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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저자(글) · 불곰 그림/만화
특서주니어 · 2024년 02월 13일
9.9
10점 중 9.9점
(14개의 리뷰)
재밌어요 (43%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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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어느 날 갑자기 1937년에 뚝 떨어져 버렸다면?”
이야기꾼 정명섭 작가의 타임 슬립 역사 동화!

“아브카라디브카, 소원을 들어주세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마법의 『언간독』이 데려다주는
특별한 시간여행!
아이돌 그룹 코스트컨티뉴의 지승 오빠가 구하고 있다는
『언간독』이 우리 증조할머니의 유품이라니!

몰래 야학당 문밖에서 글을 배우셨다는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을 품에 안고 잠든 주희.
그런데 깨어나 보니 1937년의 옥천에 뚝 떨어져 버렸다!

주희는 과거에서 우연히 만난 증조할머니 갓난이에게 글을 알려주지만
곧 주희를 수상하게 여기던 순사 보조원 민태에게 쫓기게 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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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8)

작가정보

저자(글) 정명섭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나서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강연과 라디오, 유튜브와 팟캐스트 출연 등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 있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이야기할 때 빛난다고 믿는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동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어린 만세꾼』, 청소년소설 『미스 손탁』 『저수지의 아이들』 『시간을 잇는 아이』, 소설 『뱀파이어 셜록』 『기억 서점』 『조선의 형사들』 등이 있다.

그림/만화 불곰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 창작을 전공했고, 웹툰 플랫폼 봄툰에서 단편 〈봉숭아 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버프툰에서 〈사랑 양장점〉, 리디북스에서 〈아삭아삭 테이블〉을 연재했으며 『고스트 프렌드』 『호모 플라스티쿠스』 외에 여러 작품의 삽화 작업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목차

  • 01 수상한 언간독
    02 깨어나 보니 1937년?
    03 순사 보조원에게 쫓기다
    04 간밤에 꾼 좋은 꿈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창작 노트

책 속으로

“『언간독』에 얽힌 사연을 모르겠구나. 그 책은 할머니의 젊은 시절의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는 책이야.”
아빠의 얘기가 길어질 것 같자 엄마도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박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빠가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계셨을 때는 여자들은 공부를 마음대로 못하 던 시절이었어. 지금은 의무교육제도가 있지만 그때는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어. 특히 여자들은 대부분 못 갔지.”
“왜요?”
엄마의 물음에 아빠는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학비도 비쌌고, 시집을 가면 아무 소용이 없었으니까요. 거기다 대부분의 집안에서 딸들은 집안일을 하고, 아들을 뒷바라지해야만 했어요. 할머니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소학교라도 보내 달라고 아버지에게 사흘 밤낮을 울면서 애원했지만 안 된다고 거절당하셨대요.”
“저런, 너무하셨네.”
엄마가 맞장구를 치자 아빠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야학당을 다니셨다고 하더군요.” (본문 49쪽)


“여, 여기 어디지?”
책상과 컴퓨터, 그리고 주희가 직접 고른 핑크색 벽장이 온데간데없어졌다. 거기에 벽에 붙인 오지승과 코스트컨티뉴의 브로마이드도 안 보였다.
“이게 뭐야?”
대신 보이는 건 널빤지로 된 벽과 시커먼 색의 천장이었다. 몸을 일으킨 다음에 깨달았는데 누워 있던 곳도 침대가 아니라 이불 위였다. 그것도 엄청 낡고 촌스러운 이불이었다. 이불을 걷은 주희는 자신이 청바지에 티셔츠가 아니라 해괴한 분홍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잠을 자던 장소와 입고 있던 옷이 달라져 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꿈인가?”
어제 오지승 오빠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해서 이상한 꿈을 꾸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볼을 꼬집었다가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아얏!”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팠던 주희는 저도 모르게 얼얼해진 볼을 문질렀다.
“꿈이 아니네.” (본문 59~60쪽)


“갓난이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어린애가 호기심이 있어야죠.”
“어린애는 무슨 어린애야. 이제 몇 년 후면 시집 갈 나이인데.”
빈 사발을 들고 다시 부엌에 들어갔다가 나온 여자아이가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는 발을 동동 굴렀다.
“나 시집 안 가! 학교 다니고 싶단 말이야. 경성도 갈 거고.”
방 안에서 대화를 듣던 주희는 여자아이의 이름이 갓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저도 모르게 킥킥거렸다.
“이름이 너무 웃겨.”
그러다가 갓난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옥천이라는 지명을 듣고 설마 했던 것이 사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증조할머니네.”
그러니까 학교를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갓난이는 증조할머니였고, 그런 갓난이를 꾸중하는 여인은 고조할머니였다. 그리고 방금 등목을 한 갓난이 오빠는 증조할머니의 오빠인 것이다. (본문 86~87쪽)


