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문선희 저자(글)

책만드는집 · 2007년 06월 1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문선희

문선희
1954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울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수학하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현대 영문학 디플로마 과정 및 문예 창작 과정을 마쳤다.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소나무와 민들레」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월간 《문예사조》에 소설 「긴 복도가 있는 미술관」이 당선됐고, 제1회 울산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화집으로는 『하나님의 칫솔』, 『말하는 거북이』, 『왕바보 내 친구』 등이 있고, 10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중편소설을 발표했으며, 청소년 장편소설 『장다리꽃』은 제38회 문화관광부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울산과학대학에서 교양국어 강사로 재직 중이다.

책 속으로

사랑하는 당신 앞에서 저는 한 마리의 새가 됩니다. 영혼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하늘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 마리의 불사조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언제부터인가 꿈을 꿀 때마다 불사조가 그려진 그림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저는 당신을 그리고 있으면 불사조를 그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뜨거운 용광로 속에서도 살아남을 존재가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요? 저는 당신을 만나게 된 인연을 하늘에 감사드립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언제나 변함없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빛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다빈치코드』 그 뒷 이야기, 혹은 反『다빈치코드』
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가 우리나라 서점가를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지 어느덧 삼 년이 되었다. 그 이후로 소설 『다빈치코드』를 분석하고 해부하는 여러 책이 나왔지만, 그 진위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호한 게 사실이다. 이에 소설가 문선희 씨가 『다빈치코드』가 파생한 여러 갈래의 가능성 중 한 갈래를 선택, 『다빈치코드』 그 뒷 이야기를 이 책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속에 그렸다.
소설은 특이하게도 외국의 유명 소설의 뒷 이야기를 한국을 배경으로 해서 그리고 있다. 일종의 이어 그리기인 셈인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백지 위에서 마음껏 붓을 놀리는 것보다 널리 알려지고, 화제가 된 그림 위에 덧칠을 하는 일은 시작부터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게다가 이어지는 내용이 『다빈치코드』에 순응하기보다 反『다빈치코드』적이라 할 정도로 그 소설 속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의 활약상을 반박해놓은 것이니, 이 반박에 논리적인 정확성을 기울이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심했을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암굴의 성모에 대해 해석한 것인데, 『다빈치코드』에서 그렇게 자주 언급하고도 그 속에 있는 그림의 메시지를 외면했던 것과 달리, 작가는 그 비밀을 풀어내 그림에 대한 통찰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 이야기
『다빈치코드』 반박이라는 하나의 줄기 아래 두 사람의 사랑이 포진해 있다. 로버트 랭던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한수와 그의 여인 진서의 사랑 이야기는 줄곧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진행되어 간다.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서 황금 비율에 대단한 집착을 보이는 한수와 그런 그를 지켜보면서 그림의 비밀을 깨우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진서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 군상과 그들이 가진 비밀은 줄곧 이 작품에 추리소설로서의 성격도 부여해준다. 작품 후반부에 밝혀질 그들의 경악할 만한 비밀이 이 소설을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게 한다.

기본정보

ISBN	9788979442649
발행(출시)일자	2007년 06월 15일
쪽수	304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