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우리에게 도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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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STORY 1
외계인 Z세대 우리에게 도착하다
외계인 Z세대, 조직에 도래하다 10
외계인 Z세대를 탐구하다 14
외계인 Z세대 탐구 과정 한눈에 보기 22
STORY 2
외계인 Z세대와 대화하다
Z세대, 이들은 누구인가? 26
Z세대, 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가? 40
Z세대, 이들은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가? 60
MINI COLUMN | 마법의 램프 지니에게 넘기고 싶은 Z세대의 세 가지 질문 78
X, M, Z세대의 특징 84
Z세대 청년, 제제의 성장기 96
STORY 3
외계인 Z세대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다
Z세대의 5가지 감각 122
Z세대가 진짜로 원하는 것 130
Z세대의 관계 딜레마 148
Z세대에게서 발견한 지속가능성 ESG 156
STORY 4
Z세대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다
Z세대와 함께 미래로 나아가다 168
Z세대는 어떤 회사를 선택하는가? 172
SUGGESTION
세대를 아우르고 미래로 나아가는 조직문화 182
-조직문화 진단 체크리스트 192
Outro : 우리가 Z에게 들어야 할 한 마디 194
참고 문헌
추천사
-
오늘 우리는 전환적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뉴노멀 시대’의 급격한 사회변동 속에서 학교와 기업뿐만 아니라 종 교기관 등을 망라한 다양한 사회조직에서는 근본적인 경영철학과 조직 문화변 혁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사 회문화변동의 주제는 이른바 ‘MZ 세대론’으로 대표되는 세대간의 차이와 갈등 과 소통입니다. 특별히 기성 세대들에 비하여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을 드러낸 다고 평가되는 Z세대에 대한 적확한 이해는 우선적 주제입니다.
이 책의 차별성은 “Z세대에 의한, Z세대를 위한, Z세대의 연구”를 지향하고 제시하는 연구 방법론에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Z세대는 외계인이 아니라 미래에서 현재로 온,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동료”라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은 의미있는 결과입니다.
이 책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은 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들 사이의 소통 과 이해를 통한 함께함의 희망을, 가정, 학교와 기업과 다양한 조직에서 구체적 으로 이루어 갈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베이비부머와 X세대에서 밀레 니얼 세대와 Z세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넘어 건설적 이해와 통합을 향한 구체적 응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세대 소통과 통합을 위하여 주요한 구성원으로 부상하는 Z세 대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이들에게 “우리는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우리 시대의 필독 서로 여러분들의 일독과 숙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어서 쉽 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다. 마치 Z세대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목소리 를 대면해서 듣고 있는 느낌을 준다. 또 다른 미덕은 이해에 그치지 않고 어떻 게 할 것인가의 가이드라인이 정리되어 있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세대 간 경험과 가치관 의 차이가 커서 심각한 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 책은 Z세대가 우주에서 온 외계인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함께 가야할 파트너이며 이웃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조직 내에서 Z세대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소통과 팀빌딩에, Z세대 자신이 읽으면 자기 성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Z세 대 자녀를 둔 부모들도 읽으면 이해와 소통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좋은 회사, 좋은 팀, 좋은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이 시대 리더와 부모의 바램에 도움 이 될 것을 확신한다.
-
이 책은 미래의 리더들로서 부상하고 있는 Z세대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그들 과 함께 미래를 디자인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 다. 또한 빠른 발전으로 세대 간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은 Z세대와의 소통에서부터 조직문화 혁신까지 폭넓은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혁신 적인 시야를 제시합니다.
