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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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거래되는 사이트 ‘당신의 비밀’을 둘러싼 반전극!
강력팀 형사 오대영은 그것이 ‘그 남자’라는 것을 직감한다.
자신과 자신의 아내 해인이 이 살인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까지도.
띠링.
비밀이 판매되었다는 알림음이 들린 그때가 덫에 걸린 순간이었다.
모든 일은 ‘당신의 비밀’에서 시작되었다.
작가정보
한국의 범죄 스릴러 소설 분야에서 가장 큰 두각을 보이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범죄수사 전문지 편집장으로 15년간 근무했는데,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집필한 작품들은 범죄수사의 정교한 디테일을 살린 수작이라 평가받는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그의 작품을 영미권의 수준 높은 범죄소설을 보는 듯하다고 평가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박기원 전 부장도 그가 자신의 동료처럼 범죄현장을 분석한다며 리얼리티를 인정했다.
출간 작품으로는 『현장검증』, 『리볼브』가 있다. 『현장검증』은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번역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인기 도서 어워드 ‘Le Prix des Nouvelles Voix du Polar Pocket’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리볼브』는 MBC와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신작 『당신의 비밀』은 살인사건에 연루된 형사가 사람들의 비밀이 거래되는 사이트 ‘당신의 비밀’을 파헤치는 수사물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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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6
책 속으로
“어떻게 모든 비밀이 사실이라고 확신해?”
“나와 상관없는 남의 비밀을 파는 데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거든요.”
“파는 게 목적이면 거짓으로 조작할 수 있잖아.”
“사이트에 올라온 비밀을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 등록한 사람은 그날로 매장당해요. 말 그대로 매장이요.”
두일이 목을 손으로 긋는 시늉을 했다.
“사이트에서 활동하다 보면 운영하는 주체가 누군지는 몰라도 조직적이고 힘이 세다는 건 알게 돼요.”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룰을 지키게 할 나름의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 또한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본 적 있어? 매장하는 거?”
(29~30쪽)
기분 나쁜 예감에 온몸이 덜덜 떨렸다. 살인일까. 해인은 다른 쓰레기봉투의 매듭을 풀었다. 쓰레기봉투 안에는 피에 젖은 종이타월과 침대시트, 태곤의 오피스텔에 두었던 그녀의 속옷과 화장품, 칫솔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다.
해인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태곤이 살해당한 흔적이 대영의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대영이 태곤을 죽였다. 막연하게 대영을 의심하기는 했어도 눈으로 결과를 보는 건 달랐다. 흩어졌던 퍼즐 조각이 하나둘 맞춰졌다.
(141쪽)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섯, 여섯…….”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숫자를 셌다. 그는 어둠 속에서 거친 숨소리가 멈출 때까지 그대로 서 있었다. 남자가 세는 숫자가 60을 넘기기 전에 소리가 멈췄다. 그가 한 걸음 내디뎠다. 현관의 센서등이 켜졌다. 서너 걸음 떨어진 바닥에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젊은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 여자가 두 손으로 움켜쥔 목 주위로 피거품과 함께 피가 울컥거리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불빛에 드러난 자신을 살펴보았다. 그는 막 이 집의 현관에 들어온 사람처럼 깨끗했다.
(221쪽)
대영은 오른손을 들어 손등으로 천천히 그녀의 옆얼굴을 쓰다듬었다. 살을 맞대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의 손이 뺨을 타고 내려가다 가늘고 흰 목에서 멈췄다. 손의 각도가 틀어지며 힘이 들어갔다. 비현실적인 감각이 계속되며 그의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눈을 뜬 채 가위에 눌린 기분이었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불륜은 범죄가 아니야.”
누군가가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다시 눈앞이 환해졌다. 몇 초? 아니면 몇 분? 대영은 자신이 얼마나 이런 상태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눈앞엔 힘을 줘 핏줄이 튀어나온 손이 그가 통제하지 못하는 별개의 생명체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는 나쁜 짓을 하다 들킨 아이처럼 화들짝 놀라 치켜든 손을 등 뒤로 감췄다. 쥐가 난 것처럼 뻣뻣하게 굳은 손가락을 간신히 접었다.
“불륜은 범죄가 아니야.”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손의 떨림이 멈추고 굳었던 손가락이 서서히 풀어졌다.
(304~305쪽)
출판사 서평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예 수사물, 이종관 신작 페이지터너!
수사물 스페셜리스트 이종관 작가가 신작 『당신의 비밀』을 출간했다. 국내 유일 범죄수사 전문지 편집장으로 15년간 활동한 작가는 그 특별한 이력을 바탕으로 비범한 범죄 스릴러 소설을 써왔다. 『현장검증』의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러시아 번역 출간 및 프랑스 Prix Nouvelles Voix du Polar 어워드 후보 선정, 『리볼브』의 베트남 번역 출간 및 MBC 영상화 판권 계약 체결은 그가 남긴 묵직한 족적이다. 그가 웰메이드 수사물 『당신의 비밀』로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디딘다.
전작 『현장검증』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에게 “영미권의 수준 높은 범죄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당신의 비밀』 역시 그 극찬을 이어받을 만큼 완성도 높은 소설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특유의 전문성이 빛을 발한다. 생생하게 묘사된 사건 현장, 팽팽하게 이어지는 긴장감, 촘촘하게 설계된 반전이 당신을 기다린다.
『당신의 비밀』에는 또 하나의 재미가 숨겨져 있다. 두 전작 『현장검증』, 『리볼브』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세 작품의 은밀한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면 더욱 짜릿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 편의 최정예 수사물이 당신을 진정한 범죄 스릴러의 세계로 초대한다.
당신의 치명적인 비밀이 어디선가 거래되고 있다면?
알코올중독자인 강력팀 형사 오대영은 술에 취해 블랙아웃에 빠진 사이 덫에 걸린다. 아내 해인의 불륜 정황과 그녀의 내연남 태곤이 살해당했다는 의혹, 비밀이 거래되는 사이트 ‘당신의 비밀’의 존재를 포착한다. 누구도 알 수 없는 대영만의 비밀 또한 그곳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곧 자신과 해인이 살인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대영. 해인이 캐리어를 끌고 어디론가 가던 그날을 떠올린다. 해인은 왜 그때 그곳에 있던 걸까? 그 캐리어 안에 든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대영은 자신과 해인을 지키기 위해 비밀스레 추적에 나선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수사하는 형사와 비밀로 비밀을 묻으려는 누군가. 그들의 암투가 여느 수사물과 다른 입체적인 스릴을 불러일으킨다.
“한 번이라도 남의 비밀을 쥐고 흔들어보면, 절대 못 끊어요. 비밀은 마약 같거든요.”(30쪽)
대영이 추적하는 사이에도 ‘당신의 비밀’에서는 수많은 비밀이 거래된다. 사람들은 우연히 알게 된 타인의 비밀을 사이트에 올려 판매한다. 비밀이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되는 순간 거래는 성립된다. 비밀을 손에 쥐고 타인의 삶을 흔들려는 자, 비밀을 덮으려고 자신의 삶을 거는 자 그리고 이 모든 비밀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자가 ‘당신의 비밀’에서 서로 얽힌다. 비밀이 거대한 꼬리가 되어 이들 모두의 몸통을 뒤흔드는 가운데, 대영은 끝까지 비밀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맞선다. 그의 비밀스러운 수사가 종결되는 순간에는 누구도 빠짐없이 카타르시스로 전율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3165941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9월 30일 |
쪽수 | 424쪽 |
크기 |
137 * 206
* 26
mm
/ 60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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