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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일반 | 국내도서 - 교보문고

혜택/조건

  1. 강영계 · 새문사 · 2025.04.10
    10%14,400정가16,000원|8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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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월)
    출고예정

  2.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 · 논밭출판사 · 2025.03.31
    10%13,320정가14,800원|740p

    1938년 이른 봄 에토레 마요라나(그는 그의 세대 물리학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들 가운데 한명이었다)는 나폴리에서 출항하는 한 증기선에 승선했지만, 다시 그의 직장과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흔적도 없이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렇게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그 사태를 두고 숱한 의혹들이 쏟아졌다: 자살설, 핵무기 개발을 예상하고 사라지기로 결심했다는 설, 신앙의 위기로 수도원에 칩거했다(가족들과 신부들)는 설, 나폴리에서 거지가 되었다는 설, 남아메리카로 갔다는 설, 나찌의 비밀경찰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설 등등. 그러나 아감벤은 마요라나의 사라짐을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 이십 세기 초반에 불어닥친 새로운 과학 혁명에 대한 시몬 베유와 에토레 마요라나 자신의 주장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그 결과 아감벤은 마요라나의 사라짐이 당대 과학(양자역학)의 흐름에 대한 단순 회피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마요라나의 사라짐은 현대 물리학의 확률론적 우주에서 자신의 인격을 ‘실재’의 지위에 대한 모범적인 상징으로 탈바꿈시킨 존재론적 사건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10(2개의 리뷰)/집중돼요

    4/7(월) 도착

  3.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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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트런드 러셀 · 21세기북스 · 2025.03.14
    10%17,820정가19,800원|990p

    10(12개의 리뷰)/추천해요

    4/7(월) 도착

  4. 브뤼노 라투르 마지막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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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노 라투르 외 · 복복서가 · 2025.03.12
    10%15,300정가17,000원|850p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태정치학자로 새로운 세대의 지식인, 예술가, 생태학적 재앙에 맞선 투사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사상가 브뤼노 라투르. 과학, 기술, 예술, 법, 종교, 정치, 근대성,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지식인’으로서 내놓는 저서마다 학계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그가 2022년 일흔다섯 살의 나이로 타계했다. 『브뤼노 라투르 마지막 대화』는 바로 그 전해인 2021년 브뤼노 라투르가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니콜라 트뤼옹과 나눈 대담을 바탕으로 2022년 출간된 그의 마지막 대담집이다. 파리의 자택에서 ‘소탈하고 경쾌하지만 힘있는 태도’로 이 대담에 응한 이유로 그는 “당신 덕분에 나의 전반적인 논지를 설명할 기회가 생겼네요.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논지를 따라갔지요. 이제 명쾌하게 밝힐 수 있는 때가 됐어요”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라투르의 사상 전체를 그 자신이 결산한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생의 말년에 접어든 라투르가 직접 자신의 평생에 걸친 지적 여정을 차근차근 들려주는 만큼 라투르 사상에 대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얼핏 따로 노는 듯 보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에 혼란스러웠을 수 있는 많은 라투르 독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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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월) 도착

  5. 플라톤 · 서광사 · 2025.02.28
    25,000|750p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플라톤의 에우티데모스/크라틸로스》 편을 출간하였다. 서광사는 서양 고대철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야심 찬 기획 아래, 플라톤의 대화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1988년부터 계약하여 출판해 오고 있다. 헬라스어 원전에 대한 번역뿐만 아니라 주석까지 단 형태로 출판해 왔으며, 이번에는 그 열다섯 번째 결실로 《플라톤의 에우티데모스/크라틸로스》 편을 출간하였다. 플라톤 철학의 최고 전문가인 박종현 교수가 번역하고 주석을 단 《플라톤의 국가(政體)》,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플라톤의 네 대화편: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플라톤의 필레보스》, 《플라톤의 법률》,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라케스/메논》, 《플라톤의 향연/파이드로스/리시스》, 《플라톤의 고르기아스/메넥세노스/이온》,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정치가》, 《플라톤의 카르미데스/크리티아스/서간집》 편에 이은 열한 권째 플라톤 역주서이다.