갓난이 오빠가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자 민태가 주춤거렸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잘 몰랐지만 갓난이조차 숨을 죽이는 걸 본 주희도 바짝 긴장했다. 갓난이 오빠의 말에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민태가 반격에 나섰다.
“한글을 왜 가르치는데? 가르치려면 일본어를 가르쳐야지.”
“조선 사람이 왜 일본어를 배웁니까?”
갓난이 오빠가 어이없다는 듯 묻자 챙이 달린 빵모자를 벗은 민태가 능글맞게 웃었다.
“황국 신민이면 당연히 일본어를 가르쳐야지. 조선은 없어진 지 오래야.” (본문 121쪽)


“어제 갓난이가 제가 가르쳐 준 한글을 배우는 걸 보고는 어머니가 기특하다고 하셨어요. 어머니도 내심은 딸도 공부를 하길 바라실 거라고요. 오빠가 설득하면 들어줄 거예요.”
“우리 집안 형편이 둘 다 공부를 하기는 어려워.”
주희는 갓난이 오빠의 대답을 듣고는 생각에 잠겼다. 아빠에게 증조할머니가 야학에서 글을 익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야학에서 가르치면 되잖아요.”
“그래, 소학교는 어렵다고 해도 야학은 돈이 안 드니까 괜찮겠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갓난이 오빠가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제요?”
“다른 야학 교사나 학생들은 여학생이 오는 걸 싫어해.”
“뭐라고요?”
말도 안 된다고 하려던 주희는 지금이 1937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자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게 오히려 이상한 시대였다는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본문 138쪽)

출판사 서평

주희가 발견한 『언간독』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일촉즉발 타임 슬립 역사 동화!

『언간독』은 ‘한글’을 뜻하는 ‘언문’과 편지를 지칭하는 용어 ‘간독’이 합쳐진 말로, 한글 편지를 쓰는 방법을 담은 교본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정명섭 작가는 자신의 외할머니 유품인 『언간독』에서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성에게 공부할 권리가 없던 시대,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해야만 했던 시대에 떨어진 주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일촉즉발,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타임 슬립 역사 동화에 웹툰 〈봉숭아 물〉, 〈아삭아삭 테이블〉을 연재한 불곰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습니다. 이야기의 맛을 생생하게 살려주는 불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역사 속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세상에는 성별과 민족, 종교 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었지요. 하지만 역사 속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고, 정명섭 작가는 창작 노트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쓴 이 동화는 어린이 독자들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역사 동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냅니다.
혹시 우연히 『언간독』을 발견하면 맨 뒷장을 펼쳐 마법의 무늬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외쳐 보세요. “아브카라디브카, 산신령님! 소원을 들어주세요!” 어쩌면 마법의 『언간독』이 우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데려다줄지도 모르니까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주희는 시골집 정리를 위해 옮겨온 증조할머니의 유품 박스 속에서 낡고 오래된 책을 발견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아이돌 그룹 ‘코스트컨티뉴’의 출연 프로그램을 보던 주희는 아이돌 멤버인 지승이 증조할머니의 유품 박스에 있던 낡은 책 『언간독』을 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만일 이 책을 가진 팬이 있다면 제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뒤 일일 데이트를 해주겠다는 이야기에 주희는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 몰래 『언간독』을 가져온다. 잠시 후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는 주희에게 증조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이 교육을 받지 못하던 시대, 몰래 야학당 문밖에서 글을 배운 할머니에게 야학 선생이 선물해 주신 책이 바로 『언간독』이었고, 큰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다고. 방으로 돌아온 주희는 『언간독』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곧 잠에 드는데, 한참 뒤 눈을 뜨자 그곳은 1937년의 옥천이었다! 주희는 그곳에서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 속 할머니, ‘갓난이’를 만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정을 나눈다. 다시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주희는 『언간독』에 숨겨진 태극기를 발견하지만, 곧 주희를 수상하게 여기던 순사 보조원 민태에게 쫓기게 되는데…….

