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작가정보

194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사망해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61년도에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소설가, 서정주 시인, 등에게 수학하였다. 단편 소설『다갈라 불망비』(1963년)와 『백결』(1966년)이 김동리 소설가에 의해『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우리말의 참맛을 알게 하는 어휘와 문장으로 자신이 경험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문제를 그려내어 농민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계간 『실천문학』을 창간하고,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장편 소설『장한몽』, 연작 소설『관촌수필』,『우리동네』,『유자소전』, 소설집『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까치둥지가 보이는 동네』등이 있다. 1974~198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간사와 이어 1989년까지 「실천문학」대표로 일하며 민주화 운동에 사생활을 접어두다시피 함. 200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 되나 이듬해 발병으로 중도하차하고 2003년 2월 25일 타계. 문학동네 촌장으로서의 문단 통합적 활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문학적 성가를 모두 인정해 문인협회, 작가회의, 펜클럽 등 문단 3단체가 문단사상 초유로 합동 장례식을 올렸으며 정부에서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함.
목차
- 이 가슴 씻으리니 어디가 그곳인가
산새는 정을 다해 울어주는데
봄이 가고 봄이 오니 그 주인은 누구
저 달은 누가 나누어 옹달샘에 던졌나
혼이여, 돌아가자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소외되어가는 농촌 공동체의 현실을 풍요로운 토속어와 유장한 문체로 그려내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이문구의 역작 장편 『매월당 김시습』의 개정판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삶을 특유의 유장한 가락으로 되살린 이 소설은 출간 당시 10만부 가까이 팔려나가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로도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새로 펴내는 『매월당 김시습』은 그간의 몇몇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고 새로운 장정으로 꾸며 작품의 감동을 한층 살렸다. 난세와 불화하며 방황하는 한 천재적 개인의 고뇌가 오늘날 더욱 새로운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난세와 불화하며 방황하는 한 천재적 개인의 고뇌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로 일컬어지는 『금오신화』로 유명한 김시습(1435~93)은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자 단종에 대한 절개를 지켜 벼슬길을 단념하고 초야에 은거한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살 때부터 문장을 엮고 다섯살에 『중용』과 『대학』을 떼어 천재로 이름을 날렸으며, 세종의 부름을 받고 대궐에 나아가 시를 지어 ‘오세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 뒤 세상에 대한 뜻을 접고 스스로 중이 되어 전국을 방랑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2200여수의 빼어난 시를 남긴 천재 시인이자 탁월한 문장가였으며, 백성의 편에 서서 당대의 정치적 타락을 매섭게 질타한 비판적 지식인이기도 했다.
작가는 김시습의 삶의 진수를 한학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특유의 유장한 문장으로 형상화해낸다. ‘작가의 말’에서 밝힌 것처럼 “당대의 지성과 기개와 고절의 표상인 이른바 생육신으로서의 매월당의 모습보다 새롭고도 파격적인 의식과 주제와 방법을 제시한 문인으로서의 매월당, 선구적 저항시인으로서의 매월당, 그리고 그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주목한 이문구의 『매월당 김시습』은 김시습이 남긴 기행이나 야담을 통해 인물과 시대를 왜곡하는 일 없이 조선 초기의 혼란한 시대상과 그 속에서 한 지식인이 겪는 내면적 고뇌를 파고듦으로써 당시 유행하던 흥미 위주의 역사인물소설과는 유를 달리하는 심도 깊은 문학적 형상화로서 역사소설의 한 전범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대의 풍물을 있는 그대로 복원해낸 풍성한 토박이말과 김시습의 내면을 절절하게 드러내는 유려한 문장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이문구 소설만의 탁월함으로 읽는 이에게 감탄을 자아내며, 더불어 소설의 갈피마다 김시습이 남긴 수십편의 한시가 매끄러운 우리말로 옮겨져 있어 천재적 저항시인으로서의 김시습의 면모를 탁월하게 형상화해내고 문학적 감흥을 배가한다.
