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대왕(상)

정재수 저자(글)

서울출판미디어 · 2001년 01월 05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수

전북 김제 출생. 전주 영생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했다. 학사장교로 군복무 후 교보생명에 입사하여 비서실에 근무하였다. 직장생활 중에 틈틈이 고대사 탐구를 통해 7년에 걸쳐 처녀작인 '곤지대왕'을 완성하였다. 앞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 사건을 소재로 역사소설을 집필할 계획이다.

목차

• 1. 도림 사건
  2. 소서노와의 만남
  3. 여도와 해구
  4. 개로대왕의 부름
  5. 마지막 시도
  6. 끝없는 나락
  7. 해구의 분전
  8. 한성의 몰락

출판사 서평

소설의 배경은 천오백년 전인 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침으로 야기된 백제 개로왕의 죽음과 한성백제가 몰락하는 역사적 사실을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 「곤지」 는 개로왕의 동생으로 우리 일반 족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베일에 쌓인 신비의 인물이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곤지는 백제의 동성왕, 무령왕과 일본 고대국가인 대화(大化:야마토)의 개체천왕의 아버지이다. 비록 당대에는 정치적으로 실패한 삶을 살았지만, 후대에 부활하는 풍운아로 묘사하고 있다.

개략적인 줄거리는 고구려 장수왕의 남침을 백제 개로왕가가 몰락하고, 차왕위 승계자인 곤지는 일본 대화에서 급히 백제로 오나 백제내의 경쟁자인 문주가 왕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폐허가 된 한성을 버리고 웅진으로 천도하자 망양지탄에 빠지게 된다. 이후 곤지는 민심을 등에 업고 빼았긴 왕위를 찾기 위해 절치부심하나 오히려 문주에게 패하여 일본 대화로 돌아가고 훗날 그의 아들들에 의해 백제 왕위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본 소설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과 일본 대화의 대립 상황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마치 천오백년 전의 우리 역사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구성이 탄탄하다. 또한 기존 독자들에게 익숙하게 길들여진 영웅 위주의 이야기 전개를 택하지 않았음에도 밀도있게 진행되는 긴박감이 소설의 색다른 맛을 더하고 있다. 곤지를 비롯하여 경쟁자인 문주와 또 다른 정치적 야망에 사로잡혀 있는 해구와의 정치적 대결이 흥미롭다. 각기 다른 캐럭터를 가진 곤지, 문주, 해구는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자신들만의 정치적 야망을 채우기 위해 끝없이 경쟁한다. 때론 이하고 때론 합하는 정치행위는 오늘의 우리 정치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 물론 상생의 정치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은 역사의 순리에 따르는 승자와 패자의 평가는 당대가 아닌 미래 즉 후대의 몫이라는 것이다.

본 소설은 일본 고대국가인 대화가 아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비류백제의 망명왕조라는 가정을 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과거 형제국이라는 저자 나름대로의 설득은 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는 본 소설을 통해 과거 우리 고대사의 무지에 보다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왕을 칭하는 호칭도 우리에게 익숙한 「폐하」 나 「전하」 가 아닌 「어라하」 라는 새로운 용어는 신선하기 까지 하며, 아직도 규명이 안된 백제의 왕도인 한성의 위치에 대한 견해, 당시의 백제의 강역등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더불어 당시의 시대상황과 삼국의 정치체제도 상세히 알 수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남침의 역사이다. 396년 광개토왕의 최초의 남침,475년 장수왕의 남침은 80년이라는 시간 격차를 두고 있다.1950년 김일성의 남침,2030년 김정일의 미래 행동(?), 특히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장수왕의 별칭인 소견(小堅) 즉, 「작은 더벅머리 아이」 라는 신체적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어디까지나 역사의 윤회를 가정하고 있지만 소름 끼치면서도 결코 묵과할수 없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기본정보

ISBN	9788973081189
발행(출시)일자	2001년 01월 05일
쪽수	320쪽
크기	148 * 210 mm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