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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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열두 살, 폼 나는 나이니까!
또래보다 이르게 이차성징을 겪는 친구를 부러움 섞인 눈으로 바라보며, 같은 반 빨간 머리 소녀 베아타의 주근깨를 흠모하고, 이제는 엄마의 '귀여운 아기'와는 작별하고 싶은 열두 살 소년 미지오웩. 만우절 장난, 짝사랑, 선생님 골려주기, 사춘기 몸의 변화에 대한 고민 등 미지오웩의 일상은 열두 살만이 겪을 수 있는 판타스틱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폴란드 어린이책으로 계획경제에서 자유주의시장경제로 나아가던 체제전환기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열광하는 아빠,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는 엄마는 체제전환 후 급속히 서방세계와 닮아가던 폴란드의 새로운 변화상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공산 국가 시대의 잔유물로 남은 여러 생활 모습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와 다른 문화인 나라이지만, 만우절 장난, 시험과 성적 고민, 친구들 사이에서의 우정과 질투는 국경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같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친밀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폴란드 어린이들 사이에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마지오웩과 함께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지만 두 번은 겪을 수 없는, 열두 살만의 판타스틱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이 책의 총서 (86)
작가정보
국립 미술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1994년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이 폴란드에서 가장 큰 어린이문학상인 코르넬 마쿠쉰스키상을 수상하며 글작가로도 명성을 쌓았으며 문학 비평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에 그림책과 소설책이 소개되었으며 출간된 책으로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려운 단어들』과 함께 『분홍 돼지』 『동화일까 아닐까-빨간 모자』 『폼폰』 등이 있습니다.
번역 이지원
한국외대 폴란드어과를 졸업했고,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국과 폴란드의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책을 기획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의 좋은 작품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ㄱㄴㄷ』『생각하는 123』『나무를 만져 보세요』를 기획했고, 『꿈을 좇는 하룻밤』『어느 날 씨앗이』『생각』『두 사람』『착한 괴물은 무섭지 않아!』『작은 사람』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만화 윤지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미지오웩처럼 평소 엉뚱한 상상하기를 좋아합니다. 언제 봐도 활기찬 미지오웩과 그의 가족을 만나게 되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대단한 방귀』가 있습니다.
목차
- 폴란드에서 보내온 작가의 편지
우리 가족 소개
1장
2장
3장
4장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이제 엄마의 ‘귀여운 아기’와는 작별할 거야. 난 열두 살, 폼 나는 나이니까!
또래보다 이르게 이차성징을 겪는 친구를 부러움 섞인 눈으로 바라보며, 같은 반 빨간 머리 소녀 베아타의 주근깨를 흠모하고, 이제는 엄마의 ‘귀여운 아기’와는 작별하고 싶은 열두 살 소년 미지오웩. 부쩍 늘어난 이성과 외모에 대한 관심은 분명 사춘기 초입에 다다른 소년의 모습이지만 한편으론 외계인이 방문했다는 친구의 말을 덥석 믿고, 엉뚱한 사업으로 부자가 될 꿈에 부푸는 모습은 영락없는 철부지 사내아이다. 그래서일까? 미지오웩의 매일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동성 친구와 이성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다가도 훌훌 털어 버리고, 성적 고민을 하다가도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가 심각한 고려 대상이 된다. 사춘기를 눈앞에 두고, 미지오웩은 시궁쥐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불꽃놀이 실험으로 친구네 집 식탁보를 홀랑 태워먹는가 하면 허락도 없이 할머니의 오래된 물건을 박물관에 기증하고, 선생님과 엄마 아빠를 골려 줄 생각에 골몰한다. 이렇게 아동기에서 몸과 마음의 변화가 시작되는 사춘기 초입의 중간 지점, 그 지점에 선 미지오웩의 일상은 열두 살만이 겪을 수 있는 판타스틱한 일로 가득할 뿐이다. 누구나 겪지만 두 번은 겪을 수 없는 판타스틱한!
폴란드 체제변환기의 변화상을 담은 폴란드 최고의 어린이문학
열두 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사내아이의 365일을 유쾌한 일기로 풀어낸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은 계획경제에서 자유주의시장경제로 나아가던 체제전환기의 폴란드에서 발표된 대표적인 어린이책이다. 컴퓨터에 열광하는 아빠,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는 엄마는 체제 전환 후 급속히 서방 세계와 닮아가던 폴란드의 새로운 변화상을 담았다. 한편 공산 국가에서 도시 노동자들에게 제공되었던 ‘주말농장’에서 농사일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이나 방학이면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산과 바다로 수련회나 캠프를 떠나는 모습은, 이전 시대의 잔유물로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열두 살 사내아이의 일상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만우절 장난, 짝사랑, 때론 귀엽고 때론 괴물 같은 동생들, 반려동물에 대한 환상과 애정, 시험 걱정과 성적 고민, 선생님 골려주기,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질투, 사춘기 몸의 변화에 대한 고민 등 열두 살 아이들이, 그리고 열두 살 시절을 가진 어른들이 공감할 만한 코드가 가득하다.
