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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6

리선샹 역사 장편소설 | 춘추전국시대를 끝내는 위대한 역전 드라마
리션샹 저자(글) · 양성희 , 하진이 , 이성희 , 김문주 번역
스타북스 · 201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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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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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은 다양한 역사극 가운데에서도 가장 풍부한 역사성과 심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국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선명한 주제 의식과 함께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독창적 구성 방식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본래 저자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쓴 자신의 인생이 구천과 닮았다고 여겨져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빠르게 한계를 시험하는 환경에 부딪혀 실패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때 저자처럼, 구천처럼 우리에게도 와신상담이 필요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리션샹

저자 리선샹(李森祥)은 저장성(浙江省) 취저우(衢州)에서 출생했다. 1974년 18살에 군에 입대하여 25년간 복무했다. 31살 되던 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단편 60여 편, 중편 15편, 장편 3편과 TV 드라마 150여 편을 집필했으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저자의 작품 중 단편소설「계단(台階)」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전국에 있는 독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백화상(賞)’을 비롯해 2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을 받는 등 인기와 경력 또한 만만치 않다. ‘최하 10만 자(字) 이상 집필하고 작품이 전국적인 영향력이 있어야 하며 수상 경력도 충분해야’ 가입할 수 있다는 중국 작가협회에 1997년 가입했다. 현재 ‘저장성 자싱시 예술연구소 소장’과 ‘자싱시 작가협회 주석’을 맡고 있다. 198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장편소설『세상에 전하는 희망(傳世之鼓)』『주검(鑄劍)』 소설집『계단(台階)』『병영 18리(十八里營房)』등을 발표했고 시나리오 주요 작품으로는 《이름 없는 공적(無名的功勛)》 《민족 영웅 마번자 이(民族英雄馬本齋)》가 있다. 또한 《천하의 곡창(天下糧倉)》에서 시나리오 기획, 《큐티걸(玲瓏女)》에서 예술 감독을 맡았고, 《최고 수익(至高利益)》에서는 제작자를 맡기도 했다.

번역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베이징 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바른번역 소속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역사를 뒤흔든 대이동 7가지', '강대국의 조건: 포르투갈. 스페인', '대국굴기: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 '채근담' 상, 하, '하늘길 따라 세계의 지붕을 달린다: 칭짱 철도 여행',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선의 향기', '천년의 철학, 백년의 인생', '우화로 배우는 경영관리 철학', '쿠바, 잔혹한 역사 매혹의 문화', '의사보다 자신이 명의다' 1, 2, '삼국지 사실과 허구를 말하다', '세기삼국'1, '맹자경영학', '죽음의 역사' 등이 있다.

번역 하진이

원광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북경사범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만 사범대학교에서 수학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은 단순히 텍스트의 언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언어 속에 담긴 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함께 짚어내고, 번역자의 창조적 해석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번역작업에 임하고 있다. 특히 소설과 역사서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중국과 대만의 좋은 책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한 번이라도 끝까지 버텨본 적 있는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6: 영국사』, 『거절 잘해도 좋은 사람입니다』, 『삼국지 조조전 1-15권 시리즈(공역)』, 『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 『만사형통』, 『단순하게 느긋하게 행복하게』, 『꿈꾸는 자는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뭐 될래: 당신을 깨우는 50가지 잔소리』, 『사고뭉치 아들과 못 말리는 아빠 1권~6권』, 『마흔 이전엔 두려워 말고 마흔 이후엔 후회하지 말라』, 『희망은 잠들지 않는 당신의 꿈입니다.』, 『작은 이야기 큰 진리』, 『금융으로 본 세계사』, 『대도』, 『누구나 처음입니다』, 『적을 만들지 않는 인간관계의 비밀』, 『어떻게 사람을 얻는가』, 『나를 깨우는 또 하나의 멘토링』, 『북경에서 도둑으로 살아가기』, 『성공한 CEO들의 69가지 습관』, 『대륙의 리더 시진핑』,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창조경영 구글』, 『거상의 혼1-3권 시리즈』, 『와신상담(공역) 1-10권 시리즈』, 『나를 돌아보는 5분간의 여유』, 『네가 세상의 변화가 되어라』, 『중국인 사용설명서』, 『세계사의 운명을 바꾼 해도』, 『논어(고전의 즐거움)』, 『헬로우, 관자』, 『큰 인물이 되겠는가 작은 인물로 살 것인가』, 『내 마음의 풍선』, 『생각교실 1』, 『인생지략』, 『인생을 바꾸는 60가지 키워드』, 『공자 어질게 경영하라』, 『부와 성공의 비밀 구글에서 훔쳐라』등 다수가 있다.

