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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저자(글) · 이현경 번역
시월이일 · 2022년 02월 16일
9.5
10점 중 9.5점
(70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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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상세 이미지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80년의 오늘, 우리는 지금을 어떻게 기억할까?
아홉 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팬데믹 시대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세상 속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소설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기어코 5만 명을 넘기며 2022년의 2월을 보내고 있다. 어른들이야 그렇다 쳐도, 말보다 마스크 쓰는 법을 먼저 배운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학교에서 뛰어 놀지 못하고, 친구들과 마음껏 만나지 못하고, 마스크 없는 세상을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지금을 어떻게 기억할까? 이런 상황이 끝나기는 할까?
《이태리 아파트먼트》는 현재의 코로나 시국을 과거형으로 기술한, 2080년 12월 미래에서 온 책이다. 코로나의 공포로 전 세계가 신음할 때, 작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로 독자에게 위로를 건넨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현 상황도 60년 후, 미래에서 보면 소중했던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정보

저자(글) 마시모 그라멜리니

Massimo Gramellini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에서 영향력이 큰 신문 중 하나인 〈라 스타파(La Stampa)〉의 저널리스트이자 부국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에세이와 소설을 집필한다. 대표작으로는 《동화의 마지막 구절》(2010), 《아름다운 꿈을 꿔라》(2012), 《내가 돌봐줄게》(2014),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2019) 등이 있다. 그중 《아름다운 꿈을 꿔라》는 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번역 이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옮긴 책으로는 《미의 역사》, 《쾌락》,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보이지 않는 도시들》, 《주기율표》, 《이것이 인간인가》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젬마 할머니의 주방
    관리사무실
    주방
    발코니
    차고
    마당
    엘리베이터
    나의 방
    바이러스의 방
    거실과 로사나의 방
    엄마의 방
    출입문

    에필로그
    추천사

추천사

  • “이 책은 마티아의 기억으로 기록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래전 그때, 우리 모두가 이태리 아파트먼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마티아는 2080년, 손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손자들은 할아버지의 시시한 상상 속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시한 상상 속 그 이야기 속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전, 60년 후 마티아와 같이 이 시간을 보낸 우리의 아이들이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전할 때 부디 그 아이들이 믿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그저 아주 오래전 그날의 이야기일 뿐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분명 힘겨웠지만 우린 그 순간에도 노래했고 춤을 췄다는 것을. 그 시간은 가족이 다시 가족이 되기 위한 순례길이었다는 것을."

책 속으로

나는 처음에 바이러스가 그리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귀찮은 생일 파티를 생략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엄마는 혹시 팝콘 용기에 바이러스가 묻어오기라도 할까 봐 불안해하며 파티를 취소했다. 나는 바이러스보다 초대받고 올 친구들이 더 걱정이었다. 외부인이 내 방에 쳐들어와서 자기 것인 양 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면 견디기 힘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내 일상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악당이었다.

아버지는 한 달에 두 번, 그것도 매달은 아닌데,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기차를 타고 로마에서 밀라노로 왔다. 그는 항상 약속시간에 늦곤 했다.
끝도 없이 우울한 그 일요일이면 엄마는 나를 멋지게 차려 입히고 카를로 할아버지의 관리사무실까지 데려가 나만 그곳에 남겨두고 얼른 집으로 올라갔다. 아버지를 만나는 게 싫어서였다. 혼자 남겨진 나는 아버지가 올 때까지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벌레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아버지는 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나는 아버지가 나에 관한 몇 가지 정도는 기억하리라고 기대했지만 다음 달이 되면 그런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리곤 했다. 내가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 얹는 걸 정말로 싫어한다는 사실은 밀라노의 담벼락들도 다 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매번 이렇게 물었다.
“생크림 좀 얹어 달라고 할까?”
결국 나는 로마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다른 아들이 있는데 그 애와 나를 착각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3월 10일, 이제 거리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의식하며 잠에서 깬 그날 아침, 나 역시 ‘점프’를 해야 했고 낯선 세상에 착륙할 수밖에 없었다. 그곳은 다름 아닌, 참기 어려운 아버지가 있는 데다 절망적이게도 달아날 길도 없는 우리 집이었다.

