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구름김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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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김밥을 만드는 곳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을 소개합니다
출출한 마음을 달래 줄 감칠맛 나는 이야기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며 시와 동화를 결합한 신선한 글쓰기 형식을 선보인 신소영 작가의 신작 동화다. 하얀 이팝나무꽃이 소복하게 핀 길모퉁이에는 아주 특이한 식당이 있다. 언뜻 보면 ‘구름김밥’이라는 간판을 단 평범한 김밥집 같지만, 사장과 종업원이 아주 별나다. 사장 ‘구멍김’은 몸에 커다란 구멍이 있고 종업원 단무지는 머리 한쪽에 깨물어진 자국이 있다. 하나씩 안쓰러운 구석이 있지만 구멍김은 제 모습을 부정하기는커녕 아이들의 구멍 난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이 김밥집을 차렸다. 구멍김은 아이의 마음에 구멍이 나면 떨어지는 마음 한 덩이와 구름 한 덩이를 주워 구름김밥을 만든다. 이야기 속 구멍김이 점찍은 아이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년 ‘용이’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용이를 따라가며 마음이 떨어지길 기다리지만, 잽싼 용이 뒤를 쫓는 건 쉽지 않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용이를 위로할 마음 재료를 구할 수 있을까?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은 신소영 작가의 시적인 표현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동화다. 장면마다 잔잔한 봄볕의 풍경을 아름답게 펼쳐 낸 핸짱 작가의 삽화는 이야기의 울림을 더한다.
■ 줄거리
‘구멍김’은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구름김밥집을 차렸다. 그러나 구름김밥을 만들 마음 재료를 찾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아이의 마음 한 덩이와 구름 한 덩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음 재료를 찾기 위해 구멍김이 밖을 나서려던 어느 날, ‘용이’라는 아이가 구름김밥집을 쌩 지나간다. 용이에게 커다란 구멍이 있을 거라 직감한 구멍김은 종업원 단무지와 함께 용이를 뒤쫓는다.
교과연계 |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1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국어 2-2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김밥을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 작가입니다. 김밥처럼 맛있고 소박한 글을 쓰려고 해요.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고래 그림 일기』로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책으로는 『눈사람이 집으로 들어온 날』 『구름이 집으로 들어온 날』 『소녀 H』 등이 있습니다.
목차
- 마음 한 덩이, 구름 한 덩이
용이의 달리기
마지막 주자
승리의 나무를 향해
역전
쿵! 뚝!
구름으로 김밥 싸기
나무 세계의 미식가
손님
출판사 서평
‘용기나무에서 희망나무까지.
희망나무에서 더 멀리 행복나무까지.’
한봄의 소풍 같은 따뜻한 동화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은 나무 사이를 달리는 용이의 모습을 따뜻한 봄빛으로 아름답게 펼쳐 낸다. 용이는 틈만 나면 달린다. 나무를 보며 달리면 쓸쓸한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판매를 하는 아빠는 늘 바쁘고, 엄마는 뉴질랜드에 유학을 가 있어 용이는 종종 외롭다. 하지만 그런 용이에게 두근거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열흘 뒤 열리는 봄 운동회에서 용이가 이어달리기 선수로 뽑힌 것이다. 설레는 마음에 아빠에게 문자를 보내지만, 아빠에게선 답장이 오지 않는다. 울적해진 기분으로 태권도 수업을 빼먹고 다시 달리는 용이. 집에 돌아와 오래전 아빠가 쓴 『길 위의 나무들』이라는 책을 펼치며 길모퉁이에서 본 이팝나무를 떠올린다. 용이는 아빠와 나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달리고 싶다. 하지만 무뚝뚝한 아빠에게 솔직한 마음을 터놓기 힘들다. 이때 복잡한 용이의 심경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구멍김과 단무지는 용이의 마음이 쿵 떨어지길 기다린다. 어설프면서도 부지런히 용이를 쫓는 구멍김과 단무지의 귀여운 감시 활동은 쓸쓸한 용이의 이야기에 유쾌함을 불어 넣는다.
