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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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현재의 가치를 잇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 커버 디자인
★ 2003년 영국 BBC 설문조사, ‘영국이 선택한 소설 200선’
★ 〈걸 클래식 컬렉션 2〉_비밀의 화원 × 키다리 아저씨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메리 포핀스
★ 뉴욕 타임스,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작품”
★ 정여울 추천, “자연과 문학의 치유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작품”
2003년 영국 BBC 설문조사, ‘영국이 선택한 소설 200선’ 중 51위를 기록했고, 2007년 온라인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국가교육협회는 이를 '교사가 추천하는 100대 책' 중 하나로 선정했다. 2012년에는 미국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역대 아동 소설 중 15위에 올랐다. 동명의 작품이 2020년 콜린 퍼스 주연으로 또다시 영화화되어 개봉 예정이다.
100년이 넘은 소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정원과 식물, 자연이 주는 치유와, 문학의 치유를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어서가 아닐까? 여기, 고아처럼 버려진 아이들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정원 ?비밀의 화원?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1849년 영국 맨체스터의 치탐 힐에서 태어났다. 빅토리아 시대(영국의 산업혁명 최절정기)에 철물점을 경영하던 재력가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지만, 세 살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머니와 다섯 남매가 맨체스터 빈민가로 쫓겨난다.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가난에 쪼들리며 살아야 했다. 내성적이었던 어린 시절의 버넷은 이 시기에 소설책을 읽고 이야기를 지으면서 가난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1865년 외삼촌의 권유로 온 가족이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한 뒤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었던 버넷은 투고료를 목표로 글을 쓰기로 결심, 산포도를 따다 판 돈으로 간신히 종이와 우표를 사서 잡지사에 원고를 발송한다. 하지만 그때 직접 겪었던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본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 통찰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잡지사에 보낸 소설이 열일곱 살 때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그 이듬해인 1867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네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글쓰기에 전념했으며 『고디스 레이디스북』이라는 여성 잡지를 통해 첫 작품을 발표했다.
그 후 몇몇 잡지사에서 한 편에 10달러를 받고 한 달에 대여섯 편의 소설을 썼다. 이 시기에 버넷이 주로 썼던 내용은 ‘학대받다가 끝내는 보상받는 영국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한 것이었고, 이를 통해 몰락한 가문을 차츰차츰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이후 의사인 스완 버넷과 1873년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 라이오넬과 비비안을 두었고, 배우인 스티븐 타운센드와 1900년에 재혼했으나 만 2년 만에 이혼했다. 그녀는 영국의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미국인의 취향에 맞추어 쓴 작품들로 어른 독자층을 파고들었다. 아동소설로 눈을 돌리기 전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설로 꽤 많은 인기를 누렸다.
대표작으로 『로리 가(家)의 그 아가씨』(1877), 『셔틀』(1907) 등이 있다. 『폰틀로이 공자』(1886)보다 앞서 쓴 소설 『하얀 벽돌 뒤편』이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발표되었을 때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 후 『폰틀로이 공자』 , 『소공녀』(1905), 『비밀의 화원』(1911) 등의 작품들도 줄줄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세 소설을 포함한 자신의 작품들을 각색하여 런던과 뉴욕의 연극 무대에 올려 흥행에 성공했다. 버넷은 74세로 1924년 뉴욕주에 있는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더 걸 비포』, 『셜록 홈스 전집』,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버드 박스』, 『하이디』, 『와일딩 홀』, 『기다림의 기술』 등이 있다.
목차
- 추천의 글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의 빛을 선물하다 | 정여울
아무도 남지 않았다 / 고집불통 메리 아가씨 / 황무지를 건너서 / 마사 / 복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 “누군가 울고 있었어, 저기에서!” / 정원 열쇠 / 울새가 알려준 길 / 지금까지 본 가장 이상한 집 / 디콘 / 붉은가슴울새의 둥지 / “땅을 조금 가질 수 있을까요” / “난 콜린이야” / 어린 라자 / 둥지 만들기 / “안 올 거야!” / 짜증이 폭발하다 / “낭비헐 시간이 없어요” / “드디어 왔어!” /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오래오래 살 거야!” / 벤 웨더스태프 / 해가 질 때 / 마법 / “실컷 웃게 내버려 두세요.” / 가리개 / “어머니여요!” / 비밀 정원에서
책 속으로
메리 레녹스가 고모부와 함께 살기 위해 미슬스웨이트 장원에 가게 되었을 때만 해도, 보는 사람마다 메리처럼 보기 싫은 아이는 처음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첫 문장
넓고 황량한 황무지는 광막한 검은 바다고, 마차는 그 가운데로 좁은 띠처럼 난 땅을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황무지가 싫어.” 메리가 혼잣말을 했다. “황무지가 싫어.” 그리고 얇은 입술을 더 꽉 다물었다. 49쪽
“아가씨는 아무래두 머리가 나쁜 모양이여요.” 한번은 메리가 가만히 서서 장갑을 끼워줄 때까지 기다리자 마사가 말했다. “우리 수전 앤은 겨우 네 살인데두 아가씨 두 배는 총명하다구요. 가끔 아가씨는 너무 멍청해 보이셔요.” 그 후 메리는 한 시간 동안 잔뜩 뿔이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은 메리가 완전히 새롭게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94쪽
“여기는 정말 고요해!” 메리가 속삭였다. “쥐죽은 듯 조용해!”