    10(1개의 리뷰)/도움돼요

    4/8(화) 도착

  6. 들뢰즈의 영화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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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 이학사 · 2025.02.28
    10%20,700정가23,000원|230p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연 철학자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을 중심으로 영화와 인접 영상 예술을 연구해온 철학자 이지영 교수는 이 책에서 들뢰즈를 사다리로 삼아 들뢰즈의 영화철학에 기어오르고, 올라타고, 사다리를 변형시키고자 한다. 들뢰즈의 영화철학이 사변적인 영화 존재론 내지 아트하우스 영화만을 위한 난해한 미학 이론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좋은 삶, 지금보다 생의 생성적, 창조적 역량을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삶을 사유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통념을 전복하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10(1개의 리뷰)/추천해요

    4/7(월) 도착

  7.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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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헤벨라인 · 마르코폴로 · 2025.02.25
    10%18,000정가20,000원|1,000p

    전례 없는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독일-유대계 지식인 한나 아렌트의 삶과 업적을 탐구한다. 그녀의 정치 철학에 대한 이해는 전 세계적으로 난민 위기와 권위주의 정권이 부상한 현재 우리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우리는 정치 사상가 한나 아렌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짧은 대답은 이렇다.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랑과 폭정에 관한 연대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한나 아렌트의 생애는 서구 세계의 역사에서 중요한 한 장을 차지한다. 나치 정권의 부상과 냉전 위기의 시기, 즉 인류와 그 가치, 죄책감과 책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형성된 시기이다. 아렌트의 사고는 그녀의 삶과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그녀가 세상의 악과 마주한 경험, 사랑, 망명, 무국적, 그리움에서 얻은 구체적인 경험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를 사로잡는 정치적인 주제들, 예를 들어 민주주의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전체주의 국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에서부터, 하이데거, 벤야민, 보부아르, 사르트르에 대한 친밀한 회상에서부터,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광범위한 도덕적 해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헤벨라인의 책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아렌트가 사상가로서 발전하는 과정이 그녀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들과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에 있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관계, 나치 독일에서의 극적인 탈출 그리고 국외자로서의 경험은 그녀를 행동하는 여성으로 만들었다. 한 사람의 철학자로서 복잡하고 매혹적인 초상화.

    10(2개의 리뷰)/도움돼요

    4/7(월) 도착

  8.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 현대지성 · 2025.02.11
    10%17,910정가19,900원|990p

    『키케로 의무론』은 키케로가 기원전 44년, 카이사르 암살 직후의 혼란한 시기에 집필한 그의 마지막 주요 저작으로, 스토아 철학과 로마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개인과 국가의 윤리적 책임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그는 아들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을 빌려 삶에서 실천해야 할 덕목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공직자의 윤리적 의무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이 충돌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다. 키케로는 공화정의 붕괴를 초래한 사익 추구와 부패의 문제를 강하게 경고하며, 공동체의 선을 지키기 위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성찰했다. 카이사르의 독재와 암살, 안토니우스와의 정치적 대립 등 격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그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도덕적 원칙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세 권에 걸쳐 도덕적 판단과 관련된 완벽한 지침을 제공한다. 제1권에서는 정의, 용기, 지혜, 절제 등 올바른 행동의 근본 원칙을 제시하며 특히 공직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강조한다. 제2권에서는 현실의 이해관계와 명예의 문제를 다루며, 공동체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탐구한다. 제3권은 이 둘이 상충할 때의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특히 정치적 혼란기의 윤리적 딜레마 해법을 상세히 다룬다. 옳은 것과 이로운 것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단순한 고전을 넘어서서 살아 있는 지혜를 선물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키케로가 ‘의무’를 단순한 도덕적 규범이 아닌,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실천적 문제로 다뤘다는 것이다. 정의와 이익이 충돌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가치가 대립하는 오늘날, 키케로의 통찰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 의무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한다. 389개의 정교한 각주와 50쪽의 폭넓은 해설이 더해진 이 완역본은 『의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물론, 로마 공화정의 몰락부터 제정 시대의 시작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는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10(14개의 리뷰)/도움돼요

    4/7(월) 도착

  9. 에피노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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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 · 아카넷 · 2025.01.24
    10%11,700정가13,000원|650p

    마지막 플라톤의 대화편인가, 최초의 플라톤주의 작품인가 ‘법률 후속편’이라는 깃발 든 ‘가장 없는 위서’