창작 노트
사람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왜 역사를 좋아하느냐고 말이죠.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건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은 평등하지 못했고, 민족이나 피부, 종교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여성과 아이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없었고, 대화 대신 폭력이 사용되었습니다. 타국을 침략해서 식민지로 삼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사이에 인종 차별은 범죄로 인식되었고,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는 건 규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대량 학살 역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불과 10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은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하고, 차별은 범죄이며, 전쟁은 사악하다는 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알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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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7031051
발행(출시)일자 2024년 02월 13일
쪽수 180쪽
크기
153 * 196 * 15 mm / 424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특서 어린이문학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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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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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 을 품에 안고 자다가, 1937년에 눈을 뜨게 된 주희의 이야기, 정명섭 작가의 #아브카라디브카마법의언간독 .

깨어난 과거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하던 증조할머니 갓난이를 만나고 글을 깨우치게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갓난이와 갓난이 어머니, 갓난이 오빠와 시간을 보내며 정을 쌓아가지만, 주희를 수상하게 여긴 수사 보조원 민태를 피해 도망가게 된다.

주희는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시대를 바라보는 데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행동까지 이끌어내게 되는 것일까?.. 바로 이 의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이 소설을 아이들에게 읽게 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

따뜻함과 연대, 시대에 대한 고민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 배움과 의지까지.... 실제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을 소재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_책을 읽기 귀찮아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글을 읽을 줄 알고 책을 마음대로 읽을 줄 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깨달은 것이다._p140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역사 이야기는 재미있다.
우리의 혼이 담긴 이야기.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이번 책은 1937년 이야기이다.
일제 강정기의 막판 !
탄압도 심했고,
같은 민족이 고발하던 시기.


일본인보다 더 잔인했던 친일파.


많은 독립운동가의 힘이 있었기에
지금 우린 평화롭게 살고 있다.


정명섭 작가님의 할머니 유품. 《언간독》
유품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한글을 배울 수 없었던 시대.
여자들이 배울 수 없었던 시대.
몰래몰래 우리 글을 배워야했던 그때.


야학을 다니는 오빠가 준 책.
갓난이는 이 책으로 한글을 깨우칠 수 있었다.


현대에 살고 있던 주희가 증조할머니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언간독》


누군가의 소원으로 과거로 가서 갓난이를 만나고
야학을 다니며 몰래 독립운동을 하는 지섭 오빠를 알게 된다.
지섭 오빠가 갓난이에게 준《 언간독》


지금까지 보관되어 독립운동의 증거가 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초등 중학년이 읽기 편한 책.
예쁜 그림과 함께 과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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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 보니 1937년?

여성에게 아무것도 주워지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주인공 주희와 주희의 증조할머니를 연결시키는 끈이자, 독립운동을 한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의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을 통해 시대의 비참함과 억울함을 풀어놓은 역사동화책이 특서주니어를 통해 출간되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언간독은 실제 정명섭 작가 외할머니의 유품이라고 하는데요, 야학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문 밖에서 공부를 하셨던 할머니를 기특하게 여긴 야학 선생님이 준 선물이라고 합니다.

100년이 넘은 할머니의 유품을 통해 작가는 주희를 만들어내고, 주희를 통해 차별에 맞서 싸워 오늘의 우리를 우리답게 살게 해 준 분들의 희생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주희가 1937년으로 타임슬립하게되서 그 시절 증조할머니를 만나게되는 이야기로, 일제강점기 가난해서, 여자라서, 식민지이기에 한글을 배우는 것도 제한되던 시절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이라 학생들에게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주는 듯 합니다.

언간독은 언문(한글)간독(편지)의 줄임말로 편지 쓰는 법을 본 떠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이런 것이 독서의 유익이지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작가의 말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왜 역사를 좋아하느냐고 말이죠.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건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은 평등하지 못했고, 민족이나 피부, 종교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 불과 10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은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하고, 차별은 범죄이며, 전쟁은 사악하다는 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알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 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p.178~179)
10점 중 7.5점
/유익해요
📮 마법의 주문을 외워보자~ #아브카라디브카
주희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이다. 아빠가 말해 주는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보다, 아이돌 오지승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간다. '언간독'을 찾는다는 아이돌의 이야기에 문뜩, 증조할머니의 유품이 떠 오른다. 책에 적힌 마법의 주문 '아브카라디브카!' 주희는 아이돌 오지승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1일 데이트권을 받을 수 있을까?

" 1937년 "
갑자기 '뚝' 하고 떨어진 1937년의 세상은 새롭기만 하다.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갓난이' 에게 글을 알려주던 주희는 언간독 속 태극기와 명단을 발견한다.

