 화내지 않았을 텐데.... 싶어 마음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 월 화 수 목 금 주중에 일하고 육퇴없이 계속해서 아이와 함께 지내다 주말에 늦잠이라도 자려고 하면 어찌 된 일인지 더 일찍 일어나서 엄마 깨우는 우리 아이. 주말에도 어김없이 독박 육아에 뭐 하고 놀아줄지 고민하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 아이에게 괜스레 화를 내게 되는 주말.

낮잠을 자는 아이를 보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다 그림책 한 권을 집어 들었는데 이것이 <겨울 들판>이었다. 앞표지에서 매료되고 다음 장을 넘기고 넘기면서 '쉼'을 접했다.

그랬다. 그림을 통해 나 역시 휴식을 취했다. 마음이 조금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진즉에 그랬어야 했는데 말이다.



<겨울 들판>은 ‘권정생 문학상’ 수상 작가 이상교 시인의 시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지경애 그림작가의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 그림책이다.

도토리 숲에서 펴내는 시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책이기도 하다.

이상교 시인은 기차 안에서 겨울의 너른 들판을 바라본다. 차갑지만 밭으로 쏟아지는 들판은 따사롭게 다가왔다고 한다.

아마도 저마다 기차 안에서 보는 겨울의 들판의 모습은 제각각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텅 비어서 공허할 수도 있고, 차가운 들판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봄, 여름, 가을 무던히도 바쁘게 움직였던 밭의 한숨 돌리는 모습으로, 봄이 되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겨울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등등 많은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보는 장면은 똑같을지언정 생각은 제각각이니깐 말이다.

나는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면서 힐링이 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쉼 없이 달려왔던 지난 일주일의 시간에 점을 찍고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나만의 힐링 시간 말이다.

시로만 읽었더라면 감동이 덜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림이 주는 여운까지 있으니 배가 되었다.

그래서 그림 속에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고 계속 보고만 싶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2025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또 기대가 되었다. 혼자 느끼는 나만의 계절과 함께 아이와 함께 보내는 또 다른 계절의 느낌까지 더해지니 궁금해졌다. 앞으로가 말이다. 물론 아이와 또 많은 다툼과 화해가 반복되겠지만 매년 다가오는 계절이 아이의 성장에 따라 다른 듯 올 한 해는 어떤 무슨 일이 생길지 설렘이 가득 든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나마 여유와 쉼이, 힐링이 필요하다면 <겨울 들판> 그림책을 한번 넘겨보시기를. 30초, 1분, 5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들 것이다. 우리 가끔은 잠깐만 내려놓고 마음을 다독여보자고요^^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예쁘다고 말해줘』로 권정생문학상을 받은 이상교 님의 시 <겨울 들판>에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지경애 님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

『겨울 들판』을 읽어 보았어요.



겨울 들판 하면 왠지 휑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 것 같지만 이 책은 표지부터 따스한 느낌이 묻어납니다. 표지를 펼치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까지 네 바닥이나 되는 그림들이 맞이해 줍니다. 그림마다 등장하는 한 사람, 왠지 이 사람을 따라가 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이 사람은 기차가 나오는 책을 보다가 기차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멀리멀리 기차여행을 떠나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고향 집이 시골이라 시골의 겨울 풍경을 많이 마주해 보았어요.

물론 무척 쓸쓸하고 칼바람이 부는 날도 있지만

겨울 하면, 눈썰매와 얼음썰매 그리고 눈으로 뒤덮인 동네 뒷산이 먼저 떠오르네요. 산속 눈길에 찍힌 동물들의 발자국도 떠오르고요.... 지금 생각해 보니 겨울의 풍경이 그렇게 춥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을 봐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시 문구 중에

------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

라는 글귀가 있어요.

그리고 풀들도 쉬고 나무들도 쉬고요,

우리에게도 이렇게 쉬는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요.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허비하는 시간 같겠지만,

그 시간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요.

