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원로 교수들의 논어 이야기 52주간의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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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구미시 해평면에서 태어나 소년기를 보내고, 대구 경북고
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학사, 석사)에서 수학하
였다. 국비유학으로 미국 UC Berkeley에서 박사학위를 취
득하고, 건국대학교에서 33년간 교수생활을 하였다. 한국로
봇학회(회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부회장), Asian Control
Association(운영위원회 한국대표), 대한기계학회(교육부문
회장), 한국도시철도학회(부회장)에서 학술활동을 하였다.
임펄스벡터를 창시하여(wikipedia → impulse vector) 잔류
진동을 억제하는 입력성형제어에 기여하였다. 대통령표창,
대한민국 10대 철도기술상, ICROS 학술상, 건국대 Best
Teacher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며, 파크시스템스(주)에서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학사 및 석사, 미국 Stanford대학에서 박사학위
를 취득하였다. 1991년 서울대에 부임하여 2024년 2월 석좌교
수로서 정년 후, 현재 숙명여대에서 석좌교수로 근무 중이다.
국제학술지논문 280여편, 영어전문서적(Springer사 출판) 2권
을 출간하였으며 2023년에는 자율설계기술회사인 IDeaOcean
의 공동창업자로 참여했다. 대한기계학회 회장, 세계최적설
계학회 부회장, 아시아최적설계학회 회장, 세계전산역학회
집행이사(현)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주요 국제학술대회에서
많은 기조강연을 하기도 했다. 대한민국학술상, 과학기술훈
장, 올해의 기계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아시아 최초로 미국
기계학회 Rayleigh Lecture Award와 일본전산과학공학회
Grand Prize를 수상했다. 동화 ‘우면산의 비밀’로 MBC창작동
화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서교예술센터공모전에 당선되어 컴
퓨터알고리즘으로 생성된 이미지로 전시회(“다름의 대량생
산”)을 개최하기도 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출생과 성장을 하였고, 서울대학교 기계
설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유학 중에 학위 뿐만 아니라 인생
동반자와 기독교 신앙을 얻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각각 2~4년씩 연구
생활을 하며 과학적 공학자가 되었고, 숭실대학교에서 26년
간 교수 생활을 하였다. 교육과 연구 생활을 하는 중에, 특히
교육 관련하여 우수강의상을 9회 수상하였고 교수법 강연을
교내외에서 10여회 하였다. 융합소양에 관심이 커서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교수 재직 중에는 매
학기 여러 전공의 학생들과 독서토론세미나를 하였다. 정년
퇴임 후 완전히 자율적으로 일과 운동과 독서를 균형있게 해
나가고 있다.
곡성에서 청소년기를 마치고 광주고와 서울공대를 다니며
삶의 의미를 찾는 방황 속에서 다석(多夕) 류영모의 제자 김
흥호 선생님을 만나 참 빛을 보게 되었다. 김흥호 연경반에서
30여년 사사(師事)하며 다석을 사숙私淑하였다. 김흥호 선생
의 강의를 녹취하고 편집하여 주역강해, 화엄경강해, 법
화경강해 등을 출판했고, 사상출간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2천년대 초에는 ‘나알알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했다. 지금
은 다석 류영모와 김흥호 선생이 해마다 방문 교류했던 동광
원과 귀일원에서 ‘귀일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석 류영모와 동
광원 이현필의 만남과 하나됨이라는 귀일의 뜻을 이어가고자
귀일사상을 연구하며 전하고 있다. 저서로 알기쉬운 금강경,
맨발의 사랑 이현필, 한국적 영성의 뿌리를 찾아서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 5
1. 의미있는 삶을 위해 배우고 또 익히자 - 김윤영 / 12
2.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며 살아가자 - 심중식 / 14
3. 잘못을 했더라도 뒤처리를 잘하는 것이 훌륭함이다 - 김진오 / 16
