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클래식 컬렉션 2(라이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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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비밀의 화원〉, 〈키다리 아저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ㆍ 젊은 여성 번역가들이 현대적 여성의 언어로 번역, 새 번역으로 만나는 여성 주인공들의 목소리
ㆍ 오이뮤 스튜디오의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
라이플 페이퍼의 일러스트레이터 애나 본드와 작업한 시즌 1에 이어, 이번 걸 클래식 컬렉션 2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커버 디자인을 맡았다. 메리, 주디, 앨리스. 네 캐릭터를 네 가지 다른 컬러로 표현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소장 가치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한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 적당한 활자 크기로 누구든 읽기 쉽게 했다. 고전의 감성을 담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걸 클래식 컬렉션 2 라이트 에디션. 고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혹될 디자인이다.
여성 작가 정여울, 이다혜가 서문에 참여해 책의 풍성함을 더했다. 그들은 독자들과 같은 시선으로 어른이 되어 자신들에게 다가온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추천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 자신들이 이 고전들에 공감했는지 자기 이야기를 보탠다. 정여울은 〈비밀의 화원〉을 다시 읽으며 잊고 있던 꿈, 없는 줄 알았던 내면의 가능성을 찾았다고 말한다. 대답 없는 편지를 기다리는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를 보며 미처 보살피지 못한 마음속 내면아이를 발견한다. 이다혜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드러내 보이는 놀라운 작품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고전에는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를 함께 느끼게 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다. 단지 추억 속 한 장면 같던 고전들이 이제 와, 어린 나와 지금의 나를 화해시키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순수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전은 영원히 새롭게 읽을 수 있다. 그 많은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100년 넘게 사랑받은 문학의 무한한 가치를 재발견한다. 고전의 힘은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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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저자 | 출시일 | 쪽수 | 크기/중량 (mm/g) |
---|---|---|---|---|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 2020.05.20 | 456 | 132 * 186 * 35 mm / 503g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 2020.05.20 | 456 | 130 * 187 * 17 mm / 553g |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 | 진 웹스터 | 2020.05.20 | 260 | 130 * 186 * 23 mm / 320g |
작가정보
저자(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1849년 11월 24일 영국 랭커셔 지방의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으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작가이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그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온 가족이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했다. 이 때부터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되기 위해 돈이 되는 글을 마구 써냈다. 첫 번째 책은 로맨스였고, 소녀들의 패션 잡지에 실렸다. 하지만 랭커셔 광산촌 노동자들의 이야기인 '로리의 아가씨' 로 재능을 인정 받으면서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특히 영국에서 보낸 자신의 어린 시절의 소중한 경험들을 생생하게 되짚어 낸 어린이책에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였다. 영국 백작의 후계자가 된 미국 소년의 이야기인 《소공자》, '소공녀'라는 연극으로 각색된 《사라 크루》, 《비밀의 화원》 같은 작품들은 연극,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고, 어렸을 때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1924년 미국 뉴욕주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동화, 소설, 수필,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였다. 1911년에 출간된 《비밀의 정원》은 영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명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연극,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변함 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여류 아동문학가이다. 1876년 뉴욕 주 프레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진 웹스터는 필명이며, 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가 본명이다. 아버지 찰스 루디 웹스터는 출판사 사장이었으며, 어머니 애니 웹스터는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조카이다.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1896년 배서 대학에 진학해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교내 신문사와 잡지 등에 소설과 시, 수필을 발표하여 재능을 인정받았다. 사회학 공부를 위해 교도소와 소년원, 고아원 등 불우한 청소년들을 만나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 무렵의 경험과 지식이 《키다리 아저씨》의 모티브가 되었다. 여성 잡지 〈레이디스 홈 저널〉에 연재되었다가 1912년 단행본으로 출판된 《키다리 아저씨》는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속편까지 출판되었다. 웹스터는 책을 저술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고아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기도 했다. 1915년 그녀는 오빠의 친구인 글렌포드 매킨리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한 이듬해인 1916년, 딸을 낳고 사흘 만에 숨을 거둠으로써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열정적인 삶을 마감한다.

본명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의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846년 진학한 공립학교의 한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이 학교에 온 이후 이처럼 유망한 아이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학에 큰 재능을 보였다. 1851년에 옥스퍼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했고, 1855년부터 1881년까지 모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어릴 때부터 투고한 시나 단편소설이 여러 잡지에 게재될 정도로 문학적 재능도 탁월했다고 전해진다. 1864년, 수학과 학장이었던 헨리 조지 리델의 딸 앨리스와 그 자매들에게 ‘땅속 나라의 앨리스’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선물했다. 1년 후 이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정식 출간되었다. 이때 즈음부터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는데, 이는 자신의 이름 Charles Lutwidge를 라틴어인 Carolus Ludovicus로 바꾼 후, 이를 다시 영어화하여 앞뒤를 바꾼 것이다. 재치가 돋보이는 필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후 지금까지 1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ㆍ애니메이션ㆍ드라마 등으로 각색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과 더불어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유희, 논리적·수학적 특징이 이 책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 작품과 함께 1871년 발표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로 단숨에 당대의 가장 유명하고도 중요한 아동 문학 작가가 되었다. 두 작품 외에도 《스나크 사냥》, 《운율? 그리고 이성?》을 출간했고, 1889년에는 장편 소설 《실비와 브루노》를 출간했다. 1896년에는 난센스 시 〈요술 환등 외〉를 발표했다. 1887년 《논리 게임》과 같은 퍼즐 및 게임에 관한 책들을 쓰는가 하면, 《유클리드와 현대의 맞수들》, 《상징 논리》 같은 논리학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1898년 《세 일몰》과 《상징 논리》의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기관지염이 악화되어 생을 마감했다. 조촐한 가족장을 치른 후에 길퍼드의 마운트 묘지에 묻혔다.