    10(4개의 리뷰)/도움돼요

    4/7(월) 도착

  10.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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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라보예 지젝 · 현암사 · 2025.01.30
    10%23,400정가26,000원|1,300p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슬라보예 지젝의 이번 책 제목은 단 한 단어, 바로 'FREEDOM(자유)'이다. 그의 책이 한국에서 출간을 준비하는 동안 ‘자유’라는 단어는 한국 언론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얼마 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과 언론을 분석한 기사를 보면 그가 가장 많이 쓴 단어가 '자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였다고 한다. 대체 자유란 무엇일까. 앞에 어떤 단어가 붙는지에 따라 자유의 의미는 전혀 달라진다. 누군가는 인간의 자유, 사랑의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편에 있는 이들은 권력의 자유, 자본의 자유를 외치며 사람들을 억압하고 선동한다. 그만큼 자유는 매혹적이고 숭고하면서도 때로는 위험한 개념이다. 지젝은 이번 책에서 프로이트와 구조 심리학, 근현대 철학을 망라한 이론으로 신神과 자유의지와 욕망의 문제를 분석하여 자유의 가치와 개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개인의 자각과 시민 공동체의 연대를 강력히 촉구한다. 그가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일까? 인류는 언제나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의 참상 속에서 가장 큰 자유를 실행해 왔다. 상식과 제도와 자유(리버티)가 무너진 사회에서 우리는 자유의 최저치(프리덤)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총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각성하여 투표장에 들어서는 때는 이미 민주주의가 허물어진 뒤고, 그제야 우리는 투표를 통해 유의미한 자유를 실현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정말로 자율적이다. 혹은, 이미 결정된 사실을 알면서도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유는 운명과 일치한다고 지젝은 말한다. 전쟁, 질병, 혼란한 자본주의, 다양한 가치의 충돌… 붕괴의 시대, 철학으로 자유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 지젝은 언제나 그래왔듯 권력자들을 통렬히 비판한다. 독재자들은 강박 신경증 환자와도 같아서 자신이 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발각되지 않도록, 혹은 중요한 질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사건과 구설수를 만든다. 그들은 무언가를 타파해야 한다며 ‘거세’를 자신의 공적 이미지로 활용하는데,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 뒤에 숨어 정말로 중요한 행정 절차들을 진행시킨다. 지젝은 또한 이 책에서 불평등의 문제도 지적한다. 돈이 많을수록 사회가 빈곤해지는 부의 역설이 생기는 이유는 인간이 더 많이 가질수록 더 큰 결핍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것은 슈퍼에고의 역설과도 같아서, 사람들은 타인의 명령을 더 많이 따를수록 더 큰 죄책감을 느낀다. 결국 부패 권력은 부를 확대하여 시민을 가난하게 하고, 명령의 범위를 넓혀서 시민을 죄인으로 만든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논쟁인 차별의 문제도 현대 심리학 이론을 통해 설명한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성이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과도한 쾌락이 그녀들을 앗아갈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지젝은 지적한다. 인종차별도 마찬가지로 타자의 즐거움에 대한 일종의 질투인데, 타자가 우리 삶의 일부 즐거움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철학과 사회학,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분석하는 지젝답게 영화 〈매트릭스〉를 이야기하며 묻는다. 당신은 매트릭스의 살아있는 배터리로 계속 머물 것인가? 그는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진정한 자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그러했듯 아이러니하게도 각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아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말초적인 욕망 대신 자유의 객관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 혁명도 마찬가지다. 혁명을 주도하는 운명적인 주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각자가 스스로 혁명 주체이자 도구가 되어야 한다. 인문, 사회, 예술, 대중문화를 오가는 지식의 향연 자유는 때로 먼 길을 우회하기도 한다. 지젝은 러시아 군인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건네던 우크라이나 할머니를 예로 든다. “이 씨앗을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둬. 네가 만일 우리 땅에 쓰러진다면 그 자리에 해바라기가 자랄 테니까.” 그녀의 행위는 군인의 사후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 해바라기가 피어난다는 것은 군인이 자행한 폭력에 대한 속죄이자, 그 꽃이 지역 생태계로 받아들여지는 관용이다. 결국 자유란 이미 결정된 것을 알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지젝은 파멸할 것을 알면서도 발할라 성으로 입성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 속 신들의 모습에서 자유의 일면을 본다. 그것은 새로운 주인의 위치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모습이다. 자유와 죽음, 멸망을 오가는 이 논리가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지젝의 문장은 칸트와 헤겔은 물론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해체주의 등의 토대 위에 얹혀있기 때문에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철학과 영화와 예술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지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0(11개의 리뷰)/집중돼요

