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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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푸지에
저자 푸지에(傅杰)
1961년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출신이다. 1979년 항저우 사범대학 중문과 입학하여 1986년 항저우 대학 고서 연구소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 화둥(華東) 사범대학 중문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칭화(淸華) 대학, 홍콩 대학 객원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 중문과 교수를 거쳐 푸단 대학 문학사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또한 중국 교육부 중점 연구소 화둥 사범대학 중국 현대사상 문화 연구소 겸임 연구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20세기 중국문학가 고증 문록》, 《논어 20강》, 《중국 고문 해석집》, 《잃어버린 문명》 등이 있다.
역자 이성희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중국의 남경 사범대 한어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사자개》, 《허명규의 인내경》, 《와신상담 4》, 《열아홉, 마오쩌둥》, 《티베탄 마스티프의 생존법칙》, 《뉘슈렌 전기>, 《관계의 기술>,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다》, 《아빠, 돈이 필요해요》, 《루쉰 단편선》, 《천추흥망-한나라편》, 《황금의 시대》 등 다수가 있다.
이화여대 중어중문과와 남경 사범대 한어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에서 중국어와 문학을 전공했다. 중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현재 중국 남경에서 10년 이상 거주 중이며 사회ㆍ경제ㆍ정치ㆍ대중문화 등 현지의 최신 동향을 발 빠르게 포착하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10년 이상 통번역가로 활동하며 생활과 책, 문서 속의 중국어를 생생하고도 맛깔스러운 한국어로 옮기는 데에 힘써 왔다. 서울시와 대검찰청 등 정부 기관과 인천 아시안 게임, 남경 유스 올림픽 게임과 같은 국제 행사 공식 홈페이지의 한-중, 중-한 번역을 담당했으며, 중국 문학계의 수상작과 드라마 극화소설 다수를 유머러스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번역했다. 기업 관련 문서와 특허신청서, 관광도시 홍보 자료, 한류스타의 인터뷰 자료에 이르기까지 산업ㆍ공공ㆍ문화의 다양한 분야 번역을 맡았으며 중한 교류에 기여할 이 분야 최고 번역가를 꿈꾼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명나라 후궁 비사』, 『위단의 장자심득』, 『나는 너 없이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철학 읽는 밤』, 『나를 바꾸는 지혜 채근담』, 『짱아오1-2권』, 『동양의 탈무드 장자』, 『고양이 심리수업』, 『알기 쉽게 풀어쓴 상쾌한 순자 현대인을 꾸짖다』, 『삼국지 인문학: 명언으로 읽는 고전의 즐거움』, 『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 『알기 쉽게 풀어쓴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우화에서 발견한 인생 지혜』, 『황금의 시대』, 『천추흥망: 세계 최대의 강국 한나라』, 『열아홉, 마오쩌둥(공역)』, 『와신상담(공역) 1-10권 시리즈』, 『사자개』, 『허명규의 인내경』, 『티베탄 마스티프의 생존법칙』, 『뉘슈렌 전기』, 『관계의 기술』, 『아빠, 돈이 필요해요』, 『루쉰 단편선』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프롤로그 4
1부 배움의 길
1강 공부의 즐거움 17
2강 깨달음과 과시 21
3강 박식한 학문과 굳건한 의지 25
4강 온고지신 28
5강 배움과 사색 31
6강 언어는 뜻을 표현하면 된다 35
7강 몰라서 하는 공부 38
8강 날마다 배우기 41
9강 즐기는 것이 최고의 경지 44
10강 차별 없는 교육 47
11강 맞춤식 교육 50
2부 군자의 도리
12강 자기만족의 즐거움 57
13강 공자 연보 61
14강 군자는 그릇 같지 않다 66
15강 인본주의 69
16강 마음속에 신이 없다 74
17강 중용 78
18강 살신성인 82
19강 군자의 세 가지 계율 87
20강 안 될 줄 알면서도 하는 시도 91
21강 날마다 자기반성하기 97
22강 군자의 명예 100
23강 송백의 고결함 103
24강 지혜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 107
25강 신중한 말, 민첩한 행동 111
26강 빈곤은 수치가 아니다 113
27강 빈자와 부자 117
28강 본분을 지켜라 120
29강 사람을 잃는 것과 말을 잃는 것 124
30강 공자와 아들의 대화 129
31강 안빈낙도 133
32강 슬픈 날은 노래하지 않는다 136
33강 해와 달처럼 138
