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예?? 할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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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할머니를 응원하며 배우는 즐거운 학교생활과 꿈
주인공인 할머니의 좌충우돌 학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할머니와 손녀의 학교생활이 어우러지는 설정입니다. 설정부터 호기심을 유발하는 작품은 사건의 전개를 유쾌하게 이끌어 가면서 누구나 즐겁게 읽는 따뜻한 가족 동화로 그려냈습니다.
쌤예 할매가 학교에 다니며 부닥치는 일들은 어린이들 역시도 학교생활에서 똑같이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쌤예 할매의 학교생활 모습은 바로 자신이고 친구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그런 할머니를 응원하며 친구, 선생님과 함께하는 학교생활의 지혜를 배웁니다. 또한 어려움도 씩씩하게 이겨내는 할머니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도전과 용기도 배우게 됩니다.
비밀이 드러난 채 학교에 간 쌤예 할매의 학교생활 분투기
김순해 할머니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한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해 글자도 모르고 셈도 서툽니다. 손녀가 글을 읽어달라고 하면 눈이 아프단 핑계를 대며 도망치는 게 일상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늘어나자 노인들도 학교에 입학해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는 걸 감수하고 할머니는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손녀 은애와 손을 잡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처음 가보는 학교에서 손자 손녀 같은 아이들과 어울리고,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할머니들을 만나고, 또 담임 선생님이 생기면서 할머니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이 시작됩니다.
2023 읽어 주기 좋은 책 선정
이 책의 총서 (58)
작가정보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동화구연가로 활동했습니다. 2020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2022년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부산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산이 좋아 금정산 둘레길을 걸으며 재미있는 동화를 짓고 있습니다.
목차
- 작가의 말
1. 김장하다 웬 날벼락
2. 쌤예 할매는 일 학년
3. 할매 아니고 김순해
4. 고추 순지르기
5. 잃어버린 우산
6. 무지개가 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726045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0월 31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171 * 230
* 12
mm
/ 34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책 먹는 고래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71 * 230 * 12 mm / 341 g |
제조자 (수입자) | 고래책빵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2.10.31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Klover 리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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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예?? 할매의 비밀> 속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8살 학생 3명, 할머니 학생 2명이 모여 선생님과 즐겁게 수업하는 모습은 도시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시골, 산골, 어촌, 섬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이 정도인 학교도 분명 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누구보다 열의 넘치는 늦깎이 학생들의 자세에 '배움이란 무엇인가?'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 살던 은애네 가족은 작년 봄에 할아버지께서 다치시자, 시골로 이사 왔다. 은애가 신입생이 되어 입학하는 초등학교에 학생이 없어 곧 폐교한다는 얘기 끝에 어르신들께 입학의 기회를 드리고 있다는 소식에 할아버지는 냉큼 할머니에게 입학을 권하신다. 조은애 어린이의 할머니인 김순해 님은 비밀이 밝혀져 부끄럽고 화가 났지만, 학교에 다니기로 하셨다.
"은애야, 니캉 내캉 친구 됐뿟다."
같이 초등학교 입학한 우리들은 1학년, 은애와 순해 할머니는 친구들을 사귀고, 공부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한다. 특히 순해 할머니가 할매 대신 이름으로 불려서 너무 좋다고 하셨을 때 울컥했다. 자신을 나타내는 기본인 이름을 잃어버린 채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할머니로 역할이 자기인 마냥 살아오셨을 세월이 스쳐 지나갔다.
1학년 다른 친구들과 여러 사건사고들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실감 나게 그려진다.
은애는 자꾸 쌤예~ 쌤예~ 부르는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 눈치였지만, 학교에서도 밭에서도 집에서도 할머니와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듣고 접한다. 자연 속에서 조은애는 밝고 건강하게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다.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 중간중간 뿌옇게 흐릿해지는 상황들이 있어서 가슴 졸이며 읽어나갔다. 혹시 김순해 할매의 비밀은? 역시! 비밀에도 불구하고 순해 할머니는 쉬었던 학교도 다시 다니고 열심히 생활할 것이다. 손녀 은애와 예서, 민혁, 세이 지화자 할머니, 담임 차성원 선생님 모두 찾아와 전해준 진심에 용기를 내시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역시 '사랑♥'이다. 입학 통지서를 소중히 간직한 순해 할머니는 비밀을 들킬까 봐, 은애에게 짐이 될까 봐 간절한 마음을 잠갔지만, 친구들이 또박또박 써 내려간 마음에 스르르 열렸다.
비 온 뒤에야 땅이 굳어지고,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화자 할머니 말씀을 새겨본다.
"서로 모자라면 채워주고 남으면 나누고 그라면 되재." "하모예."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이 부족하다면, 배우고 싶은 분들을 입학시키고 공부시키면 될 일인데, 교육은 권리라고 성문화 된지가 언제인데 아직 배움을 기회를 가져본 적 없는 분들, 글자와 숫자를 몰라 혼자서 신나게 일 보며 다니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귀촌이 아닌 귀농을 해서 무려 쌀농사를 짓는 존경하는 지인은 동네사랑방 같기도 한 서점도 운영하고, 글자를 다루는 일을 하니 동네 할머니들 한글 교실도 운영한다. 매일 농사일을 하면서 어떻게 다 해내는지 출퇴근에 허덕이는 도시생활자는 매일 기분이 초라하다.
십 년도 못 되어 가을마다 쌀을 척척 수확하고, 서점도 성황(?)이고, 동네 할머니들은 읽고 쓰는 어휘들이 신명나게 늘어만 간다. 그분들이 선생님이라 부르고 글자를 묻고 쓴 것이 맞는지 질문하는 통에, 농사일이 고되고 다른 모임이 있어도 한글 수업을 거른 적이 없다고 한다.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암말 말라며 챙겨 준 참기름 한 병 받아 집에 와서 울었다고 한다. 울만큼 맛있냐고 부러워했더니, 병에 붙은 이름표 글씨가 너무 예뻐서 그랬다고. 직접 키워 거둔 깨를 고르고 말려 짜서 담고, 그 손으로 꼭꼭 눌러 쓴 진짜 참기름.
책 속 김순해 할머니가 초등학교 못 다닌 것이 왜 비밀이 되어야 하나. 손녀에게 왜 눈이 아파 글을 못 읽어주고 도망가야 하나. 진작 모셔서 학교 다니게 해드리지... GDP가 어쩌고저쩌고. 한국방송이 KBS로 문화방송이 MBC로 바뀔 거라면 영어도 다 가르쳐 드린 다음에 하지!
손녀 손을 잡고 처음 등교하는 할머니의 기분은 입학하여 첫 등교하는 아이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설레고 들뜨고 즐거운 생각이 가득하고 낯설고 반갑고 걱정도 되고. 책에서는 무사히 잘 도착하셔서 학교생활을 시작하시니 참 좋다.
글을 처음 배운 초등학생처럼 소리 내어 읽으라는 조언을 따라 읽었다. 얼마만인지. 이왕 하는 거 더 늙기 전에 목소리로 녹음해 둬야지. ‘꿀풀꽃’ 발음 잘 못하는 사람이구나, 나는.
꿀. 풀. 꽃.
봄볕 같기도 가을볕 같기도 한 작품입니다.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