그게 자연의 이치일 테니까요.



잠시 쉬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을 권해 드립니다.



아, 참 그리고 그림이 참 멋져요.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표현한 머리카락이 무척 인상 깊네요.

그리고 그림마다 가득한 햇살이 내 마음까지 따스하게 녹여줄 것만 같아요.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눈 쌓인 풀들이 새하얀 목화꽃이 핀 것 같아서, 그 위에 새하얀 구름이 떠 다니는 파란 하늘에 저절로 빨려들 것 같아서 책 표지만 보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쓸쓸해보이면서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그림책의 정체는 뭘까 궁금했다.

​이상교 시인과 지경애 화가가 함께 쓰고 그린 <겨울 들판>은 도토리숲 시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로 다섯 번째 책이다. 시그림책 시리즈는 아름다운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그림책, 또는 특별한 시화집이라고 볼 수 있다. 시 한 편 읽은 지도 오래, 절로 마음이 녹아드는 그림 하나 제대로 본 지도 오래라면 <겨울 들판>을 가벼운 마음으로 들춰보며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주기 바란다.

파랗고 하얀 표지를 넘기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는 풍경 그림을 볼 수 있다. 봄에는 초록빛이 가득한 배경 위에 하얀 목련이 피어 있다. 여름에는 버드나무 가지가 싱그러운 초록색 이파리를 흔들어대고, 가을엔 울긋불긋한 낙엽들이 흩날린다. 겨울이 되자 은빛으로 반짝이며 세상을 덮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계절을 보내며 걸어가는 한 소녀.



푹신한 소파에 앉아 따뜻해보이는 노란 불빛 아래서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 모습, 창 박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는 겨울날의 한 장면.


<겨울 들판>에서는 곳곳의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겨울에 도시를 관통하는 기찻길, 눈이 쌓인 강가의 풍경, 소복소복 눈이 내려앉은 산 속의 나무들, 노란 풀 위에 덮인 눈 속에서 푹 쉬고 있는 겨울 들판. 한가로운 길을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총총 지나간다.



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겨울 들판>중에서-



풀과 나무, 햇볕도 쉬는 계절 겨울. 눈 위로 반짝이는 햇살을 보며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우리. 이 풍경화를 보다 보면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매일매일 바쁘게 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이렇게 쉬어가도 되는데, 아름다운 겨울 풍경들처럼 잘 쉬고 잘 먹어야 싱그러운 봄을 맞이할 수 있으니까.



아이와 함께 읽어도 너무 아름다운 시그림책 <겨울들판>

도시 생활과 바쁜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더욱 추천하는 힐링 그림책이다.

리뷰 썸네일3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 도토리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왠지 쓸쓸해 보이는 겨울의 눈덮힌 들판에 홀로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겨울들판’은 이상교님의 ‘겨울들판’이라는 시에 지경애님의 멋진 삽화를 곁들인 그림책이다. 한마디로 시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표지에 ‘이상교 시’라는 부분을 보고 아! 시집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페이지가 제법되기에 시가 길거라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한동안 풍경그림이 펼쳐진다.

나는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 추위를 안타기도 하고 쌀쌀한 날씨를 즐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겨울이 쓸쓸한 계절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에게 겨울은 좋기만 하다.

첫 장을 넘기면 목련꽃이 흐드러진 거리를 걸어가는 무표정한 얼굴의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소녀의 표정에 집중하다가도 꽃봉오리가 만개한 목련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차례로 나타나지만 소녀의 표정엔 별 변화가 없다. 아니, 겨울풍경, 눈 내리는 장면에선 표정이 달라진다. 나처럼 겨울을 무척 좋아하나보다.