소설은 김시습이 설악산의 관음암에 머물던 쉰살 무렵부터 채 예순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의 그의 만년의 행장을 기본 줄기로 하여, 사이사이 그의 생애와 조선 초기의 혼란한 사회상을 회상과 설명을 통해 제시하면서 진행된다. 1부 「이 가슴 씻으리니 어디가 그곳인가」에서는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에 협력해 권세를 누리는 훈구대신들에 대한 김시습의 질타와 서거정 등과의 교유에 얽힌 일화들이 그려지며, 2부 「산새는 정을 다해 울어주는데」에서는 공신 제도의 폐단과 이로 인해 피폐해진 민생에 대한 김시습의 한탄과 더불어 산적 수령인 말범이와의 우애, 양양부사 유자한과의 인연 등이 소개된다. 3부 「봄이 가고 봄이 오니 그 주인은 누구」에서는 유자한의 소개로 잠시 같이 지낸 관기 소동라와의 인연과, 김시습이 자신의 불우한 초상을 백이·숙제 등 고사 속 인물들과 겹쳐 묘사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4부 「저 달은 누가 나누어 옹달샘에 던졌나」에서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날들과 함께 김시습이 단종의 초혼제를 지내는 장면이 묘사된다. 5부 「혼이여, 돌아가자」에서는 김시습이 사육신의 시신을 거두어 장사 지낸 일과, ‘오세 신동’이라는 이름을 얻고 세종에게 격려를 받던 옛일에 대한 회상, 그리고 절친한 벗이었던 남효온의 부음을 듣고 크게 낙심한 뒤 설악산을 떠나기까지의 행적이 그려진다.
독보적 문장가 이문구의 혼신을 바친 역작
이문구는 생전의 인터뷰에서 『매월당 김시습』을 쓰게 된 계기가 당시 숱한 문인들의 수난을 목격한 데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시습을 “우리나라 최초의 저항적 지식인이자 시인”이며 “시대와 불화하면서 살아낸 재야 문인의 전형”이라 평가하는 작가의 시선은 『매월당 김시습』을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문인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로 읽을 수 있게 한다. 또한 그가 그리는 김시습의 삶에서는 문인으로서 한창 왕성했을 시절을 시대와 불화하는 데 바쳐야 했던 작가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김시습의 삶을 그리기 위해 2년이 넘게 그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을 다니며 고증과 연구를 거듭한 작가는 이 작품을 “철들고 온 힘을 다해 쓴 작품”이라 언급한 바 있다. 김시습과 이문구의 삶 모두가 오늘날 여전히 거듭 되새겨야 할 귀중한 전범으로 남은 것이 그 노력 덕택일 것이다. 우리 문학에서 다시 보기 힘들 독보적 문장가로 칭송받는 이문구의 문장을 통해 되살아난 김시습의 삶은 오늘날에도 더욱 새로운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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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시대의 어느 문필가보다 풍부한 우리말 어휘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문체를 구사하였다. 이 점에서 아마 그는 홍명희·염상섭·채만식에 견줄 만한 문학사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_염무웅 문학평론가
매월당 김시습 선생에 대한 관심은 선생의 생애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빚어진 희생적 비극의 일막이 아니라, 스스로 흐름의 본류에 뒤섞여 흐르기를 거부하고 독창적인 삶과 문학을 창출함으로써, 역사에 또다른 흐름이 있게 한 문학적 비판 의식의 효시라는 데 있었다. 선생의 이면사적인 자취와 전설적인 일화는 그 자체로써 이미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또한 지식이 된 지 오래였다. 따라서 내 흥미의 내용은 당대의 지성과 기개와 고절의 표상인 이른바 생육신으로서의 매월당의 모습보다 새롭고도 파격적인 의식과 주제와 방법을 제시한 문인으로서의 매월당, 선구적 저항시인으로서의 매월당, 그리고 그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에 있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36434083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11월 22일 |
쪽수 | 444쪽 |
크기 |
145 * 211
* 30
mm
/ 60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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