폴란드에서 가장 큰 어린이책상인 코르넬 마쿠쉰스키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로 먼저 이름을 알린 요안나 올레흐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쾌활한 톤을 잃지 않는 이 작품으로 폴란드에서 가장 큰 어린이책상인 코르넬 마쿠쉰스키 상(Nagroda literacka im. Kornela Makuszy?skiego)을 받으며 글작가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폴란드 어린이들 사이에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며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고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은 보편적이고 친밀하며 오락성이 가득하다. 주인공 미지오웩의 가족이 겪는 365일의 일기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이며, 세상 모든 이들의 경험담이기도 하기에 말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자 컴퓨터광이며 칭찬에 약한 아빠, 미신을 신봉하며 페미니스트인 동시에 환경론자고 십대의 감성과 요리 실력을 가진 엄마, 홍당무를 싫어하고 엉뚱한 장난으로 엄마 아빠를 놀라게 하고 오빠 따라 하기를 좋아하는 카샤 괴물, 쓰레기통 속에 이것저것 숨기는 능력자이며 잘 발달된 성대와 식욕을 가진 두 살짜리 막내 괴물과 한 집에서 가족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미지오웩의 하루하루는 늘 예측불허이며 떠들썩한 소동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바람, “어린이책을 쓰면서 훈계를 하거나 교육시킬 생각은 없다. 야심이 있다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는 소박한 바람 그대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06875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4월 15일 (1쇄 2008년 11월 03일) | ||
쪽수 | 252쪽 | ||
크기 |
153 * 22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보름달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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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오웩의 일기를 읽다보니, 분명 열두 살짜리 아이에게도 사생활이 있었다. 어른과 다른점이 있다면, 미지오웩의 사생활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것. 꾸밈없는 솔직담백한 열두 살 소년의 일기장에 적힌 하루하루는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 아이 나름대로 고민도 있고 걱정도 있긴 했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그 자체도 너무나 재미있기만 했다. 미지오웩의 일기장을 보면서 나의 열두 살은 어땠나 돌아보게도 되고 우리 아이들의 열두 살은 어떨까 그려보게 되었다.
나도 어렸을 때 일기도 쓰고 했는데, 나도 일기장을 버리지 말고 모아둘 걸 그랬다. 그랬으면 나의 어린 시절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일기를 쓸 나이가 되면 난 꼭 버리지 않고 잘 모아둬야지. 근데 아이들 일기장에 내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어떡하지? 우리 엄마는 요리를 못한다던가, 청소를 잘 안 한다던가 하는 나의 적나라한 모습들이 아이들 일기장에 담겨 있다면. 그래도 버리지 말아야겠지? 항상 아기일 것만 같은 우리 아이들이 훌쩍 자라버렸을 때 다시 아이들의 일기장을 꺼내 읽는다면 미지오웩의 일기장처럼 재미있는 웃음을 가져다 줄 테니까.
- 연필과 지우개 -
주인공은 폴란드의 미지오웩이라는 열두살 소년입니다. 아빠는 컴퓨터에 열광하고 굴이라고 표현되는, 청소조차 금지돼 있는 자신만의 도피처를 갖고 있어요. 엄마 또한 엉뚱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분이지요. 미신을 좋아하고 요리 실력도 형편없으면서도 집안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고, 동생 카샤 괴물은 영악하면서도 귀엽고 막내 괴물은 아직 어리지만 저지르는 사고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미지오웩은 시궁쥐를 애완 동물로 키우고, 괴물들이라 불리는 두 여동생들은 틈만나면 엄마의 화장품으로 몰래 장난을 치지요. 꾀병으로 학교를 쉬게 된 미지오웩에게 부모님은 모른척하고 멀건 죽만 주는것으로 벌을 줍니다. 엄마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자신의 식단에 맞춰 온 식구들에게 야채만 먹게 할때도 있습니다. 아빠는 치과에 가기 싫어서 아이처럼 치과에 가지 않을 궁리를 하기도 합니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미지오웩은 아닌척 하면서도 실은 베아타와 베아타에게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을 꽤나 의식하지요. 이 집 식구들이 벌이는 일은 엉뚱하지만 정말 즐겁습니다. 심지어는 할아버지까지 재미있으세요.
