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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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올해의청소년도서 > 2024년 하반기 선정
고려인 마을 무지개초등학교에 입학하다!
『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는 세계 최고 아이돌을 꿈꾸는 고려인 아이 사샤가 한국의 고려인 마을로 이주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경희 작가가 발로 뛰며 조사한 고려인 이야기에 고려인의 뼈아픈 역사, 제3세계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재미는 물론 의미까지 잡았다.
국어 3-1 1. 재미가 톡톡톡
10. 문학의 향기
국어 3-2 4. 감동을 나타내요
6. 마음을 담아 글을 써요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2 4. 이야기 속 세상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이 책의 총서 (11)
작가정보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놀던 힘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년간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2006년 한국 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한국방송 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하여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선을 넘나드는 글을 쓰는 중입니다.
탈북학교인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박경희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을 10년간 진행했고, 남산청소년아카데미에서 오랫동안 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와 『중학교 소설 읽기』(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에 『류명성 통일빵집』이 수록되었습니다. 쓴 책으로는 장편동화 『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 『리루다네 통일밥상』, 『몽골 초원을 달리는 아이들』, 『감자 오그랑죽』과 청소년 소설 『사막 고래』, 『언제든지 스마일』, 『류명성 통일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등 30여 권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사샤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사실 우리와 한민족이랍니다. 고려인은 19세기 중엽부터 8·15광복 때까지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과 친족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연해주 이주 이야기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요. 사샤와 같은 고려인이 우리나라에 꽤 많이 살고 있어요. 사샤와 독자 여러분은 ‘다르지만 같은’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_「작가의 말」에서
목차
- 1.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이, 사샤
2. 무지개 학교
3. 누나, 사랑해!
4. 무국적자 온희
5. 재외동포 비자
6. 다르지만 같은 친구들
7. 다 함께 아리랑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우즈베키스탄 공항을 떠난 지 일곱 시간 만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거대한 공룡 나라에 온 것처럼 설렜다. 세계 최고의 아이돌 BTS의 나라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서 비행기를 오래 탔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다. _6쪽
“다 왔습니다. 여기가 고려인 이주민 지원 센터입니다.”
아저씨가 가리키는 건물도 낡고 초라해 보였다. 내가 건물을 살펴보는 사이 엄마는 센터 안으로 짐을 옮겼다. 씩씩하던 엄마가 황토 아저씨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병원에서 근무할 때처럼 당당하게 말하지, 왜 주눅 든 거지?” _17~20쪽
나는 반가운 마음에 그릇에 샤슬릭을 잔뜩 옮겨 담았다. 하지만 고향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단맛이 너무 강해 입안에서 음식이 맴돌았다. 너무 배고프고 고향 음식이 그리웠지만 슬그머니 샤슬릭을 내려놓았다. _26쪽
나는 김치보다 고향에서 늘 먹던 마르코프차가 더 그리웠다. 마르코프차는 당근을 얇게 썰어 만든 김치와 비슷한 러시아 음식이다. 새콤하면서도 아삭한 그 맛이 그리웠다. 마르코프차 말고도 그리운 건 더 많았다. 엄마의 손맛이 배어 있는 고향 음식을 더는 먹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사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해. 한국에 왔으니 김치도 먹어야지. 언제까지 당근 채 타령할 거야?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고. 너, 오늘이 무슨 날인 줄은 알아?” _35쪽
“사샤 말고도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온 학생이 많단다. 몽골, 중국, 베트남에서 온 아이들도 있고. 여러 나라 학생이 모여 공부하기 때문에 재밌을 거야.”
황토 아저씨는 재밌을 거라는 말을 강조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데 다른 곳에서 살다 온 아이들이 모였다니. 안 봐도 뻔했다. 그런데 어른들은 무조건 재밌을 거라고만 하니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_37쪽
5교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선생님 말씀이 외계인의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입 모양을 유심히 살폈다. 그래도 알아듣기 어려운 말은 진수에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진수는 냉정하게 내 질문을 잘랐다.
“시끄러워. 내가 네 통역사니?”
쉬는 시간이 되자 진수가 다른 아이들을 몰고 와 다짜고짜 내 바지 주머니를 뒤졌다.
“왜 자꾸 버릇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냐? 그 안에 보물이라도 있냐?” _44쪽
“공책에 적어! ‘배우 미용실.’ 글자 모르면 그냥 그려, 그림처럼!”
누나는 변신의 귀재다. 말할 때는 용맹한 전투사 같고, 피아노를 칠 때는 최고의 연주가이고, 지금은 똑똑한 선생님이다.
나는 누나 말대로 ‘배우 미용실’을 그림 그리듯 써 보았다. 누나가 지켜보니 글씨가 제대로 써지지 않았다. 글자가 아니라 꼭 지렁이를 그려 놓은 것 같았다. _53쪽
베란다 화분의 노란 수선화도 나를 향해 활짝 웃는 것 같았다. 문득 고향에 피어 있던 노란 민들레 생각이 났다. 고향 타슈켄트에 홀로 계실 할머니가 떠올랐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할머니가 만든 노리개를 만지작거렸다. 엄마 없이도 씩씩한 누나가 참 대단해 보였다.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나도 빛나 누나처럼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야지.’ _58쪽
“할아버지 나라에 가서 당당하게 잘 살거라.”