번역 이성희

이화여대 중어중문과와 남경 사범대 한어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에서 중국어와 문학을 전공했다. 중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현재 중국 남경에서 10년 이상 거주 중이며 사회ㆍ경제ㆍ정치ㆍ대중문화 등 현지의 최신 동향을 발 빠르게 포착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10년 이상 통번역가로 활동하며 생활과 책, 문서 속의 중국어를 생생하고도 맛깔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는 데에 힘써 왔다. 서울시와 대검찰청 등 정부 기관과 인천 아시안 게임, 남경 유스 올림픽 게임과 같은 국제 행사 공식 홈페이지의 한-중, 중-한 번역을 담당했으며, 중국 문학계의 수상작과 드라마 극화소설 다수를 유머러스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번역했다. 기업 관련 문서와 특허신청서, 관광도시 홍보 자료, 한류스타의 인터뷰 자료에 이르기까지 산업ㆍ공공ㆍ문화의 다양한 분야 번역을 맡았으며 중한 교류에 기여할 이 분야 최고 번역가를 꿈꾼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명나라 후궁 비사』, 『위단의 장자심득』, 『나는 너 없이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철학 읽는 밤』, 『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짱아오1-2권』, 『동양의 탈무드 장자』, 『고양이 심리수업』, 『알기 쉽게 풀어쓴 상쾌한 순자 현대인을 꾸짖다』, 『삼국지 인문학: 명언으로 읽는 고전의 즐거움』, 『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 『알기 쉽게 풀어쓴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우화에서 발견한 인생 지혜』, 『황금의 시대』, 『천추흥망: 세계 최대의 강국 한나라』, 『열아홉, 마오쩌둥(공역)』, 『와신상담(공역) 1-10권 시리즈』, 『사자개』, 『허명규의 인내경』, 『티베탄 마스티프의 생존법칙』, 『뉘슈렌 전기』, 『관계의 기술』, 『아빠, 돈이 필요해요』, 『루쉰 단편선』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내가 만난 리선샹
    ·prologue_와신상담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1. 왕후의 헌신
    2. 계략으로 사람을 구하다
    3. 오나라의 북진 정책을 부채질하다
    4. 오자서의 두 번째 살인 계획

추천사

  • '와신상담'은 수많은 패배로 점철된 춘추전국시대의 전형적 드라마이자 또한 무한경쟁에 노출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패배하지 않는 것,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현실은 패배이후부터 시작된다. '잠들지 않는 꿈'을 가지고 패자부활전에서 일어서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패배를 아름답게 생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역경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이면서 동시에 꿈이다.

책 속으로

구천은 격노하여 침상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극도로 쇠약해진 터라 몸을 한 번 움직이자마자 바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아어는 구천을 부축했지만 구천은 아어를 사납게 밀쳐냈다.
“대왕, 그건 소신의 계략이 맞습니다. 소신에게 죄를 물으소서!”
범려는 다급한 마음으로 외쳤다.
구천은 자기 힘으로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의 허약한 몸으로는 상반신조차 제대로 지탱할 수가 없었다. 아어는 몸부림을 치는 구천을 바라보았다. 그는 몸을 가눌 수 없다는 사실에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런 고통스런 몸부림은 구천이 사로잡힌 이후로, 심지어 그 나무 형틀에 매달린 이후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아어는 심장이 찢어지고 폐가 터지는 듯했다

와신상담 6권, 계략으로 사람을 구하다 中

출판사 서평

신영복 교수 추천!
패자부활전의 가장 멋진 드라마

CCTV 특별 기획, SDA 최우수작, EBS, CGV, ZHTV 추천 방영작!

