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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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개미의 허리는 잘록하지 않았대요. 지금처럼 부지런하지도 않았고, 땅에서 살지도 않았대요. 개미들은 토끼 등에 붙어살아어요. 토끼는 이제나 저제나 개미를 떼어 놓을 생각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좋은 꾀를 내지요. 드디어 개미는 토끼 등에서 땅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양장본]
이 책에는 토끼 피를 먹다며 천진난만하게 놀다가 밥 한 덩이에 삶의 터전을 버리고 토끼를 떠나는 개미들의 어리석음과 순진무구함, 개미들에게 늘 당하고 살다가 결국은 꾀를 내어 개미에게 복수하는 토끼의 재치와 익살스러움이 잘 살아 있습니다.
이 책의 총서 (18)
작가정보
1964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일했으며, 어린이책 기획 모임 '보물섬'을 거쳐 현재는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 몸의 구멍>,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잠들 때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 등이, 옮긴 책으로 <돼지책>, <윌리와 휴>, <악어야, 악어야> 등이 있다.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개미 허리는 왜 잘록해졌을까?
무표정한 토끼와 그 위에 올라앉은 신바람 난 개미들.
제목을 읽고 보니, 개미 본연의 모습대로
허리가 잘록 들어간 개미부터 돼지 부럽지 않게 굵직한 허리를
자랑하는 개미까지, 허리 굵기가 제각각이다.
대체 개미와 토끼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옛날 옛적 갓날 갓적에 개미들은 허리가 잘록하지 않았다. 북슬북슬한 토끼털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살았지. 약이 오른 토끼는 꾀를 내어 밥으로 개미들을
꼬드겨 내고는 멀리멀리 달아나 버렸다. 그래서 허기진 개미들은 허리가 잘록
들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우리나라에 ‘개미 허리’라는 옛이야기가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원래 제목은 ‘개미와 토끼’로, 개미 허리가 잘록해진 까닭에 대한 유래담 성격의 옛이야기다.《옛날이야기꾸러미 I》(집문당, 2003), 《이무기가 살려준 친구》(창비, 1990) 같은 옛이야기 모음집에는 더러 속해 있었지만, 단독으로 그림책으로 엮인 것은 이번이 처음! 개미 허리가 가늘어진 까닭은 이 이야기보다, 개미와 메뚜기와 물새의 생김새에 대한유래담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개미가 부지런해진 까닭, 허리가 가늘어진 까닭, 땅속에 집을 짓고 살게 된 까닭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고, 이야기 구성이 더욱 탄탄하여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옛이야기 그림책 《개미 허리》
우리 옛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엮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국민서관 ‘옛날옛적에’ 시리즈는 지금까지 《훨훨 간다》, 《호랑이와 곶감》, 《해님달님》, 《도깨비와 범벅 장수》, 《의좋은 형제》 등 모두 다섯 권의 책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미국, 일본, 독일 등 각국으로 수출되거나, 한국출판문화 대상을 받거나,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때는 ‘한국을 빛내는 그림책 100선’에 뽑히는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개미 허리》는 이러한 ‘옛날옛적에’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옛이야기그림책 시장에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한 모던한 그림책이다.
최근 어린이 책 시장에 옛이야기 그림책 붐이 일었지만, 국민서관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책과 차별화된 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다. 특히 신선한 이야깃감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껏 책으로 선보이지 못한 수많은 옛이야기들이 역사 속에 묻혀 있기 때문이다. 숨은 이야기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옛이야기 그림책을 펴내는 이들의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국민서관은 개미 허리’같은 소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11027118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2월 30일 (1쇄 2007년 09월 05일) | ||
쪽수 | 40쪽 | ||
크기 |
242 * 240
* 15
mm
/ 37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옛날옛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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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짧은 이야기 중에 개미 허리가 가늘어진 까닭을 다루는 이야기가 몇 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미 허리」는 그런 유래담 중 하나로 토끼 등에 붙어서 딩가딩가 토끼 피를 빨아먹으며 편하게 살던 개미가 토끼 꾀에 빠져 스스로 먹이를 찾아 부지런히 져 나르는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수채화 풍의 그림은 맘에 드는데 타자기로 자판을 두들긴 듯한 글씨체가 좀 생뚱맞다. 오래된 책도 아니고 초판이 2007년도 인데, 왜 그랬을까.
