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간 올빼미 지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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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24년 6월 5주 선정
어느 날 아빠가 낡은 헛간 벽을 허물다가 새알 세 개를 발견합니다. 어미 새는 달아났지만 알 하나가 무사히 부화했고, 주인공 소녀와 언니는 이 신기하고, 놀라운 생명체를 기르게 됩니다. 이 생명체의 정체가 맹금류인 헛간 올빼미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자매는 올빼미에게 ‘지아니’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아기 새를 먹이기 위해 지렁이와 벌레를 잡아 주던 자매는, 쥐까지 잡아 지아니에게 사냥 훈련을 시킵니다. 멋진 헛간 올빼미로 자란 지아니는 곧 야생 조류의 본능을 회복하고, 결국 자매의 곁을 떠납니다.
돌아오지 않는 지아니를 기다리는 밤이 계속되고, 주인공 소녀는 더 이상 어두운 밤이 두렵지 않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에서 마주치는 불편한 진실과 그로부터 야기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냄으로써 생명 현상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러나 생명에 대해 무한 긍정하는 지은이의 인본주의 시선은 생명의 의미에 대한 사색의 공간을 열어 줍니다.
군더더기 없는 알리체 로르와커의 글은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의 요점을 놓치지 않는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글의 힘은 절제된 감정과 메시지의 절묘한 조화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마라 체리의 그림은 강렬한 색상과 선명한 명암 대비로 피사체의 감성을 솔직하게 포착함으로써 현실감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실제 세계의 세부 묘사는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지만 전달하려는 이미지는 클로즈업시킴으로써 환상적이면서도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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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Alice Rohrwacher는 1981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토리노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한, 영화감독이자 작가입니다. 두 번째 영화 「더 원더스」로 2014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받고, 세 번째 영화 「행복한 라짜로」로 2018년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2022년 첫 어린이책 『좋은 길La Buona Strada』을 펴냈고, 이어 『헛간 올빼미 지아니』를 썼습니다.
그림/만화 마라 체리
Mara Cerri는 1978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르비노대학에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가이드 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2003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어 작품을 전시했고, 그 해 국제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에머슨대학에서 출판학을, 보스턴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이탈리아어와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현재 저작권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외국 그림책을 한국에, 한국 그림책을 외국에 소개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나무는 내 친구』, 『달님을 사랑한 강아지』, 『가난한 아이들의 선생님』, 『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 『나다울 수 있는 용기』,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등을 우리말로, 『나쁜 어린이표』, 『줄줄이 호랑이』,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등을 스페인어로 옮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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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드디어 이 녀석이 맹금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면 올빼미, 또는 헛간 올빼미라고 하지.”
새에 대해 잘 아시는 부모님 친구가 얘기해 주었다.
“올빼미는 육식을 하니까 사냥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거야.”
아저씨의 그 말이 가슴을 찔렀다.
그렇지만 그 말 때문에 언니와 나는 더 강해졌다.
우리는 이 녀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록 어미 새는 없지만, 어미 사냥꾼이 둘이나 있으니까.
지아니, 우리는 올빼미에게 지아니 바르바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출판사 서평
칸 국제영화제 수상 감독
알리체 로르와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동화
이 그림책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알리체 로르와커가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이야기입니다. 그녀와 그의 언니는 ‘지아니’라는 이름의 헛간 올빼미를 키운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 『헛간 올빼미 지아니』는 우연히 구조한 야생 올빼미 새끼를 키우면서 어린 자매가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는 성장 동화입니다.
드디어 이 녀석이 맹금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면 올빼미, 또는 헛간 올빼미라고 하지.”
새에 대해 잘 아시는 부모님 친구가 얘기해 주었다.
“올빼미는 육식을 하니까 사냥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거야.”
아저씨의 그 말이 가슴을 찔렀다.
그렇지만 그 말 때문에 언니와 나는 더 강해졌다.
우리는 이 녀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록 어미 새는 없지만, 어미 사냥꾼이 둘이나 있으니까.
아이들은 지아니에게 지렁이와 벌레, 쥐까지 잡아 먹이면서 한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희생해야 한다는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입니다. 또한 밤에만 활동하는 헛간 올빼미 지아니와의 교감을 통해 어두운 밤의 공포를 벗어나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알리체 로르와커는 2020년 영국 영화 협회BFI와 봉준호 감독이 함께 추진한 프로젝트 「미래 20년간 세계 영화계의 중심이 될 영화감독 20명」에 선정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화감독입니다. 첫 연출작인 「코르포 첼레스테Corpo celeste」부터 가장 최근작인 「키메라La Chimera」까지 네 편의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그 중 두 편이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각각 수상하여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헛간 올빼미 지아니』는 ‘지양어린이 세계명작그림책’ 시리즈의 84번째 그림책입니다.
지양어린이는 1900년대에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랑소아즈의 걸작 그림책 『마리와 양 1,2,3』을 출간한 이래 좋은 그림책들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가운데 『꽃을 보았니?』,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은 칼데콧 영예상을 수상했고, 『큰 눈 내린 숲속에는』, 『갈매기의 친구 오바디아』, 『빨강 파랑 강아지 공』, 『한밤에 우리 집은』은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도 지양어린이의 그림책들은 이탈리아 안데르센예술상(『나는 비비안의 사진기』), 미국의 블루리본상(『바로 그 신발』), 스웨덴 부크유린상(『유령 기차』), 프랑스 마녀상(『니노의 강아지』) 등등 각 나라에서 수여하는 그림책 관련 최고의 상들을 받았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83097408 |
---|---|
발행(출시)일자 | 2024년 07월 11일 |
쪽수 | 48쪽 |
크기 |
226 * 258
* 11
mm
/ 542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26 * 258 * 11 mm / 542 g |
제조자 (수입자) | 지양어린이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4.07.11 | ||
---|---|---|---|
사용연령 | 7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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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운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엄마가 처음 되어 봐서 서툴고 겁이 나는 느낌과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강한 책임감을 이 아이들은 느꼈을 것이다.
좋은 문장들은 쉽게 읽히는데,
그 안에 '관계'와 '감정'에 관한 이야기도 풍부하게 담겨 있었다.
새로 누군가를 만나고, 새롭게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원래 쉽지 않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한데 (징그러울 정도)
상대를 위해 배려하고, 꺼리던 것도 감수하며, 노력하다보면
좋은 감정이 커진다.
그리고 상대가 나와 다를수록 매력을 크게 느낀다.
그러나 때론 일방적인 관계라는 생각도 든다.
또, 이 상대와의 관계 때문에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다.
매력을 많이 느꼈고, 감정이 좋았다면,
그리움의 크기도 그만큼 크다.
이별은 아프고 그리움은 애절할 수 있지만
관계는 언제나 좋은 경험, 좋은 흔적을 남긴다.
즉, 인간은, 어쩌면 모든 생물은
다른 개체와의 관계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여기까지는 어른이 느낀 점이고,
어린이는 새의 부화 장면 묘사,
주인공이 자기도 어린이면서
징그러운 지렁이를 잡고, 쥐를 잡으면서
아기새를 멋진 올빼미로 키운다는,
특별한 경험 이야기에 신나게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