아버지와의 동거가 시작된 뒤, 나는 온종일 침대에서 피치포를 쓰다듬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와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방 밖으로 나갈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갑자기 우리 집이 낯설게 느껴졌다. 딱 한 번 주방 근처를 지나다가 열려있는 주방문 사이로 언뜻 그를 보았다. 그는 해리포터 휴대폰을 귀에 딱 붙인 채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그가 인사 표시로 한 손을 들었지만 그렇게 하다가 싱크대 위에 붙은 식기건조대에 손을 부딪쳤다.

텔레비전에서는 ‘봉쇄’라는 단어를 무서운 음의 외국어를 사용해서 ‘록다운(lockdown)’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젬마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 층만 올라가는 일마저도 누군가 금지해버렸다. 내 의사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고티 씨의 노래가 끝나자 아파트의 발코니에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져 몇 초간 지속되었다. 마녀 자명종만 빼고 모두 박수를 쳤다. 자명종은 박수를 치지는 않았지만 개 두 마리를 거느리고 계속 발코니에서 아래를 감시하고 있었다. 병원에서 막 돌아온 수간호사도 박수를 쳤다. 수간호사의 밤색 머리가 커튼처럼 이마를 덮었고 미소를 짓자 뺨에 보조개가 깊게 생겼다.

탈출하고 싶다는 모두의 욕망은 점점 기약이 없어지는 기대 때문에 더 커져만 갔다. 자유로워질 시간은 기약이 없는 반면 움직일 공간은 확실하게 제한되어 있었다. 각자가 죄수처럼 자신의 공간 안에서만 움직였지만 옆집 사람의 모습만 비쳐도 뒤로 한 발 물러나야 했다.
(…) 봉쇄 조치는 부자연스럽고 폭력적이었으나 어른들은 그것이 길게 지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가정 하에서 부자연스럽고 폭력적인 감정들을 소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그러한 긴장감이 그들에게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불분명했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교는 엄마의 컴퓨터로 옮겨졌지만 숙제는 예전보다 더 나를 괴롭혔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때는 숙제를 집에서 했는데 이제 집에서 수업을 받으니 숙제는 학교에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내 생각과는 반대로 접시에 담긴 펜네처럼 숙제는 전부 다 주방의 식탁 여기저기에 흐트러져 있었다. 열심히 숙제를 해치우려 했지만 엄마의 파스타처럼 결코 끝이 나지 않았다.

뉴스가 전해지고 난 이후부터 격리 생활은 그냥 일상이 되었다. 이제 아무도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밤이면 창문마다 내려진 블라인드 사이로 푸르스름한 텔레비전 불빛이 언뜻 보였다. 박수소리도 사라졌다. (…) 마치 우리 모두가 실험 대상이 된 기분이었다. 몇 시간 동안 공기를 마시지 못하고 극한의 하루를 보내야 하는 생존 실험. 사람들은 집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으며 어떤 사람은 그마저도 못하고 거울속의 자신의 눈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 뒤에는 격리 생활 전체를 통틀어 가장 평온한 날들이었다. 이제 부모님은 서로를 모른 척하지 않았다. 마치 그날 밤의 황당한 모험으로, 가라앉아 있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던 옛 추억이 떠올랐던 것 같다. 그로 인해 평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휴전을 위한 토대는 쌓은 듯했다. 누나는 두 사람을 ‘약혼한 이혼 부부’라고 불렀다.
점심과 저녁은 여전히 각자 먹었지만 거실은 공동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이제 나란히 소파에 다리를 쭉 펴고 편안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았다. 아버지는 세르조 레오네 감독의 〈달러〉 3부작의 세계로 나를 끌어들였다. 영화가 끝날 때마다 우리는 결투 장면을 흉내 내곤 했다. 나는 항상 악당 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4월의 그 오후처럼 그렇게 수없이 죽어본 적은 앞으로도 없었다.

“한 가지 말해줄까?”
눈물을 닦으며 아버지가 다시 말했다.
“난 어릴 때 고치고 지우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틀리면 공책을 찢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지. 나는 평생 그렇게 살았단다. 네가 태어났을 때, 넌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름다운 그림이었어. 하얗고 깨끗한 종이 위에 그린 그림 말이다. 그러다가 내가 실수를 했어, 마티아. 아주 많이. 난 이번에도 고치거나 지우지 않고 종이를 버렸어.”
“휴지통 보셨어요? 어쩌면 아직 거기 있을지 몰라요. 나는 종이를 구기기는 하지만 찢지는 않거든요.”
“휴지통 한 번 볼게, 약속하마.”