3부 깨달음의 이치
34강 도를 들으면 죽어도 좋다 145
35강 지식을 탐구하는 도 150
36강 공자의 터부 154
37강 원한은 정의로 갚으라 158
38강 공자가 버린 네 가지 습관 161
39강 흐르는 강물처럼 165
40강 대교약졸 170
4부 리더의 자질
41강 지식과 정치 175
42강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 179
43강 바른 행동과 명령의 집행 182
44강 정치는 올바름이다 184
45강 윗물이 맑아야 한다 188
46강 현명한 인재를 등용하라 191
47강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게 194
48강 직책에 걸맞은 능력이 있는가 199
49강 도가 없을 때는 물러난다 203
5부 인간관계의 가치
50강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 211
51강 인간관계의 황금률 214
52강 역지사지 219
53강 신용의 중요성 223
54강 배움으로 사귀는 친구 226
55강 타산지석 228
56강 언행일치 232
57강 백일몽 237
6부 인생의 의미
58강 사제 간의 포부 243
59강 안타까운 요절 246
60강 장수는 수명이 줄어드는 것 249
61강 젊은 후배가 두렵다 253
62강 때를 기다려라 256
63강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264
7부 소인배의 척도
64강 군자와 소인 271
65강 기회주의 275
66강 도덕을 해치는 도적 278
67강 하류에 속하지 말라 281
논어에 관하여 285
책 속으로
인간경영의 고전, 경제·경영인들의 필독서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며, 사서(四書)의 하나로서 공자의 언행, 공자와 제자·제후 등과의 문답, 제자끼리의 문답 등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한국은 삼국시대부터 《논어》와 《효경》을 필수교양으로 가장 중요시하였으며, 그 관념은 단순한 가정윤리를 넘어 사회규범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논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그 준칙에 따라 행하여야 할 이치를 간결하게 서술한 동아시아인들의 정신적 이념의 원류요, 삶의 요체이다.
우리가 인문고전을 읽는 까닭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소통하기 위함인데 특히 《논어》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는 그 어떤 책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지대하다.
독자 여러분께서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잘 읽지 않는 책”이라는 고전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즉 수구적 태도를 버릴 때 비로소 《논어》에서 인간관계와 자기계발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현대적 재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21세기의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도리를 일깨우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 중 하나다. 저자는 명확하지 않으나, 공자의 제자들과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 한 사람이 서술한 것이 아니라 일관성이 없고, 공자의 언행을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경전과는 달리 격언을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공자가 제자 또는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을 ‘논論’, 제자들에게 주는 가르침을 ‘어語’라고 부른다.
논어는 20편, 600여 문장, 1만 5천 자로 되어 있다. 편마다 장으로 나뉘어 있고 대부분 어록을 기록하고 있다. 서술방식과 호칭의 차이를 기준으로 앞의 10편을 상론上論, 뒤의 10편을 하론으로 구분하는데, 상론이 좀 더 이전 시대에 서술된 것으로 추측된다.
공자는 법률이나 제도보다 사람을 중시했다. 그는 사람을 통해 그가 꿈꾸는 도덕적인 이상 사회를 이루려고 했다. 그래서 ‘인仁’을 실천하는 지도자로 군자君子를 내세웠다. ‘군자’라는 용어는 원래 군주의 자제라는 높은 신분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공자에 의해 훌륭한 인격자라는 의미로 개념화되었다. 군자는 도를 추구하고, 도에 입각하고, 도가 통하는 세상을 추구하는 존재다. 덕과 의가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공자는 힘겨운 삶의 역정 속에서도 도덕 사회의 구현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는데, 그의 포부를 잘 나타낸 책이 ≪논어≫다.
■ 공자의 제자 4명과 함께 한 14년간의 정치여행에서 얻어진 산물이다.
-진순신(일본 중국역사소설의 선구자)
■ 《논어》야말로 우주 제일의 책이다.