📮 역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 술술 읽혔다. 소설은 묵직하게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는다. 아이'주희'의 시선으로 가볍게 그려진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아픔, 한국의 얼을 지키기위한 조상들의 노력, 그 아프고도 감사한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기 위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서주니어 에서 출간한 책이니 만큼, 어른보다는 10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초등 고학년이 읽었을 때, 주인공 '주희'와 가장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책이었다. 삼일절을 맞아, 역사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을 위해 권하고 싶다.

📮 아이돌의 말 한마디에 '언간독'에 관심을 가지는 주희의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지않는다. 공인의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된다. 나 또한 작은 사회에서 공인이 되어버리는 순간이 있다. 긍정적 영향을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 1919. 03. 01.
105년전 3월 1일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 없는 날. 누구나 알고 기억하고 있는 날이다. 어린이 책에 담긴 독립운동과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책의 의미를 돌아보며, 오늘의 행복과 평화를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 출판사 #특별한서재 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0점 중 10점
/유익해요
특서주니어의 정명섭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타임슬림 고학년 역사동 화인데 어느날 갑자기 1937년 에 뚝 떨어져 버렷다면? 😲 책에는 관심 이 없지만 독서부에 든 주희.증조할머니의 유품들이 하나둘 나오고 오 래된 책도 한 권 발견한다.<언간독>이라고 적힌 책이다.그러던 중 치킨 이 도착하고 언박싱은 흐지부지 끝나고 주희는 자기방 으로 들어가 자
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유튜브를 보게 된다.주희가 좋아하는 아이돌 은 고서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은 <언간독>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주희
는 순간 좀 전에 본 책이 <언간독>이란 사실을 알고 거실에 있는 책을
몰래자기 방으로 들고 들어간다.이리 저리 만지작거리다 잠깐 잠이 들 었다.잠에서 팬 주희는 왠지 낮선 풍경에 놀란다.1937년 증조할머니가 살던 시절이었다.주희는 그곳에서 어면 경힘을 하게 될련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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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생각할 것이 많은 책이 아닌가 싶다.일제
강점기에 가난해서 배우지 못하고, 여자라서 배우지 못하고,식민지 이
기에 한글을 배우는 것도 제한되던 시절이었기에 더 그렇다.지금과는
완전 다른환경이지 않았나 싶다.넘쳐나는 교육열에 오히려 배움이 싫 은 요즘 아이들의 눈에는 그때의 모습이 어떻게 비취질까 궁금하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이런 것을 누리고 있는 것은 과거 우리의 조상들의
노력, 희생 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역사를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
10점 중 10점
/잘읽어요
언간독을 소재로 동화,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은 현대와 일제강점기(1937년)의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 슬립 동화로 언간독에 얽힌 사연이 무엇인지 책의 초반부터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언간독의 언문+간독으로 한글을 뜻하는 언문과 한글로 편지를 쓰는 방법에 관한 교본의 간독을 합친 말이다. 여기서 '문'을 빼서 '언간독'이라고 부른다.



책의 내용은 어느 날 증조할머니의 시골집에서 가져온 유품을 엄마와 정리하다가 언간독을 발견한다. 마침 주인공 주희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 코스트컨티뉴’의 출연 프로그램에서 언간독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방으로 몰래 언간독을 가져온다. 마침 집으로 돌아온 주희의 아빠는 언간독에 관한 이야기를 주희에게 들려주는데.. 그리고 방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주희는 깨어나 보니 1937년의 옥천에 와있었다.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주희의 증조할머니와 같은 시대에 온 것이다. 1937년, 증조할머니, 언간독, 주희와 엮이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의 일본강점기 때 여성으로서 한글을 배우는 것조차 힘든 시기와 일본순사의 감시를 피해 한글을 배워야만 하는 시대적 배경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때는 남자와 여자가 한 공간에서 배운다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던 시절, 갓난이는 오빠가 건네준 언간독으로 추운 날씨에도 문밖에서 소리를 들으면서 한글을 배워야만 했던 절심함이 많이 느껴졌다.


사실 소설 속 언간독에는 숨겨진 사실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서 유난히 앞표지가 두꺼운 언간독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힌트는 독립과 관련되어 있어서 쉽게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갓난이와 갓은 시대에 며칠 동안 생활하면서 주희는 자신이 왜 그 시대로 왔는지를 알게 된다. 언간독에 새겨진 마법 주문 '아브카라디브카'을 갓난이가 외쳤기 때문에 자신이 타임슬립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타임 슬립을 하는 동안 주희를 수상히 여긴 일본순사 보조원의 추격도 받는데... 그 추격으로 인해서 다시.. 타임슬립...