4.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라 - 강철구 / 18
5. 남을 인정하는 만큼 나도 성장한다 - 김윤영 / 20
6. 계속 발전하는 삶이라야 행복하다 - 심중식 / 22
7. 건물처럼 학문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 김진오 / 24
8.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성공한다. - 강철구 / 26
9. 배운 것을 넘어 생각해보자 - 김윤영 / 28
10.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면 기본부터 충실하게 - 김윤영 / 30
11. 제사는 미신이 아니고 우리의 문화다 - 강철구 / 32
12. 진정성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 김진오 / 34
13. 지혜를 찾기 전에 먼저 스승을 찾자 - 심중식 / 36
14. 싫은 소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 강철구 / 38
15. 사람됨이 공부의 목적이다 - 심중식 / 40
16. 본래의 순수한 마음을 회복해야 - 심중식 / 42
17. 내용과 형식이 모두 좋아야 빛난다 - 김윤영 / 44
18. 삶에서 가장 큰 힘은 진실이고 정직이다 - 강철구 / 46
19. 가장 행복한 직업인은? - 김윤영 / 48
20. 즐겁게 배우자 - 김진오 / 50
21. 가난해도 행복하게 사는 길 - 심중식 / 52
22.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 심중식 / 54
23. 열린 마음과 겸손은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 강철구 / 56
24. 평생학습을 위한 습관을 들이자 - 김진오 / 58
25. 우리가 버려야 할 네가지 나쁜 태도 - 김윤영 / 60
26. 스승을 존경할수록 제자도 발전한다 - 심중식 / 62
27. 성품이 착하고 문화를 사랑했던 동이족 - 강철구 / 64
28. 인생의 단계마다 최선을 다하자 - 김진오 / 66
29. 리더에게 꼭 필요한 세가지 자질 - 김윤영 / 68
30. 자기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자 - 강철구 / 70
31. 삶을 알지 못하고 어찌 죽음을 알까 - 심중식 / 72
32.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 김진오 / 74
33.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도 하기 싫다 - 김진오 / 76
34.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강철구 / 78
35. 남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고쳐주는 좋은 멘토가 되려면? - 김윤영 / 80
36. 정치란 자기를 바로잡는 일이다 - 심중식 / 82
37. 부화뇌동이냐 화이부동이냐 - 김진오 / 84
38. 예 할 것은 예,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 - 강철구 / 86
39. 의로움인가 이로움인가 - 김진오 / 88
40. 상대방을 탓하지 말라 - 강철구 / 90
41. 믿어주되 속지 말라 - 심중식 / 92
42. 모든 인간 관계에서 필요한 공감 - 김윤영 / 94
43. 무엇이 옳고 그른지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라 - 강철구 / 96
44. 유익한 벗과 해로운 벗 - 김진오 / 98
45. 자기 상실 시대를 극복하는 길 - 심중식 / 100
46. 닥칠 어려움에 잘 대응하려면 미리 문제를 파악하고 준비하라
- 김윤영 / 102
47.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 김진오 / 104
48. 중요한 결정은 남 얘기 믿지 말고 스스로 확인한다 - 김윤영 / 106
49. 맡은 바를 묵묵히 실천하고, 진정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믿을 수 있다
- 강철구 / 108
50. 가까운 사람의 단점을 지적하기 전에 그 사람 장점 열 가지를 먼저 생각하자
- 김윤영 / 110
51. 글로벌 시대의 인재상 세 가지 - 김진오 / 112
52. 본래의 나를 찾아 기쁘게 살자 - 심중식 / 114
후기 / 117
부록 - 논어 요절 읽기 / 123
논어 4자성어 모음 / 171
책 속으로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배우고 또 익히자
김윤영
사람마다 각자 살아가는 목적과 지향점은 다르겠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익혀 나를 발전시키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배움을 멈춘다면, 그것은 단지 숨만 쉬는 삶에 불과하지 않을까?