-이토 진사이(일본의 유학자)
■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온천이다.
-위단(<논어심득>의 저자)
■ 논어를 읽으면 읽을수록 공자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양병무(<주식회사 장성군>의 저자)
■ 인(仁)은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공자(<시경詩經>, <서경書經>, <춘추春秋>의 저자)
기본정보
ISBN | 9788993279825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6월 25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44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論語一百句/傳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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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도 패스트푸드에 비교했지만 모든 것은 다 알고 독파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깊이 있게 알면 좋지만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쉽게 논어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주제별로 나눠져 있고 하나 하나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편했다.
< 10강 >
공자는 교육이란 모든 계급과 한계를 깨뜨려 실시될 수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든 교육할 수 있다는 최고로 용기 있는 선언을 할 수 있었다.
자기 행동을 다스릴 수 있으면, 누구에게든 가르쳤다.
⇒ 대단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느 날 공공기관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시위를 하지 내용을 알아봤더니 자기 아이들이랑 임대아파트 아이들이랑 같은 학교에 보내기 싫다고 시위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 때 어디 아파트 몇 평을 사는지 물어본다고 하는 이야기에 우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그 아이들이 자라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우리는 왜 학문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 기본을 모르고 있어서 세상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지.
< 11강 >
배우는 학생에게는 네 가지 잘못이 있으며 가르치는 스승은 이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배움의 과정에 생기는 잘못은 더 많은 것을 탐하는 잘못, 학구열이 적은 잘못, 마음을 다하지 않는 잘못, 더 이상 발전하지 않으려는 잘못이 있다. 이 네 가지 잘못을 만들어내는 원인, 심리 상태는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학생의 심리상태를 안후에야 잘못을 고쳐줄 수 있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의 장점을 키워주고 잘못을 고쳐주는 데에 있다.
⇒ 인터넷에 있는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임용고시를 쳐서 교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새내기 선생님이 올린 글이 있었다. 요즘에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를 현재 담임선생님들이 모르지 않으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주였다. 그래서 자신은 견딜 수가 없어서 그만둔다는 내용이었는데 네티즌은 왜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는가라는 댓글과 현장에서 많이 고통스럽겠다는 댓글로 나눠지고 있었다. 그런 기사를 읽고 이 책에서 이 대목을 발견했을 때 고전이 현실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시대와 다른 점이 없다는 점에 신기해하다가도 왜 해결할 수 없었는지 라는 격한 반응도 불러일으켰다. IMF로 붕괴된 것은 회사가 아니라 가정이여서 지금의 청소년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돈이 적어서 가난 한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이 없어서 가난한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 아이들 하나하나 맞춤식이여야지 천편일륜적인 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전에서 뜻하지 않게 길을 얻어서 좋았다.
< 48강 >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자시 자신이 능력이 없을까 걱정하라.
⇒ 우리는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한다. 근데 이렇게 다른 사람도 똑같이 하면 무엇이 다른 점이 될 수 있을까? 차이가 없지 않을까? 요즘 젊은이들의 멘토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충고라고 해준다. 다른 사람과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을 안다고 할지라도 지금 잡고 있는 토익 책을 놓을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는 아마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지금 책 상위에는 많은 양의 토익 책들이 있다. 치울 수 있는 용기는 아직 없다.
