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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오프라인

양장본 Hardcover
에이미 노엘 파크스 저자(글) · 천미나 번역
초록개구리 · 2025년 0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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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오프라인 상세 이미지
헬리콥터 부모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얻으려는 아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
애버릴은 코딩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다. 공책에 연필로 코드를 적어 가며 코딩하는 걸 좋아하는 애버릴의 장래 희망은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 하지만 애버릴의 성장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애버릴의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휴대폰에 깔린 자녀 추적 앱으로 애버릴의 모든 행동을 감시한다. 실시간 위치, 발신자 추적에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와 먹는 음식까지 확인하려 든다. 거센 반항을 하는 언니와 달리, 애버릴은 큰소리 나는 게 싫어 잠자코 있다. 그런 애버릴에게 전학생 맥스가 다가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한다. 바로 추적 앱에 더욱 심한 감시 기능이 추가될 거라는 이야기다. 맥스는 업데이트를 막아야 한다고, 미스터리에 휩싸인 앱 개발자 울리백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제안한다. 애버릴은 과연 맥스와 모험에 나서서 업데이트를 막을 수 있을까?
초등 교과 연계
5-2 도덕 4. 밝고 건전한 사이버 생활
5-2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
6-1 도덕 1.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5-1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6-2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작가정보

저자(글) 에이미 노엘 파크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초등교육학과의 교수입니다. 학생들이 어릴 적 학교 안팎에서 수학을 배우며 겪는 경험에 큰 관심이 있으며, 미래의 교사들이 수학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로 낮에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소설을 씁니다. 팝송 가사에서 영감을 얻어 이야기 짓기를 즐기는 작가는 현재 남편, 두 딸과 함께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오프라인》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첫 번째 책입니다.

번역 천미나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구례의 너른 자연 속에서 살며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룰스》, 《포니》, 《파란색을 볼 때》, 《김주니를 찾아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서점》, 《어둠을 걷는 아이들》, 《화이트 버드》, 《아름다운 아이》 등이 있습니다.

목차

  •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책 속으로

“난 네 엄마야. 네가 싫다고 해도 엄마는 네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어. 네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니까. (…) 엄마는 널 염탐하려는 게 아니야. 그냥 우리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고 또 네가 안전한지 확인하려는 것뿐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말에 동의해서가 아니었다. 언니 말이 옳았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엄마의 간섭은 끝이 없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규칙을 잘 지켜도, ‘에이(A)’를 받고 또 받아도, 말썽 하나 부리지 않고 얌전히 산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66쪽

휴대폰을 손에서 놓고 싶고, 휴대폰의 끊임없는 감시에서 벗어나고도 싶고, 이걸 빨리 주고 가야겠다 싶으면서도 내 손가락은 여전히 휴대폰을 감싸 쥐고 있었다. 언젠가 엄마 친구분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분은 자식이란 내 몸 밖에서 돌아다니는 심장과도 같다고 했다. 이 작고 네모난 쇠붙이를 보내면서 왠지 그와 똑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민망했다. -82쪽

“넌 뭘 그렇게 두려워하는 거야?”
그만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고 말았다. 난 두렵지 않다고 우기고 싶었지만, 맥스가 옳았다. 나는 겁이 났다. 내가 화를 내면, 아니 무슨 말썽이라도 피우면, 사람들이 나를 더는 좋아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던 것 같다. -153쪽

“우리는 어린애들이에요. 우리는 실수를 하면서 커야 돼요. 그런데 부모님들이 이 앱을 쓰는 한 우린 절대 그 기회를 가질 수가 없어요.” -183쪽

막상 화가 나 보니 상상했던 것만큼 무섭지 않았다. 걷잡을 수 없는 느낌도, 두렵다는 느낌도 없었다. 오히려 뭔가 강력해진 느낌이었다. -213쪽

나는 죄송하다고 사과하다가 말을 그쳤다. 이제부터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은 그냥 듣고 넘기기로 했다. 모두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내 오랜 생각이 또다시 마음속에서 강하게 일었지만 참고 버텼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몇 분이 지나자 한결 쉬워졌다. 옆자리에서 언니가 손을 뻗어 내 손을 꼭 쥐어 주었다. -246쪽

“안전, 안전. 학교 밖에 있을 때마다 제 안전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옛날 사람들 하던 식으로 하는 수밖에요. 365일 24시간 집에만 있게 하시면 되겠네요.”
고개를 내젓는 엄마를 향해 내가 한마디를 더했다.
“아니면…… 저를 믿으시거나.” -257쪽

출판사 서평

★★★★★
결단력, 우정, 잘못된 기술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
- 커커스 리뷰

자기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그려 낸 스릴 넘치는 동화.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자립심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방법을 제시하는 책.
- 미국 어린이 도서 센터
★★★★★