논어의 첫 문장이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하는 이유는, 2500년 전에도 배움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논어에서 말하는 배움은 참된 인간이 되기를 배우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어떤 배움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본다. 제대로 배운다는 것은 그냥 머리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 즉시 행할 수 있어야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즉 배우고 느낀 것이 체화되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저절로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히 의도적
으로 반복적으로 익혀야 한다. 익히고자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익힘 없는 배움은 제대로 된 배움이 될 수 없다.
필자는 33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은퇴를 했다. 은퇴 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며, 구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도 몇 가지 생각해두었지만, 가장 중요한 결심은 은퇴 전처럼 “배우고 익힘”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능동적으로 배우고 익히며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그래야만 나의 삶이 단순히 숨만 쉬는 삶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이편 1-1]
子曰(자왈)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배우고 주기적으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고 때를 따라 적절히 익혀 실천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기쁘지 아니한가.)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며 살아가자
심중식
2천 5백여 년 전에 살았던 공자의 제자인 증자는 날마다 세 가지 질문으로 자기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살았다.- 내가 맡은 본분에 오늘 충심을 다했는가?- 친구들과 교류하는데 신의를 다했는가?- 스승이 전해주신 것을 다 배워 익혀서 체득하고 있는가?
봉건시대에 충(忠), 신(信), 습(習), 이 세 가지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며 살았던 증자가 지금 우리의 시대에 나타난다면 어떤모습으로 살아갈까? 충(忠)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게 사는 진정성, 신(信)은 인간관계의 신의와 정직으로 사는 진실성, 습(習)은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수행의 습관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나는 얼마나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진정성과 성실성의 태도로 살았을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그 정체성에 따라 일관
된 삶을 살기 위해 늘 깨어서 자신을 성찰하며 진실하게 살고 있는가? 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약속과 믿음은 잘 지켰는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판단하는 순간 그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는가? 또는 뜻하지 않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 지키지 못한 사연과 사실을 정직하게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는가? 살아오는 동안 스승들의 가르침을 듣고 배운 바를 실천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서 행동하는 언행일치가 얼마나 되었을까? 말과 생각과 행동이 서로 다른 경우 그 이유를 따져보고 개선하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는가?
옛사람이 이렇듯 진정한 마음과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로 살기 위해 날마다 성찰했다는 글을 볼 때 많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허물을 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로 잘못이라 했으니 오늘부터 이제부터 작은 일부터 진정으로 진실한 삶을 위해 실천해 보자.
[학이편 1-4]
曾子曰(증자왈)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 傳不習乎(전불습호)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도모하
는 일에 충심을 다했는가? 벗들과 사귐에 신의를 다하였는가? 전수한 가르침
을 익혀서 실천하고 있는가?
잘못을 했더라도 뒤처리를 잘하는 것이 훌륭함이다
김진오
훌륭한 사람은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을 했더라
도 그 후에 처리를 잘 하는 사람이다.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들
의 이야기에는 위대한 업적 이전에 거쳤던 시행착오들이 소개되
는 경우가 많다. 공자께서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
면 그것이 바로 완전한 잘못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므로 실수나 잘못을 종종 한다. 어
렸을 때 실수를 감추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되돌아보면
후회스럽다.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말을 좀
더 일찍 들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중에라도 깨
달았으니 다행이다.
제조업 생산라인에서 불량이 발견되면 바로 공정진행을 멈추
고 시정해야 한다. 만일 불량이나 오류를 감추고 고치지 않는다
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고치기를 꺼리지 않는 생산 시스
템이 도요타자동차회사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비결이다.
교수신문이 2022년 말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
改)를 선정하였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해 10월 말에 이태원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서
로 남 탓을 일삼기만 하고 안전불감증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을 향
한 표현이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실수를 하거나 본의 아니게 잘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치지 않고 덮으려다 보면 더 큰 잘못을 저
지르게 되는 반면에,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개선하면 발전의 계기
가 될 수도 있다. 특히 학생 시절에는 미숙한 시기이므로 완벽하
지 못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에 과즉물탄개(過則勿
憚改)를 되새기면 좀 더 빠르게 성숙해 갈 것이다.