이 책의 단점이라고 하면 음독이 따로 적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찾아보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이 기회에 한문공부하지라는 마음을 먹고 나니 오랜만에 찾아보는 옥편 사용의 즐거움도 있었다. 물론 그러나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인터넷의 힘을 빌렸지만. 그런 사소한 불편을 제외하면 매일 아침 읽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좋은 내용인 책이다. 요즘 넘쳐나는 인쇄물 속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건희의 서재란 책을 읽다가 물론 전부터 생각한 것이지만 고전을 많이 읽고 싶어졌다. 허나 지금 한시나 한학을 공부하기에는 너무나 해야할 것들이 많고 영어공부며 아이들 교육이며 신경쓸 것들이 많아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었다. 그러던 중에 베이직북스에서 전에 유쾌한 노자등의 시리즈가 나왔던 것이 생각나서 논어부터 읽게 되었다. 이 책 명쾌한 논어는 정말 현대인들이 읽어도 술술 이해할 수 있도록 너무 어렵지 않으며 요즘 사람들의 현실에 맞게 해석되었다. 저자의 머리글에 나온 것처럼 평범한 생활 속에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책이란 문학연구자들이 백발이 되도록 뜻도 밝혀내지 못한 원전이 아니라 - 복잡한 내용은 적당히 삭제하고 해설을 첨가한 발췌본이 무릇 경전이란 장중하며 위대한 작품일 것임에 틀림없지만 현대인들이 읽을만한 책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적에 깨달았으면 너무나 좋았을 터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움의 길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실제로 공부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이런 길에 논어의 구절들은 너무나 힘이 되어 주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논어의 제일 첫장에 기록된 공자의 말-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배운 내용을 되새기는 것 즉 복습은 현대의 공부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리라. 고전의 정확한 의미는 아무 생각없이 낭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차례 복습하면서 진정한 뜻을 깨닫게 되는 것을 역설하는 글귀이다.
나무가 숲에서 빼어나면 바람에 부러지고 만다. 깨달음과 과시에 대한 공자의 말인데 쇼펜하우어나 중국의 철학자 장스잉의 '하이데거의 관점'까지 등장하며 동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는 해석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총 7부 67강의 내용이 다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명쾌한 논어를 통해서 동서양의 철학의 기본과 우리가 일반인이지만 철학 즉 생각을 함으로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수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안빈낙도나 군자와 신하의 도리같은 부분도 물론 좋지만 5부의 인간관계의 가치를 논하는 50강부터의 이야기들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부터 인간관계의 황금률 즉 내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말라는 절대적인 명언들이 쏟아져 나온다. 역지사지며 배움으로 사귀는 친구에 대한 공자의 이야기들까지. 비교적 저렴한 책값으로 정말 값진 시대의 명언들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것이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논어의 제일 첫장에 기록된 공자의 첫마디를 시작으로 해서 공부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논어를 통해서 배움의 길, 군자의 도리, 깨달음의 이치, 리더의 자질, 인간관계의 가치, 인생의 의미, 소인배의 척도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책을 보면서 논어라는것이 참 대단한 책이라는것을 다시금 새삼느끼게 되는데, 인생의 의미부터 자기계발, 경영학, 리더십 등 참 많은 부분에서 가르침을 주는데, 그 동안 너무 논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고, 그 진의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또 어떻게보면 논어의 글귀를 자주 들어왔기때문에 상당히 뻔하고, 상투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저자의 해석을 보면서 그 깊은뜻을 다시금 느끼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글귀를 아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제 삶에 체화를 시켜서 삶속에 녹여들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기본을 다시금 느껴보게 된 책이였습니다.논어를 그저 피상적으로 접하기만 하고, 논어 완역판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논어의 진가와 그 깊은 의미를 다시금 느껴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또래의 친구들이나 기억할 고교 입시 한자 시험 4문제, 그리고 한자 선택과목이라는 비교적 한자에서 자유로운 세대의 공부를 한 필자에게 논어는 넘사벽이다. 즉 천자문도 재대로 알지 못하는 내가 대학 중용을 건너띄고 논어를 읽는 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긴 하다. 몇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그 시도는 대부분 무의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와 같은 이야기가 있는 감동이 유행을 지났는지, 아니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고전의 열풍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고전을 해석을 한 책들이 한 두권씩 눈에 들어온다. 도대체 무슨 애기를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과 그래 나도 논어와 노자는 읽을 수 있을 듯 하다라는 묘한 감정의 합체를 하면서 책 2권을 선택을 했고, 또하나의 주역을 꽤 오랜 시간 투자를 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는 점 까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이책을 손에 잡았다.
그 처음 시작은 공자로 해본다.
子曰: 君子不器
공자왈 “군자는 그릇 같지 않다.”
그릇은 용도가 한가지로 국한된다.예를 들어 귀, 눈, 입, 코등 몸의 기관은 서로 통용할 수 없다. 군자가 되기 위한 학문은 한가지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국자는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재능과 넓은 견식이 있어야 세상에 두루 사용될 수 있다.