『"할아버지가 왜 있는 걸까?""할아버지는 사랑하라고 있는 거죠.""아니야, 할아버지는 뜯어먹으라고 있는 거야." 하면서 나에게 초콜릿 바 두개를 사 먹으라고 돈을 주셨다. 우리 할아버지는 괜찮은 남자다. - p 42. 5월10일 일기 중-』
할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지는 일화인데도 읽는 저는 웃음부터 터져버렸어요. 센스쟁이 할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학교 친구들의 활약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클락손의 애완용 뱀 구매는 그 중 제일 압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지오웩의 생활은 그야말로 판타스틱에 버라이어티한 일상입니다. 하루 하루 미지오웩의 일기를 읽다보면 어느 순간 오늘은 또 어떤 사건이 벌어졌나하는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나요. 요절복통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정도입니다.
미지오웩은 이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일기라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똑같은 일이지만 딱 열두 살 아이의 입장에서 그 맘때의 사고로 보고 느낀 그대로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작가가 어른이라는게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점은 재치 넘치는 문장들이었습니다. 재미있다라고 느낄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큰 요소입니다.
『여름방학 때 우리 학교 바로 옆에 있는 세탁소에서 불이 났는데 소방서 두 군데에서 출동해 불을 껐다고 한다. 학교 바로 옆이었는데! 소방관 아저씨들이 좀만 덜 열성적이었으면 방학이 계속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9월1일 월요일 일기 중-』
『며칠 동안 바닥에서 자다 침대로 돌아오니 좋다. 친척들은 어젯밤 떠났다. ........(중략) 엄마 아빠는 오늘 우리를 데리고 나가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사 줬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다미아넥이 떠난 것을 축하는 의미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11월 15일 토요일 일기 중 - 』
하루 하루 그야말로 바람잘 날 없는 좌충우돌 사건속에 가족간의 사랑이 녹아있는 글입니다. 폴란드나 한국이나 끈끈한 가족애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이 이처럼 즐거운 폴란드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어린 나이부터 너무 각박하게 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록 10여년전에 처음 선보인 글이라서 약간의 상황 차이는 있겠지만 폴란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것 또한 신선했습니다. 주말 농장이나 방학마다 캠프를 가는 아이의 모습은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폴란드에서 텔레비젼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야기의 소재가 시트콤으로 제작하기에 딱 알맞습니다. 우리 나라에 소개되어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일요일, 외출도 못하고 심심해하던 아줌마를 편안한 마음으로 깔깔거리게 만든 유쾌한 미지오웩의 가족들입니다.
나는 열두 살,
폼 나는 나이니까.
폴란드 최고의 어린이문학상인 코르넬 마쿠쉰스키상을 수상한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4월1일의 일기를 시작으로 그다음해 3월 31일의 일기까지
주인공 미지오웩의 1년 동안의 재밌는 일기를 통해
열두살 또래의 아이들의 생각과 우리와 비슷한 일상생활도 경험하지만
쉽게 접하지 못한 폴란드의 생활과 문화도 만날 수 있다.
1장에서 4장까지의 내용중 2장은 여름 방학 캠프에 가서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로 되어있다.
이 책은 가족소개에서 부터 웃을 준비가 필요하다.
조립인형을 보는듯한 그림에 가족소개가 아니라 설명서다.
아빠와 엄마, 주인공인 미지오웩,5살여동생 카샤와 돌지난 막내 여동생.
여동생 둘은 괴물로 소개한다.
난 엄마의 소개가 제일 재밌다. 꼭 나를 소개하는 것 같다.
12월 25일 목요일 명절 첫날
먹기.
12월 26일 목요일 명절 둘째날
먹기.
예전에 나도 이런식으로 일기를 쓴 기억이 있다.
이 간단한 일기를 읽으며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ㅎㅎ
주인공 미지오웩 처럼 막둥이와 바로위의 형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내용중에 동생들과의 이야기들이 낯설지가 않다.
게다가 엄마의 모습은 나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아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이 꼭 우리 아이의 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기만 하면 된다.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때론 가족들 간의 사랑도 확인하고.
미지오웩의 가족들을 통해 우리 가족의 모습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물론 요안나 올레흐님의 작품이지만..
엉뚱하고 개구장이인 미지오웩이 꾸준히 일기를 기록한 점은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미지오웩과 같은 사춘기 자녀들로 인해 섭섭한 마음이 들거나 속이 상할때
아님 기분이 별로거나 계절탓으로 우울 하다면 이 책이 딱 이다.
