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총서 (45)
작가정보
중국인민대학교 중국공산당사학부에서 「중국과 북한의 토지개혁 비교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1997), 중국인민대학교 중국공산당사학부에서 「북경지역의 대약진운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2003)했다. 에스페란토어를 통한 한-중-일의 국제연대 활동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중국정치와 에스페란토 관련 서적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산동성의 자오좡(枣庄学院)대학 외국어학부 에스페란토어학과에서 에스페란토어를 가르치고 있다. 역서로는 션즈와 저/최만원 역, 『마오쩌뚱 스탈린과 조선전쟁(毛泽东, 斯大林与朝鲜战争)』(선인, 2010), 페이샤오통 저/최만원 역, 『중국의 신사계급(中国绅士)』(갈무리, 2019), 울리히 린스 저/최만원 역, 『위험한 언어 희망의 언어 에스페란토의 고난의 역사(La danĝera lingvo)』(갈무리, 2013), 자멘호프 저/최만원 역, 『인류에게 공통의 언어가 있다면(L. L.Zamenhof Originalaj verkaroj)』(갈무리, 2019)이 있다.
목차
- 한국어판 서문
재판서문
들어가는 말: 중-소 관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조선전쟁의 역사
제1장 극동지역에서의 패권을 다시 꿈꾸다: 소련의 극동정책과 중소동맹의 기원
1. 스탈린 대외정책의 목표와 그 변화
2. 조선반도에 대한 소련의 전략과 정책
3. 소련의 대중국정책 전환의 기초
제2장 모스크바로 향하다: 중소동맹의 기초, 목표 그리고 조건
1. 미코얀: 시바이포를 비밀리에 방문하다
2. 리우샤오치: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하다
3. 마오쩌뚱과 스탈린의 대화
제3장 38선을 넘어서: 동북아 국제정세에 대한 스탈린의 사고
1. 정책결정의 전제: 조선반도에서의 충돌 가능성 고조
2. 정책결정의 동기: 조선에서 소련의 목표
3. 정책결정의 조건: 미국과 중국의 반응에 대한 평가
제4장 압록강을 넘어서: 중소동맹과 조선파병에 대한 중국의 결정과정
1. 스탈린: 마오쩌뚱에게 책임을 전가하다
2. 마오쩌뚱: 파병을 결심하다
3. 전쟁에 직면해 노출된 중소동맹의 시련
제5장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다: 전쟁 중 전면적으로 협력하게 된 중소동맹
1. 중-소간의 신뢰와 상호이해
2. 중국에 대한 소련의 원조와 지지
3. 전쟁과정에서 중-소간의 협조와 단결
부록
상호의존인가 정략결혼인가?: 중조동맹의 수립과 지속
1953년 조선의 정전: 중소 지도자들의 정치적 고려
후기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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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 9788959332144 |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03월 10일 | ||
쪽수 | 51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선인한국학 연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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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중·소관계(사)를 경유하여 6·25전쟁의 배경·원인·전개의 일부분을 살핀 역사서이다. 저자는 6·25전쟁의 다양한 측면 중에서도 소련과 중국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 및 그러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던 공산측 지도부의 정세인식과 국제적인 상황요인을 서술하는데 집중하였다. 따라서 평자는 이 책을 6·25전쟁에 관한 본격적인 역사서라기보다는 냉전사 또는 외교사(국제관계사) 연구의 흐름 속에서 사료에 근거를 둔 하위연구로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하에서는 저자 소개와 책의 구성, 핵심주장, 논리 및 그를 뒷받침하는 자료적 근거 등을 살펴본 후 논평을 시도하겠다.
저자는 1950년 북경 출생으로 일급의 역사가로 인정받기까지 독특한 경력을 쌓았다. 중공선전부장 등리쥔(邓力群, 1915~)의 도움을 받아 중국사회과학원에 어렵사리 입학했으나 1983년 재학 중 정치사건에 연루돼 복역하였다. 조기 출소한 후 무역사업과 금(金)거래를 통해 致富했고, 1993년 중국사학회동방역사연구소를 세웠다. 그 후 러시아문서고에서 직접, 또는 사료발굴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며 왕성한 학술활동을 벌여왔다. 현재 화동사범대학 교수이자 북경대학·인민대학 겸임교수 및 중국사회과학원 동양사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서론과 부록을 제외하고 5장으로 구성돼있고 시기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되는 1953년 여름까지를 다루었다. 저자는 서론에서 중·소관계 및 6·25전쟁에 관한 연구사를 개괄한 후 “중소 동맹의 체결”이 전쟁 발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식의 사뭇 도발적인 주장을 제기하였다. 1장은 세계대전 이후 소련 대외정책의 변화와 대조선정책·대중국정책을 서술하였다. 2장은 1949년에서 1950년 사이에 벌어진 중·소 대화를, 3장은 전쟁 발발 직전까지의 스탈린의 정세인식을 다루었다. 4장은 전쟁 발발 이후부터 중국의 참전까지를, 5장은 중국의 참전 이후 정전협정의 체결까지를 묘사하였다. 이어 두 개의 부록은 각각 조약 체결 전까지의 조·중관계와 정전협정 이전의 1년을 다룬 글이다.