과잉보호 부모 탓에 성장할 수 없는 아이들

최근 한 언론사가 국내 100대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35%가 ‘직원 가족으로부터 연락받은 적이 있다’고 답변해 큰 화제가 되었다. 입사한 자녀를 대신해 그 부모가 회사에 이런저런 문의나 요청을 하는 경우가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것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 원인은 입사자들이 어릴 적부터 지속되어 온 부모의 과잉보호 탓일 가능성이 높다.
자녀의 머리 위를 맴돌며 모든 일에 간섭하는 부모를 ‘헬리콥터 부모’라고 부른다. 1991년 미국 《뉴스위크》에서 처음 등장한 말인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헬리콥터 부모는 오늘날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함께하고, 학원에 데려다주며, 틈틈이 끼니를 챙길 뿐 아니라 자녀의 학교생활, 입시 전략, 진로와 취업 탐색에까지 앞장서는 부모는 헌신적이고 유능한 부모로 추앙받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이런 살뜰한 돌봄 탓에 자녀가 미성숙한 어른이 되고 만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두근두근 오프라인》은 헬리콥터 부모의 과잉보호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쟁취하고자 모험과 투쟁을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부모의 허락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두 살 애버릴은 동급생 맥스로부터 엄청난 소식을 듣는다. 휴대폰에 깔린 자녀 감시 앱 ‘루비 구두’의 기능이 더욱 강력하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맥스는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 앱 개발자를 만나러 가자고 제안하지만, 애버릴은 선뜻 답하지 못한다. 이 책은 부모 말을 거스르지 못하던 애버릴이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부모 감시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감각을 되찾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동화는 자율성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코딩 소녀, 자녀 감시 앱의 업데이트를 막아라!

주인공 애버릴은 코딩을 좋아하는 아이다. 기술 수업 교실에 여학생이라곤 여섯 명뿐이고, 선생님은 남학생만 대놓고 편애하지만 애버릴은 개의치 않는다. 선생님의 쓰다듬음이나 받자고 코딩을 하는 건 아니니까. 애버릴의 롤 모델은 에이다 러브레이스. 무려 1800년대에 일찌감치 컴퓨터의 잠재력을 알아본,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다. 애버릴은 에이다 러브레이스를 포함한, 전설적인 여성 개발자들의 이름이 쓰인 포스터를 방 벽에 붙여놓고 자기도 장차 그런 인물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그 길에 걸림돌이 있었으니, 바로 애버릴의 부모님이다.
애버릴의 부모님은 코딩 배우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저 애버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간섭하면서, 애버릴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걸 막을 뿐이다. 애버릴을 포함한 거의 모든 아이들의 휴대폰에는 ‘루비 구두’ 앱이 깔려 있다. 이 앱은 아이들 위치, 모든 문자 메시지와 통화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알려 준다. 지금 기능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숨 막히는데, 곧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이 추가될 거란다.
앱의 업데이트 소식을 알게 된 맥스와 애버릴은 결단을 내린다. 미스터리에 휩싸인 앱 개발자 라이더 울리백을 찾아가, 업데이트를 포기해 달라고 설득하기로. 하지만 이런 시도를 부모님이 허락해 줄 리 없으니, 둘은 예정된 코딩 캠프를 몰래 빼먹고 울리백의 연구실이 있는 대학교 건물에 숨어들 계획을 세운다. 과연 애버릴과 맥스는 사흘 동안의 가출로 은둔하는 괴짜 개발자 울리백을 찾아내고 업데이트를 막을 수 있을까?

가출을 통해 다시 만난 세계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던가. 곱게 자란 모범생 애버릴과 억만장자 집안 태생의 맥스는 집을 떠나서 많은 괴로움을 겪는다. 마음껏 먹을 수 없고 깨끗하게 씻을 수 없고 편안하게 잠들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집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부모에게 받은 좋은 영향에 대해서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애버릴은 휴대폰을 비롯한 기술에 대해서도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부모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을 코딩 캠프에 참석하는 친구에게 맡긴 애버릴은 며칠 동안 휴대폰 없이 살면서 불편을 느낀다. 그리고 지금껏 휴대폰 앱 때문에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문제는 자기감정을 용기 있게 맞닥뜨리고 표현하지 못한 태도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 뒤 애버릴은 감시 앱에 대한 생각을 부모에게 털어놓고 앱 사용을 거부한다. 애버릴의 이러한 변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기술 사용의 주체는 분명 인간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이 책은 ‘관계’에 주목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 자매 사이, 친구 사이, 여자와 남자 사이 등 여러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애버릴과 맥스의 사례를 통해, 좋은 관계는 솔직함이라는 토대 위에서 이루어짐을 강조한다. 아울러, 사려 깊게 듣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는 맥스 덕분에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게 된 애버릴의 모습을 통해 배려와 인내심의 가치를 일깨운다.

모두 다 실수하면서 배운다

결국 애버릴과 맥스는 힘을 합쳐 울리백의 정체를 알아낸다. 업데이트를 막지는 못했지만, 울리백의 연구실에 들이닥친 부모에게 자기 생각을 조목조목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애버릴은 부모에게, 실수할 기회를 달라며 절규한다. 부모는 거친 세상에서 자녀가 상처 입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자녀가 홀로서기를 연습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태어나, 숱하게 넘어지고 깨지면서 앉고 서고 걷는 법을 배우지 않았는가. 이 책은 실수하고 실패하는 인간만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저자는 기술 업계에 만연한 성차별 문제를 꼬집는다. 본디 프로그래밍을 발명한 사람은 여성이었으며, 여성도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남녀 역할을 구분 짓기보다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길을 개척해 가야 함을 새삼 일깨워 준다.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권한다. 또한 아이들과 진실된 관계를 맺고 그들이 온전한 성장을 이루도록 돕고자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는 모두가, 애버릴이 《오즈의 마법사》 속 인물을 흉내 내어 맥스에게 말한 것처럼, 용감함과 똑똑함의 씨앗은 처음부터 우리 안에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7823093
발행(출시)일자 2025년 02월 17일
쪽수 276쪽
크기
144 * 212 * 26 mm / 528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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