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저자(글) 아망 기미코
글쓴이 아망 기미코
중국 만주에서 1931년에 태어났다. 《자동차 색깔은 하늘색》으로 ‘일본 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과 ‘노마 아동문예추장 작품상’ 《황금색 배》로 ‘오분샤 아동문학상’《치이짱의 그림자선물》로 ‘쇼각칸 문학상’, 《옷코짱과 탕탕토끼》로 노마 아동문예상‘, 《자동차 색깔은 하늘색 시리즈》(전3권)로 ’아카이토리 문학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세대를 이어가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많이 썼다.
그린이 사카이 고마코
일본 효고에서 1966년에 태어났습니다. 도쿄 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나는 엄마가 좋아》《리코네 집》《밤 곰》《밤 곰 크리스마스 전날 밤》등이 있다.
옮긴이 박숙경
1973년 경기도에서 태어났고, 인하대학교 일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고, 일본 오사카 국제아동문학관 외국인 객원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현재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벽장 속의 모험》 《보물찾기》《꽃신》 등이 있다.
1973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일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오사까 국제아동문학관 외국인 객원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겨레아동문학연구회' 회원이다. 옮긴 책으로 '내 이 봐 봐', '부릉부릉 아저씨의 빨간 자동차', '가려워 가려워', '개구리야 어디 있니?', '벽장 속의 모험', '보물찾기', '꽃신', '오늘도 좋은 하루', '종이 비행기', '털'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인간 ‘리에’와 아기여우 ‘리에’의 잔잔한 웃음을 들려 준 아망 기미코 글에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서정성을 표현해 낸 사카이 고마코 그림의 절제된 조화! 내용 소개 리에와 남동생이 공원에 두고 온 줄넘기를 다시 찾으러 가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남매는 줄넘기를 걸어놓은 나무에 가보았지만 찾지 못합니다. 마침 그때 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친구들이 놀고 있나 생각한 남매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봅니다. “여우 여우야, 줄을 넘어라~” 줄넘기할 때 부르는 노랫소리입니다. 그런데 꼬마가 아니라 여우라네요?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나무꾼이 ‘도깨비들의 잔치’를 우연히 목격하는 것처럼, 언니와 함께 피크닉을 즐기던 엘리스가 토끼 한 마리를 뒤쫓아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듯이, 남매는 아기여우들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됩니다. 감상 포인트 ① 줄넘기 놀이로 하나가 된 인간과 아기여우들 “꼬마야 꼬마야, 줄을 넘어라.”가 아닌 “여우야 여우야, 줄을 넘어라”입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인간만이 아니고 아기여우들도 줄넘기 놀이를 할 줄 압니다. 처음 리에와 남동생을 발견한 아기여우들은 ‘동그란 눈이 실처럼 가늘어지면서 무척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동화의 세계에서는 이렇듯 동물들이 인간에게 먼저 손을 내밉니다. 현실에서 동물들은 인간을 보면 겁먹고 달아나기 바쁩니다. “우리랑 같이 놀자!”, “줄넘기하자!”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는 한계나 경계가 없는 곳입니다. 어른들의 세계처럼 종족과 종교, 국경과 빈부, 학벌, 신분의 벽이 없습니다. 존 버님햄의 그림책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처럼 초식동물과 육식동물, 심지어 천적관계의 동물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놉니다. ② 인간 ‘리에’와 아기여우 ‘리에’의 만남 리에가 줄넘기에 걸려 술래가 되었을 때, 줄 손잡이에 ‘리에’라고 써있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찾던 줄넘기였습니다. 놀이가 다 끝나고, 여우들과 헤어질 때, 여우들에게 줄넘기에 대해 물어봅니다. 한 여우가 자랑스럽게 자기의 줄넘기라고 말합니다. 줄넘기를 갖고 싶어서 소원을 빌었는데, 신기하게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줄넘기가 나무에 걸려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 리에는 잠시 망설이다가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여우들과 작별 인사를 합니다. 동생이 “우리 누나가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들어줬구나.”라고 웃습니다. 여우 리에가 기뻐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리에도 동생과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집에 돌아옵니다. ③ 두 가지 그림책 감상법의 묘미 아직 글을 모르는 유아에게 대다수의 엄마는 그림을 손으로 짚어가면서 아이와 엄마만의 이야기 세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그림책 역시 그림만으로 독자에게 이야기 세계를 펼치기에 충분합니다. 자,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봅시다! 두 아이들은 간식을 먹다가 갑자기 누나가 신발을 신고 어딘가로 나가려고 합니다. 동생은 음식을 먹다말고 누나를 따라 나옵니다. 놀이터에 간 남매는 나무 위를 열심히 쳐다보다가 숲을 돌아다닙니다. 아기여우들이 줄넘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몰래 지켜봅니다. 여우들은 꼬리가 줄에 걸려 우르르 넘어집니다. 누나가 동생의 입을 틀어막는 걸 보니, 동생의 소리가 여우들에게 들렸나 봅니다. 이제 함께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여자아이가 줄넘기 손잡이의 이름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줄넘기를 가지고 있는 어떤 아기여우와 남매가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가 두 남매가 웃으며 다른 곳으로 간다.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이라는 제목이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글을 읽어주면서 함께 그림책을 다시 보면 리에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4918967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8월 20일 |
쪽수 | 27쪽 |
크기 |
241 * 243
mm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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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하고 놀다가 줄넘기를 선물한 아이
―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
아망 기미코 글
사카이 고마코 그림
박숙경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2005.8.11. 절판
즐겁게 노는 아이들은 둘레에 있는 모든 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를테면 연필이나 지우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돌이나 꽃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개미나 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새나 나비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어른 눈으로 보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나 몸짓을 알쏭달쏭하게 여길 수 있지요.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거나 여러모로 바쁘게 사회살이를 하는 어른이라면 ‘뭐? 나무하고 이야기를 나눈다고?’라든지 ‘아니, 구름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 하며 엉터리라고 여길 테니까요.