[학이편 1-8]
子曰(자왈) 君子不重則不威(군자부중즉불위) 學則不固(학즉불고) 主忠信(주충
신) 無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군자는 진중하지 않으면 곧 위엄을 가질 수 없다. 배우면 곧 완고함을 벗어날
수 있으니, 진실과 믿음을 위주로 힘써야 한다. 자기 같지 않은 벗이 없으니,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위령공편 15-29]
子曰(자왈) 過而不改(과이불개) 是謂過矣(시위과의)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완전한 잘못이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라
강철구
자공은 공자의 제자로, 장사에 능해 큰 부를 이루었고, 공자 학
당에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이런 자공이 자신이 가
난할 때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 부자들에게 아첨하지 않았고,
부자가 되어서도 남을 업신여기거나 교만하지 않았으니, 이 정도
면 제가 괜찮은 사람 아니냐고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가 답하기
를, 괜찮기는 하나, 가난하지만 도를 즐기고, 부유하지만 예를 좋
아하는 것만은 못하다고 하였다.
공자는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것에 있지 않고
정신적인 것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가 부
자에게 아첨하여 물질적인 풍요를 얻거나, 부유한 이가 물질적인
부를 뽐내며 으스대봐야 삶의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다. 물질적인 가난이나 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나
를 수양하여 가난할지라도 정신적인 풍요를 즐기고 부유하더라
도 정신적인 삶에 가치를 둔다면 진정한 삶의 행복을 얻을 수 있
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대 물질문명에서 살고 있지만, 물질에 큰 가치를 두
게 되면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삶이 될 것이다. 10억원 재
산을 가진 사람은 100억원 가진 사람이 부럽고, 100억원 가진 사
람은 1000억원 가진 사람이 부럽고, 1000억원 가진 사람은 10조
원 가진 사람이 부러울 것이기 때문에, 물질적 욕망은 끝이 없다.
반면에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 가난하든 부유하든 행복
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물질적인 삶에 가치를
둘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삶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
[학이편 1-15]
子貢曰(자공왈) 貧而無諂(빈이무첨) 富而無驕(부이무교) 何如(하여) 子曰(자왈)
可也(가야) 未若貧而樂(미약빈이락) 富而好禮者也(부이호례자야)
자공이 말하기를, 가난하되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
니까? 공자께서 대답하기를, 괜찮다고 할 수 있으나, 가난하지만 도를 즐기고
부유하지만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남을 인정하는 만큼 나도 성장한다
김윤영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이야기에만 몰두하며 남의 말에는 별로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행동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매슬로(A. H. Maslow)의 욕구 단
계 이론에서도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존중받고자 하는 욕
구를 기본적이고 자연스러운 욕구로 설명한다. 하지만 남을 인정
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성장시키기는 어렵다.
돌아보면, 나 또한 어린 시절 남들 앞에서 잘난 척을 하던 순간
들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자랐
던 나는, 늘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한
편으로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철이 들고 나니, 과
거의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들로부터 배울 기회와 나 자신을 성장시킬 기회도 놓치게 했음
을 깨달았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는 나를 드러내기보다 남을
인정하려는 태도를 갖추려고 노력한다.
남을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몇 마디 칭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진심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장
점과 노력을 이해하며, 나 또한 그들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
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남을 인정하는 일은 단순히 그들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을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기도 하다.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안에서 더 큰 의미로 자리 잡
게 되면,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내면이 성숙해질 수 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
가는 데 집중해 보자. 진심으로 남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태도는
나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학이편 1-16]
子曰(자왈) 不患人之不己知(불환인지불기지) 患不知人也(환부지인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
[학이편 1-1]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분함이 없으니 또한 군자 아닌가?
계속 발전하는 삶이라야 행복하다
심중식
학문에 뜻을 두고 살아갈 때 인생은 계속 발전하는 삶이 된다.
