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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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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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장 자크 루소는 프랑스 계몽기의 천재적 사상가로 171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여의치 않는 환경으로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던 루소는 여러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하다가 파리에 정착하여 디드로가 공동 편집을 진행하던《백과전서》의 여러 항목을 집필하면서 본격적인 저술가로 활동하게 된다. 1750년 《학예론》을 써서 명성을 얻은 후,《인간 불평등 기원론》,《사회계약론》,《에밀》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당시의 전통과 기득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새로운 인간과 세계의 창조 모형을 제시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낭시 2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국립공주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발자크 작가와 작품세계', '발자크 연구', '사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사회계약론', '인간불평등 기원론', '에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학문과 예술에 대하여', '신엘로이즈' 등이 있다.
목차
- 인간적인 교육을 향한, 나지막하지만 깊은 목소리 I 김중현
제1부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 양육 - 유년기의 에밀
제2부 신체와 감관의 훈련 - 다섯 살에서 열두 살까지
제3부 지능고 기술 교육 - 열두 살에서 열다섯 살까지
제4부 도덕과 종교 교육 - 열다섯 살에서 스무 살까지
제5부 에밀과 소피의 결혼 - 스무 살에서 결혼까지
장 자크 루소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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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교육, 그 폭력의 현장
11월 5일,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수학능력시험이 치렀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고 들려온 몇 건의 자살 소식도 어김없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국이라는 땅에 사는 우리는 나 자신을 구성하는 무수한 요소들 가운데 유독 불거져 나온 단 하나, ‘시험점수’라는 것에 의해서만 평가받는다. 인간성보다는 수능점수와 내신등급이 중요하다. 그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등급에 따라서 나머지 인생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데 자신의 성향이나 관심은 별 기준이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학과를 나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는가이다. 만약 어려서부터 사교육비로 많은 돈을 지불하여 좋은 점수를 얻고,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진학하면, 좋은 직업에 종사하며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면 그는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 교육받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에게 정언명령처럼 부과된 이 공식을 풀어낼 수 없다면, 그는 실패한 인생이 된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오직 한 가지 공식만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폭력이다. 우리의 학교 교육은 여전히 전인교육이라는 허울을 쓰고, 아직도 시험점수라는 유일의 잣대로 아이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 넣고 있다.
루소는 『에밀』의 서문에서 이 책을 쓰는 이유를 밝히며 당시의 교육현실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이 시대의 문학과 학문은 인성을 교화하기보다 그것을 훨씬 더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비판은 지금의 교육에도 부합하는 것이니, 우리도『에밀』을 통해 이 문제를 풀 열쇠를 발견할 수 있겠다.
당시의 인위적 교육을 비판하며, 전인교육과 맞춤교육을 실천한 루소
『에밀』(원제목은『에밀 또는 교육에 관하여』이다)을 쓴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외침은 그가 살던 시대나 지금이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분명한 우리의 오해가 있다.
루소가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은 우리 모두 문명을 등지고 산 속으로 들어가자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성악설이니 성선설이니 하는 이분법적인 논쟁은 필요없다. 우리는 선함과 악함을 함께 지니고 태어났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선함은 더욱 발전시키고, 악함은 드러나지 않게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루소의 교육은 철저한 전인교육이자 일 대 일 맞춤교육이다. 그는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각 시기에 적합하게 교육할 것을 주장한다. 아이에게는 자연이 허락한 발육 순서가 있고, 그 순서에 따르는 일이 바로 아이를 아이로 다루는 일이며 자연을 따르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에밀』의 구성은 교육이 단계별로 행해져야 할 시기에 따라 나뉘어 있다. 유년기에는 신체의 성장을 위해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 양육을 실시해야 한다. 다섯 살에서 열두 살까지는 감관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신체와 감관을 훈련시킨다. 열다섯 살까지는 이성과 감수성이 생겨나는 시기이고, 이때는 지능과 기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스무 살까지는 도덕적인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도덕과 종교 교육을 한다. 그 다음 시기는 결혼을 하고 완전한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시기인데, 이때 각각의 성역할과 책임과 의무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루소는 말한다. 이렇게 각 시기마다 교육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교육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한 능력들이 순서에 다라 계발되지 않을 경우, 아이에게 역기능으로 작용하여 성장을 방해하며 인간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결국 심성을 파괴하고 만다.
이런 교육을 위해서 아이에게는 반드시 교육자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루소는 그 교육자가 자연의 대리자 이상이어서는 안 되고, 아이의 유일한 안내자는 성장 질서가 내재된 자연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 교육에 대한 혁명 같은 가르침
루소가 말하는 자연은 질서가 내재된 질서의 근원이다. 이 자연(질서)에 따라 교육을 시키는 것이 곧 그 아이에게 있을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고, 아이의 심성은 자연이 부여해준 선함을 잃지 않는다. 이 말은 개개의 아이가 가진 그만의 질서, 즉 특성에 따라 교육한다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아이에게 성악을 교육한다면, 그것은 자연의 질서를 역행하고 아이를 망치는 일이다. 아이가 가진 자연적인 자질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키워줄 수 있는 맞춤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에밀』에는 루소가 그 시대에 만연되고 있던 공공 교육과 귀족 교육을 비판하고 새로운 교육을 실시하자는 혁명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그 때문에 이 책은 금지처분을 당하고, 루소는 경찰에게 구속되는 등의 스캔들에 휘말린다. 하지만 『에밀』은 암암리에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며, 영국과 독일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그후의 교육이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루소가 『에밀』에서 “우리의 능력과 기관들의 내적인 성장은 자연의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그 성장을 이용하도록 우리를 가르치는 것은 인간의 교육이다. 그리고 우리와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한 경험 획득은 사물의 교육이다. 이 세 선생의 가르침이 일치하고 같은 목표를 향할 때에만 학생은 자기의 목적지로 나아가면서 시종 일관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만이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라고 한 세 가지 교육은 교육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18세기 인물인 루소가 쓴 『에밀』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유효한 이유는 그가 주장하는 전인교육과 맞춤교육이 여전히 중요한 화두로서 우리 앞에 던져져 있기 때문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5654796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10월 25일 | ||
쪽수 | 888쪽 | ||
크기 |
148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길그레이트북스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Emile ou de l'´education/Rousseau, Jean Jacq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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