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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선

역사학자 전우용의 시대 논설
전우용 저자(글)
삼인 · 2025년 03월 07일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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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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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역사에서 그 답을 찾다!
《역사의 시선》은 재야의 역사학자 전우용이 ‘현재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역사의 시선》이 유사한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 점은, 고민의 결과를 ‘역사’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역사’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즉, 역사가 보는 곳, 역사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면 ‘현재 우리’는 ‘더 나은 미래에서 사는 우리’가 될 수 있다.
저자가 진보 성향의 유튜브에 주로 출연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쳤다고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된다. 저자는 처음부터 어느 한쪽에만 서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고, 본질을 섞지 않고, 명확하게 고칠 부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바뀌지 않는 역사에서 찾는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과거에 배우려는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대화해야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역사의 시선》은 그 답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듣고 나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역사의 눈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역사에서 배울 게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우용

전우용

과거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역사에서 배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역사학자.
현시대의 문제 또는 방향에 대해 올바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을 SNS에 꾸준하게 쓰고 있다. 그 글 중 상당수가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록으로 인용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교수,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 연구소 연구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등을 지냈다. 저서로 《잡동산이 현대사》(전 3권), 《역사가 되는 오늘》, 《민족의 영웅 안중근》, 《망월폐견》, 《내 안의 역사》, 《140자로 시대를 쓰다》, 《우리 역사는 깊다》, 《오늘 역사가 말하다》 등이 있다.

목차

  • ㆍ책머리에

    1장 그들이 만든 세상에 관하여
    01. 심의와 살의
    02. 측은지심 없는 정치
    03. ‘기득권 세력’이란?
    04. 광기 바이러스
    05. 대통령의 서재
    06. 검열이 원하는 것과 만드는 것
    07. 유취만년
    08. 과거제와 천거제
    09. 현대의 샤먼
    10. 아첨의 기념비
    11. 정복자의 눈, 성인의 눈
    12. 친일파의 시대
    13. 자기 역사의 존엄을 훼손하는 자들
    14. 세종대왕이 한글만 안 만들었어도
    15.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
    16. 8.15를 건국절로 삼자고?
    17. 국사 교과서와 헌법 정신

    2장 무엇을 버릴 것인가?
    01. 초록동색과 당동벌이
    02. 관찰사, 수령, 향리, 토호
    03. 신앙, 이념, 지식, 기분
    04. 밥 한 끼와 자존심
    05. 지름신의 시대
    06. 동양과 서양
    07. 정의와 인도의 시대
    08. 현모양처, 군국주의 시대의 여성상
    09. 빨갱이 사냥 시대
    10. 전제군주와 독재자의 시대
    11. 전문가의 시대
    12. 필지와 권력

    3장 사람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01. ‘악마성’의 해방
    02. ‘먹고사니즘’의 함정
    03. 단원고 아이들의 교실과 이태원 골목
    04. 신(新)과 New의 시대
    05. 몸 중심의 시대
    06. 힘 숭배의 시대
    07. 초고속 시대
    08. 직업이 정체인 시대
    09. 착하게 살아야 할 이유
    10. 기계와 인간이 호환되는 시대
    11. 머슴 고르는 법
    12. 평화를 지키는 훈련도 필요하다

    4장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
    01. 4대의 한 세기
    02. 말 안 듣는 학생, 신문 안 믿는 독자
    03. 차라리 공명첩을 부활시켜라
    04.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고?
    05. 헬조선과 국뽕
    06. 시키는 대로만
    07. 세종대왕의 치세
    08. 저출생 시대
    09. 가짜 뉴스의 시대
    10. 법치의 시대인가, 무법의 시대인가?
    11. 대학 대중화 시대

    5장 작은 변화라도 바라며
    01. 세대 전쟁을 막는 길
    02. 젊은이가 불행한 시대는 그냥 불행한 시대일 뿐
    03. 위인의 시대
    04. 가만히 있으라
    05. 경축! 안전진단 통과
    06. 고령 시대
    07. 지(知)와 식(識) 사이의 거리
    08. 직방세계와 세계지도
    09. ‘님’의 시대
    10. 말을 바로 써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11. 분단 시대
    12. 힘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

책 속으로

조선 시대 상소문들은 흔히 임금을 의사에 비유하곤 했다. 임금이 백성의 질병과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무심하다고 비판하는 글도 있었고, 자기가 나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방문을 만들었으니 이것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도 있었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그들이 말하는 ‘나라의 병을 고치는 의술’의 첫 단계는 백성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었다. 조선 세조가 가장 뛰어난 의사로 꼽은 ‘심의’와 조야(朝野)의 지식인들이 생각한 ‘나라를 구하는 의사’의 덕목은 완전히 같았다. 먼저 환자의 마음을 열고 그 뒤에 약을 쓰는 것.

*
현대 한국인들이 ‘겨레의 성군’으로 추앙하는 세종은 어가를 가로막고 하소연하는 굶주린 백성들의 불경(不敬)이 아니라, 왕의 이목을 어지럽힐까 걱정해 왕과 백성 사이를 가로막은 고위 관리의 충성심에 격분했다. 그는 불쌍한 백성들이 왕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왕정의 도리이며, 그 길을 막는 신하는 벌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
누구나 자기 생각과 판단이 맞기를 바라지만, 희망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나도 맞고 너도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틀릴 수도 있다. 민주주의는 ‘다름’을 용인하는 체제다. ‘다른 것’들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을 다한 뒤에야, 마지막으로 ‘다수결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다르다’를 ‘틀리다’로 쓸 뿐 아니라, ‘싫다’와 ‘나쁘다’를 구별하지 않으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그런 사회 앞에 놓인 미래는 불안하다. 히틀러도 스탈린도,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풍조가 낳은 ‘사람’이었다.