서러움이 온몸을 감싸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다.
‘절대 울면 안 돼!’ _63쪽
온희의 말이 다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무국적자’, ‘브로커’, ‘탈북자’라는 말은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온희의 말을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 가슴속에 고여 있는 슬픔의 골짜기가 온희의 가슴속에도 있나 보다. _71쪽
“그러니까 이번 축제 때 진수랑 같이 노래해서 너의 존재감을 드러내 봐. 이따 밤에 진수도 연습하러 센터에 온다니까 너도 준비해.”
온희는 무슨 말인가 싶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애써 누나의 말을 무시했다. 아직도 진수랑 함께 노래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_104쪽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아온 고려인 사샤
사샤와 무지개초등학교 친구들의 무지갯빛 하모니!
■낯선 언어에서 나의 언어로
낯선 땅에서 내가 살아가는 동네로
낯선 땅, 낯선 나라에 온 이주민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언어 아닐까. 이 책의 주인공 고려인 사샤 역시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와 가장 먼저 언어라는 장벽에 부딪힌다. 같은 반 친구들의 은근한 따돌림과 무시,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내뱉을 수 없는 답답함은 사샤를 하루하루 위축되게 한다. 하지만 사샤는 곧 씩씩하게 다짐한다. 친구들의 따돌림과 부당한 대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언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말겠다고.
언어와 소통의 문제는 결코 혼자 해결할 수 없다. 언어란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다. 사샤의 언어 장벽도 고려인 마을 이주민 센터의 딸 ‘빛나’를 만나면서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빛나가 사샤에게 한글을 알려주는 장면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빛나가 내민 손길이 홀로 외로웠던 사샤의 낯선 마을 풍경을 따뜻한 삶의 터전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사샤는 빛나에게 한글을 배우면서 낯설기만 했던 건물도, 외계어 같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친구들의 이름도 조금씩 자신의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주목받지 못한 조용한 존재들의 무지갯빛 연대
가족 상실의 아픔을 딛고 꿈을 찾아 할아버지 나라에 찾아온 고려인 아이 사샤. 엄마의 얼굴도 모르지만, 고려인 마을 모두의 딸로 씩씩하게 자란 빛나. 탈북자의 딸로 태어나 이 세상에 없는 아이로 살아온 제3세계 아이 온희.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가족을 잃고 방황하는 진수.
『고려인 마을 무지개 학교』는 이 땅에 분명 존재했지만,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어린이들의 연대를 ‘무지개’라는 상징물로 그려낸다. 이 작품에서 네 명의 어린이가 지닌 저마다의 사연은 더 이상 이들을 세상의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게 하는 아픔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선명한 목소리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이해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내면의 아픔을 꼭 이겨내고 극복해야만 하는 상처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곧 독자들은 깨닫게 된다. 어떤 아픔은 결국 자신의 존재를 더 또렷하게 나타내는 목소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더 다양한 존재가 함께하는 세상이 더 깊이 있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처럼 이 작은 목소리가 모여 더 아름다운 무지갯빛 하모니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 줄거리
세계 최고 아이돌을 꿈꾸는 고려인 사샤는
무지개 학교 봄 축제에서
친구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소년 사샤는 세계 최고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할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거대한 공룡 나라 같은 인천공항의 웅장한 모습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사샤가 살아갈 고려인 마을은 어딘지 허름해 보이고, 여러 나라 친구들이 모여 공부하는 무지개 초등학교 친구들은 어쩐지 사샤를 반기는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사샤의 짝꿍 진수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교묘하게 사샤를 괴롭히기까지 하는데……. 과연 한국에 찾아온 사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고향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바람처럼 사샤는 당당하게 한국에 적응할 수 있을까?
기본정보
ISBN | 9791193914144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6월 07일 | ||
쪽수 | 140쪽 | ||
크기 |
170 * 225
* 12
mm
/ 41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샤미의 책놀이터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70 * 225 * 12 mm / 412 g |
제조자 (수입자) | 이지북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4.06.07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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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등 소외된 청소년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박경희작가님의 신간 동화 《고려인마을 무지개 학교》가 출간되었다.
이지북의 '샤미의 책놀이터'시리즈는 초등중학년 대상 동화 시리즈로 《고려인마을 무지개 학교》는 여섯번째 이야기다.
고려인은 19세기 중엽부터 8•15 광복 때까지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들과 친족을 가리키는 말이다(작가의 말 중에서)
역사적으로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고려인이다. 왜 러시아로 가야했고 돌아오지 못했는지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고려인 사샤가 할아버지 나라 한국에 와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소년 사샤는 엄마를 따라 한국에 왔다.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아온 것이다.