아버지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번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마티아. 누구 돈을 훔치지 않고 말이야. 네 퍼프도 팔 필요 없고. 너와 제일 친한 친구잖아. 곁에 꼭 가지고 있으렴.”
“아빠?”
“말해봐.”
“아빠가 말하는 동안 피치포가 쭉 아빠 무릎에 앉아 있었는데 아직 재채기 안 한 거 아세요?”
“넌 날 아빠라고 부른 거 아니?”

출판사 서평

‘이태리 아파트먼트’에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은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피해가 가장 컸던 이탈리아 북부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록다운 이후, 아파트 발코니에 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고, 멀리서 건배를 외치는 이탈리아인들의 모습을 뉴스로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작가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소설에 담았다.
중정과 발코니가 있는 밀라노의 5층짜리 아파트. 그 곳에는 주인공인 마티아의 가족, 2층 테아네 가족, 3층 줄리오 마우로 가족, 4층 젬마 할머니, 도나티 할아버지 부부, 5층 측량사 고티 씨, 관리사무실의 카를로 할아버지가 이웃하여 살고 있다. 서로 인사만 주고받던 이웃들은 외출금지령이 내려져 아파트에 갇혀 지내게 되면서 서로의 속사정을 알아간다.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추리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팬데믹 시대의 가족에 관한
따뜻하고 특별한 성장소설
“록다운 전의 우린 하루 중 반 이상을 가족이 아닌 이름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았습니다. 록다운이 시작되고 한 달이 넘게 가족의 공간과 시간만이 우리에게 허락되었습니다. 그건 마치 처음으로 가족으로 살아보는 기분이었습니다.”
- 추천사 중에서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쉽게 착각하는 관계가 바로 ‘가족’일 것이다. 코로나로 외출에 제한이 생기면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어른들은 회사에 가지 않으며 서로를 마주해야만 하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나는 바이러스 때문에 내가 끔찍이 싫어하던 사람과 집안에 격리되어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홉 살 마티아는 엄마, 누나와 함께 살며 한 달에 두 번 아버지를 만난다. 엄마와 별거 중인 아버지는 마티아의 존재를 잊고 사는 듯하다. 마티아를 만나러 오는 날마다 늦는 건 물론이고, 마티아와의 약속 역시 밥 먹듯이 잊는다. 심지어 만날 때마다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이렇게 묻는다. “생크림 좀 얹어 달라고 할까?” 마티아가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 얹는 걸 싫어한다는 건 ‘밀라노의 담벼락들도 아는 사실’인데 말이다. 그런 아버지와 록다운으로 인해 한 집에 갇혀 살게 된 마티아. 그들의 동거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출간 직후 아마존 15위 랭크
1017개의 리뷰가 달린 화제작!
“전염병이 우리에게 재발견하도록 해준 것을 담은 이야기!”
“아이의 눈을 통해 팬데믹 시대를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책!”
“이 책은 서로를 알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20년 12월 이탈리아 현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 15위에 랭크되었고, 지금까지 1017개의 리뷰가 달리며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마티아의 이야기가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소설 속에서 마티아가 들려주는 영웅 이야기, 〈스타비스킷〉의 모험담, 할머니와의 대화, 아버지와의 화해 등을 통해 불안을 떠안고 살아가는 코로나 시대의 현대인들이 단단한 자신만의 소우주를 만들고 각자의 ‘이유’를 찾아 나가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560091
발행(출시)일자 2022년 02월 16일
쪽수 312쪽
크기
130 * 189 * 25 mm / 333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C'era una volta adesso/Massimo Gramell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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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즈음이었나요 갑작스런 코로나로 인하여 중국경유 프랑스 출국이었던 제 비행기표가 교내 파업으로 시험 유형이 바뀌며 취소가 된게 나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단것을 알게되며 팬대믹전과 팬대믹 이후의 완전히 달라진 제 삶을 맞이한 계기가 됐어요

그시절 이탈리아는 봉쇄됐었고 일가족이 비극을 맞았단 소식을 들을때면 유난히 이탈리아라면 그저 친근한 느낌이 드는 (이탈리아 여행때 이탈리아 동네주민분이 하루종일 가이드해주셨던 기억도 나고 그때 그 여행이 제 삶에서 했던 여행중에 젤 좋았어요) 저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을만큼 슬펐습니다