아망 기미코 님이 글을 쓰고, 사카이 고마코 님이 그림을 빚은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주니어김영사,2005)이라는 그림책은 두 리에가 나옵니다. 하나는 ‘사람 리에’요, 다른 하나는 ‘여우 리에’예요.
“공원에 다녀올게.” 내가 일어났더니 동생도 케이크를 몽땅 입 안에 넣고 따라왔어요. “누나, 같이 가!” (6쪽)
공원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먹은 두 아이는 주전부리까지 바지런히 먹고서 다시 공원으로 놀러가려고 합니다. 큰아이는 아까 놀다가 줄넘기를 나뭇가지에 매단 채 집으로 왔기에 얼른 공원으로 가고 싶어요. 작은아이는 누나가 줄넘기를 놓고 온 줄 까맣게 잊었으니 느긋하게 주전부리를 먹는데, 누나가 먼저 일어나서 나가려 하니, 후다닥 주전부리를 입에 욱여넣고서 뒤따릅니다.
“바람에 날아갔을 리도 없는데.” 그때 마침 휘익 바람이 불어 왔어요. 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8쪽)
그런데 말예요, 두 아이가 돌아간 공원에 줄넘기가 없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졌대요. 바람에 날아가지 않았을 텐데 두리번두리번 살펴도 줄넘기를 찾을 수 없답니다. 이러다가 문득 “바람을 타고” 날아온 즐거운 노랫소리를 들었대요.
자, 어떤 노랫소리일까요?
어린 두 아이가 들은 노랫소리는 ‘사람 아이’ 노랫소리가 아닙니다. ‘새끼 여우’ 노랫소리라고 해요. 새끼 여우 여러 마리가 공원 한켠에서 ‘줄넘기’로 뒤엉켜 논다고 하는군요.
우리는 손을 꼭 잡은 채, 나무 앞으로 나왔지요. “안녕?” 내가 말했어요. 우리를 발견한 여우의 동그란 눈이 실처럼 가늘어졌어요. 무척 기분이 좋아 보였어요. “안녕?” “우리랑 같이 놀자!” “줄넘기하자!” (16쪽)
문득 눈이 마주친 두 ‘리에’입니다. 먼저 여우 리에가 사람 리에를 알아챕니다. 다음으로 사람 리에가 여우 리에한테 말을 겁니다. 이윽고 여우 리에는 사람 리에더러 “우리랑 같이 놀자!” 하고 외칩니다. 사람 리에는 동생을 이끌고 여우 무리에 낍니다. 여우 무리는 두 아이를 선선히 받아들여 함께 깔깔거리며 줄넘기 놀이를 합니다.
한참 놀고 나서 두 리에는 헤어질 때가 됩니다. 두 리에는 아직 서로 어떤 이름인지 모릅니다. 먼저 여우 리에가 제 이름이 ‘리에’라고 밝힌대요. 사람 리에는 저랑 이름이 같아서 깜짝 놀라요. 이러면서 제 이름을 알려주지요. 여우 리에도 사람 아이가 저랑 이름이 같다며 깜짝 놀라요.
사람 리에가 아까 갖고 놀던 줄넘기에는 ‘리에’라는 이름이 새겨졌대요. 새끼 여우는 ‘여우인 제 이름’이 새겨진 줄넘기가 아까 나뭇가지에 걸린 모습을 보고는 ‘하늘이 내린 멋진 선물’이라고 여겼다고 사람 아이한테 말해요. 사람 리에는 여우 동무가 들려준 말을 듣고는 ‘아까 잃어버린 줄넘기’를 여우가 가졌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말을 안 하기로 해요. 살가운 여우 동무한테 멋진 선물이 되리라 여깁니다.
두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우리 공원에서 여우랑 놀았어!” 하고 말하면 두 어버이는 믿을까요, 안 믿을까요? 아마 안 믿지 싶어요. 게다가 큰아이가 “내 줄넘기를 이름이 리에인 여우하고 동무가 되어서 그 아이한테 선물로 줬어!” 하고 말하면 두 어버이는 믿을까요, 안 믿을까요?
아이들은 참말로 수수께끼처럼 여우하고도 사귀고 사자나 범이나 곰하고도 사귈 수 있어요. 그래서 연필이나 줄넘기를 여우나 사자나 범이나 곰한테 선물로 줄 수 있어요. ‘우리 어른’으로서는 좀처럼 믿기 힘든 일일 수 있지만 말이지요. 아이들이 여우랑 놀았다면, 또 늑대나 오소리랑 놀았다면, 또 꾀꼬리나 두꺼비하고 놀았다면, 참말 수많은 이웃 숨결하고 놀았을 수 있어요. 어른 몸뚱이로는 도무지 이 수많은 이웃 숨결하고 못 어울릴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푸나무나 뭇짐승하고 말을 섞고 함께 놀 수 있기에, 온누리는 평화롭거나 아름다우리라 느껴요. 아이들이 이 따스하고 너른 마음을 고이 건사하면서 씩씩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빌어요. 2016.12.25.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