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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메이지유신

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는가 | 양장본 Hardcover
고지마 쓰요시 저자(글) · 신현승 , 이옌시 번역
21세기문화원 · 2025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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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을까?
그 바탕에는 유교가 있었다!

중국철학 전문가인 도쿄대 교수 고지마 쓰요시가
유교와 메이지유신의 사상사적 뿌리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고지마 쓰요시는 유교와 메이지유신의 관계성을 논증하기 위해 중국의 수많은 유교 관련 문헌을 인용하면서 선진 시대의 유교, 진한·위진남북조 시대의 역사와 사상, 10세기 이후 송·원·명·청의 왕조사, 송대부터 시작된 도학 혹은 주자학과 양명학, 일본 불교사와 일본의 주자학·양명학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관념적으로 고찰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문화 교류사적 측면에서 논증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그는 일본 역사에서 유교가 담당한 적극적 역할을 동아시아라는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중국 문화 없는 일본 문화는 상상하기 쉽지 않을 만큼,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문화적 관계 및 외교 관계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깊은 인문학 논저라고 하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지마 쓰요시

(小島毅)

도쿄대 인문사회계 연구과 교수. 도쿄대 문학부 중국철학 전공 졸업. 현재 유교사, 양명학, 동아시아 왕권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근대 일본의 양명학』 『송학의 형성과 전개』 『동아시아의 유교와 예』 『주자학과 양명학』(번역본은 『사대부의 시대』), 『야스쿠니 사관 막부 말기 유신이라는 심연』 『중국의 역사 07 중국사상과 종교의 분류』 『유교의 역사』 등이 있다.

번역 신현승

(辛炫承)

현재 중국 절강월수외국어대학 동방어언학원 교수. 전 정강산대학 외국어학원 교수. 일본 동경대학 동아시아사상문화 전공 석사 및 박사, 중국 천진사범대학 정치사상 전공 석사, 강원대 철학과 학사. 10여년 간의 중국·일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고려대 HK연구교수, 상지대 조교수 및 여러 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 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운명의 힘에 이끌려 중국으로 다시 건너가 지금은 중국 절강성 유교 문화 및 동아시아 유교사 등에 흥미를 갖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즙산학과 송명유학』(2021), 『명대 말기 유종주와 지식인 네트워크』(2020), 『제국 지식인의 패러독스와 역사철학』(2015)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잔향의 중국철학』(2015), 『삼국지의 세계』(2011, 공역), 『송학의 형성과 전개』(2004), 『사대부의 시대』(2004), 『동아시아 역사와 일본』(2005, 공역), 『청년 모택동』(2005) 등이 있다. 그 외 50여 편의 동아시아 사상문화 및 유교철학 관련 논문이 있다.

번역 이옌시

(李燕茜)

현재 강원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강원대 철학과 석사 졸업, 중국 정강산대학 일본어과 학사 졸업. 석사논문에 「율곡과 즙산의 성학도통론에 관한 비교연구」가 있고, 다른 연구논문으로 「송명대의 종법주의와 유종주의 종족관」, 「율곡의 향약 실천과 공동체주의에 대한 고찰」, 「중국 길안의 인문지형과 양명학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지금은 동아시아 유교철학 비교연구에 관심을 갖고 한국 율곡학과 중국 즙산학의 비교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목차

  • 일러두기
    옮긴이의 말
    머리말

    제1장 메이지유신을 지탱한 사상
    1. 주자학·양명학의 일본적 수용과 막말 유신 - 현대의 귀감, 역사에서 배우다
    2. 중국 탄생의 지사적 사상
    3. 에도 시대의 유교 수용 - 오카야마를 둘러싸고
    4. 호시나 마사유키와 그 동지들 - 에도 유학의 여명기
    5. 동아시아의 시점에서 본 야스쿠니 신사

    제2장 주자학, 일본에 전해지다
    1. 일본적 주자학의 형성 - 문화교섭학의 시각에서
    2. 일본의 주자학·양명학 수용
    3. 오산문화 연구에 대한 서론
    4. 무소 소세키 사론私論 - 원친차별을 넘어

    제3장 동아시아 속의 일본
    1. 일본 고대사의 재검토 - 동아시아의 시점
    2. 일본과 중국
    3. 도요토미의 조선 출병과 일본 외교의 애로
    4. 동북아시아 교류권 - 왕권론의 시각에서
    5. 중화의 역사 인식 - 춘추학을 중심으로

    맺음말

책 속으로

이 책은 최근 학계의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면서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메이지유신론’이다. 즉 시기를 에도시대에 한정하지 않고 더 이전부터 조망함으로써 일본의 역사 속에서 유교가 해 온 역할을 정리한 것이다. (p16)

주자학·양명학 모두 불교의 선禪 사상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 둘은 때로는 선을 배우고, 때로는 선을 비판한다. 또 때로는 선 쪽에서 이 둘로부터 힌트를 얻으면서 중국 근세 사상사가 전개되었다. (···) 일본에 주자학·양명학이 선불교 도입의 일부로 전해진 것은, 바로 이러한 사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p24)