그당시 그시절의 이야기를 소설로 냈다니 그것도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한 글이라니 너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책은 팬대믹이라는 어쩌면 비극같은 상황속에서도 사랑과 다툼과 삶이 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담담한 글에서 왜이렇게 눈물이나는지 ㅎㅎㅎ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라 슬프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에서 도서만을 협찬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채성모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시월이일 #북스타그램 #글귀스타그램 #시월이일 #1002books

@chae_seongmo

@1002books
10점 중 10점
/공감돼요
📕이태리 아파트먼트

#마시모그라멜리니
이탈리아에서 영향력이 큰 신문 중 하나인 <라 스타파(La Stampa)>의 저널리스트이자 부국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에세이와 소설을 집필한다.
<저서>
#아름다운꿈을꿔라
#동화의마지막구절
#내가돌봐줄게

#밀라노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컷던 나라 이탈리아.
거지도 조각?이라는 꿈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 진짜다! 거리에 모두가 예술이다.

어느 한 시간을 기억하고 회상하기 최적의 상태에 밀라노에서 손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글을 썼다. 노년에 아홉살이 된 기분으로 쓴 이야기들이다.

#성장소설
어른들에게도 익숙하지 못한 코로나 환경속에서 거리두기를 일상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던 세상이 된 것이다. 거리두기로 새장처럼 갇힌 공간을 살아가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알게되고 공감하게 되면서 다양한 장르로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밀라노5층아파트
창이 있는 발코니가 있는 밀라노의 5층 아파트, 그곳에는 주인공 9살 주인공 마티아의 가족이 살고있다. 2층엔 테아네 가족이, 3층엔 줄리오 마우로 가족이, 4층엔 젬마 할먼가, 그리고 5층엔 측량사 고티씨와 관리 사무실 카를로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멀리서 관찰하듯 5층의 소인국 아파트의 가족들을 나열하다 왠지 모를 훈훈함이 전해오는 건 나 역시도 팬데믹을 통해 고립이란 환경을 겪어서일 것이다.

#영화같은이웃이야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멀리서 5층 아파트 이웃들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멋진 노래를 부르는 사람, 바올린을 켜는 사람, 치매를 앓는 아내를 돌보는 사람, 병원에서 바쁘게 환자를 돌보는 아내를 두고 집에서 바람을 피우는 남편, 그걸 지켜 보는 사람, 이 가운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식당을 하는 아버지까지.
마치 TV 채널을 돌리듯 여기 저기 각 층의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발코니가준행복
2020년 3월6일 학교가 문을 닫고 이탈리아 전국이 록다운이 선포 되어 집밖으로의 외출은 금지가 되었다. 며칠이 지나 사람들은 발코니로 나와 박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오후 6시엔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시작은 알 수 없지만 마치 무언의 약속을 한 듯 하루 두 번 발코니의 행복이 진행되었다.

버팀에 대견을 담은 박수, 함께 있음에 감사의 박수, 모두가 지치지 않을 희망의 전달했고, 록다운 전 가족의 이름으로 함께 살았던 시간들을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가족의 임무를
완수하며 희망을 노래했다.

#미래가될현실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들에서 미래를 보게 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바껴버린 일상들이 실감나게 그려짐으로 해서 다가올 미래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줄어드는 인구들과 소외되어 지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시간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 어쩌면 더 많은 시간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른다. 눈 앞에 다가올 미래에지금의 모습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담겨지길 바란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던져 준 미래에 대한 수 많은 경고들을 반듯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한줄서평
이 책의 원 제목은 'c'era una Volta adesso'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면 '아주 오래전 그때는'이라 한다. 미래에 전해질 우리의 이야기.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만든다. 콜레라, 이질, 결핵등이 유행으로 떠돌던 시절에도 일어나면 눈에 보이는 모든 환경이 놀이터였고 자연이였다. 나의 어린시절과 비교해서 안타까운 건 역시나 자연이 주는 환경이다. 태어나 나만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게 당연시 된 지금은 우리가 살던 세상이 어지럽고 감정 소모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아빠와 아들이 겪어가는 세상을 서로 알아가고, 이웃들 각자의 세상속에서 다양한 모습들로 전하는 가슴 따뜻하고 값진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리뷰 썸네일5
10점 중 10점