논어의 군자의 도리라는 편에서 나오는 이야기 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학문의 한 분야만의 편중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논어는 아는 대로 공자의 가르침을 후대의 제자들이 정리를 해서 만든 책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저작자의 의도에 의해서 약간 가감된 부분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교 문화권에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전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이런 다이제스트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을 했다 할 수 있다.
책은 전체 7부로 구성이 된다.
1부 배움의 길
2부 군자의 도리
3부 깨달음의 이치
4부 리더의 자질
5부 인간관계의 가치
6부 인생의 의미
7부 소인배의 척도
누구나 알고 있다는 學而時習地 不亦悅乎 에서 부터 애기를 풀어내는 것은 아마도 친근함을 찾아 내기 위함일 것이다.
전체 67강으로 구성된 내용은 논어의 정수만을 담았다거나, 에센스만 모았다는 표현보다는 누구나 알 고 있을 법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렇게 친근한 이야기를 출발로 논어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정도로 평가를 하고 싶다. 솔직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에 딱 그렇게 평가를 하고 싶다.
유쾌한 노자를 해설한 왕융하오가 애기했던 것 처럼 중국의 고전 읽기 열풍이 한국까지 이어질지는 약간 의문이지만, 좋은 생각으로 대표되는 생활속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여전히 잘 팔리는 상황이라면 이 시리즈들도 기본적인 판매를 답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논어의 원문을 그대로 해석되거나, 차례대로 설명한 많은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사범대학 출신인 저자는 논어 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의 고전을 차례대로 언급하여 7가지 이슈에 저자의 생각을 담아낸다. 또한, 중국 내에서의 논어에 대한 많은 지식인들의 여러 가지 연구나 의견들을 함께 들으면서 그 이해를 더 할 수 있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달마다 배웠던 것을 잊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논어의 글을 두고 "읽기에는 별것 아닌 도리 같지만 이 두가지야말로 실제 학문을 하는 법칙이다." 라는 청대 학자 진례의 생각을 넣는가 하면, 동시대의 학자 고염무의 일지록과 함께 "고염무는 마음속에 항상 날마다 반드시 새로운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연히 하루도 함부로 낭비하려 들지 않았던 것이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담는다.
전체적으로 이런 구조의 서술을 접하다 보면, 국내의 출간되어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 도서들의 뿌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수세기 전의 논어의 훌륭함과 깊이에 감탄하게 되며, 언급된 적지 않은 시조들과 중국 고전, 심지어는 서양 문장과 시까지 서술하고 있는 저자의 지적 내공과 함께 이 책이 주는 가치는 상당히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사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논어에서 나오는 비슷한 상황과 언급하고 싶은 내용들이 수시로 나올 때가 있다. "不恥下問, 아래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과거에 직장 선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선배들이 멋쩍어 할 때, 이 문장을 사용하면서 함께 웃은 적이 있다. 자연스럽게 논어에 대한 책을 이야기 하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좋은 내용을 서로 공유하면서 좋은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유익한 책을 읽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쉬운 일일까. 소설책은 한번 읽게 되면, 다시 되풀이 해서 읽는 경우가 많지 않겠지만, 이 책은 개인적으로 가볍게 일독한 후 하루 1~2강을 읽으며 그 뜻을 되새기는 것은 10분도 되지 않을 좋은 자기계발이 될 것이며, 공자의 제자 자하가 말한 "달마다 배웠던 것을 잊지 않는다"를 실행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언급된 괴테의 시를 서술하고 싶으나, 너무 긴 관계로 생략하고 반드시 마음에 새기고 싶은 한 문장을 적고 싶다.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군자는 자신이 능력이 없을까 걱정할 뿐이지, 타인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하고 싶다.