잘하고 싶은 마음, 실망한 마음, 보고 싶은 마음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나를 이해하기
아이를 위로하는 김밥을 만들겠다며 구름김밥집을 차린 구멍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용이를 김밥집에 초대하지만, 용이에게 맛있는 김밥을 대접하기는커녕 대뜸 요리사 옷을 입히고 모자를 씌운다. 김밥을 만드는 건 사장 구멍김도, 종업원 단무지도 아닌 바로 용이었던 것! 용이는 처음에는 자신 없어 하지만 천천히 마음을 들여다보며 재료 하나하나를 신중히 고른다. 고통스러운 기억부터 떠올라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용기를 내 진중히 제 마음을 되짚는다.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은 쌀밥을 닮은 꽃이 피는 이팝나무, 우유빛 산딸나무, 벚나무 등 봄기운을 맞은 나무들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누군가에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을 나무들이지만 용이에겐 쓸쓸한 마음을 달래 줄 친구가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을 마음을 멈춰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로 아빠를 신경 쓰느라 제 마음을 돌보지 못한 용이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텅 빈 마음을 채우는 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어린이들이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을 읽고 얽히고설킨 마음을 하나씩 풀어 가는 경험을 해 보길 바라며, 용이처럼 마음과 나무를 연관 지어 나만의 나무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0516289 |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5월 30일 | ||
쪽수 | 104쪽 | ||
크기 |
186 * 235
* 10
mm
/ 41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꾸러기 나무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86 * 235 * 10 mm / 418 g |
제조자 (수입자) | 씨드북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아이들이 책을 입에 대거나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4.05.30 | ||
---|---|---|---|
사용연령 | 8세 ~ 83세 3개월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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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우리집 초등 덕분에 다양한 책을 읽고 있는데
어린이 책을 보면 잊고 있던 어린시절
동화같은 감성들이 떠오르곤해
가끔은 현실과 멀어지는듯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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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을 좋아하는 우리집 초등과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빠져 읽었던 동화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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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밥을 말아야할 김에 구멍이 생기자
주인은 구멍난 김을 버리게 됩니다.
우리집 초등은 ”엄마 김이 마상 입었네?“라네요.🤣
마음의 상처를 입은 김밥과 한입 베어진 단무지가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새로운 김밥집을 차리며 사람들의
상처를 주워 마음을 치료해 주는 이야기예요.
⠀
⠀
김과 단무지는 용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줍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용이의 일상을 함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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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와 아빠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따뜻한 이야기예요. 곳곳에 용이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나무들이 등장하는데 유래를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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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이야기지만 삭막한 현실에서도
동화같은 이야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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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오늘 저녁 메뉴는 김밥으로 해야겠어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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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 친구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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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났기에 김밥이 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버려진 구멍김이 있었어요. 구멍김은 자신이 김밥이 되지 못하고 버려진 것이 너무 슬펐지만, 거리를 떠돌며 많은 아이들의 마음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김밥집을 차리게 됩니다. 구멍김의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서는 땅으로 떨어지는 아이의 구멍 난 마음과 구름 한 덩이를 재료로 김밥을 싸지요. 그렇게 싼 김밥은 세계의 미식가들이 와서 맛을 봅니다. 이런 특별한 김밥집, 어딘가에 있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해줄 수 있는 김밥이라니, 얼마나 특별한가요. 그 위로가 아이들 마음을 채워주니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 또한 크기가 줄어드는 거잖아요. 아이들을 위한 구멍김의 따뜻한 마음이 참 감동이예요.
물어보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은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동화책 속 용이처럼 물어보지 않은채 혼자 짐작하고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내는 일은 참 많아요. 한번쯤 물어봤으면 좋았을걸, 진작 얘기해봤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일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벌어지는 일이기도 해요. 상대방에게 마음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는 것, 생각외로 참 어려워요.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크다는 의미일테지요.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 없이 성장하는 경우는 없을 거예요. 최대한 상처를 덜 받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게 엄마의 역할이겠죠? 엄마의 자리가 참 어려운 자리임을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어른들을 위한 구름김밥집도 어딘가에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빌어봅니다.