번역 이경아
『비밀의 화원』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더 걸 비포』, 『셜록 홈스 전집』,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버드 박스』, 『하이디』, 『와일딩 홀』, 『기다림의 기술』 등이 있다.
번역 김율희
『키다리 아저씨』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근대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의 힘을 믿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걸리버 여행기』, 『월든』, 『작가란 무엇인가 3』, 『소설쓰기의 모든 것 4 : 대화』,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 『작가라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 고정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순수의 시대』, 『하워즈 엔드』, 『전망 좋은 방』, 『오만과 편견』, 『히든 피겨스』, 『컬러 퍼플』, 『빨강 머리 앤』 등을 옮겼고, 『천국의 작은 새』로 2012년 6회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엘데포』,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손힐』, 『진짜 친구』 등 어린이 청소년 책도 다수 번역했다.
목차
- [구성]
1. 비밀의 화원|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경아 옮김|정여울 서문|456쪽
2. 키다리 아저씨|진 웹스터 지음|김율희 옮김|정여울 서문|260쪽
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 버넷 지음|고정아 옮김|이다혜 서문|180쪽
책 속으로
정말 중요한 건 커다란 기쁨이 아니에요. 사소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거예요. 저는 행복의 진정한 비결을 발견했어요, 아저씨. 그건 현재 속에 사는 거예요. 과거를 끝없이 후회하거나 미래를 고대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값지게 사는 거예요.
_〈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삶을 사는 게 아니에요. 경주할 뿐이죠. 지평선 저 멀리에 있는 어떤 목표에 도달하려 애쓰고 있어요. 맹렬하게 달려가느라 숨이 차서 헐떡이고,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아름답고 평온한 시골 풍경을 전혀 보지 못해요. 그러다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이라고는, 자신이 늙고 지쳤다는 사실과 목표에 이르렀건 그렇지 않았건 별 상관없다는 사실이죠. 저는 위대한 작가가 되지 못할지라도, 길가에 앉아 작은 행복을 많이 쌓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이런 철학자로 자라갈 줄 상상이나 하셨어요?
_〈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정원을 훔쳤어.” 메리가 빠르게 말했다. “그곳은 내 정원이 아니야.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야. 아무도 그곳을 원하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아무도 그곳에 들어가지 않아.”
_〈비밀의 화원〉 중에서
“집에 있을 때가 훨씬 좋았어.” 앨리스가 중얼거렸다.
“거기서는 몸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일도 없고, 생쥐나 토끼에게 명령을 듣는 일도 없었어. 토끼 굴로 들어온 게 좀 후회되지만……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일은 약간 재미있기는 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에서
출판사 서평
고전 속 여성 캐릭터와 여성 서사의 재조명, 〈걸 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시리즈를 맞는 ‘걸 클래식 컬렉션’은 고전 속 여성 캐릭터를 되살리는 작업이다. 오래전 우리가 보며 자랐던 여성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시 발견하는 것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 색다른 의미를 준다. 〈작은 아씨들〉의 감독 그레타 거윅은 조 캐릭터를 다시 바라보니, 이 작품이 ‘돈’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남성의 결정에 인생이 좌우되던 시절, 여성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여성 예술가로서 돈을 벌고,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인물로 ‘조’와 ‘에이미’ 캐릭터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한다. 100년이 넘은 고전인 〈작은 아씨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2020년 각색되어 ‘조’라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열광과 여성 서사의 길을 열어주었듯이,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전을 통해 우리는 주체적인 여성의 캐릭터와 그 시절 여성이 만들어간 세계를 현재의 시점에서 더 특별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
〈키다리 아저씨〉는 고아 주디를 완전히 신데렐라로 만들어주는 키다리 아저씨와의 애정 어린 편지들로 유명했다. 하지만 다시 읽은 〈키다리 아저씨〉에는 여성의 참정권을 이야기하고 자신은 사회주의자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대학생 주디가 있다. 영문학을 전공하는 주디는 브론테 자매나 루이자 메이 올컷 등 여성 작가들의 책들을 읽으며 성장하고, 언젠가 작가가 되려는 자신의 자립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의 호의를 받는 것을 거절하기도 한다. 그 시절 여성이 자립할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았다. 그렇기에 많은 소설 속에서 여성 주인공들은 ‘작가’를 꿈꾸었다.