현대사회에서 포용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기여할 크리스천들의 필독서로 추 천하며, 특히 다양성과 차이를 통해 창조와 창의의 원천을 찾아가고 있는 다양 한 기업과 조직에는 새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Z세대, 우리에게 도착하다”는 세대 간의 연결과 소통을 위한 필수 가이드 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응답을 제시하며, Z세대와의 통합을 위한 해결 가이드로서 이 책을 현대사회의 필독서 로 추천합니다. -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 숙명과 함께, 평균에서 벗어난 아웃라이어의 범주의 가능 성도 증명해야 하는 ‘딜레마’ 줄타기를 통해 성장하는 이들. 70명이 넘는 회사에 서 Gen Z 비율이 과반수를 넘어섰기에 이 책은 내게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경영 전략서와 같았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Gen Z의 외침은 한편으로는 당 돌하지만, 사실은 세계적 경영사상가 사이먼 시넥이 주창한 골든서클(Golden Circle)의 왜(Why)-어떻게(How)-무엇(What)을 말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는다. 모든 지속가능한 위대한 조직의 비결을 뜻하는 ‘골든서클’을 그 어느 세대보다도 내재화하고 외재화하는 Gen Z와의 밀접한 동행을 한다면, 모든 조 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지속가능하고 위대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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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Z세대를 이방인 같은 낯선 출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들 은 ‘사막’같은 사회에 던져진 존재, 현존재(Dasein)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 는 있는 그 자체로의 존재자가 아닌 우리가 사회적으로 구성한 그들을 이해하 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그들을 이해하려고 그들에게서 들 려진 연구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과의 차이로 세대간 구별은 되나 결코 분리되 어서는 안되는, ‘나 여기 있소!’하고 자신들을 드러내는 그들은, 더불어 좋은 삶 을 누려야 하는 우리 공동체의 일원됨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읽는 자에게 의미를 준다. 공감이 된다. 그리고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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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인 나에게, Z세대는 친숙한 동시에 낯선 존재다. 지난 몇 년간 회사에 서 20대 동료들과 함께 일했고, 현재는 교수로 대학생을 거의 매일 만나고 있지 만 여전히 그들의 삶을 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일터와 학교에서 내가 볼 수 있 는 그들의 모습은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Z세대, 우리에게 도착하다〉는 고마운 책이다. 우리가 일부 밖에 보기 어려운 Z세대 친구들의 속마음, 그들의 성장 배경과 경험을 세밀하 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만난 여러 Z세대 친구들이 떠올 랐다. 왜 그들이 외로워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했는지, 일터에서 어떤 것들 을 기대했는지, 왜 평가에 예민해지기 쉬웠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Z세대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여 보길 권한다. 경청은 낯선 대상에 대한 내 안의 편견과 이별하는 방법이며, 진짜 관계를 여는 시작이니까 말이다. -
세대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대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었던 카를 만 하임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고 선명한 잣대로 구별짓고 나누는 것은 넘을 수 없는 선을 긋는 일입니다. 세대문제의 핵심은 다양성과 차이를 발견하는 것 입니다. 차이는 차별과 배제의 원인이 아니고 창조와 창의의 원천이기 때문입 니다. 이번 연구는 다양성과 차이를 발견한 멋진 연구입니다. 그리고 포용과 사 랑을 실천할 크리스찬들의 실천 가이드입니다.
책 속으로
서문
Z세대, 내겐 너무 낯선 당신
어느 날, 누가 봐도 외계에서 온 것 같은 낯선 비행 물체들이 세 계 각지에 나타나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450m라는 압도적인 크기, 의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함에 인류는 공포를 느끼고 비상사태 를 선포한다.
‘이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이들과 어 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혼란스럽고 두렵지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선 그들과 접촉하는 수 밖에 없다. 이 이야기는 드니 빌뇌브 감 독의 영화 ≪컨택트≫의 줄거리이다. Z세대 연구 보고서인데 웬 외 계인이냐고?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 Z세대 신입 직원 동료가 들어오 던 날, 내가 마주한 감정이 낯선 비행 물체를 보고 당황하던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과 꽤 닮았기 때문이다.
나는 88년생으로 이제는 8년 차 팀장이지만, 사회초년생 시절 한 창 ‘요즘 애들’로 욕을 먹던 밀레니얼 세대이다. 밀레니얼이면 MZ세 대로 묶일 수 있으니 Z세대랑 다를 것도 없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 만, 분홍색과 보라색이 같은 계열이지만 동일한 색으로 볼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닮았지만 엄연히 다르다.
어쨌든 직장인보다는 학생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앳된 얼 굴의 그들이 나의 익숙한 풍경 속에 새로운 등장 인물이 된 그날, 나 는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들의 등장을 기뻐해야 할 지, 두려워해 야 할 지를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어떤 불편함이 있었다.
Z세대, 도래하다
영화 속 사람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만큼 유난스러운 공포는 아니지만, 기존의 관습이 주는 익숙함이 평화라고 생각한 채 일상을 이어오던 기존 구성원들에게 Z세대는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미확인 비행물체처럼 신기하면서도 두려운 존재인 것은 사실이다. 대상이 Z세대여서가 아니라, 사람은 원래 낯선 것과 변화를 두려워하니까. 생존에 의한 본능으로 무언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기에 느끼는 두려움이랄까.
이 영화의 원제는 ≪Arrival≫로 도착, 도래라는 뜻이다. 이 단어만큼 사회에 유입되고 있는 Z세대의 모습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또 있을까? Z세대는 사회라고 불리는 우리들의 그럭저럭 안온했던 세계에 이미 도착했다.
“Z세대 이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나와 우리 조직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Z세대와는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가?”
우리의 현재에 실체적으로 도래했다. 앞선 질문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Z세대의 도래가, 이들과의 만남이 사실 우리에게 어떤 과제를 던지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혹시 앞에 놓여 있는 질문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Z세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 전 나도 그랬으니까.
Z세대, 가장 먼저 도착한 미래
미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있으며, 한 치 앞도 예측 불가능할 것이다. 그 속에서 한 가지 확실한 시나리오는 시간은 우리의 의지나 바람과 상관없이 계속해서 다음 세대를 이 사회 속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Z세대는 앞으로 우리가 사회구성원으로 만나게 될 세대 중 가장 먼저 도착한 세대다. 가장 먼저 도착한 미래라는 뜻이다. 이 낯설고 불편한 대상을 제대로 이해할수록 우리는 미래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낯선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불편한 것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가능성은 언제나 낯설고 불편한 쪽에 숨어 있으니까.