중2 교과서에 실린 중국 최고의 작가 ‘리선샹 역사 소설’
춘추전국시대를 끝내는 위대한 두 영웅 이야기!
역경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역전의 지혜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모두에게 바치는 책

‘와신상담’은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패전의 굴욕을 이긴 승리의 증거로 남은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치열한 전쟁, 그리고 천하를 사이에 둔 두 영웅의 인생과 격렬한 싸움이 담겨 있다. 역사를 바탕으로 두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와신상담』은 중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2007년 8월 26일에 열린 ‘서울 드라마 어워즈 2007(SDA 2007)’에서 장편 드라마 부문, 남자 배우 부문, 연출, 촬영감독 총 4부문에 올랐고 장편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촬영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가되 또 다른 느낌으로 춘추전국시대의 말발굽 소리를 몰고 올 소설 『와신상담』은 중국 대륙의 광활함과 역사의 거대함 그리고 영웅들의 치열함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저자 리선샹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3년 동안 집필하면서 두문불출했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원고를 여러 차례 수정했으며, 500여만 자에 달하는 글을 써 소설을 완성했다. 대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겪은 진통은 인물과 이야기 곳곳에 드러나 있다. 그가 그린 구천과 부차의 인간적인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패배하고 치욕적으로 포로 생활을 하는 구천에게는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 그러나 고뇌하되 꺾이지 않았다. 구천에게서 한계를 뛰어넘는 의지를 볼 수 있다면 끝내 설복하지 않은 그를 이기고자 집착한 부차의 모습은 성공과 승리에 대한 집념을 엿보게 한다. 천하를 걸고 싸운 두 영웅을 중심으로 한 역사의 흐름은 물론 뛰어난 지략가 범려, 충성심을 잃지 않은 문종, 아름다운 여인 서시 등 다양한 인물 군상을 만날 수 있다.

추천사

와신상담은 수많은 패배로 점철된 춘추전국시대의 전형적 드라마이자 무한경쟁에 노출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패배하지 않는 것, 그것은 현실이 아니다. 현실은 패배 이후부터 시작된다. ‘잠들지 않는 꿈’을 가지고 패자부활전에서 일어서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패배를 아름답게 생환(生還)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역경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꿈이다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이 작품은 심오한 역사 정신과 인간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표현한 보기 드문 역사 서사시라 할 수 있다. 드높은 기개를 바탕으로 국가정신과 민족정신,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을 표현하고 있으며, 사상 및 예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구천의 분발력과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온갖 치욕을 참아 내면서 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고 국력을 키우기 위해 인재를 중용하는 자세는 중화민족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이다. 이 모든 것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구천이라는 인물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구천을 통해 묘사된 인물상은 바로 중화민족이 영원히 계승 발전시켜야 할 대표적인 민족정신이다.
리준(중국 문화예술연맹 부회장, 문화예술평론가)

이 작품은 역사, 문화, 예술적 의의와 대중성까지 고루 갖춘 당대 최고의 드라마 각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심원한 감동이다.
시나리오의 배경이 된 시대는 역사적으로 매우 독특한 역사 문화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미 이 시대 이야기가 수차례 반복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작가의 독창적인 관점과 시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역사 배경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이 시나리오는 정통 사극을 위한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역사적 사실과 시대정신에 충실하고 있으며,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레이다(중국 작가협회 창작연구부 주임, 문학평론가)