우선 저자의 시각과 방법론, 자료구사 방식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저자의 관심분야인 소련사와 냉전사의 하위 연구이면서 그 중에서도 중·소관계와 6·25전쟁 간의 연관을 확인하고자 기획됐다. 따라서 저자가 당시 중·소의 지도부, 그 중에서도 실권자였던 마오와 스탈린의 인식 및 동기에 주목한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그는 이 책에서 광범한 자료를 구사했는데, 그 목록엔 문고, 선집, 공개자료(중국, 러연방 대통령·대외정책·국방성중앙 문서고 등), 회고록과 구술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저자가 밝혔듯, 사료의 진위판단을 잠시 미뤄둔다 하더라도, 각국 지도부의 내밀한 속셈을 솔직히 보여주는 사료 자체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이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공개한 일은 미덕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저자가 쓴 자료들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또는 저자 고유의 선험적 해석에 끼워 맞추기 식으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등을 염두에 두면서 이 책을 읽어야 하겠다.
저자의 주장과 논리를 다음의 도식처럼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혁명 → 새로운 중소조약 → 얄타체제의 변경에 따른 소련의 이권(핀란드-발트제국-동유럽, 근동-몽고-동베이-일본의 북방도서) 대체 필요성 → 동베이에서 한반도로의 목표 전환 → 아시아에서 소련의 공세적 선회 → 예상치 못한 미국의 적극적 개입 → 스탈린의 철수 통지(10월 11일, 289~292쪽) → 마오쩌뚱의 “혁명적 이상주의”에 따른 파병 결정(10월 13일, 299쪽.)’ 이러한 저자의 논리 속에서 6·25전쟁의 주역은 결국 스탈린을 정점으로 하는 소련이었고, 중국은 그러한 소련의 의사에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대처하였다. 그러면서도 마오쩌뚱은 항상 소련에 동조하지만은 않았고, 파병에 이어 결국 “제국주의미국”을 상대로 선전을 벌였다. 그 결과 중·소 간의 “분열과 마찰”은 미봉됐고 동맹관계는 더욱 공고해졌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시각이 꽤나 흥미롭다. 저자에 따르면 스탈린은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전형적인 ‘현실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였다. 그는 “세 부분 또는 세 단계”의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평화공존 - 세계혁명 - 국가의 안전과 이익’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단계”인 “국가의 안전과 이익”에 다른 “단계”를 종속시켰다. 이러한 논리는 어디서 기초한 것인가? 저자는 일국사회주의론을 스탈린이 지녔던 논리의 이론적 기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저자의 평가는 과연 정당한가? 일국사회주의론에 관한 지리한 논쟁은 차치하고서라도 분명한 것은 저자의 시각, 즉 스탈린의 외교에 관한 그러한 평가는 “수많은 실증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련 외교를 보편적 개념인 이해관계와 계산적 합리성으로만 설명하여, 궁극적으로 그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평자가 가장 주의 깊게 읽은 지점은 저자의 논리 중 “아시아에서 소련의 공세적 선회” 부분이다. 저자에 따르면 스탈린은 “1950년 초 몇 개월 사이에” 대(對)한반도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스탈린과 김일성 간의 (4월)비밀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현재 러시아의 문건 중 어떤 관련 자료도”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에 저자는 스탈린의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를 자문한 후, 중공의 등장 및 “중소조약의 체결”에 따른 “극동지역에서 소련의 이익이” 받게 된 위협 내지 상실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그 답으로 내놓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소련의 “공세적 선회”를 설명하기 위해 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수행한 정황상의 추측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굳이 소련의 선회, 즉 북한(의 공격계획)에 대한 “승인”과 관련하여 지면을 할애해 나름의 답을 내려야만 했던 것일까? 우선 그의 방법론에서 한 가지 답을 찾을 수 있을 터인데, 평자는 저자가 냉전사 연구에서 어느 한 지도자·분파의 능동성과 일방성을 전제하는 흐름 안에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신생국가인 북한은 어디까지나 소련(스탈린)의 손바닥 안을 벗어날 수 없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에 따르면 그러한 “선회”의 계기는 신생 중공의 대두였다.
저자의 논리와 설명방식은 6·25전쟁사 연구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시계열을 따라 사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특정시기의 중·소관계(사)를 설명하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각국의 문서고가 개방됨에 따라 새로운 자료들이 등장함으로써 풍부한 역사상을 그릴 수 있는 충분조건이 확보됐고,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조건을 활용하여 상당히 일찍부터 러시아 자료와 중국 자료를 확보함으로써 해당 분야에서는 대가로 인정받은 듯하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6·25전쟁’이라는 대사건 자체는 소외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5전쟁의 직접적인 당사국인 남북한은 제대로 등장하지조차 않고, 일방이었던 ‘유엔측’ 또한 좀체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한국사의 맥락에서 6·25전쟁으로 이르게 되는 역사적 경로에 관한 설명은 완전히 생략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은 6·25전쟁을 중·소관계(사)의 측면에서 파악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평자의 아쉬움은 ‘중·소관계의 시각에서 또는 중공의 입장에서 6·25전쟁을 묻는 일은 오늘날 어떤 효과를 갖는가’라는 질문으로 갈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