그러더니 메리는 잠시 동안 그 고요함에 귀를 기울였다. 늘 가는 나무 꼭대기로 포르르 날아가 버린 울새조차 다른 것들처럼 조용했다. 녀석은 날개를 파닥거리지도 않았다. 그
저 꼼짝도 않고 앉아서, 메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게 당연해.” 메리가 다시 속삭였다. “이곳에서 말을 하는 사람은 10년 만에 내가 처음일 테니까.” 127쪽
“바로 여기야.” 메리가 말했다. “여기가 비밀 정원이야. 이곳이 되살아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나뿐이야.” 디콘이 주위를 둘러보고 또 둘러보았다. 그리고 다시 둘러보고 둘러보았다.
“우와!” 디콘이 거의 속삭이다시피 말했다. “이곳은 정말 묘하구 예쁜 곳이여요! 뭐냐, 꿈속에 있는 것 같어요.”
161쪽
“난 점점 살이 붙고 있어.” 메리가 말했다. “그리고 점점 더 힘도 세지고. 전에는 늘 피곤했어. 지금은 땅을 파도 전혀 피곤하지 않아. 흙을 팔 때 나는 흙냄새가 참 좋아.”
167쪽
“아가씨가 앞으루 허실 일을 알려드릴게요.” 디콘이 행복한 듯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는 살이 찌구 새끼 여우처럼 배가 고파질 거여요. 저처럼 아가씨두 울새와 이야기하는 방법을 알게 될 거구요. 이야! 우리는 정말 재미있을 거여요!
169쪽
“네게서 꽃향기가, 신선한 식물들 같은 냄새가 나.” 콜린이 즐거운 듯 소리쳤다. “이 냄새는 뭐야? 서늘하고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동시에 느껴져.”
“이건 황무지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니깐.” 메리가 말했다. “디콘하구 대장하구 검댕이하구 밤하구 껍질하구 같이 나무 아래 풀밭에 앉았으면 말이지, 거기서 바람이 불어온다구. 지금 밖에는 봄이야. 그리구 햇살에서두 아주 근사한 향기가 난다니깐.” 283쪽
“나는 건강해질 거야! 건강해질 거라고!” 콜린이 소리쳤다. “메리! 디콘! 나는 건강해질 거야! 그리고 영원히 오래오래 살 거야!” 322쪽
출판사 서평
황무지 같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치유의 동화
자연의 치유는 영원불멸의 소재다. 사람과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을 찾는 일과 어른들이 동화를 찾는 일은 유사한 것일지 모른다. 서문을 쓴 정여울 작가는 『비밀의 화원』은 자연의 치유와 문학의 치유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작품 속 주인공인 콜린과 메리, 디콘은 방치된 비밀 정원을 다시 되살리면서 셋만의 비밀을 만든다.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마법이 이뤄진다. 은둔형 폭군이자 휠체어에 의지하던 콜린은 점점 건강해지고, 외톨이로 자란 우울한 아이 메리는 식물을 돌보고 가꾸면서 밝은 에너지를 지니게 된다.
부모에게 버림받아 마치 황무지 같던 아이들의 마음은 비밀의 화원을 만나면서 되살아난다. 『비밀의 화원』이 1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은,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가장 섬세하고 부드럽게 위로해주는 자연이라는 모티브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정의 힘을 믿게 되며 인생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비밀을 공유하면서 만들어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비밀의 화원』이 꾸준히 영화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야기가 지닌 강력한 힘 때문이다. 10년간 어른들의 말못할 사정 때문에 대저택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닫혀 버린 비밀 정원. 그 정원을 인도에서 온 메리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 정원을 되살리기 위해 친구들을 사귀고, 마침내 모든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는 조마조마하면서도 극적이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현실에서도 있음직하고, 비밀 정원에서 회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마법처럼 건강해지는 모습은 판타지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비밀의 화원』은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어우러진 소설이다. 이러한 원작의 재미는 『작은 공주 세라』(소공녀)로 이미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한 바 있었던, 버넷 특유의 직설적이고 단단한 캐릭터 묘사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극적인 전개를 이어나가는 스토리 전개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러한 작품의 완성도 덕분에 꾸준히 영화로, 뮤지컬로,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며 사랑받아왔다.
연대하며 치유하는, 비밀의 공간
혼자가 편한 세상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거추장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함께함으로써 삶을 지지하는 단단한 울타리가 생겨나기도 한다. 하인들의 보살핌만 있었을 뿐, 어른들에게 방치되었고, 누군가와 진정한 교감을 해본 적 없는 콜린과 메리. 이 둘은 서로를 만나고, 비밀 정원이라는 비밀을 공유하며 함께 연대한다. 메리는 정원을 가꾸기 위해 동물과 친구처럼 지내는 디콘을 만나, 함께하는 법을 배운다. 정원을 혼자 가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깨우친다. 콜린과 메리, 디콘 삼총사는 어른이 주지 못한 사랑을 그들의 우정으로 채워나간다.
비밀을 공유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마치 서로를 안전기지 삼아 성장하는 듯하다. 함께 모여 음식을 먹고, 정원을 가꾸고, 동물들과 놀고, 운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완전히 바뀌어간다. 죽은 정원은 되살아나고, 저택의 은둔자 콜린은 건강한 아이가 되며, 이러한 변화들은 주변 사람들의 닫힌 세계까지 활짝 열게 만든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캐릭터를 통해 우리는 삶에 힘을 얻는다. 어두운 마음을 밀어내고 나의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남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나를 먼저 바꾸고, 내가 변한 모습을 통해 남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대단한 일이 있을까. 나를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일,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 주변인과 세계까지 바꿔나가는 일은, 어른의 세계 속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를 발견하는 일이다. 비밀의 화원은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고맙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55812679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5월 20일 | ||
쪽수 | 456쪽 | ||
크기 |
132 * 186
* 35
mm
/ 50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걸 클래식 컬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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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secret garden/Burnett, Frances Hodgson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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