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을 기억하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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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92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몇몇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스 출판기획자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펴내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시집 '지나가나 슬픔'과 '근황', 우화소설 '달팽이 사랑', 산문집 '멜로드라마를 보다'가 있으며 어린이 책 '세계의 유명 브랜드 이야기',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세계 이야기', '그때 그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꽁지와 딴지의 재미있는 문화 교과서', '어린이 희망 백과', '나를 뽑아 줘', '징검다리 세계사' 등을 기획하고 썼다.
목차
- 작가의 말
오리의 비밀
어긋난 처세술
공짜는 없어
10원짜리 유감
등
한 끗 차이
지구의 속마음
박쥐 인간 전성시대
잔치국수
생애를 인식하는 방법
두루마리 휴지의 파업
야성 복원 프로젝트
괜찮아, 안 죽어
같은 듯 다른 듯
신는 신발과 신지 않는 신발
엄마 뱃속|책상이 들려준 이야기
물방울의 윤회
대답 없는 질문
두부
이상한 말
돼지 같은 놈
기억의 반성
만만하지 않아
문명의 힘
세월이 말했다
자구책
거울 1
거울 2
우리는 어떻게 생겼나
슬픔은 허무해
사랑을 맞이하는 법
각자도생
쏜살
담장이 필요해
전생을 기억하는 개
눈물 염전
무심하지 않아서
그러면 어때
어리석은 소원
돈과 지성
어느 노부부
종교가 뭐길래
식물을 위하여
덩달아 마트
자기계발서 시대
박수와 악수의 기원
나, 돌아갈래
마음먹기 나름
자기 자신일 뿐
시제 없애기
네모 바퀴
진짜 어려운 것
방랑자 허수아비
이정표 선생님
자괴감에 빠진 에스컬레이터
어른의 세계
사실은 그렇지 않아
난 그런 실수 절대 안 해
공감은 가능한가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인간
화목과 불화
인생의 필수품
논리적 모순
또 하나의 슬픔
그랬더라면
최선은 없어
인생은 숫자
화무십일홍
출판사 서평
1992년 『문학정신』 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본업인 시는 물론 소설, 동화, 우화, 산문 등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는 조항록 시인이 첫 우화집 『전생을 기억하는 개』(달아실 刊)를 펴냈다. 달아실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의 네 번째 우화집으로 나왔다.
우화집 『전생을 기억하는 개』에는 총 69편의 짧은 우화가 수록되어 있고, 45편의 독특한 그림을 함께 싣고 있어서 독서와 그림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솝과 라퐁텐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조항록 시인은 이번 우화집이 “재미와 각성을 담은 당의정 같은 우화가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얘기한다.
“누구나 그렇듯 종종 세상의 부조리와 이율배반에 맞닥뜨린다. 그때마다 분노와 환멸의 감정이 치밀면서, 그것이 곧 인간의 속성이며 숙명이라는 사실에 낙담한다. 그렇다면 세상을 영영 미워해야 하나? 어쩔 도리 없다고 포기한 채 조롱이나 퍼부어야 하나? 어쩌면, 아직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진정한 각성이 그 굴레에서 세상을 마땅히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의 짧은 이야기들 속에 그런 바람을 담았다.
교훈과 경각심을, 감정과 선전 선동을 전하는 데 우화만 한 형식이 없다. 우화는 당의정처럼 긍정적인 착각 안에 메시지를 담는다. 우화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삶과 생활의 어떤 질병을 치유받는다.
이 책에 창작해놓은 69가지 우화에도 그와 같은 효능이 있기를 기대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시시한 이야기들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재미와 각성을 안겨주면 더 바랄 나위 없겠다. 잠깐의 재미와 각성이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리의 일생이 완성되니까.”
2천여 년 전 우화라는 형식을 만들어낸 이가 이솝이라면 3백여 년 전 이솝의 우화에 꽃을 피운 이가 라퐁텐이다. 우화라고 하면 흔히 어린이를 위한 장르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솝의 우화집이든 라퐁텐의 우화집이든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조항록의 우화집 또한 어른들을 위한 우화집에 가깝다.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이 불가능한 세상을 비튼다. 가치가 전도되고 진실이 왜곡된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웃픈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을 69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인 만큼, 편 편마다 삶의 의미와 본질을 통찰하게 하는 촌철살인의 위트와 역설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속이 붙은 삶에 잠시라도 브레이크를 걸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72070168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6월 21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27 * 188
* 20
mm
/ 40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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