학문에 뜻을 둔다는 말은 진리를 사랑하는 삶이요 진리와 함께 기
뻐하고 즐거워하는 인생이다. 진리를 추구하며 사는 인생은 나무
가 자라듯 계속 자라고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단계를 공자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
矩)라고 한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가도 법도에 어긋나
지 않게 되었다는 뜻인데 쉽게 풀어 말하면 자기 전공 분야에서
도가 터서 어떻게 하든지 모두 법도에 맞는다는 것이다. 즉 자유
를 누리게 된다는 말이다. 학자라면 쓰는 논문마다 최고 학술지
의 논문이 되고, 화가라면 어떻게 그려도 다 명작이 되고, 작곡가
라면 만드는 곡마다 명곡이 되고, 시인이라면 명시가 쏟아져 나오
고, 요리사라면 만드는 모든 요리마다 일품이 된다는 뜻이다.
무엇이 되었건 이처럼 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
에 올라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법이 될 만큼 대가가 되는 것이다.
이런 자유의 기쁨을 얻기까지 계속 발전하는 그 길을 공자는 학문
의 길, 배움의 길이라 했다. 즉 학력을 높이는 일이나 지식을 축적
하는 협소한 의미가 아니라 어느 분야건 자기가 종사하는 일에서
달통한 전문가 또는 대가가 되고 또 남을 지도할 수 있는 인격을
지닌 리더나 스승이 되자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한 인생의 길이
라고, 즉 계속 발전하는 삶이 행복이라고 알려주었던 분이 공자다.
공자는 인생의 발전 단계로 6단계를 말한 것인데 간단히 말하
면 진리를 깨닫고 인간됨을 실천하여 자유인이 되자는 것이다.
자유인이 되는 첫걸음이 진리를 찾는 학문에 입문하는 것이다.
학문이 자유에 이르는 행복의 문이라는 것을 믿고 계속 정진하며
올라가자는 말이다. 올라가는 기쁨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위정편 2-4]
子曰(자왈) 吾(오) 十有五而志于學(십유오이지우학) 三十而立(삼십이립) 四十
而不惑(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내가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뜻을 세웠고, 마흔 살에 미혹되
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가 순하게 되고, 일흔 살이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건물처럼 학문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김진오
만유인력의 법칙 등을 발견한 물리학의 거장 아이작 뉴턴
(Isaac Newton)은 위대한 업적의 비결이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선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였다. 앞서 지나간 학자들이 남겨놓
은 학문 토대가 있었기에 자신의 성취가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이보다 2천여 년 전에 공자께서 이미 하신 말씀 “옛것을 연구하여
거기서 새로운 지식을 끌어냄”과 비슷하다.
학교에서는 예전에 확립된 지식이 담겨있는 교과서로 공부하
여 새로운 지식을 탐구한다. 연구자들은 앞서 발표된 논문들을
참고하며 연구하여 새로운 지식을 끌어낸다. ‘온고이지신(溫故而
知新)’은 동서고금을 망라해서 적용되는 학문 기법이라 할 수 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필자들은 대학생 때 역학 과목들을 여러 개
수강하였다. 3백여 년 전에 뉴턴이 확립한 역학 법칙들을 공부하
여 기본 지식을 갖춘 것이다. 역학과 에너지를 공학적으로 응용
하는 기계공학자들은 옛것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를 설계와 생산
에 활용하고, 최근에는 정보화와 지능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분야
로 확장해 나간다.
집을 지을 때 기초가 중요하듯이 학문의 세계에서도 기초 지식
이 필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빨리 빨리 학문을 성
취하고자 할 때에도 기초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기초가 되는 옛
것을 토대로 연구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쌓아나가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지혜를 논어에서 얻을 수 있다. 가령
챗지피티를 사용할 때 질문 잘하는 능력이 실력이 되는데, 공자께
서 이미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하여 질문을 강조하였다.