 
 




이 책은 먼 훗날 지금의 팬데믹을 기억하며 쓴 이야기다. 마티아의 가족을 중심으로 할머니, 친구들, 이웃들이 함께 사는 작은 아파트가 배경이다. 팬데믹 당시 어린아이였던 마티아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부모는 별거 중이고 아버지는 따로 나가 여자친구와 함께 지내는데 마티아에게 아빠는 그저 못 미더운 사람이다. 초반에 마티아가 아버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아이의 시선이다 보니 표현이 그저 귀엽다. 그런데 귀여워서 더 날카로운 것 같기도 하다. 셧다운과 함께 싫어하는 아빠까지 격리된 채 함께 지내게 된다. 마티아에게는 아주 싫고 당황스러운 일인데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게 되면서 마티아와 아빠의 관계도 변화해간다.
 
큰 서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보니 흥미로웠다. 아직도 팬데믹이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 있는, 현실의 우리가 읽는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점이 아닐까 싶다.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그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전 세계적으로 셧다운이 되고 혼돈 속에서 인간관계는 날카로워진다. 길어지는 팬데믹 상황은 불안감과 함께 사람을 무력하게 만든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날을 세우기도 한다. 처음엔 확진자가 한둘만 나와도 벌벌 떨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자 사람들은 나름의 적응력을 발휘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하는 것이 인간이라더니. 소소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팬데믹 속의 작은 해피엔딩을 보아서 좋았다. 진부한 이야기지만 시간은 분명 흐르고 이 또한 지나갈 것임을 안다. 언젠가는 이 상황을 기억하며 '그땐 그랬지.' 할 때가 분명 올 것이라는 믿음만이 지금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희망인 듯하다. 
 
 







 



/ 할머니, 모두가 모두에게 화가 나 있어요. │p.134
 
인간들은 마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에 닻을 내리지 못한다. 마음은 현재에 관심이 없다. 그리하여 인간의 마음은 과거에 대한 향수와 미래에 대한 불안 사이를 오간다. 아무 노력하지 않아도 살아있는 그 순간을 사는 사람은 어린이, 사랑에 빠진 이들, 예술가들뿐이다. │p.127
 
/ 그 뒤 몇 달 동안 바이러스가 여전히 피해를 주긴 했지만 결국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적응했다. 세상은 '현재' 안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를 사는 동안 그 현재는 언제나 이전의 모든 현재들보다 훨씬 나빠 보였다. 그렇지만 몇 년 뒤 사람들은 왜곡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그리워했다. 우리가 수천 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 p.299
 