#길모퉁이구름김밥집 #신소영_글 #핸짱_그림 #씨드북
#마음 #위로 #가족 #상처 #성장 #회복 #김밥 #신간동화 #추천동화 #초등동화 #꾸러기나무
'단어의 여왕' 신소영작가님의 신간동화책 《길모퉁이 구름 김밥집》이 출간되었다.
신소영작가님은 [단어의 여왕]으로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고래그림일기]로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은 [똥개비 도니]의 그림을 그린 핸짱작가님이다.
제목도 사랑스러운데 표지그림까지 핑크핑크하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마음을 몰랑몰랑하게 한다
길모퉁이에 있는 구름김밥집~ 왠지 환상의 마법을 가진 곳처럼 느껴진다.
김밥을 좋아하는 나.
어려서 소풍가는 날이면 김밥을 말아준던 엄마
그 옆에서 꼬다리 주워먹는게 그렇게 맛있었다.
나도 엄마가 되고보니 가장 자주하는게 김밥이다.
그런 추억을 떠올리면서 책을 펼쳤는데 마음이 울컥하며 단숨에 읽었다.
-책 속으로-
길모퉁이에 있는 평범해보이는 구름 김밥집.
그런데 구름 김밥집 사장은 몸에 구멍이 크게 나있어서 '구멍김'이라 불리는 김이야.
그리고 종업원은 노란몸을 반짝이는 단무지야.
멋진 김밥김이 되고 싶었는데 구멍이나서 버려진 구멍김은 상처를 받아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났어.
거리에서 혼자 우는 아이, 배고픈 아이, 추위에 떠는 아이, 어두운 골목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등 만난 아이들 마음에도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한다.
아이들을 위로하자고 다짐하며 김밥집을 차렸지.
김밥의 재료는 아이들에게서 떨어진 구멍난 마음이야.
구멍난 마음 한덩이가 떨어진 곳에 구름 한덩이가 떨어져.
그렇게 마음 한덩이와 구름 한덩이가 김밥재료가 되는거다.
구멍김과 단무지는 창밖으로 달려가는 용이를 보면서 곧 용이의 마음 한덩이가 떨어질거라 생각하고 용이를 쫓아가는데•••••
*용이는 왜 달릴까?
*용이의 마음 한덩이가 왜 떨어질까?
♤용이는 참 용감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멍김과 단무지가 용이의 마음 한조각이 떨어질거라면서 쫓아다니는데 떨어질듯 하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용이는 최대한 자신의 마음을 지키려고 애쓴다.
"너는 네 마음을 들여다보았잖아. 그 일을 훌륭히 해낸 거야."
"고통과 어둠을 이겨내고 너는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어. 그리고 그곳에서 용기를 찾아냈지. 희망도 찾아냈고 말이야." (p.97)
결국 아이들의 마음 한조각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은 어른들이다. 그래서 처음 구멍김이 마음에 구멍난 아이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김밥집을 연다는 이유에서 마음이 아팠다. 부모와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만 가득이다.
용이도 뉴질랜드로 유학간 엄마와 차 파는 일을 하느라 바빠 숙제나 학원이야기 말고는 관심이 없는 아빠 사이에서 외롭지만 아빠의 칭찬을 받기위해 애쓴다.
어른들은 이기적이다. 아니 내가 이기적이다.
아이들 마음을 외면하고 아이의 외침에 침묵한다.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서 용이는 자신의 마음 재료로 김밥을 싼다.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자신의 마음을 담아 김밥을 싼다.