기꺼이 그 모험을 감수하는 자만이 알아보고 쟁취할 수 있도록. Z세대라는 가까운 미래도 이해하지 못한 채, 먼 미래가 괜찮으리라는 상상은 요행이지 않을까. 결국 이 시대는 Z세대의 도래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의 시험지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미래를 감당할 수 있는가?”
출판사 서평
Outro: A word we need to hear from Gen Zto Z
Outro : 우리가 Z에게 들어야 할 한 마디
Z, 조직이라는 세계의 이방인
우리는 이 Z세대 탐구 보고서의 컨셉을 ‘외계인(Alien)’으로 잡았다. Z세대가 외계인처럼 별나다는 뜻이 아니라, 조직에 있던 기존 구성원이 느끼기엔 Z세대라는 신입 사원은 외계인처럼 낯선 존재, 어디서부터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어려운 존재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 연구를 함께 진행한 Z세대 동료는 기존 구성원으로서 내가 느끼는 Z세대의 이미지를 공감하는 한편 “외계인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른 곳과 문화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외계인’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곳에서 온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니 기존 구성원이 Z세대에게 느끼는 낯섦과 동시에 Z세대가 조직이라는 낯선 곳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함께 전달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조직은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유지, 운영되기 위한 규칙, 관습, 상식과 언어를 탄탄하게 구축했고, 우리는 그것을 ‘조직문화’라고 부른다. Z세대는 그들만의 시간을 뚫고, 지금 여기 사회로 조직으로 도착하고 있다. 그들이 자라온 환경에 의해 생긴 그들만의 고유한 언어와 감각을 가진 채로. 사회초년생인 이들에게 조직이라는 곳은 처음 도착한 미지의 세계다. 이 세계에서 쓰이는 언어를 새로이 배우고, 문화를 익히고,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인 것이다.
한 사람이 온다는 건
Z세대는 그 어떤 세대도 경험하지 못한 경쟁적 환경,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더 빠르게 탁월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감각에 날을 세우고 있다. 즉 ‘자기 자신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탁월함’을 갖고 있는 동시에 ‘생존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뿐이라는 극도의 긴장감과 경계심’도 쥐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대형서점의 간판에 걸려있던, 누구나 알만한 시 〈방문객〉의 한 문장이다. 다음 문장은 이렇게 이어진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라고. Z세대가 조직에 들어올 때는 그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가 오는 것과 동시에 이 조직이 정말 내가 몸과 삶을 맡겨도 괜찮은지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함도 함께 오는 것이다.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는 경제 속에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저마다의 조직들은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렇기에 대다수의 조직은 업무적 성과와 실질적 기여를 내기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신입 직원을 뽑지 않거나, 경력직 직원을 충원하는 선택을 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 직원을 조직에 들이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각 사람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함께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는 동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조직에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이 일생이 오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것을 조직의 중간관리자인 팀장 역할이 된 요즘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는 내 몸의 일부처럼 당연하게 붙어있는 조직의 문화와 비언어적인 규칙과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를 이제 막 새로운 세계에 진입한 Z세대 사회초년생 동료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모르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과 모르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함께 알려주어야 할 때 많은 힘을 들여야 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그들이 성장 속에서 갖게 된 사회에 대한 불신, 부당한 경험들로 인한 상처, 그로 인한 경계심과 불안함이 벽돌이 되어 생긴 내면의 단단하고 완고한 벽을 마주할 때였다. ‘이들이 정말 나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하며 좌절하기도 하고, 현장의 치열함이 차오를 땐 답답한 마음에 화가 나기도 하고, 진심이 오해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올 땐 상처를 받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이방인이었던 건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시 아무것도 몰랐던 지금의 Z세대와 같은 사회초년생 시절을 보냈었다. 기대와 두려움을 가지고 사회라는 새로운 땅에 발을 들였다. 맡겨진 업무를 잘 수행하고 싶은 마음이 불안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채 저질렀던 실수에 따라오는 아픈 피드백에 좌절과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처럼 조직에서의 모든 시간과 대화가 아름답기만 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또한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우리를 받아들여 준 누군가가 있었다. 신입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환대를 해주던 누군가, 어려움은 없는지 먼저 다가와 준 누군가,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준 누군가,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믿고 일을 맡겨준 누군가. 이처럼 우리가 이방인일 때에도 믿음 속에서 여러 기회를 받았고, 실수 속에서도 배울 수 있는 보호를 받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조직의 문화를 익혀갈 수 있었다. 그 모든 보이지 않는, 다 기억나지도 않는 손길들을 거쳐 우리 또한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다.
Z세대는 우리 삶에 찾아온 이방인이자 한때 우리가 받았던 환대, 호의, 기회를 돌려주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찾아온 이방인을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말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6264774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3월 20일 |
쪽수 | 200쪽 |
크기 |
153 * 221
* 20
mm
/ 47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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