동화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관점이 좋았다. 할머니의 단순한 유품의 언간독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이 스려 있는 언간독을 주희가 타임슬립을 하면서 스스로 알게 되는 소설의 전개방식이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쉽고 빠르게 스며들게 하는 좋은 방법의 책인 것 같다.



#아브카라디브카마법의언간독 #마법의언간도 #특별한서재 #특서주니어 #정명섭

*출판사 지원을 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아이돌 그룹 코스트컨티뉴의 지승 오빠가 구하고 있다는 '언간독'이 주희 증조할머니의 유품이라니!!

몰래 야학당 문밖에서 글을 배우셨다는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을 품에 안고 잠든 주희는 침대에서 잠이드는데 1937년의 옥천의 한 마을에 떨어졌다.

그곳에서 만난 주희의 증조할머니 갓난이에게 글을 알려 주던 주희는 언간독에 숨겨진 태극기를 발견하고야 만다.

증조할머니 유품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주희와 갓난이는 도망치면서 언간독을 신당 문틈으로 밀어 넣는다.

주희는 순사 보조원인 민태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다. 처음 봤을 때부터 수상한 아이란걸 눈치챘던 그는 주희를 잡으려 안간힘이었다. 급히 몸을 숨긴 주희는 교회당 꼭대기에서 매달린 채 있다가 민태가 지른 불 속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반나절을 지나고 꿈에서 깨어났고, 주희 큰아버지와 할머니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증거도 함께 발견해 낸다.

언간독 마지막 장에 담긴 수상한 주문... 본래라면 아브라카다브라 인데 뭔가 바뀐듯한 주문에 정말 수상하다 수상해!!

읽다보니 그 시대에 와 있는것 같기도 하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국립중앙도서관에도 1권이 있는듯 했다. 현시대라면 한정판인 의미라 꼭 한 번 보고 싶다.

그 시절 여자는 배우고 싶어도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집안일에 남자, 아들에 밀려 학교라는건 생각도 못했을텐데 배움을 잊지 않으려 하셨던 부분에서 깊게 감명을 받았다.

어린이 책이라서가 아니라 이번책으로 '언간독'이라는 책도 처음 알게되었다. 남녀차별, 남존여비 사상이 극심했던 그 시기...

지금이야 남녀 가리지 않고,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그 당시라면 얼마나 서러웠을 지 짐작이 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뜻 깊었다. 원래도 역사동화 자체를 좋아했지만 곧 있으면 3.1절인데 정말 뜻 깊은 책인것은 확실한 듯 하다. 가끔 과거로 가보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만약 우리 조상님들이 살았던 시대에 뚝 떨어진다면 나라면 어떠했을까?

작가님은 역사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권리와 행복의 근원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하고 밝혔다.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없이는 세상이 바뀔 수 없음을 같이 말이다. 실제 외할머니 유품인 언간독이 사진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 책을 볼 날이 올까? 혹여 볼 수 있는 날이 오고, 내가 만약 모르는 시대에 뚝 떨어져 역사 여행을 하고 온다면 꼭 말해주고 싶다!!



만약 이 시간을 나에게 주지 않았다면 모든 시간을 마치 당연하게 만 생각해서 일상에서의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 갔을 거라고...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으로 정말 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노라고...

'특별한서재 신간 평가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 썸네일2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고학년 역사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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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간독: 언문간독의 줄임말
언문+한글/ 간독=편지
편지 쓰는 법을 본 떠서 만든 책

부끄럽지만 저는 언간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답니다.

이 책에서 언간독은 주인공 주희와 주희의 증조할머니를 연결시키는 끈이자,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증조할머니의 유품'입니다.

눈 뜨니 1937년 옥천
여자에게는 배움도 쉬이 허락되지 않았던 그 시절
야학당 밖에 서서 귀동냥으로라도 공부를 하고야 말았다던
어린시절의 증조할머니, 갓난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일제강점기 한 복판 차별과 폭력이 만연하던 그곳에서
주희는 과연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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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등장하는 언간독은 실제 정명섭 작가님 외할머니의 유품입니다.

실제로 야학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문 밖에서 공부를 하셨던 할머니를 기특하게 여긴 야학 선생님이 준 선물이라고 해요.