작가는 역사적 진실에 뼈저린 교훈과 장엄한 기개를 포함시켜 생동감 넘치는 대작을 만들었다. 또한 역사적 의의뿐 아니라 드라마틱한 소설적 요소, 교훈성, 흥미를 두루 갖춘 최고의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의 강인한 의지와 초인적인 정신력, 큰일을 위해 온갖 치욕을 참고 끊임없이 분발하는 자세를 통해 민족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강조하고 있다. 2500년 전 역사 무대를 수놓은 수많은 영웅들의 자웅 대결과 목숨 바쳐 분투하는 비장한 각오가 인상적이다.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또 가끔 혼이 빠질 정도로 독자를 놀라게 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흥미를 유발시킨다.
바이예(중국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쓰디쓴 패배와 날카로운 고통을 이기고자 한 영웅의 처절한 분투기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중국 춘추 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하의 제왕의 자리에 오르려는 제(齊)나라, 진(晋)나라, 진(秦)나라, 초나라의 패권 다툼이 절정을 넘어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당시 오나라는 문화적으로 훨씬 앞서 있던 중원의 나라들이 보기엔 한낱 오랑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왕 합려(闔閭)의 치세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당시 패권국이었던 초나라 수도를 정복하고 월나라를 굴복시켰다. 오나라의 힘이 커질수록 월나라는 약해졌다. 그러나 이때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월나라를 구원할 난세의 영웅 월왕 구천이 등장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에 맞선 월왕 구천은 사형수 3백 명을 앞세워 오나라 군을 섬멸했다. 모두가 패전을 우려할 때 구천의 고집스런 진격은 승리라는 명패를 거머쥐게 했다. 합려는 오른쪽 발에 창을 맞고 과다출혈로 사망한다. 오나라는 합려의 죽음으로 왕위다툼이 벌어지고, 유독 왕자들 중에 비범함을 보인 부차가 상국인 오자서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복수를 위한 부차의 대처로 구천의 습격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월나라의 사기를 더욱 짓밟기 위해 부차는 거센 압력을 가했다. 결국 궁지에 몰린 월왕 구천은 종묘사직을 뒤로 한 채 오나라로 끌려온다.
월왕 구천의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보름도 버티기 힘들다는 나무 형틀에 매달려 왕후의 수치를 봐야 했고 여러 신하들의 이유 없는 죽음을 봐야 했다. 그럴수록 구천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그를 무너뜨리려는 부차의 괴롭힘과 집착도 심해졌다.
월나라는 구천을 구출하기 위해 은밀히 계략을 세운다. 아름다운 미인들을 보내고 오나라의 여러 대신들에게 뇌물을 바쳐 신하 나라로서 굴복하는 자세를 최대한 취했다. 반면 월왕 구천의 비장함과 남다름을 아는 오자서는 갖은 계략으로 그를 죽이고자 했다.
소설은 월왕 구천의 포로 생활을 세심하게 그리는 과정에서 두 영웅의 갈등은 물론 그를 둘러싼 두 나라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포착한다. 또한 노예 생활이 끝나고 월나라로 귀환한 구천의 본격적인 와신상담과 그의 충직한 두 신하인 범려와 문종의 활약 또한 놓칠 수 없다. 10년 동안 오나라를 천천히 말라 죽게 한 월왕 구천은 오나라를 흡수하고 중원으로 진출, 패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로부터 6년 후 구천은 춘추 말기 천하를 다투던 나머지 네 나라를 물리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하여 주(周)나라 천자로부터 동방의 주인으로 인정받았다. 이 이야기는 수천 년 중화 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오늘날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천하를 걸고 맞선 두 영웅의 이야기
그리고 여인들의 사랑과 헌신 등 다양한 인물의 삶

『와신상담』은 다양한 역사극 가운데에서도 가장 풍부한 역사성과 심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조국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선명한 주제 의식과 함께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독창적 구성 방식과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본래 저자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쓴 자신의 인생이 구천과 닮았다고 여겨져 소설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빠르게 한계를 시험하는 환경에 부딪혀 실패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때 저자처럼, 구천처럼 우리에게도 와신상담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오나라 부차와 월나라 구천의 쫓고 쫓기는 심리전, 치열한 전쟁의 전략전술 및 용병술, 권모술수 등이 있다. 구천을 꺾고자 하는 부차와 불굴의 의지를 보여 주는 구천의 팽팽한 대결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범려를 사랑한 서시와 서시를 사랑한 오왕 부차의 엇갈린 사랑은 나라의 운명을 가를 정도로 강하다. 대의를 생각해 구천을 죽이고자 분투하는 오자서와 구천의 죽음이 아닌 그의 패배를 보고 싶었던 부차,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던 구천의 와신상담과 진정한 성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패배’라는 단어에서 항상 끝을 본다. ‘이젠 끝났어.’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되새김질로 자신을 더욱 바닥으로 내몰아 친다. 누구든 한 번쯤은 겪는 패배, 그러나 그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말 끝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패배라는 자괴감에 빠져 있던 구천은 패배를 또 다른 시작으로 받아들여 온갖 수치와 모욕을 견뎌 마침내 천하의 패권을 거머쥔다. 고사성어로 많이 알려진 ‘와신상담’은 ‘섶에 눕고 쓸개를 맛본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나타낸다. 한 줄짜리의 뜻풀이와 네 음으로 된 ‘와신상담’ 안에는 중국 대륙만큼 거대한 이야기가 꿈틀거린다는 것을, 『와신상담』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57951383
발행(출시)일자 2015년 12월 22일
쪽수 264쪽
크기
130 * 190 mm / 258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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