[위정편 2-11]
子曰(자왈)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
지난 것을 연구하여 거기서 새로운 지식을 끌어낼 수 있다면 스승이 될 수 있다.
[공야장편 5-14]
子曰(자왈) 敏而好學(민이호학) 不恥下問(불치하문)
부지런히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실행을 우선하고 말을 앞세우지 않아야 성공한다
강철구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실행을 우선하고 말을 앞세우지 않아야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 대부분 더 이상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시험 점수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지만, 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단 신뢰를 받게 되면 그 사람은 사회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지만, 신뢰를 잃게 되면 그 자리에서 버티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신뢰는 그 사람의 언행으로부터 온다. 어떤 사람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행동이 앞서고 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다.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 회사에서 기획된 업무를 수행할 때, 말이 앞서고 뒤에 실행된 결과가 없으면 그 사람은 신뢰를 잃게 된다. 하지만 실행된 결과를 가지고 이렇게 하여 문제를 해결했노라고 보고하면 회사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생활과 같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경제적으로 독립
시키고자 영국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할 때, 본인이 먼저 베옷을 입고 물레를 돌리면서 인도 국민들에게 호소했기 때문에, 인도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추앙을 받고 불매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다.성공하기 위해서는
출판사 서평
저자들은 서울공대 출신으로서, 교수와 연구소 경력을 가진자들이 각자의 생활 전선에서 체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논어의 교훈을 재해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서울대 김윤영 교수를 비롯하여 건국대 강철구 교수, 숭실대 김진오 교수 그리고 귀일연구소 심중식 소장이었다. 이들 모임의 이름은 논의 끝에 여붕與朋이라 하였다. 벗들과 함께 즐기는 학습공동체라는 뜻이다. 매달 한 차례씩 대면 모임 또는 온라인 미팅으로 진행한 결과 2년여 만에 논어 읽기를 마치게 되었다. 매달 논어 한 편씩을 번갈아 가면서 발표하고 나누었는데 서로의 다양한 견해와 생각을 나누는 과정의 결과물이 흥미로운 책으로 나왔다.
교수로서, 학자로서, 또 연구자로서 일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지혜와 아울러 그간 터득한 학습과 연구의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전해보자는 뜻에서 이 책이 나왔다. 특히 인생은 죽기까지 공부하고 배워야 함을 강조한 공자의 논어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을 만날 때면 학습과 인생에 관한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하는 의의가 무척 소중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논어에 관한 전문가들의 수많은 저서가 있는데 굳이 또 책을 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질문도 던져보았지만, 저자들은 논어 자체를 전하자는 것이 아니고 논어를 수단과 매개체로 하여 그동안 경험했던 공학 분야의 학문과 연구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삶의 지혜를 나눠보자는 취지에 독자들에게 매주 한 마디씩이라도 읽게 하여 한 해 52주간 논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4명의 필자가 각자 13개의 문장을 택하여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공자의 가르침이 지금도 쓸모가 있을까? 2500년 전 고대 가부장적인 왕권 시대에 살았던 공자의 말씀이 오늘날에도 유효할까? 비판적으로 보면 현대 민주주의 시대에는 부적절한 부분도 있고, 조선시대처럼 그 본질을 오해하거나 왜곡하면 여러 문제를 초래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인격을 완성하고 리더로서의 덕목을 함양하며, 공동체 안에서 타인을 배려하도록 이끄는 공자의 정신은 여전히 혼돈의 시대에 우리를 밝혀주는 등불과 같다. 이 등불이 젊은이
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비추어 주어, 스스로 성장하며 더 나은 나라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학자로서 연구와 교수활동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 인생의 선배로서 전하는 진솔한 소회와 더불어 학습과 연구 관련 노하우 및 체험적 지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백조의 노래(swan song) 같은 원로교수들의 순수와 진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시간이 된다면 독자와 저자 구별 없이 기쁘고 행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186739 |
---|---|
발행(출시)일자 | 2025년 03월 12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41 * 211
* 16
mm
/ 47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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