 
아침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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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최고예요
208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노년이 된 주인공이 손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쓴 책이라고 시작한다. ‘팬더믹을 추억하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부분에서 이 소설의 배경을 알게 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2020년 이탈리아의 상황은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다.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나만 해도 가족을 편하게 만나는 것부터, 거리를 걷거나, 일상용품을 사기 위한 활동들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이태리 아파트먼트는 한정된 공간, 자율성제한, 록다운으로 통행제한, 온라인수업 등을 화두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풀어가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라를 넘어 전세계적인 사건이다.특히나 안타까운 건 소설에 등장하는 카를로 할아버지가 병원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과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는 수간호사에게 비난과 옹호가 있다는 부분이다. 이것 또한 코로나 19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소설은 코로나 19라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가족에 대한 감정, 이웃들과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는가를 보여준다.우리는 언제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다. ‘코로나 시국’이라고 불리는 이 시국 또한 우리는 슬기롭게 잘 이겨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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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 3px; padding: 0px; word-break: break-all; max-width: 580px !important; font-size: 10pt; font-family: yesGo;">*어제도, 오늘도 확진자가 많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데 정말 이 상황이 끝이  나는 날이 올까.. 최근에는 사건, 사고도 많고 인간이 작아보이는 기분까지 들었다.    타이밍이 적당한 이 시기에 '< 이태리 아파트먼트 >_ 팬데믹을 추억하며'라는 접하게 되었는데 '이런 날이 꼭 오겠지..'라며 소망을 품고 책을 읽어 나갔다.이 책은 마티아(나)가 노년에 들어서면서 9살에 겪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회상하여 그 당시의 일을 손자,손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손자, 손녀들이 믿지 못하고 울거나 웃을 일로 끝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이야기 할 것이라 생각한다.젬마 할머니, 엄마, 마티아, 로사나(누나) 이렇게 한 건물에 살고 코로나19로 인해 별거 중인 마티아의 친아빠가 같이 들어와 생활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가족이니 더 잘 지내고 각자 할 일 하면서 거리두기 해지를 기다릴 것 같았는데, 웬걸. 하루하루 전쟁이였다.가까이 지내서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하나 마티아와 아빠의 관계, 엄마와 아빠의 관계, 마티아와 할머니... 등등 서로 이 안에서 관계가 얽혀있고 신경이 예민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가는데..가족과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다. 낯선 가족으로 어쩔수 없이 함께 했지만 뒤로 갈수록 이 가족의 결집이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외국 작품이라 외국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느끼고 있는 긴장과 생활, 생각들이 지금과 너무 똑같아서 전 세계의 진통, 고통으로 다가 올 책이다.(비대면 수업, 친구들과 헤어짐,  단체로 밖을 이용X, 포옹 등등) 이웃간에 조금 떨어져 있을 때 밝게 인사하고 안위를 걱정하고 하는 모습과 가까이 있는 가족간의 모습이 대조되며 인간관계는 거리두기 하는게 옳은 것인가?!라는 기분도 들었다.*p. 84. 바이러스는 겉으로는 안정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 복잡하게 뒤헝클어 놓았다. 전염병은 전쟁이나 다름없다. 그것은 당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하게 만들고, 그 외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조차 없게 만든다.p.75. (...) 이제 하루하루가 갑자기 무미건조한 일요일이 되어버려 엄마와 나 사이에 할 말이 거의 없어져버렸다.p. 299. (...) 그 뒤 몇 달 동안 바이러스가 여전히 피해를 주긴 했지만 결국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적응했다. 세상은 '현재' 안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를 사는 동안 그 현재는 언제나 이전의 모든 현재들보다 훨씬 나빠 보였다. 그렇지만 몇 년 뒤 사람들은 왜곡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그리워했다.우리가 수천 년 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말이다.* 같이 보실 분_- 팬데믹 후의 나의 모습은 어떤지 상상하실 분?- 지금 나의 팬데믹과 비교하고 공감하실 분?-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 내가 겪고 있는 팬데믹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보실 분?- 엄마,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할 제재가 필요하신 분?*시월이일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p>




10점 중 10점
#이태리아파트먼트 #소설
#마시모그라멜리니 #시월이일



코로나19사태를 반영한 이 소설. 이 책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진짜 이런일이 있었다니까~?“라는 문장을 세세하게 상황과 인물의 생각으로써 설명해준다. 
사실 우리만 해도 지난 전쟁들과 감염병들(사스, 메르스 등등)에 대해 배우고 전달받지만 실제로 피부로 느끼진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은 아마 시간이 흘러 우리의 자손들이 이 시국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더불어, 각자 혼자 집에서 지내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겪는 상황이라고 위로를 던져줄 수 있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왜 한국버전 이런 책은 안나오는가(?) 우리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확진자 추이와 그동안의 방역규칙 등 한국판으로 나오면 참 좋겠다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이 도서는 이혼을 앞두고 각각의 애인이있는 (별거중인) 부부와 그 부부의 아이, 또 뭐 전 남편과의 아이,,,쓰다보니 복잡하다 아무튼 복잡한 가정사가 있는 한 가정을 배경으로 이 시국이 터진 후 한 아파트에서의 생활을 알려준다



#세대수가 많지않은 이 아파트의 각각 인물들과 다양한 형태의 가구의 설정이 좋았다. (1인가구, 다양한 연령, 가족 수)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피포를 팔려고 하는 이후이다. 아빠로서 이 행동이 어떻게 다가갔을지가 상상이 갔다. 이런 크지는 않지만 마음이 가득담긴 행동들이 가끔은 대단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가치에 대해서도. 우리는 가족을 구성하고 있지만 동시에 코로나 이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느라 많이 떨어져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 온전히 머무르는 시간동안 가족과 함께 지내며 그 가치 또한 깨달을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코로나 이전 항상 친구들과 아니면 혼자라도 놀러다니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서 잠을 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있지않았는데 의도치않게 코시국 이후, 가족에 대해 더 소속감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부모님과 좀 더 가까워지고 가족들을 생각하고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더 보내면서 말이다.