사샤는 BTS처럼 세계 최고의 아이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시작부터 언어의 장벽에 부딪친다.
엄마의 얼굴도 모르는 빛나누나, 탈북자의 딸로 태어나 이 세상에 없는 제3세계 아이 온희, 마음에 상처가 있는 진수. 이렇게 4명의 아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친구가 되는데••••••
*작년에 이사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포기를 했었다. 아이들이 낯선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가는 곳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으로의 이주는 더 어려울 것이다. 사샤의 할아버지는 우즈베키스탄에 원해서 간 것은 아니었지만 적응하고 살아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그 손주가 할아버지의 나라를 찾아 한국에 왔다.
그런데 사샤는 한국어를 모른다.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장벽에 부딪힌다.
사샤는 참 용기있고, 당찬 아이같다. 꿈을 가지고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나라면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 가게 된다면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 사샤는 포기하지 않고 한글도 배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같은 처지의 친구도 배려하면서 말이다.
공부에 치이며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는 다름이지 틀리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의 상처도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상처와 아픔이 있는 아이들 네명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요즘 주변에는 다문화 가정도 많다. 외모가 다른 아이들, 비슷하지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
우리나라의 아이들인데 조금만 달라도 색안경을 끼고 본다. 작은 말투나 행동 하나도 모두 상처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르지만 상대를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은 존중인것 같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존중할때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사샤와 온희와 진수, 빛나누나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듯, '아리랑'을 함께 부를 때 하나가 되듯이 말이다
@gyeonghyi7580
좋은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협찬 #고려인마을무지개학교 #박경희 글 #불곰 그림 #이지북
.
@iridescent_story_ 🌈 무지개 이야기 서평
.
🏷 "환상의 무지갯빛처럼 다르지만 같은, 우리가 모여 하나가 되는 고려인 마을 무지개 축제! 빛나라, 찬란하게!" - p. 130
🩵 낯선 언어에서 나의 언어로
낯선 땅에서 내가 살아가는 동네로
• 엄마와 함께 한국에 찾아온 고려인 이주민 사샤
• 고려인 마을 사람들이 함께 키운 아이 빛나
• 탈북자의 딸로 태어나 세상에 없는 아이로 살아온 온희
•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아버지가 떠나고 방황하는 진수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살게 된 사샤는 황토 센터장님의 도움으로 고려인 마을에서의 첫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낡고 허름한 고려인 이주민 센터에서 엄마는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되고 사샤는 여러 나라 학생들이 모인 무지개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이것 또한 제외동포 비자가 나와줬기 때문이라고 엄마는 말합니다.
하지만 사샤는 처음부터 자신을 차별하는 친구들에게 미운 감정도 생기고, 당당했던 고향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자꾸만 움츠려드는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속상합니다.
그래서 고향에 홀로 남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걱정하는 마음으로 보내요.
이곳에 온 게 싫어질 무렵 센터장님의 딸 빛나 누나를 만나면서 상황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가수의 꿈을 가진 사샤에게 밴드부를 운영하는 빛나 누나는 멋져 보일 수밖에요.
새로 사귀게 된 친구 온희와도 가까워지면서 그렇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과연 세계 최고 아이돌을 꿈꾸는 사샤는 무지개 학교 봄 축제에서 친구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들의 내일이 궁금해지는 책이에요.
5학년이 된 사샤는 과연 그토록 원하던 밴드부에 들어갈 수 있을지, 사샤와 온희의 빛나는 우정은 영원할지, 생각해 보겠다며 의미심장한 답을 남긴, 보기보다 마음이 여린 진수까지 모두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주는 흡입력이 대단했어요!
박경희 작가님은 '따뜻한 서사로 위로를 주는 동화책'을 출간하고 싶었다고 해요.
다르지만 같은 우리의 형제 사샤의 이야기를 통해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고려인들의 어려움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볼 때 고맙고 벅찬 감정이 샘솟았네요.
사샤가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적응하는 과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그리운 마음에 겪는 '향수병'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고향의 맛이 사라진 밥상 앞에서도 속상해하는 모습이었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빛나 누나와 함께 이리저리 다니며 고군분투할 땐 정말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사샤는 할머니께서 전해주신 노리개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곤 해요. 노리개를 꽉 움켜쥘 때마다 얼마나 할머니와 아빠가 그리웠을지, 앞으로의 여정이 얼마나 걱정됐을지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샤에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넌 분명 네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림이 너무 예뻐서 읽는 내내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어요. 생동감 넘치는 배경 속 진실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무지개학교의 축제는 무엇보다 아름다웠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어도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지는 게 머리 위에서 빛나는 무지개와 꼭 닮았더군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또 많은 걸 느낄 수 있게끔 도와준 뜻깊은 동화였습니다.
친구들의 우정이 무지갯빛 하모니가 되어 빛난 오늘을 저는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
따뜻한 울림이 있는 동화를 찾는다면 추천해요!
◆ 위 내용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