    4/7(월) 도착

  11. 쇼펜하우어가 묻고 니체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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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재너웨이 · 21세기북스 · 2025.02.03
    10%21,600정가24,000원|1,200p

    2024년 출판계를 휩쓸었던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삶의 고통과 의미’에 천착한 두 철학자의 사상과 통찰에 한 걸음 더 깊이 다가가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그간 열풍을 이끌었던 두 철학자의 책은 대부분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로부터 듣기 좋은 문장 몇 개를 추려 전달하는 형태가 많았다. 두 철학자의 사상은 때로는 심리학 도서처럼 때로는 자기계발서처럼 철학의 기반이 미세하게 조정되며 독자에게 오독된 상태로 전달되었다. 반면 이 책은 그러한 잘못된 해석을 거부하고 쇼펜하우어와 니체 철학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룬다. 쇼펜하우어는 당대의 지식체계를 어떻게 거부하며 자신의 염세주의를 주장했는지, 니체는 100년 세월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이 책은 정확히 짚어낸다. 삶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는 쇼펜하우어와 이를 인정하되 의지를 갖추고 인간의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니체. 쇼펜하우어와 니체에 관한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가진 철학자 크리스토퍼 재너웨이 교수는 이러한 수식이 두 철학의 정수라고 말하며, 철학의 존재 이유와 필연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철학이 그동안 너무나 쉽게 다가왔다면 그것은 누군가 그들의 사유를 납작하게 찍어 눌러 판매하기 쉽게 만든 결과일 것이다. 난해한 철학은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추천사를 쓴 김겨울 작가의 말처럼 그래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철학자의 깊이 있는 철학을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배우고 싶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제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를 배우고 니체의 의지를 깨달을 시간이다.

    10(10개의 리뷰)/도움돼요

    4/7(월) 도착

  12. 인간 불평등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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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자크 루소 · 돋을새김 · 2025.02.05
    10%12,600정가14,000원|700p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적 기념비 중 하나로, 인간의 불평등에 대한 심오한 질문과 대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루소가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현대 정치 철학과 사회 비판의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저작이다. 루소는 자연 상태에서 본질적으로 주어진 생명, 자유, 평등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허락된 것으로 누구도 스스로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의 사상은 미국독립선언(1776년), 프랑스 대혁명(1789~1794)을 이끌었던 이념적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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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월) 도착

  13.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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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은 · 북다 · 2025.01.31
    10%15,120정가16,800원|840p

    새벽형 인간 챌린지, 독서 챌린지, 무지출 챌린지 등등 루틴을 바꾸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더 나은 나로 거듭나기 위해 ‘갓생’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지켜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 유난히 똘똘했던 아이 칸트는 힘들게 철학 교수가 된 뒤 ‘쾨니히스베르크의 시계’라고 불릴 정도로 평생 자신이 정해 놓은 일과를 지키며 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늘 같은 시각에 일어났고, 차를 마셨고, 강의했고, 산책했고, 집필했던 계획형 인간이었으며, 4시 55분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자, 식사는 하루에 단 한 번만 하는 1일 1식의 선두주자였다. 누구보다 곡절 많은 삶을 살았던 그가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건 바로 그의 루틴 덕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선행, 도덕적 실천은 의무다, 자유는 도덕 법칙 아래에 있어야 한다 등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한 그의 철학은 오늘과 같은 불안과 혼란의 시대에 확실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 책은 그런 칸트의 철학적 사유를 현대인의 일상으로 가져와 적용해 보려는 시도에서 탄생했다. 1부에서는 칸트의 루틴을 통해 루틴이 필요한 이유, 칸트가 루틴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발견하고, 나만의 루틴을 세울 용기를 얻는다. 2~4부 각각에는 칸트의 3대 비판서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의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에 관해 칸트의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그의 철학을 분석하고 오늘날에 대입해 본다. 루틴을 만들고 지키는 일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마음의 부침을 줄이고 평온하게 해 준다. 또한 꾸준하게 나아가는 끈기와 인내는 특별한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힘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중요한 건 당장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 말하는 칸트의 삶에서 기적의 인생 설계법을 발견해 보자.