여자라면 누구나 개미와 같은 잘록한 허리를 동경하지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니지만 아줌마가 되고 보니 갈수록 살은 배쪽으로 몰리니 개미허리의 근처도 따라가지
못할 만큼 두리둥실한 허리를 자랑하게 되네요.
그래서일까요? 개미허리라는 제목만으로 저의 시선을 확~ 사로잡더군요.
한번쯤 개미허리는 왜 그렇게 잘록할까? 라고 생각했을 법한 주제를 상상력이 가득한 책을 통해서 만나볼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구요.
그럼 내용을 살짝 살펴볼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개미는 부지런하고 일벌레라는 편견을 살짝 엎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아주아주 옛날 개미는 지금처럼 땅에서 먹을 것을 찾아다니며 먹이를 저장한것이 아닌 토끼의 몸에 붙어 살면서
토끼의 피를 빨아먹고 살았다고 합니다. 토끼의 몸에서 전혀 내려오지 않고 일해서 먹을것을 찾는것이 아니니
당연히 그때의 개미는 허리도 두리둥실..
몸도 통실통실~~ 일러스트 하나로 그 모든 성격이 다 드러날 정도였네요.
그런 개미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토끼는 궁리를 하다가 마을에 내려가 밥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개미들에게 그 밥을 먹으라고 하지요.
그때서야 토끼몸에서 하나둘씩 내려오는 개미들.
눈앞으로 밥을 갖다 줘야 먹는 게으른 개미의 모습을 재미나게 보여주네요.
토끼의 몸에서 내려온 개미들이 밥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토끼는 밥을 올려놓은 나뭇잎을 들고 뒤로 물러나고
다시 앞으로 걸어나가면 토끼는 뒤로 물러나는 식으로 하여 개미들의 약을 올린답니다.
그리고 나무위로 올라가서 밥을 먹으면서 떨어뜨린 밥알 하나때문에 개미들은 거의 쓰러집니다.
맛있는 밥의 맛을 보니 더욱 먹고 싶은데 토끼는 그 뒤로 사라지고 말았거든요.
맛을 모르면 모를까...맛있는 것을 맛본후엔 정말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토끼만을 기다리던 개미들은 결국엔 자신들이 먹을것을 찾아나서고 세상엔 먹을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뒤부터 열심히 일하고 땅속에 저장하는 부지런한 개미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개미허리가 잘록해진 것은 토끼를 기다리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그렇게 되었다네요~!^^
신선한 소재와 함께 잔잔하고 밝은 수채와 그림들이 어울러져서 경쾌한 느낌이 드는 책 개미허리.
책 표지도 제목이 있는 부분엔 천으로 감싸져 있어서 참 깨끗하고 예쁜 책이란 느낌이 들어서 내내 아이의 손에서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자기는 개미허리처럼 날씬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 "엄마 허리도 안 날씬하지?" 란 말 한마디로 정곡도 찔러주고메뚜기를 들고 나르는 개미의 모습을 보고는 왜 메뚜기를 먹는지 궁금해하면서 자연관찰책중 개미에 관한 것을 찾아달라고
성화도 부렸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이 책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냐고 물어봤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어~ 열심히 일하면 먹을것도 많아지고 살도 안쪄~"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컴퓨터만 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는 딸아이.
아무래도 올해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해야 할것 같습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아이의 감수성을 더욱 키워줄수 있는 개미허리~!
넘 재미있게 잘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