*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군인의 덕목인 ‘힘’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졌다. 뒤이어 1960년대에 군사작전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고 건설하는 ‘돌격 건설의 시대’가 열렸고, 그 과정에서 ‘힘’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단일 요소로 자리 잡았다. 경쟁력, 지도력, 매력, 친화력, 지력, 경제력, 창의력, 사고력, 이해력, 논리력, 판단력 등 온갖 것들, 심지어 힘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에까지 ‘힘’이라는 글자가 들러붙었다. 생각을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한글이 힘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반면 사랑, 배려, 연민, 도덕, 염치, 기개, 지조, 양심, 정의 같은 단어들에는 ‘력(力)’자가 붙지 않았다.

*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재정이 곤궁해진 왕조 정부는, 사대부 자격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공명첩(空名帖)’이었는데, 문자 그대로 벼슬 받는 사람 성명란을 비워둔 첩지(帖紙)였다. 스스로 원해서든, 강요에 의해서든 공명첩을 산 사람은 빈칸에 자기 이름을 직접 써넣어야 했다. 가격은 물론 벼슬 품계에 비례했지만, 그 벼슬은 실생활에서는 별 쓸모가 없었다. 죽은 뒤 위패에 써넣는 글자만 바꿀 수 있었을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공명첩은 ‘돈 좀 있는 무식쟁이 인증서’에 불과했다.

출판사 서평

역사학자 전우용의
‘현재를 돕는 역사’에 대한 시대 특강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발생하는 사회의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짚어주는 글로 많은 사람에게 촌철살인, 핵사이다로 통하는 역사학자 전우용이 그동안 신문에 쓴 칼럼 중에서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글 중심으로 묶고 현재 시점에 맞춰 수정한 《역사의 시선》을 세상에 내놓았다.
책을 보고 있으면, 내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비판하거나 상황에 따라 내용이 바뀐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바뀌지 않는 역사적 사실, 역사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잘못이 반복되는 이유
‘1장 그들이 만든 세상에 관하여’에서는 분명 과거에 벌어졌고 저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텐데도 왜 지금까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역사의 시선으로 분석했다.
ㆍ정치는 측은지심(불쌍한 사람을 동정하는 마음)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맹자는 설파했다. 세종의 한글 창제도 백성에 대한 측은지심의 소산이었다.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듯, 측은지심이 없는 정치는 폭정일 뿐이다.
ㆍ명문가 자제들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벼슬길에 나아갔으며 혼인관계, 사제관계, 친구관계로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안에 이질적인 존재가 끼어드는 것을 철저히 막았다.
ㆍ옛날의 간신들은 어느 정도 선을 넘는 아첨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금도조차 사라져 낯 뜨거운 아첨이 난무한다. 아첨꾼들이 칭송하는 주군은 언제나 폭군이었다.

2.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 시대
‘2장 무엇을 버릴 것인가?’, ‘3장 사람은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에서는 상식적인 사람의 조건에 대해 역사의 시선으로 설명했다.
ㆍ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자기편에는 무조건 동조하고 다른 편은 무조건 배척하는 조선 시대의 ‘당동벌이’가 아직도 존재한다. 지금은 ‘다름’을 용인하는 민주주의 시대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ㆍ여성과 남성의 공간을 집 안과 집 밖으로 나눌 수 없게 된 지도 꽤 오래됐는데 아직도 구분하는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성인군자, 영웅호걸, 현모양처 등 성차별적 가치관이 담긴 말들을 박물관 수장고로 보낼 때다.
ㆍ안중근 의사는 무력으로 유지되는 질서는 상대의 마음에 원한을 쌓아 미래의 전쟁을 예비하는 것으로 결코 평화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라도 모든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3.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소한의 변화
‘4장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 ‘5장 작은 변화라도 바라며’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최소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역사의 시선으로 알려주고 있다.
ㆍ조선 시대에는 탐관오리를 팽형에 처했다. 큰솥에 들어갔다 나오게 하는 명예형이었는데도 팽형을 당하면 가족과 친지들은 ‘죽은 사람’으로 취급했다. 탐관오리에게 죽음과 같은 벌을 내린 것이다.
ㆍ법치주의를 근대의 산물이라고 하지만 근대 이전의 유교 문화권 국가들에서 법치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었다.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사람 봐 가면서 적용한다면 법치주의의 원칙을 부정하는 짓이다.

답이 필요한 시대
답을 해주는 역사

현재 우리는 전무후무한 격랑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늠이 힘든 요즘이다. 저자는 이런 때일수록 역사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역사에서 배우려는 의지가 있어야 현재에서 길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에 쓴 글을 고쳐 이번에 책으로 낸 것이다. 이 말을 잊지 말자.
‘과거는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현재만 도와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4362761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07일
쪽수 332쪽
크기
151 * 215 * 24 mm / 69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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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역사에서 그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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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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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박사님 신간이 나오면 구매해서 읽고있고, 매주 박사님과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매번 큰 가르침을 주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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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전우용박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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