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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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다.
그의 소설들은 빈궁을 소재로 하여 가난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 중에서 「탈출기」는 살길을 찾아 간도로 이주한 가난한 가족의 눈물겨운 참상을 박진감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개화기를 분수령으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누어진다.
현대 문학은 개인에 대한 집중, 마음의 내적 작용에 대한 관심, 전통적인 문학적 형태와 구조에 대해 거부하며 작가들은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이 책의 총서 (7)
작가정보
목차
- 서문
| 1장 | 폭풍우시대(暴風雨時代)
떠나가는 사람 ㆍ 1
떠나가는 사람 ㆍ 2
떠나가는 사람 ㆍ 3
괴상한 장정 ㆍ 1
활부처 ㆍ 1
활부처 ㆍ 2
개척자 ㆍ 1
개척자 ㆍ 2
눈보라 ㆍ 1
| 2장 | 5원(圓) 75전(錢)
| 3장 | 미치광이
| 4장 | 인정(人情)
| 5장 | 매월
| 6장 | 탈출기
책 속으로
떠나가는 사람 ・ 1
나는 우리 동포의 슬픈 이야기를 우리 동포의 앞에 드리겠습니다.
구변이 없는 나의 말 솜씨가 과연 동포의 슬픈 사정을 슬프게 드러낼는지는 퍽 의심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야기에 슬프지 않은 사실이 있다고 뽑아 버리거나 슬픈 사실을 더 고조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는 것은 여러분이 애초부터 들으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설령 듣고자 하더라도 구변 없는 나는 이야기를 더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의심이 생겨서 그런 객기는 부리지 말고 내가 본 대로 들은 대로 느낀 대로 똑바로 적겠읍니다.
--- “폭풍우시대(暴風雨時代)” 중에서
장안에 궂은비 내리고 삼각산에 첫눈이 쌓이던 날이었다.
나는 왼종일 엎드려서 신문, 잡지, 원고지와 씨름을 하였다.
마음은 묵직하고 머리가 띵한 것이 무엇을 읽어도 눈에 들지 않고 붓을 잡아도 역시 무엇이 써질 듯하면서 써지지 않았다.
나중에는 화가 더럭더럭 나서 보던 잡지로 낯을 가리고 누워 버렸다.
눈을 감았으나 졸음이 올 리가 없다.
끝도 없고 머리도 없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는 터져 버리고 떠올라서는 터져 버렸다.
--- “5원(圓) 75전(錢)” 중에서
김군! 수삼차 편지는 반갑게 받았다. 그러나 한번도 회답치 못하였다. 물론 군의 충정에는 나도 감사를 드리지만 그 충정을 나는 받을 수 없다.
박군! 나는 군의 탈가(脫家)를 찬성할 수 없다. 음험한 이역에 늙은 어머니와 어린 처자를 버리고 나선 군의 행동을 나는 찬성할 수 없다. 박군! 돌아가라.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 군의 보모와 처자가 이역 노두에서 방황하는 것을 나는 눈앞에 보는 듯싶다. 그네들의 의지할 곳은 오직 군의 품밖에 없다. 군은 그네들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군은 군의 가정에서 동량(棟梁)이다. 동량이 없는 집이 어디 있으랴? 조그마한 고통으로 집을 버리고 나선다는 것이 의지가 굳다는 박군으로서는 너무도 박약한 소위이다.
--- “탈출기” 중에서
출판사 서평
현대 문학은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어린시절을 가난 속에 소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그는 〈청춘(靑春)〉 〈학지광(學之光)〉 등의 잡지를 읽으면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간도 등지를 다니면서 나무장수, 잡역부, 부두노동자, 배달꾼 등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였으며, 이러한 체험이 그의 창작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후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문단〉에 「고국」을 발표했다.
1931년 매일신보 학예부장으로 일하기도 하였으나 1932년 7월 사망하였다.
기본정보
ISBN | 9791165085292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6월 25일 | ||
쪽수 | 150쪽 | ||
크기 |
128 * 189
* 10
mm
/ 28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문학 짧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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