21세기를 위한 명쾌한 논어를 읽어보았다.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인간의 도리와
배움에 대한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을 논어라고 한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책을 저자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을 덧붙여 설명하여 준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장을 위한 학문과 타인을 위한 학문의 차이(성공)를 설명할 땐
하이데거의 주장을 인용하여 교육의 진정한 방향에 대한 주장을 덧붙여서 공자의 말씀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공자의 말씀을 소개하는데에서 끝나지 않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여러가지 자료로 논어를 강화하는 방식이
구성의 단순함을 벗어나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논어를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계기가 있는데,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 살면서 예나 도, 학문의 본질이
많이 퇴색해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교권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며, 어른공경은 커녕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욕을 하는 놈들도 있는 세상이다. 학문의 동력이라는 것도 취업이나 사회적인 성공을 위한 것에 불과하고 진정
자신의 인격을 고취시키고, 자아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다. 내 친구가 고등학교 교사
인데 체벌이 없어져서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선생님한테 교육청에 신고할 거라고 말하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교사 뒤에서 왜 나한테만 지적질이냐며 다들리는 목소리로 얘기하는 애들도 있고,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는 애들
등등...교육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하철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이 재수없다며 프린트물을 찢고, 폭행
하는 어이없는 사건도 근래에 있었으며, 자신이 다리를 꼬고 앉아놓고서는 그 옆자리에 앉은 노인이 다리를 좀
치워달라고 하니 온갖 욕을 퍼붓는 미친놈들도 세상에 출몰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 자신이
먹은 거나 치워라며 그게 당신이 할 일이라며 헛소리 해대는 여대생, 자신의 동기를 성추행하는 남대생...아주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느낌이다. 고교교육은 대학입시만을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버렸고, 대학교육도 취업만을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버렸다. 답답한 건 개인의 문제 보단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는 데에 있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예들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 발현된 기형아들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왜 대학생들은 취업만을 위한 학점관리를 할 수 밖에는 없는가...고교교육은 입시준비만을 위한 내신관리, 수능대비에만 치우친 교육을 하여야 하는가...승자독식의 사회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고, 패자들을 위한 판타지, 희망고문을 남발하는
사회는 나아가야할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중국에서는 논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최고경영자코스에서도 새로 배우자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온고지신을 이야기했듯이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은 추출해내거나 추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 익히고 배움에 정진하는 것에는 독서만큼 훌륭한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대학전공이나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서 인격의 깊이와 지식의 폭을 넢히는 다양한 독서를 추구하여 학업에 정진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명쾌한 논어
지은이
푸지에 해설∣이성희 옮김
출판사
베이직북스
펴낸 날짜
2011.06.15.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이다. 저자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듯한 성격을 띤다.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이 '論'.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語'라고 부른다.
현재 논어는 전20편, 482장,600여 문장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술방식과 호칭의 차이 등을 기준으로 앞의 열편을 상론(上論), 뒤의 열편을 하론(下論)으로 구분하여 앞의 열편이 더 이전 시대에 서술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각 편의 이름은 그 편 내용의 첫 두 글자를 딴 것으로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론 10편과 하론 10편은 문체와 호칭 및 술어 면에서 분명히 차이가 나는데, 상론은 문장이 간략하고 글자 수가 짧고 하론은 문장이 길고 글자 수가 많다. 또한 상론의 마지막 10편 향당은 공자의 일상생활을 담아 결말을 내는 셈이어서, 하론 10편의 사실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
공자 사상은 한마디로 하면 인(仁)이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세부 덕목으로서 지(知, 지혜)와 인(仁, 어짊)과 용(勇, 용기)에서의 ‘인’은 협의의 ‘인’이며, 공자가 내세운 모든 덕목을 총칭하는 개념이 광의의 ‘인’이다.
공자는 법이나 제도보다 사람을 중시했다. 사람을 통해 그가 꿈꾸는 도덕의 이상 사회를 이루려고 했다. 그래서 ‘어짊’을 실천하는 지도자로 군자를 내세웠다. 원래 군주의 자제라는 고귀한 신분을 뜻하는 ‘군자’는 공자에 의해 이상적 인격의 소유자로 개념화되었다. 군자는 도(道)를 추구하고, 도에 입각하고, 도가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존재다. 이 위대한 정치가는 예(禮)로 자신을 절제하고, 악(樂, 음악)으로 조화를 추구한다. 문(文, 문예)을 열심히 공부[學]해 훌륭한 군자로 거듭나고, 정치(政治)를 통해 민생(民生)을 안정시키고 도덕의 이상을 실현해야 한다. 덕(德)과 의(義)가 사회의 중심 가치가 되는 자신의 이상 사회를 끝내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공자는 지난한 삶의 역정 속에서도 도덕 사회의 구현이라는 처음의 꿈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는데, 이 꿈이 녹아 있는 책이 논어다.