100년이 넘은 할머니의 유품을 통해 작가님은 주희를 만들어내고, 주희를 통해 차별에 맞서 싸워 오늘의 우리를 우리답게 살게 해 준 분들의 희생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듯합니다.
할머니께서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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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은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하고, 차별은 범죄이며, 전쟁은 사악하다는 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알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 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작가의 말 중에서




#아브카라디브카마법의언간독 #마법의언간독 #정명섭 #역사동화 #특서주니어 #책추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0점 중 10점
/유익해요
특서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책표지는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예쁜 그림으로 시작한다. 언간독이라는 제목도 어린 세대들에게는 낯설기에 친절히 설명하면서 그 당시 문화를 살짝 펼쳐 놓는다. 내용이 교육적이지만 억지로 가르치지 않는다. 또래 아이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시간을 준다. 얼마 전 끝난 아이돌 데뷔 프로그램 마지막 방송일에 아이는 열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후보에게 표를 주기 위해 온 가족의 계정을 등록하는 아이를 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주인공 주희도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아이돌 오빠가 출연하는 채널을 틀어 놓기만 한다. 우연히 오빠가 찾는 고문서가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훔치기로 마음 먹는다. 아이돌 오빠들이 모두 오지승과 같다면 좋겠다. 그러다 도착한 곳이 90년 쯤 전 증조할머니댁이다. 그 곳은 내 어릴적 시골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 주희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 책 한 권을 갖기 위해서 갓난이가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오빠를 대하는지 보게 된다. 한글자 한글자 필사해서 완성한 책은 얼마나 소중할까. 한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시대에 한글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명을 걸어야 할만큼 위험하다. 갓난이는 책의 비밀을 모른체로 평생을 가지고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본 주희는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어린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로 돌아온 주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유행하는 짧은 쇼츠를 보다 보면 전쟁 참전 용사에 대해 미국인들이 얼마나 그들을 존중하는지 알 수 있다. 최근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의 독립운동가들과 6.25 참전 용사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남산에서 고문을 당한 사람들을 생각한다. ‘러시아에게 뺏기고 미국에게 뺏기고 일본에게 뺏겨서 남은게 없어도 그래도 조선이 우리나라니까 내가 하는 것이다’ 라는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갓난이 오빠도 그랬을 것이다. 야학을 운영하던 동지들이 그랬을 것이다. 그랬던 그들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자연스레 잊혀져갈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 소환되는 것조차 불편해졌다. 그들에게 고맙다고 하면 자신이 빚쟁이가 되는 것인지 지우려고만 한다.
주희는 책 읽기를 싫어하고, 역사에 관심이 없고 아이돌 오빠에 관한 것만을 의미있게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내 아이도 그렇고, 내 주변이 그렇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기억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우리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생명이 너무 아깝지 않나. 내 손에 증조할머니의 언간독이 쥐어 졌다 해도 예전처럼 전의를 불태우거나 사명감에 고취되지 않는다. 그런 일들을 기대하기에는 세월이 많이 흘렀고 사회가 변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싶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정명석 작가의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은 타임 슬립 역사 동화로 과거와 현재를 재치 있게 이어가며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주인공 주희의 모험과 성장은 마법적인 요소와 함께 현실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소재로 판타지 소설만의 재미를 펼쳐낸다.

아이돌 그룹 코스트 컨티뉴를 좋아하는 주희, TV 프로그램을 챙겨보던 중 지승이라는 멤버가 언간독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휴식처이자 위안이 되어준 책으로 자신은 <언간독>을 가지고 있어서 그 물건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말한다. 주희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 물건은 바로, 증조할머니의 유품이었으며 주희의 옆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멤버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꿈을 이룰 생각에 부푼 주희는 언간독을 품에 안고 방에 들어가 잠들고 만다.

이 소설은 주희가 언간독을 통해 1937년의 옥천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그려낸다. 주희는 과거의 옥천에서 자신의 할머니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을 통해 과거의 사건들이 어떻게 현재의 세계를 형성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언간독>은 증조할머니의 젊은 시절 애환이 담긴 책이다. 할머니가 살던 시절은 차별이 당연해서 여자의 역할은 집안일에 국한되어 있었다. 따라서 여자가 공부할 권리가 없어 '몰래' 야학당을 다녀야 했고 '몰래' 글을 깨쳐 <언간록>을 써내려 간 것이다. 차별이 당연했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피워낸 열망은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책에서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에 대해 논하며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을 통해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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