아마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것 못지않게 많이 이해하게 되고,
더 가까워짐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
유쾌 상쾌 통쾌한 웃음은 덤으로..^^
주인공 미지오웩은 가족 소개 부터 아주 재미있게 시작한다. '설명서'라 이름 붙여놓고 자신이 본 엄마, 아빠의 특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동생들을 괴물로 소개하면서 자신과의 관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4월 1일 화요일에서 시작된 미지오웩의 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다음해 3월까지 계속 된다. '만우절' 나름대로 이유있는 말썽을 부려 보지만 엄마,아빠는 물론 선생님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ㅎㅎ봄, 학교에서 집에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려는 듯 활기차게 사건을 만들어 가게 된다. 조금만 시궁쥐 한마리가 생기면서 가족들은 이름을 짓기위해 투표를 하게되는데 가족의 화목함과 어린 아이지만 자유 의사를 존중해 주고 있는 문화를 볼 수 있었다.여름, 작은 괴물도 없고 담임선생님도 없는 곳에 캠프를 가서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와편지를 통해 사랑을 교류하는 모습은 무척 부러운 대목이였다.가울, 겨울을 지나면서 미지오웩은 학교에서 개최하는 '시 짓기 대회'를 참가하게 된다.미지오웩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시로 표현했지만 상을 받은 '병균'의 아부성 시 때문에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뼘 자라가는 미지오웩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미지오웩 - ''학생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땐 학교는 땡땡이 해야 하는 거야~'병균 - '아침이면 즐겁게 학교에 가요. 학교에 가는 날 나는 즐거워~...'
미지오웩은 '이게 시라면 나는 도널드 덕이다.' 이라고 한다.ㅋㅋ솔직한 마음이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첫째는 '생각은 자유다' 라는 말이다. 우리의 현실은 생각만 자유이여야 하지만 폴란드의 미지오웩은 생각도 자유고, 행동도 자유다.엉뚱함으로 그가 가는 곳에는 사건이 펼쳐지지만 자신의 일기를 통해 보면 인정해 주고 있는사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학교, 학원, 집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짜여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지오웩의 순수한 말썽은 대리 만족과 만끽하는 즐거움을 줄수 있을 것 같다.두번째는 '일기'와 관련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기검사와 관련해서 개인 사생활 침해 논란과 글쓰기 향상을 위한 의도된 목적때문에 그 순수성에 대한 찬반 의견이 아직 분분하다. 하지만 미지오웩의 일기를 읽고 있으면 그 이상의 놀라움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성장'이다.가족들과의 솔직한 나눔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미지오웩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통찰해 갈 수 있는 일기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그리고 무엇보다 이책에서 주고 있는 솔직한 즐거움은 대상연령인 고학년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의 통로가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미지오웩의 힘을 빌려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는 '열두살의 판타스틱 사생활'은 그들 또래에게 만끽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다.
우리 애는 왜 그럴까? 정말이지 골칫거리야~하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이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럴 수 있는 또래아이를 이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작가가 폴란드 사람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우리가 주로 접하는 외국동화를 보면 대개 영미권이나 일본권에 한정된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다른 나라 청소년들의 생각과 생활이 너무도 궁금했다. 작가 서문을 보니 이 이야기는 바로 작가 자신의 가정 이야기와 통한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하는 엄마가 바라보고 느끼는 일상들..요안나는 아이들의 생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잔잔하지만 그 속에 항상 변화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생활 이야기. 물론이 책에서도 사춘기에 입문하기 시작한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일상을 유쾌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책의 제목도 판타스틱^^하지만 이 책의 표지나 삽화에 대해서 한번쯤은 집고 넘어가고 싶다. 삽화나 표지도 외서를 그대로 옮겼나 했더니 우리 나라 작가의 삽화인가 보다. 너무 이쁘거나 너무 화려한 대신 사춘기 때의 그 감정 그대로 삽화에 담겼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클레이 도우를 이용한 표지도 그렇고 과감하게 가족간의 사다리를 타는 듯한 그림, 사진과 약간은 엉성한 듯한 그림이 정말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딱 드는 생각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연령은 적어도 사춘기 근처에 간 아이들이겟구나 하는 거였다. 글자를 읽어내는거야 무리가 없겠지만 감성적인 측면에서 사춘기에 접어들어야 약간은 냉소적인 이 작품의 문장들이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춘기 소녀가 아닌 성인의 입장에서 책을 읽게되어서 그런지 12살 소년이 말하는 말투 하나하나 상황을 마치 통달한 듯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한없이 귀엽게 느껴진다.ㅋㅋ 집안 식구들을 괴물로 표현하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데 제목 그대로 12살 소년의 판타스틱하고 다이나믹한 사생활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다.
변화를 거치고 있는 폴란드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군데군데 드러나 있고 물론 우리와는 생각에서 차이를 지니고 있어서 부모가 자식을 혹은 자식이 부모를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아마도 아이들은 이 낯선 나라의 소년의 사생활을 보고 사뭇 다른 듯하면서도 사춘기 시기를 거치는 아이들이 공감대를 찾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남겨질 것들에 목매는 것이 어른들이라면 아이들은 읽는 그 자체 만으로도 기쁨이 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작가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뭔가 남겨주기위한 글쓰기를 지양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숨겨진 1%의 사춘기 생활을 엿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읽기에 만족하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작가의 소탈함이 바로 이 작품을 폴란드 최고의 어린이문학상인 코르넬 마쿠쉰스키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