아빠에게 칭찬받고 싶어 열심히 달렸지만 넘어지고 실패함으로 창피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의 재료부터 다시 아빠에게 멋지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의 재료를 찾아 자신만의 김밥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낙심하고 괴로울 때 어디서 희망을 찾게될까?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받게되는 상처가 가족, 바로 부모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넘치도록 주고 싶지만 어쩌면 사랑보다는 상처를 더 많이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본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큰 것을 바라는 것 같지 않다. 잘한다고 칭찬하고 응원해주며 옆에서 지켜주는 것.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아이들 마음에 무엇을 전해줬는지 생각해본다.
@seedbook_publishe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구멍이 나면 하늘에서 구름 한 덩이가 떨어지는데 구멍김은 아이의 마음과 구름을 주워 구름김밥을 만든다.
운동회에서 달리기 주자가 된 용이도 마음에 구멍이 생겨 구름김밥집에 오게 되었다. 용이의 김밥 재료는 인정 참치, 그리운 오이, 노력 단무지, 행운 당근, 꽈당 계란, 바보 햄, 실망 시금치, 승리 게맛살이다.
누구나 마음에 구멍이 생기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가족, 친구, 공부, 학교생활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어느 순간 마음이 툭 떨어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텐데 각자의 마음 속 김밥 재료는 어떤 이름을 가질까.
구름김밥집에서 용이는 난생 처음으로 김밥을 싸보기로 한다. 구멍김 사장님은 자신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보며 김밥을 싸면 된다고 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말이야. 그 일은 쉬운 게 아니야. 처음엔 고통이 먼저 느껴지거든. 어두운 것들만 보이고 말이야." (p.97)
용이가 마음 속 고통과 어둠을 이겨내고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을 때, 용기와 희망을 찾아낸다. 김밥을 다 싸고 구멍김 사장님과 이야기하면서 용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용이의 특별한 김밥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은 용이가 그렇게나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하얀 구름으로 갓 지어낸 구름밥을 깔고 마음 재료로 만들어내는 신비한 김밥은 만드는 과정에서 회복과 치유를 얻는다. 김밥을 싸고 나서 각자가 발견하고 싶은 마음은 어떤 것일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의미가 있었다.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짜 마음을 발견하는 것, 서툴더라도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한 것 같다.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 어려운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몰입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낙심되고 좌절할 때, 우리 마음 속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구름김밥을 만들듯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 어린이들이 다시 두둥실 떠오를 만큼 가벼운 마음이 되길 소망한다.
ㅡ씨드북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화사한 이팝나무 아래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 사이를 달리는 용이는 뉴질랜드로 유학 간 엄마와 자동차 세일즈로 바쁜 아빠 사이에서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봄 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 선수로 뽑히게 된다. 그리고 찾아온 그날!
한편 요리사에게 버림받아 상처 입은 구멍김은, 동병상련처럼 아이들의 마음에 난 구멍을 알아보고 위로의 김밥을 만들기로 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용이에게서 마음이 쿵 떨어질 것을 직감하고 따라다니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용이가 나무를 좋아했던 것은, 아빠와 함께 하고픈 마음을 아빠가 좋아하던 나무로 대신 채웠던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아렸다. 하지만 구름김밥집에서 김밥을 만들며 본인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아프고 괴로운 마음,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 창피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까지도 피하지 않고 바라본다. 그렇게 내려간 마음 깊은 곳에서 발견한 반짝이는 빛. 그 빛을 발견한 것도 결국 용이 자신이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창작 동화이지만 오히려 어른이들이 읽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어른이 되었지만 오히려 어릴 때보다 내 마음을 더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얽히고설킨 마음을 차분히 하나씩 풀어가 보자.
덧1, 식집사이자 식덕으로서 다양한 나무들이 등장하는 것이 너무 반가웠다. 도토리나무, 벚나무, 이팝나무와 산딸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박태기나무, 그리고 호랑가시나무까지. 특히 산딸나무를 보며 엄마를 떠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머금어졌다.
덧2, 시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었는데 작가님 특유의 스타일이신 것 같았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의 갭이 느껴져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삽화가 정말 따뜻 × 몽글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