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가를 위한 인지신경학, 신경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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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경기고,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의학박사 신경과 전문의, 치매, 인지신경학을 전공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신경과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신경과에서 펠로우쉽을 수료했다.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과장 및 성균관의대 신경과학 교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과대학에 재학할 당시 뇌에 관한 강의를 듣던 중 어떤 힘에 이끌려 신경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군의관 시절조차 '뇌를 만지고 있던 사람'으로 기억될 정도로 그의 곁에는 항상 뇌가 떠나지 않았다. 신경과 전공의 시절 '알아듣지 못하는 환자', '말을 못 하는 환자', '시계를 반쪽만 그리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인지신경학 및 치매와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외국 학술지에 인지 신경학과 치매에 관한 17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여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의 열정은 연구뿐 아니라 환자 진료에서도 돋보여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동아일보'에서 '베스트 닥터'로, 2004년에는 '조선일보'에서 '한국의 최고 의사'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중앙일보'에서 '명의가 추천한 명의'로 소개되었다. 또한 EBS 명의 시리즈 치매 편(아름다운 동행)에서는 그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3주간 밀착 취재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앞쪽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베스트셀러 '앞쪽형 인간'과, 치매 예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뇌 훈련 책 '뇌선생의 건강두뇌교실'이 있다. 그는 우주의 다양성을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 각자는 천재부터 말기 치매까지의 연속선상에서 어느 한 점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은 '상대적 치매'라며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사는 삶을 신기해 하며 살아가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제 1 장 인지 신경학이란?(Cognitive Neurology)
제 2 장 대뇌피질의 구조와 기능(Cortical Neuroanatomy and Function)
제 3 장 뇌신경영상(Brain Imaging)
제 4 장 실어증(Aphasia)
제 5 장 실독증과 실서증(Alexia and Agraphia)
제 6 장 실행증(Apraxia)
제 7 장 거스트만 증후군(Gerstmann Syndrome)
제 8 장 시공간기능장애(Visuospatial Disorders)
제 9 장 무시증후군(Neglect Syndrome)
제 10 장 시각 실인증(Visual Agnosia)
제 11 장 기억장애(Memory Disorders)
제 12 장 전두엽기능장애(Frontal Lobe Dysfunction)
제 13 장 절단 증후군(Disconnection Syndrome)
제 14 장 치매(Dementia)
제 15 장 인지중재치료(Cognitive Intervention)
책 속으로
들어가는 말
내가 인지 신경학(행동 신경학)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전공의 시절, 뇌졸중을 비롯한 뇌손상 환자에서 보이는 인지장애나 행동장애가 참으로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왼쪽 뇌가 손상되면 실어증이 발생하는데, 왼쪽 뇌의 앞쪽이 손상되면 말은 못하지만 알아듣기에는 문제가 없고,
뒤쪽이 손상되면 말은 잘하지만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오른쪽 뇌손상 환자는 시계의 오른쪽 반만 그리거나 마비된 왼쪽 팔다리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이런 현상들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공의를 마치고 영등포 시립병원에서 근무하였는데 비록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당시 박성호 선생님께서 맘껏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에서 보이는 기억장애, 마르키아파바-비냐미병(Marchiafava-Bignami disease)에서 보이는 절단 증후군을 경험하면서 인지 신경학을 하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전공의 시절 서울대 신경과 이광우 교수님께서 언어검사도구인 Western Aphasia Battery (WAB) 원본을 소개해 주셨고, 그 인연으로 1993년 WAB을 만드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 신경과 Andrew Kertesz 선생님의 연구실에서 1년 동안 환자를 보고 연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 실어증 환자들이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것을 보고 심히 실망하였다. 또한 실어증을 연구하려면 외국 학자들에게 한글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를 시킨다 하여도 공통 관심사가 되기에는 언어 장벽이 너무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다음 년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신경과 Kenneth M. Heilman 선생님의 랩으로 옮겨서 무시증후군(검사도구는 언어가 아니라 주로 도형이나 선으로 이루어짐) 환자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Heilman 선생님 덕분에 나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리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은 인지 신경학/행동 신경학을 연구하는 신경과 의사들이 치매 클리닉을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나도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치매 환자를 보기 시작했고 치매클리닉도 시작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인지 신경학이 이후 많은 열매를 맺게 될 줄 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캐나다에 가기 전, 혼자서 엄청나게 많은 실어증 환자를 본 덕분에 언어장애로 시작하는 치매 환자들을 잘 감별할 수 있었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모습만 보아3도 무시증후군이 얼마나 심한지가 눈에 보였고, 전두엽 손상 때 보이는 증상에 대해 Heilman 선생님께서 검사하는 방법을 배운 덕분에 전두측두엽 환자들을 발견해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국, 인지 신경학을 모르고서는 치매 환자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다. 또한 인지 신경학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신경심리학과 신경심리검사를 모르고서는 치매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오랜 나의 숙원이던 인지 신경학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의대학생, 간호사, 신경심리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전공의, 전임의 등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쉽게 쓰려고 하였다; 2) 그림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하였다(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3) 각 인지장애에 흔히 사용되는 신경심리검사도구를 언급하였다. 왜냐하면 인지 신경학을 아는 지름길은 실제로 검사를 해보는 길이기 때문이다; 4) 환자의 인지장애나 행동장애를 설명하는 병소의 위치(lesion localization)를 언급하였다; 5) 되도록 증례를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하였다. 왜냐하면 증례를 통해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마무리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하물며 15장으로 구성된 책을 만드는 과정은 참으로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각 챕터 저자들의 열성적인 호응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또한 그림을 부탁할 때마다 밤을 새워서라도 그려주신 박종신 화가님의 열정 때문에 다시 힘을 얻곤 하였다. 바쁜 중에도 신경심리전문가인 안이서 박사님께서 원고를 치밀하게 봐주시는 행운도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만나 모든 환자분들과 이 책 사례로 소개된 환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하고 나를 키워낸 분들은 다름 아닌 우리 환자분들임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그들 앞에서 겸손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해본다.
2016년 가을 저자 나 덕 렬
출판사 서평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나덕렬 박사의 30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의대학생, 간호사, 신경심리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전공의, 전임의 등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인지 신경학 (행동 신경학)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저술한 책. 인지신경학과 더불어 신경심리학, 신경심리검사까지 다루고 있어 치매환자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가능하다. 그림을 많이 넣어 직관적 이해를 돕고자 하였고, 각 인지장애에 흔히 사용되는 신경심리검사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환자의 인지장애나 행동장애를 설명하는 병소의 위치를 언급하면서 증례를 많이 소개하므로 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678150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2월 31일 |
쪽수 | 306쪽 |
크기 |
198 * 268
* 24
mm
/ 124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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