    10(23개의 리뷰)/도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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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초기 그리스의 문학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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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만 프랭켈 · 사월의책 · 2024.12.30
    10%45,000정가50,000원|2,500p

    이 책은 그리스 상고기 곧 기원전 8세기부터 5세기까지 범 그리스 문화권에 등장했던 시인들과 철학자들의 작품을 통해 서양 문명의 시원적 사유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 시대 구분에서 ‘상고기’란 아테네 비극시인들과 소크라테스가 등장한 ‘고전기’ 직전까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는 이 시기에 대해 문학에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및 사포와 같은 서정시인들의 몇몇 시편을, 그리고 철학에서는 탈레스로부터 헤라클레이토스에 이르는 자연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상고기에는 이들 외에도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탁월한 사유의 수준을 보여준 여러 시인과 철학자가 있었다. 세계적인 고전문헌학자로 꼽히는 헤르만 프랭켈은 1950년대 이른 시기에 펴낸 이 1천여 쪽의 대작에서 그들의 문학적, 철학적 성취를 훌륭하게 복원함으로써 이 책을 이후 고전학의 필독서 위치에 올려놓았다. 상고기 그리스의 독특한 점은 다른 문명권에서는 소실되거나 흔적마저 지워진 문학과 철학의 텍스트들이 어떻게 원문 그대로 살아남아 후대에 전해질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들의 현재적 위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인식을 실제 삶에서 실현하려 했던 의지야말로 다른 시대, 다른 문명과 뚜렷이 대비되는 상고기 그리스인들의 특징이며, 이 때문에 그들의 유산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회자되고 보존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책은 독일에서 그리스어/라틴어 고전학과 철학을 연구하고 학위를 받은 역자들이 ‘한국연구재단’의 명저 번역 지원을 받아 옮긴 책으로, 번역의 가독성과 정확성 면에서도 일반 독자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0(3개의 리뷰)/도움돼요

    4/7(월) 도착

  15. 마리 루이제 크노트 · 산지니 · 2024.12.13
    10%17,820정가19,800원|990p

    한나 아렌트는 어떻게 나치주의라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전승되어온 관념으로부터 빠져나와 자신만의 독자적인 언어를 가질 수 있었을까? 네 가지 키워드로 한나 아렌트의 사유가 거쳐온 길을 탐색하는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가 기존에 학습된 사고와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지적 자유를 얻고자 탐구한 ‘탈학습(unlearning)’에 주목한다. 그리고 웃음, 번역, 용서, 연극이라는 네 개의 주제를 통해 아렌트의 사유의 방식을 파헤친다. 20세기 초 유럽 사회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되었고, 히틀러의 유대민족 말살 정책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아렌트 역시 자기의 민족에게 일어난 끔찍한 학살에 고통스러워했다. 유대인 학살을 지휘했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이스라엘에서 전범 재판을 받게 되었을 때, 아렌트는 『뉴요커』의 취재 의뢰를 받고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기사로 작성하기로 한다. 취재 전에는 아렌트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유대민족 말살 정책에 앞섰던 아이히만을 악마나 괴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나치 전범 아이히만을 마주한 아렌트는 혼란에 빠진다. 아이히만은 지극히 평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이히만을 악마로 간주했을 때, 아렌트는 이와 대조적으로 아이히만에게서 ‘악의 평범성’을 발견한다. 아렌트가 기존의 사고와 관념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졌을까? 자신에게 일어난 시대적 혼란을 어떻게 허용했을까? 익숙했던 사고방식에서 새롭게 탈학습하는 그녀의 사유방식은, 생각하기를 포기했던 아이히만과는 정반대에 있었다. 이 책에 묘사된 네 가지 주제를 통해 틀에 박힌 상투적 표현과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한 새로운 아렌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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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도시의 정신분석 세트(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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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용순 · 이학사 · 2024.12.31
    10%48,600정가54,000원|540p

