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가족

명은숙 저자(글) · 한아름 그림/만화

개암나무 · 2020년 06월 30일

책 소개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0년 선정

생각의 문을 열어 주는 열 편의 단편 동화

《천 원짜리 가족》은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명은숙 작가의 단편 열 작품을 엮은 동화집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적인 문제와 사건, 고민을 재조명하고, 모두가 함께 어떤 고민을 해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쿵이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가족이 완성되었다. 나는 인형이 많았지만, 가족을 삼고 싶은 인형은 이 책상 위의 인형들과 쿵이뿐이다. 새 가족이 다 모이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책의 첫 작품인 〈천 원짜리 가족〉은 잊히지 않을 가슴 아픈 사건인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은석이는 자신이 가진 용돈으로 인형들을 뽑아 가족을 만들어 위안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러나 가족을 떠나보냈던 그 날의 기억을 맞닥뜨리게 되고, 가슴 깊이 묻고 있었던 슬픔과 절망을 다시 떠올리지요.

“늑대의 눈을 본 순간, 예전에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다. 어둠 속 달에 비친 눈은 날카로운 빛으로 번뜩였다. 빳빳하고 거친 털들은 뺨과 턱을 수북이 덮었다. 입가에 난 털들 사이로 기다랗고 날카로운 이빨이 비집고 나왔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이자 《천 원짜리 가족》의 수록작인 〈늑대가 나타났다〉는 성범죄에 대한 한 아이의 공포심을 다룬 작품입니다. 성범죄자 알림 전단지 속 범죄자의 섬뜩한 얼굴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고서, 유진이는 패닉에 빠집니다. 이 작품은 성범죄에 대한 개인의 두려움에 공감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를 막연한 공포감만을 극대화한 이슈로만 다루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나는 지금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술래가 부엌으로 간다. 술래는 바로 엄마다. 나는 날마다 숨바꼭질을 해야 한다. 오늘 같은 날은 절대로 술래에게 들키면 안 된다.”
이 책에 실린 또 다른 작품인 〈숨바꼭질〉은 아동 학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학대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들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글 속에서 이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가정 내 아동 학대 문제를 방관하고 피해 아동의 목소리를 외면해 왔던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일면을 비추기도 합니다.

작가가 예리한 통찰력으로 포착해 써낸 열 편의 단편 동화들은 어떤 이들에겐 무한한 공감과 위로를, 또 다른 이들에겐 자기반성과 성장의 밑거름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면서도 따뜻한 포용력을 지닌 이 단편집은, 장면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담고 있는 한아름 작가의 그림과 어우러져 독자들의 가슴 한구석을 울리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가 4. 이야기 속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나 10. 주인공이 되어
5학년 1학기 국어-가 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 독서.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학년 2학기 국어-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나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작가정보

저자(글) 명은숙

창작모임인 ‘글장이와 이야기꾼’에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늑대가 나타났다!〉로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같은 해 황금펜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만화 한아름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느끼는 소중한 감정을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이상한 기차》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들락날락 골목 가게》, 《지하차도 건너기》가 있습니다.

목차

• 천 원짜리 가족 ...6쪽
  늑대가 나타났다 ...24쪽
  악마의 편지 ...38쪽
  엄마의 마네킹 ...52쪽
  시클라멘과 쌀국수 ...71쪽
  숨바꼭질 ...92쪽
  마법의 알약 ...106쪽
  헬로우 딩동! ...120쪽
  하얀 선물 ...142쪽
  고양이 마당 ...157쪽

출판사 서평

시리즈 소개

〈문학의 즐거움〉은 동화 읽기 단계를 마치고 가치관과 사고, 인류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혀 가려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문학으로써 그 깊이와 다양함을 전하고자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문화적 다양성과 이야기의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한국과 일본,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 나라의 문화권에서 모험, 우정, 성장, 상상, 역사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때로는 친구와 함께 성장해 나가듯 자연스럽게, 때로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배우듯 견고하게 삶의 이치와 소중한 교훈들을 깨우치며 사고의 깊이와 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9788968305979
발행(출시)일자	2020년 06월 30일
쪽수	176쪽
크기	153 * 225 * 12 mm / 313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문학의 즐거움

Klover 리뷰 (8)

[sl*****]

초3여아 잘 읽었습니다

[ku******]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의 식견을 넓혀 줄 수 있는 책이다.

[wi*****]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오자 우리 딸 바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표정이 매우 심각, 진지 모드로 죽죽죽 읽어 내려간다. "엄마 무서워요", "엄마 불쌍해요", "엄마...엄마...엄마..." 밝고 웃긴 이야기를 주로 접하던 초등 딸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소재로한 책을 읽고 있으니 무언가 진지한 표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사회적 이슈들... 멀게만 느껴졌던 사건들을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 교과서라는 느낌도 든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더 잘 이해하지 않을까...세월호, 위안부 피해자, 아동학대, 왕따, 지나친 다이어트... 늘 뉴스와 SNS에서 자주 보던 사회적 이슈들... 관음증처럼 제목만 봐도 클릭하고 '어쩌면 좋아...', '죽일 놈들', '너무한 거 아냐!' 탄식하고 금세 아무렇지 않게 자기할 일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는 우리들.진심으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해결하기 위해 얼만큼의 지원을 해봤던가..[하얀선물] 이란 글은 상세한 배경 설명없이 그 짧은 단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한 글인 듯 하다. 늦은 밤 아이들을 재우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 주르르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하얀 선물' 중에서난 문학에 있어 문외한이나... 나무집시리즈나 전천당처럼 재밌고 유쾌한 소재가 아니어서 아이들에게 잘 팔리는 책이 될진 모르겠지만, 몇 가지 작품은 작품성이 뛰어난 책인듯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이다. 나도 모르게 명은숙 작가의 팬이 되어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