이 소설들이 출간되었던 100년 전에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업도 적었고, 참정권조차 없었다.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여성 작가들은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성으로서 뚜렷한 자아상을 확립했던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만난다.
약자 소외 표현 배제, 성적 중립 표현, 지역 중립성을 유지한 번역
100년 가까이 된 작품들을 지금 읽을 수 있으려면, 번역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시즌 1과 동일하게 젊은 여성 번역가들이 참여하여, 현대적 감성을 담은 언어로 번역하고자 노력하였다. 100년이 넘은 고전인 만큼 새로 쓸 수는 없을지라도, 언어를 통해 남녀의 동등한 관계성은 만들어낼 수 있다.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음에도 남녀와의 대화에서 여성들만 존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번역으로 되살릴 수 있는 부분이다. ‘하녀’라는 표현도 ‘하인’으로 대치했다. ‘유모차’의 경우 ‘유아차’로 바꾸었다.
남녀 차이뿐 아니라 지역의 평등성도 중요했다. 고전 번역에서는 흔히 특정 지방의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계급의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비밀의 화원에서는 일명 서울 사투리로 요크셔 지방의 사투리를 표현하였고, 방언을 살리는 표현일지라도 약자에 대한 차별적인 언어가 있는 경우는 순화하였다. 가령, 〈비밀의 화원〉에는 Hunchback를 꼽추가 아니라 곱사등이로, ‘불구의 몸’이 아니라 ‘몸이 온전치 않다’로 순화하였다.
〈키다리 아저씨〉에서는 오랫동안 고아원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보육원으로 바꾸었으며, ‘벙어리 장갑’은 ‘엄지 장갑’으로 순화하여 사용하였다.
100년이 지난 고전을 지금 읽기에 불편함과 무리가 없도록 번역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 나와 주변,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네 주인공들 이야기
〈비밀의 화원〉 메리는 고집불통에 사랑 자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메리가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고, 정원을 되살리면서 메리의 몸과 마음은 변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마주하면서 부정적인 메리의 마음들은 좋아하는 것들과 새로움으로 가득 찬다. 〈키다리 아저씨〉 속 주디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마주한 대학이라는 세상 속에서 주디는 보육원이라는 이전의 세계를 부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차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고, 세계와 사회를 보는 시선을 만들고, 동시에 보육원에서 자라온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인정해나간다. 주디의 성장은 주디뿐 아니라, 키다리 아저씨까지 성장시킨다. 〈비밀의 화원〉 메리는 비밀 정원을 되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처음으로 도움을 구하게 되고, 사회성을 배우고, 주변 사람들의 닫힌 세계까지 활짝 열게 만든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캐릭터들을 통해 우리는 현재 삶을 보다 의미 있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두운 마음을 밀어내고 나의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남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나를 먼저 바꾸고, 내가 변한 모습을 통해 남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대단한 일이 있을까. 나를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일,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 주변인과 세계까지 바꿔나가는 일은, 어른의 세계 속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깨닫는 〈키다리 아저씨〉 속 주디를 보며,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나의 삶에 감사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는 상상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그것이 지금, 청소년,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고전을 발간하는 이유다. 단순히 추억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한 주인공들은 성인이 되어 만났을 때 ‘지금’의 나에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찾아온다. 고전이 영원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의 글]
나 또한 메리의 정원에서 잃어버린 나,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를 발견한다. 버려진 비밀 정원은 어쩌면 어른들의 잃어버린 가능성이 아니었을까. 잃어버린 순수, 잊고 있던 꿈들, 오래전 ‘난 안 될 거야’ 하고 포기했던 희망들. 그 버려진 꿈의 씨앗들이 아직 우리 마음속 비밀 정원에서 간절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여울_작가, 문학평론가_『비밀의 화원』 서문
나는 어른이 되어 『키다리 아저씨』 를 다시 읽고 나서야 ‘내 안의 주디’가 바로 아직 살피지 못한 마음속 내면아이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아직 무한한 보살핌과 조건 없는 사랑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내면아이가 살고 있다. 그 외로운 내면아이의 아픔을 다독일 수 있는 우리 안의 키다리 아저씨, 마음이 한없이 따스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면의 키다리 아저씨가 필요한 순간, 나는 『키다리 아저씨』 를 펼쳐보며 우리에게 절실한 사랑과 돌봄의 에너지를 발견한다. 정여울_작가, 문학평론가_『키다리 아저씨』 서문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른들의 말을 배우고 세계를 파악해나간다. 알 것 같지만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서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세계에서, 앨리스는 계속 모험을 이어나간다. ‘이상한 나라’는 우리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익히고 적응해야 했던 어른의 세계 그 자체일 것이며, 이 세계는 혼란으로 가득 차 있고 뜻이 다른 것들을 같다고 믿는 사람들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책을 읽는 어른들은 알아차리게 된다. 이다혜_작가, 기자_『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문
기본정보
ISBN | 9791155812853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7월 10일 |
쪽수 | 896쪽 |
크기 |
133 * 197
* 78
mm
/ 1252 g
|
총권수 | 3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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