#책에서는 점점 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그렇지 않다. 항상 대유행이 몇차례나 왔었고 이제 조금있으면 나아지겠지 하던 바램도 이젠 옅어져간다. 확진지가 평균 15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이제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닌 바로 옆 직장 동료들도, 가까운 사람들도 확진되어가고 있다. 



#피로감과 불안감이 더해지는 이 현실에서 ‘그래도 지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해주는 도서같다.



코로나 지나가면 만나자! 하고 미뤄온지도 벌써 3년차다. 진짜로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들을 많이 못보는게 아쉽고, 친구들도 혹여나 (나도 어느새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니까) 조심스러워서 더 못보는게 아쉽기만한데 얼른 정상적인 생활할 수 있기를..
아플때는 자유롭게 병원도 가고, 마스크벗고 커피도 마시고 디저트도 먹고 친구들 만나서 식당가서 밥도 먹고 야외 루프탑에서 맥주도 한잔하던 그 시절로 조금씩 빠르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10점 중 10점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팬데믹 상황으로 온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처음 보다는 조금 무뎌지기도 했고 그 사이에 치료제 개발 등 상황들이 변화가 생겼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험요소들로 조심하고 있다.

 

그냥 “1년 뒤에는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내지는 “다음달에는 ..국가의 봉쇄가 풀려서 무비자로 갈 수 있을까?”와 같은 단기적인 예상만 생각하다가, 2080년 바로 이 시기를 떠올리며 손자들에게 들려주는 소설을 만났다. 바로 <이태리 아파트먼트> 다.

 

일단은 한국이 아니라 이태리 상황이라는 것이 호기심이 생기게 했고, 정말 그때쯤에는 아주 옛날 이야기겠구나 하는 현실감이 훅 들어오는 설정이였다.

 
 

화자, 마티아는 팬데믹 때 아홉 살 이였다. 처음에는 바이러스로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썩 나쁘지 않았었다. 누나 로사나와 엄마와 지내는데, 엄마는 지나칠 정도로 조심하는 편이였다. 소독제를 잔뜩 뿌리게 했기 때문이다.


거주하고 있는 곳은 아파트인데, 그 이웃들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 같다.

 

팬데믹 상황은 더 심해져서 도시봉쇄로 이어지고 그 와중에 일련의 사건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버리고 따로 살고 있던 아버지가 여기에 머물게 된다. ‘제일 싫어하는 인간이랑 한 공간에 갇혀 있게 되다니!’.... 마티아는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팬데믹 초기에 이태리 사람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부르며 했던 모습이 생각나는 장면도 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이마저도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때부터는 다 똑같은 기분이였구나 싶어졌다.

 
 

꼼짝없이 일정 공간에서만 보내야 했던 주인공은 그 나름대로의 성장을 겪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우울하다기 보다는 소소한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져서 전반적으로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소설이였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팬데믹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잘 읽은 <이태리 아파트먼트>였다.

 
 

_나는 성인이 되어 ‘떨어지는 컵의 법칙’을 배웠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작가는 언제나 등장인물들을 책상 주위에 모이게 한 뒤 컵을 떨어뜨린다. 등장인물들은 이 사건에 각기 다르게 반응한다.

 

어떤 사람을 비명을 지르고 어떤 사람은 태연하게 깨진 컵 조각을 줍기도 한다.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쓰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쓸 필요도 없을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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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 una volta adesso







2022년 한국은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일일 확진 17만 명의 숫자를 보여 주고 있다. 다음 주면 학교 개학을 앞두고 있다. 처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학교 개학을 연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했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었다고 할까? 온라인 개학도 이제 낯설지 않다. 2080년 이탈리아에서 마티아가 보내온 편지를 펼쳐보자. 아홉 살 마티아에게 '아주 오래전 그때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코로나19 초반에 피해가 극심했던 중국과 이탈리아의 현지 상황을 MC들이 건조하게 전달해 주는 뉴스로 접했을 때는 '저건 너무 오버 아닌가?'라고만 생각했었던 시간도 있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는. 매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고 요일에 맞춰 살 수 있었던 초기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니 새삼스럽다.







처음엔 이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안전 문자로 접하는 확진자 숫자는 숫자로만 인식됐었는데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이제서야 주변 사람들이 확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밀접접촉자로 출근하지 못하고 재택을 해야 했던 시간은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혹시 내가 무증상으로 가족들에게 전염시키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스스로를 고립시켜야 했던 시간들은 너무나 괴로웠었다.







