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과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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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토니오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을 중심으로 정치적 권위의 행사 방식과 정치적 권위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과정을 알아보고, 마다가스카르의 이메리나 왕국,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잉카 제국, 마야 문명, 메소포타미아 우르 왕릉 등 다양한 고고학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정치적 권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를 톺아 본다.
이 책의 총서 (1)
작가정보
저자(글) 브루스 라우틀리지
(Bruce Routledge)
영국 리버풀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 고고학·고전학·이집트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관심 지역 및 시대는 레반트(Levant)의 청동기시대 및 철기시대이다. 주요 저서로 Moab in the Iron Age:Hegemony, Polity, Archaeology, Archaeology and State Theory:Subjects and Objects of Power 등이 있다.
목차
- 그림 목록
일러두기
오리엔테이션
제1장 (신)진화론과 그 이후
제2장 강요와 동의
제3장 헤게모니의 작동: 마다가스카르 이메리나 왕국
제4장 정치 너머로: 아테네와 잉카 제국
제5장 스펙터클과 루틴
제6장 일상적 삶과 극적 죽음: 우르 왕릉
제7장 결론: 위험한 비교
역자 후기
저널명
인용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정부의 공식 직무와 기관 측면에서 국가를 좁게 정의하면 사회적으로 내재된 국가 권력의 본질은 무시된다. 다른 한편으로 국가를 일종의 포괄적 사회 체계로 폭넓게 정의하면, 국가 권력의 진정한 한계들이 무시된다.
- 〈오리엔테이션〉, 9쪽
국가의 정의에 대한 질문보다는 국가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이 더욱 시급하다. 국가가 단순히 또는 분명히 단일 실체가 아님을 인지하는 동안 특정 국가가 특정 인간들의 실천, 담론, 전략에 따라 어떻게 명확하게 구성되는가는 대부분의 신진화론 비판에서 논의되지 않고 가정된 채로 남아 있다.
- 〈제1장 (신)진화론과 그 이후〉, 19쪽
정치 사회의 강압적 권력 자체는 본질적으로 헤게모니의 한 국면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정치적 권위, 강압적 힘, 초월적 정체성의 실천과 전략이 도덕적 질서로서의 헤게모니라는 우산 아래 어떻게 교차하고 서로를 강화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제2장 강요와 동의〉, 58쪽
정치체 형성은 한쪽은 지배하고 다른 한쪽은 혁명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체 형성은 힘의 관계에 따라 틀이 짜이고, 참가자에게 문화적·물질적 자원이 불균등하게 배분된 맥락에서 진행되는 헤게모니적 질서가 포함하고 포함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속적 논쟁과 관련되어 있다.
- 〈제3장 헤게모니의 작동: 마다가스카르 이메리나 왕국〉, 80쪽
안뜰 가옥은 고전기 아테네에서 경제, 정치, 젠더, 정체성의 물적 상호 의존성을 단순히 구체화하는 것이 아닌, 이를 구성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이러한 물적 상호 의존성은 시민 헤게모니의 실천을 통해 활성화 및 강화되고, 또다시 새겨졌다.
- 〈제4장 정치 너머로: 아테네와 잉카 제국〉, 105~106쪽
의식 퍼포먼스는 광범위한 청중 또는 제한된 청중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공연자 자신과 신, 과거의 조상 또는 미래의 후손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 스펙터클은 특정 도덕적 질서의 구축과 재현에 참여하고, 또 그 참여자들을 포함시킨다는 점이 중요하다.
- 〈제5장 스펙터클과 루틴〉, 130~131쪽
왕릉에 순장된 시종이 해당 가구의 가장 종속적인 구성원이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그들이 충성스럽고 명예로운 지원자, 전쟁 포로, 극빈자 또는 단지 적절한 잉여였는지 역시 알 수 없다. 우르 왕릉의 장례 스펙터클에서 그러한 구별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점만을 알 수 있다. 출신과는 무관하게 죽어가는 사람은 권위, 폭력, 초월을 통치권에 융합시킨 의식 드라마에서 기관 가구의 헤게모니적 질서를 재현하는 봉사 역할에 흡수되었다.
- 〈제6장 일상적 삶과 극적 죽음: 우르 왕릉〉, 176쪽
이에 대한 응답으로 필자의 주장에서 폭력과 헤게모니의 위치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분석한 사례는 폭력에 의해 정의된다. 즉 폭력은 국가와 같은 다른 현상에 기인하는 특성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제도적 폭력의 일종인 통치권에 관한 것이다.
- 〈제7장 결론: 위험한 비교〉, 184쪽
출판사 서평
국가란 무엇인가?
─ 고고학의 눈으로 다시 살펴본 국가
우리는 대개 특정 국가를 떠올릴 때 그 나라의 이름이나 영토, 그곳에 사는 사람 등을 떠올린다. 이렇듯 국가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떠오르는 대상은 구체적이고 단일한 실체이다. 그런데 과연 국가라는 대규모 정치 공동체는 정말 하나의 실체로 구성되어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브루스 라우틀리지는 기존의 연구들이 국가를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 가정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국가는 단일한 실체라기보다는 정치적 권위, 즉 권력이 형성된 결과이다. 따라서 국가의 형성 과정과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권위의 형성 과정과 작동 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권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전통, 관행, 의례를 통한 권위의 재생산
저자는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을 중심으로 정치적 권위가 형성·행사되는 방식과, 그 권력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과정을 살펴본 다음, 고고학 연구를 통해 역사 속 다양한 정치체에서 국가의 형태가 어떻게 갖춰졌는지, 통치자의 권위는 어떻게 세워졌는지 탐구한다. 마다가스카르의 이메리나 왕국,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잉카, 마야, 메소포타미아 등 다양한 고고학 사례에는 국가 권력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예를 들어 19세기 마다가스카르의 이메리나 왕국에서는 전통을 활용해 왕실의 권위를 강화했고, 고대 아테네와 잉카 제국에서는 정치적 권력이 물질적·문화적 관행 속에서 형성되었다. 마야 문명에서는 ‘스펙터클’한 행사와 일상적인 의례를 통해 권위가 재현되었으며, 메소포타미아의 우르에서는 장례 의식을 통해 통치 권력을 공고히 했다. 이렇듯 고대 국가에서는 전통, 관행, 의례 등을 통해 권위가 재생산되었고, 이는 통치자의 체제 유지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를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관계와 관행의 산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장되고, 기존의 통념을 새롭게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고고학과 정치 이론이 만나는 이 책이 국가에 대한 논의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7071750 |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2월 25일 | ||
쪽수 | 222쪽 | ||
크기 |
190 * 257
* 14
mm
/ 59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강문화유산연구원 학술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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