사계절의 풍경이 지나고 드디어 시의 제목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멋진 삽화가 등장한다. 기차여행을 떠난 소녀의 모습을 따라 창밖으로 고즈넉한 겨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전체의 반 정도가 삽화만 나온 뒤 시가 조금씩 고개를 드러낸다. 다시 풍경이 펼쳐지고 전체 시를 다시 소개되는 구조다. 전체 시라고 해봤자 3연 6행으로 생각보다 엄청 짧은 편이다.

이 책은 삽화가 예술이다. 한마디로 판타스틱하다. 작가님도 아마 삽화를 보고 감탄했을 것이다. 시의 분위기를 어쩜 이렇게 환상적으로 살려놓았는지....
색연필로 채색한 듯한 느낌의 삽화라 그런지 겨울 풍경이지만 비교적 따뜻한 색감을 써서 참 따뜻해보인다.

누군가에겐 텅빈 겨울 들판이 쓸쓸해 보이겠지만 들판에겐, 풀들에겐, 그리고 나무들에겐 쉼이다. 휴식 바로 그 자체다.

특히 함박눈이 내린 다음날 해가 비치면 차갑고 쓸쓸한 풍경에 따스함이 스며든다. 마치 환상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삽화가님이 그 모습을 너무나 잘 살려 표현해놓았다.

이상교님의 멋진 시와 지경애님의 환상적인 삽화의 콜라보!
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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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좋아해요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그림책 좋아하는 어른이에요
시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는 저예요
시 그림책 [겨울 들판]이 출간이 되었어요

도토리숲에서 출간된 시 그림책 [겨울 들판]
사이즈는 가로 22cm * 세로 28cm로 표지는 단단하고 내지는
그림책으로 적합한 빳빳한 종이 재질로 되어 있어요

이상교 시인은 한국출판 문학상 박홍근 아동문학상 권정생 문학상을 받았고
2022년 아스트리드린드그랜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 선정된 작가예요
지경애 그림작가는 첫 그림책 <담>으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작가예요
이 두 작가님의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만나서 멋진 시 그림책이 나왔어요

이상교 시인의 겨울 들판 시와
책에는 16개의 지경애 작가의 작품이 있어요

그림책을 보자면요~
색연필로 그려진 듯한 그림은 포근하게 느껴져요
봄을 알리는 목련으로 보이는 꽃나무 아래를 걷는 앳된 여자
가늘고 친친 늘어져 바람에 휘날리는 것이 마치
실타래를 풀어놓은 것과 같은 초록빛 버드나무 아래를 커피를 마시며 걷는 여자
고동색 가을 낙엽이 바람에 날려오는 듯한 곳을 걷는 앳된 여자 
하얀 눈 내리는 풍경 속의 여자
눈 내리는 날 집안 전등 아래 소파에서 잠옷 입고 책을 읽는 여자
아름다운 사계절 그림을 일상인 듯 무심하게 걷는 여자의 모습이 
마치 우리네 모습 같아요

그리고 . . . 기차를 타고 기차 바깥 풍경 겨울 들판을 바라보는 듯한 그림
기차 밖 겨울 풍경은 해가 떠오르고 멀리 도시 풍경이 보이고 가까이는 잔잔한 강이 보여요
소나무와 나무 위에 눈 쌓인 풍경도 있고요
가을 수확을 끝으로 겨우내 쉬는 눈 덮인 들판도 보여요
푸르른 하늘과 갈대숲도 있어요
추운 겨우내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린 빨간 열매 위에 눈이 쌓이고 
햇볕이 내려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어요

봄여름 가을 동안 푸르름을 유지하고는 겨울 동안 잠시 쉬어가는 풍경이 
그림을 보는 동안 마음 역시 쉼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겨울 들판의 잔잔한 풍경을 포근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겨울 기차여행을 떠나볼래? 제안을 하신 아빠의 말이 떠오르네요
그림책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그림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리뷰 썸네일2
10점 중 10점
/잘읽어요
ㅡㅡㅡㅡㅡㅡ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ㅡㅡㅡㅡㅡㅡ



요즘 읽기 좋은 따뜻한 시그림책 한권 소개합니다.