공자 시대 이후로 논어는 중국의 철학자들과 가치관에 깊은 영향을 끼쳤고, 이후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쳤다. 논어는 유교 경전의 다른 세 책과 함께 사서라고 불리며 유교의 기본 가치관인 예, 의, 충, 인이라는 유교적 인본주의를 가르쳐왔다.(위키백과사전에서 발췌)
공자와 제자들의 문답을 기록한 책, 논어는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과 일부 서양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사상서이며 필수 교양서이다. 동아시아인들은 논어를 통하여 개인의 인성을 다스리고 가정과 사회의 윤리규범을 논어에서 찾기도 하였다. 이렇듯 논어는 우리에게 정신적 이념의 원류이며, 삶의 요체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푸지에는 고전인 논어를 한 번 배웠다고 해서 정확하게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수차례 되새시면서 복습해야만 진정한 뜻을 깨닫게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를 7장으로 분류하였고, 1부 배움의 길, 2부 군자의 도리, 3부 깨달음의 이치, 4부 리더의 자질, 5부 인간관계의 가치, 6부 인생의 의미, 7부 소인배의 척도로 정리하였다.
노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들으면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평범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어리둥절해하며 핵심을 깨닫지 못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치부하며 조롱과 멸시를 일삼는다. 그러나 만일 어리석은 사람들의 조소를 받지 못한다면 그 도는 진정한 도라 할 수 없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논어가 노자의 관점을 증명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깨달음은 사색에서 비롯된다. 사색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 그러나 모든 사색은 학습에서 시작된다. 학습이 없이는 사색도 있을 수 없다고 후스는 <중국 철학사 대강>에서 말하고 있다.
공자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일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 인생은 자신의 직업에서 즐거움을 느낄 때에만 비로소 가치를 가지게 된다. 공자는 자신의 평생을 스스로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의 사람됨은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하면 식사하는 것도 잊고, 기쁘면 근심걱정도 다 잊고 자기가 늙었다는 것도 잊을 정도다(發憤忘食, 樂以忘憂).”
학생들은 개성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다. 스승은 반드시 그 차이를 잘 알고 각 학생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해야만 학생들의 우수한 장점을 발휘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두 학생이 똑같은 질문을 제기했지만 공자가 해 준 답은 완전히 달랐다. 염유는 자신감이 부족해서 항상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공자는 그가 과감한 결단을 하고 들은 것을 곧바로 실천에 옮기도록 격려했다. 자로는 도에 넘치게 용감해서 행동이 경솔하고 무모했다. 그래서 공자는 우선 부모님이나 손위 형님에게 여쭤봐야 하며 들은 것을 곧바로 행동에 옮겨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 것이다. 이것은 공자의 교육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논어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인류의 정신에 바른 표상이 되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지침이 된다. 이번 여름 논어에 한 번 푹 빠지고 싶다.
『알기 쉽게 풀어 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를 읽고
오늘 날의 발전된 사회에서 살면서 많은 자유와 함께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다. 예전에 비해서 그 만큼 자유를 주장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 면에서는 많이 약함을 느끼곤 한다. 특히 내 자신은 학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모습에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그래도 선생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물론이고 조금은 강하게 지도를 하여도 얼마든지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서로 정이 통하는 관계로써 스승과 제자 간의 이어지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너무 좋았던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정말 인간적인 정이 없을 정도로 너무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기본적인 인사 예절은 물론이고 기초적인 질서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강하게 질책도 하지 못하는 풍조들이 오히려 더 조장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도 해본다.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으로 유교를 받아들였지만 오히려 중국 이상으로 유교적인 생활과 문화가 발달한 유교문화의 중심 국가이다. 그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유교의 영향은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교를 탄생시킨 공자를 비롯하여 그의 제자들이 만든 서적들은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책으로 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핵심은 공자에 관한 책들이 중심이었고, 그 중에 논어는 중국의 사서(四書)중 하나로써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질문과 답변을 기록한 최초의 어록이라 할 수 있다. 질의응답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공자의 사상을 가장 잘 표현한 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항상 곁에 두고서 시간 날 때마다 대하면서 익히고 이것을 실천으로 해나가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자로만 되어 있으면 더 대하기 힘이 들고 어렵게 느껴지고 지루하겠지만 그 내용들을 알기 쉽게 해설하면서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든 책들은 더욱 더 가까이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 명쾌한 논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의 책이라 생각할 정도로 알기 쉽게 풀어쓴 논어이다. 저자의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용기가 더욱 더 책을 멋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7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각 주제에 관련된 논어의 구절들을 요약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쉽게 느껴지게 한다. 우리 현대인들에게 실생활에 아주 유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유교에서 강조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지키고 따라야 할 각종 예절 규범들을 생활화하면서 우리 인간끼리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이바지를 했으면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책을 대하고 생활의 규범으로 삼았으면 한다.