일본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일찍 서양식 근대 국가로 탈피를 이룩한 배경에는 확실히 양명학적인 정신의 존재가 있다. (p27)

에도 시대에는 유학의 대의명분 사상을 근거로 쇼군이라 하더라도 천황의 신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현실적인 사상 관념이 발생하고 유행하였다. (···) 메이지유신이란 것은 이 매우 불가사의한 교설이 가져온 복고적 혁명운동이었다는 것이 나의 메이지유신에 대한 이해이다. (p43)

에도 시대에는 불교가 압도적인 힘을 가졌기에 그때까지도 불교와 신도는 일치하고 있었다. 유교도 불교에 바싹 들러붙는 형태로 유포되고 있었다. (p56)

에도 시대 초기의 유교 수용 가운데 또 하나의 특징적인 이야기는 순사殉死의 금지라는 것이다. 순사 금지는 (음주 금지와 함께) 유교에 의한 문명 개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p64)

겐나엔부元和偃武로 인해 (···) 군단 총사령인 각지의 다이묘들은 경제와 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자학을 배웠다. 학문을 좋아하는 다이묘들은 앞다투어 우수한 유학자를 초빙했다. 주순수는 유교의 본고장에서 도래한 스타급 학자로 대접받았다. (pp76-77)

주희 자신도 주전파로서 진회를 역적이라고 하는 입장을 취하는데, 진회가 역적이 된 것은 그러한 반대파에 의한 평가나 레테르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금나라와의 융화 정책을 취하면서 숙적이어야 할 금나라에 아첨한 진회라는 인물을 철저하게 깎아내렸다. 그때의 중요한 키워드가 ‘양이攘夷’이다. (p98)

원래 존왕양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자 무엇을 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실은 서양 제국과 통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옷차림까지 일본의 전통적인 복장을 홱 벗어 던지고, 무더운 몬순 지대의, 한여름에는 얼굴을 돌리지 못할 정도의 복장을 하였다. 즉 메이지 정부의 높으신 양반들이라는 것은 이제 바야흐로 오랑캐의 모습으로 치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p104)

충신과 역신을 구별한다는 사고방식은 방금 전의 ‘원친평등’의 정신과 상반된다. 말하자면 ‘원친차별怨親差別’이다. 무소 소세키는 이 용어를 사용하고 원친을 차별하는 일 없이, 즉 적군과 아군을 평등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하면서 안국사 건립을 추진하였다. (p113)

호학 다이묘의 한 사람 도쿠가와 미쓰쿠니가 창시한 미토학水戶學의 존왕 사상은 야스쿠니 신사와 연결되어 있다. 그 미토학은 주자학에서 유래한다. 야스쿠니 신사라는 명칭은 세이난 전쟁 후, 관군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개칭된 것이다. (p119)

오닌의 난으로부터 백 년간이라는 시기는 일본 역사상, 전국 시대라고 불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일본 국내만의 현상으로 파악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변동 속에서 그 위상을 평가하며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동아시아의 주축을 점하는 중국에서 명나라가 동요하는 것과 중첩되기 때문이다. (p128)

근대 천황제의 성립은 오산문화의 한 요소로 수용된 주자학의 전개사로도 파악해 볼 수 있다. (p138)

13~14세기에 걸친 일본의 주자학 수용은 전적으로 불교의 선승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점이 한국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p152)

야마자키 안사이 등이 말하는 일본 고대의 ‘신도식’이라는 것은 원래 중국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p164)

일찍이 무로마치 시대에 쇼군·다이묘 곁에는 오산의 승려들이 있었다면, 에도 시대에 쇼군·다이묘 곁에는 주자학자들이 있었다. (p165)

중국 송대의 역사 편찬은 유교 이데올로기의 지배하에 있었다. 휘종·고종기에 대해서도 동시대적으로 이미 유교의 색안경을 쓰고 분식하였다. (p183)

2000년 동안의 양국 관계에서 일본인이 중국에 대해 우월감을 가졌던 것은 기껏해야 지난 백여 년뿐이다. 필요한 것은 사실 우리 쪽의 의식 개혁인지도 모른다. 당나라 사신도 명나라 사신도 형식상은 머리를 숙이면서 그에 걸맞은 충분한 실리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234)

오산승은 외교의 스페셜리스트는 아니었다. 즉 그렇지 않을뿐더러 넓은 학식과 풍부한 글재주를 갖추고 동아시아 세계의 국제적 문화에 정통했던 제너럴리스트였던 것이다. (p261)

주희에 이르러 삼국 시대의 경우는 유비의 촉나라가 올바른 왕조이고, 위나라는 한나라의 찬탈자라고 하는 도의적인 판단을 내린다. 이렇게 해서 왕조 교체의 역사는 도의성의 유무를 둘러싼 관념적 유희의 대상이 되었다. (p297)

송 왕조는 실제로 ‘한족의 통일 왕조’였던 것은 아니라, 자신들이 한족이며 통일 왕조임을 참칭하는 것으로 성립되었다. (p307)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533209
발행(출시)일자 2025년 01월 20일
쪽수 320쪽
크기
160 * 232 * 30 mm / 715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儒敎が支えた明治維新/小島毅/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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