도토리숲에서 출판된 시그림책 시리즈 5번째 이야기, 《겨울 들판》입니다.

이 그림책은 권정생 문학상 수상작가인 이상교 시인의 《겨울 들판》시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또 《담》으로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은 그림작가인 지경애 작가와의 콜라보로 탄생한 아름답고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꽃피는 봄, 초록초록한 여름, 울긋불긋 단풍 물든 가을을 지나 눈이 반짝이는 계절, 겨울을 맞이합니다.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는 주인공 그녀는 바깥 풍경을 바라봅니다.

눈이 소복히 내려앉은 겨울 들판이 보입니다.

따스한 겨울빛이 내려앉은 허허벌판은 지금 쉬는 중입니다.

잎을 떨군 나무와 풀들도 따스한 겨울빛 아래서 쉬는 중입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모두 함께 이 겨울을 쉬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모두가 따스한 봄을 맞이하겠지요.

새롭게 돋아나는 초록 들판을 만들어 내겠지요.



봄과 여름, 가을 동안 분주했던 나무와 풀, 그리고 모든 생명체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맞아 잠시동안 쉼을 갖게 됩니다.

그런 쉼이 있고 나서야 다시 초록초록한 들판으로 되살아 날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것 같습니다.

겨울 들판이라는 이 시는 간결하고 잔잔하게 다가와 마음속 깊이 긴 여운을 남기고 갑니다.

색연필을 이용하여 그려진 지경애 작가의 그림 또한 차갑고 매섭게 느껴지는 겨울이 아닌 따스하고 잔잔하겨 포근한 겨울로 다가옵니다.

움츠렸던 겨울이 이내 기지개를 켜고 곧 깨어날것 같은 희망을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따스한 그림들과 시가 어우려져 읽고 바라만봐도 그저 힐링이 되는것 같습니다.

새롭게 돋아날 들판을 꿈꾸게 되는것 같습니다.

쉼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시 그림책이었어요.

따뜻하고 포근함을 노래하는, 그래서 요즘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할만한 시그림책, 《겨울 들판》이었습니다.

리뷰 썸네일2
10점 중 10점
/좋아해요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그림이 너무 예쁜 그림책이 나왔어요. 한 페이지씩 넘길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이에요. 사실 처음 책 소개를 봤을 때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이신 이상교 님의 글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어요. 그런데 처음 보게 된 그림작가 지경애 님의 그림이 정말 좋네요. 그림작가 님의 책들을 찾아 읽어야겠어요.



책장을 넘기면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연속해서 주욱 펼쳐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 부분에 이르면 한 소녀(아이로 보기에는 좀 크고 어른으로 볼 수도 있는 나이)가 저만치에서 오는 기차를 바라보고 있어요. 소녀가 앉은 기차 창문 밖으로 겨울 풍경이 펼쳐지지요. 그 풍경은 하나씩 클로즈업되어 자세히 보여지기도 해요. 이때 조금씩 시인의 시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창문에 비치는 햇빛이 반짝반짝하는 가운데 소녀는 눈을 감고 있네요. 귀에 꽂았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것일 수도 있고, 시인의 시구처럼 쉬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편안해 보이는 풍경이라는 사실! 겨울은 황폐하고 쓸쓸한 시간이 아니라 쉬는 중이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책 막바지에 이르면 앞서 나왔던, 쪼개진 시구들이 하나로 모아져 전문이 펼쳐져요. 소녀가 뭉치는 눈덩이처럼요. (짧은 시 전문은 직접 그림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을 받아든 시점부터 정리하고 있는 현재까지, 제 주변 환경과 제 마음속은 많이 복잡해요. 그래서 오랜만에 그림책 힐링 시간이 되었어요. 책이 제게 말을 걸어주고 토닥토닥해주는 느낌. 여러분도 이 그림책의 속삭임에 귀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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