"안 될 줄 알지만 끝까지 도전할 수밖에 없다"(91).
오래 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핫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도발적인 제목이었다. 공자의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니라, 정치의 도덕이었고 남성을 위한 도덕이었고 어른의 도덕이었고 기득권자를 위한 도덕이었다고 혹평했다. 공자는 이 유교 이데올로기를 대표한다고 했다. 저자는 골수에까지 사뭇쳐 있는 그 유교 이데올로기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역설했다.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문화의 망령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십 년도 지나지 않아 그 책은 우리의 관심에서 지워졌지만, <논어>는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공자는 죽지 않았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대한민국의 지도층 인사들이 공자와 유교에 애착을 느낀다고 비꼬았다. 유교 이데올로기는 수직윤리를 가진 지배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란다. 이유는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지도층 인사들이 공자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맞는가 보다. 삼성가에서 3대째 전수되어 내려오는 단 한 권의 책이 <논어>라는 뉴스가 있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다시 <논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읽는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인지, <논어>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저자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고,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 이데올로기가 폐해를 가져온 것도 사실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 공자가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날 것 그대로의 그의 가르침'이 가진 지혜와 성찰 때문이리라. 유교가 종교라면 그 경전은 <논어>이다,라고 할만큼 <논어>의 가르침은 여전히 권좌를 지키고 있다. 시대마다 그 사상과 가르침이 재해석되고, 적용되어지고 있는 것은 그의 가르침이 시대를 관통하고, 문화를 뛰어넘는 교훈과 성찰을 담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는 전통적인 <논어>를 "이 시대의 지식과 사상에 새로운 트렌드와 즐거움을 더해주도록" 재해석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논어>는 중국 최초의 어록이라고 한다. <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를 보니, 이것이 모두 <논어>에 나오는 명언이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운 정도로 유명한 말이 많다.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17)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마라(25)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44)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만 못하다(78)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100)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150)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228)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진 인생의 교훈은 이것이다.
나무가 숲에서 빼어나면 바람에 부러지고 만다(21)
남이 한 번에 하는 것을 내가 못하면 백 번 해보라(38)
안 될 줄 알지만 끝까지 도전할 수밖에 없다(91)
남에게 덕을 베풀면, 그것을 잊으라(158)
만 가지 악 중 게으름이 으뜸이다(275)
"공자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끝까지 시도하며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성실한 태도로 실천하는 사람"이었다는 증언이 공자를 달리 보이게 한다. 그는 점잖은 옷을 입고, 한가로이 거닐며,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말쟁이라는 이미지가 내게 있었는가 보다. <알기 쉽게 풀어쓴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와 만난 시간이 나름 의미는 있었지만, 글 전개 방식이 어쩐지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마디로 "명쾌하게" 와닿지 않는다고 할까. 본문(해석)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한문이나 영어도 좀 불쾌했고, 여러 문헌을 넘나들며 인용되는 수준 높은 해석도 읽기 불편했다. 중국의 것(고전)을 많이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러한 해설이 보다 흥미롭고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 줄 명언만으로도 가슴에 담아두고, 깊이 성찰하고, 삶에 담아내야 할 지혜가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