    사회가 변화하면서 도시에 어떤 건물들이 생겨났을까? 도시와 시설, 건축의 모습은 신경증, 정신병 같은 정신 병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이 책은 프랑스 현대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의 후속작으로, 라캉, 들뢰즈, 바디우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를 진단하고 과잉에 시달리는 자본주의사회의 대안을 모색한다는 대담한 기획을 총 3권으로 집대성한 시리즈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하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지은이 장용순 교수(홍익대 건축학부)는 이 책에서 라캉, 들뢰즈, 바디우, 바타유, 푸코, 칸트, 괴델, 맑스, 지젝 같은 철학자들을 가로지르며 도시와 정신분석을 연결 짓는다. 마치 철학, 수학, 과학, 공학을 하나의 선상에서 연구하던 고대 그리스나 근대 서구의 철학자들과도 같이 지은이는 이 책에서 철학과 도시를 접목한 체계적이고 날카로운 사유를 펼친다. 도식을 통해 라캉, 들뢰즈, 바디우를 비롯한 주요 철학자들의 사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영화나 회화, 애니메이션 등의 사례와 각양각색의 특징적인 도시 사진, 건축물과 설계도 이미지를 곁들여 흥미를 돋우는 이 책은 현대 건축, 도시와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거시적인 눈으로 사회를 살피고 정신 병리 현상, 도시 현상, 경제 현상을 헤아려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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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초역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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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도서출판 더북 · 2024.12.15
    10%15,300정가17,000원|850p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너는 아직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따른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욕도 식사도 잊고 일에 몰두한다. 금속 세공사는 금속을, 무용가는 춤을, 수전노는 돈을, 출세주의자는 지위를 추구하듯이, 너는 자신의 일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인가? 그들은 자신의 일에 몰두할때 잠도 식사도 잊고 일에 빠져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너에게는 가치가 낮은 일이라는 것인가? 그것이 노력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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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조꽃씨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4.12.18
    10%22,500정가25,000원|1,250p

    스피노자의 상상 개념을 현대적으로 독해해 페미니즘 연구에 녹인 모이라 게이튼스의 사상을 요약 소개한다. 스피노자의 상상 개념을 새롭게 해석·확장하고, 여성에 대한 특정 이미지가 수치심 등의 정서와 결합하는 방식을 밝히며, 지금 사회에 파다한 성차별적 상상을 재구성할 가능성을 궁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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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모이라 게이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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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꽃씨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4.12.18
    12,000|360p

    스피노자의 상상 개념을 현대적으로 독해해 페미니즘 연구에 녹인 모이라 게이튼스의 사상을 요약 소개한다. 스피노자의 상상 개념을 새롭게 해석·확장하고, 여성에 대한 특정 이미지가 수치심 등의 정서와 결합하는 방식을 밝히며, 지금 사회에 파다한 성차별적 상상을 재구성할 가능성을 궁구한다.

    10(1개의 리뷰)/도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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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존 스튜어트 밀 · 탐나는책 · 2024.12.19
    10%15,120정가16,800원|840p

    밀의 연구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통제 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정치이론의 근본 문제에서 출발했다. “사회는 자기 의지가 담긴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그런데 사회가 올바르지 않은 그릇된 명령을 내리거나 사회가 개입해서는 안 될 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한다면, 그 횡포는 다른 온갖 형태의 정치적 억압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것이 된다. 그러한 횡포는 일반적인 정치적 탄압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극단적인 형벌을 가하지는 않지만, 개개인의 일상생활에 더 깊숙이 파고들어서 그 영혼까지 사로잡음으로써 도저히 벗어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권력의 횡포를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와 더불어 사회의 일반적인 견해나 감정을 억압하는 행위도 막아야 한다.” 우리가 밀을 읽어야 할 이유 이 책은 개인적 자유를 변호한 고전으로서 개방적이며 관용적인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서술한, 가장 명확하고 대담하며 아울러 설득력이 풍부한 감동적 서술이다. 우리 자신은 물론, 타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그것을 존중하는 방법을 서술한다. 또한, 우리 자신의 행동과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더 나아가 사회적 상호 작용을 도모할 당위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같은 상호 작용이 사회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지, 나아가 이를 위해 왜 우리가 소수의 의견을 특히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역설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밀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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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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