마티아는 아홉 살 아이답게 생일파티를 열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고 학교는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도시 봉쇄를 선택하게 된다. 허가받지 못한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나갔다가는 경찰에게 제지당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건 비싼 벌금 고지서였다.







별거 중이었던 아버지 안드레아는 도시 봉쇄 때문에 로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마티아의 집에 함께 머물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미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마티아와 엄마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의 아파트와는 많이 다른 이탈리아의 5층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는 이웃들은 베란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자 한다.







아파트 관리인 카를로 할아버지는 심장병으로 병원에서 수술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팬데믹 상황에 쉽게 병실이 나지 않게 된다. 응급실 복도에서 치료를 기다리다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카를로 할아버지처럼 다른 질병이 있지만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나는 그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의 삶이 소중해 각자 멀어졌던 가족에게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라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가족들이 함께 뭉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서 중요한 것은 사랑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1년이면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던 팬데믹 상황이 벌써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이제 감기처럼 함께 가야 할 시간이 될 것 같다. 먼 훗날, 옛날이야기로 들려줄 지금의 시간을 잘 보내고 모두 건강하게 안녕하기를.



ϻϻϻ
10점 중 10점

 
이태리 아파트먼트를 읽기 전에 처음 들었던 생각은, 9살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었을 9살의 시절. 그때를 떠올려보자면 뛰어다니며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나는 아픔과 성장을 통해
무언가의 삶을 배우게 됐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또래 친구들과 주변 어른들과의 관계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시기였고, 유감스럽게도 현재 시국에서는
작은 포옹조차 허락되지 않는 팬데믹 시기로 지금의 9살 '시선'에서 느끼는 세상은 어떤 것인지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실제로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분노를 표출해왔던 것 같다. 그 대상은 정부가 될 수도 있고 인종이 될 수도 있으며
인류가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였다.
물론 모든 것은 사실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가정에 모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우연한 사실의 일치인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에 관한
언론 보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물론 팬데믹을 핑계로 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영향도 심심찮게 있으리라 짐작할 수는 있지 않을까?
 
또한 소설의 배경인 이탈리아를 포함해서 모든 국가의 정부는 방역 관리를 위해 시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잦은 충돌과 부딪힘이 발생했고 우리나라 역시도 많은 소상공인들이
동참의 행렬을 이어갔지만 팬데믹의 장기화가 이루어지면서 불복종의 길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분명 이들 모두 초기 방역 지침에 응하고자 결심했을 땐, 정부의 빠른 종식을 전제로 동참했을 것이다.
인간에게 한계가 있긴 하나 직관적이지 못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정부의 지침과 방역 체계는
시민들의 피로감을 누적시키고 불만을 쌓아가게 되는 지름길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적응의 동물이라고, 배달의 수요가 급상승하게 되면서 배달비는 올랐지만 영업 시간 제한에 대한
아주 미약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와중에 중개 회사와 라이더 업체들의 횡포, 갑질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우리 인류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협조하고 노력하며 잦은 충돌로 깨달음을 발견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짚어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장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임종을 보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나 장례조차 치를 수 없었다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슴에 다 한이 맺히는 것만 같았다.
 
지금은 방역 지침이 조금 달라져서 선장례 후화장이라는 방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원이나
의료 보호시설 같은 경우 가족과의 단절이 일상이 된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인간의 존엄과 권리 그리고 가치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으로
무엇이 우선순위에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9살과 16살이 본 '죽음'의 시각이 저런 것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우리는 차가운 세상에 살고 있노라고
씁쓸함을 삼킬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팬데믹 상황은 어느 때나 신중을 기해야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권리 역시 팬데믹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고 존엄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이다.
 
다른 사람의 생명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다 확실한 체계 수립을 통해 적어도 허술한 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자는 없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지금 시기를 지나가다보면 이 책의 서두처럼 "팬데믹을 추억하며" 그 시기를 그리는 날이 올 것이라 
짐작해 본다 :)
 
#해당 북로그는 도서를 지원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10점 중 10점

내가 ‘응답하라 19**’ 드라마에 열광한 이유는,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어서 나의 가난함과 부족함이 온전히 내것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여서 대부분의 공유된 추억들이 온 몸으로 부대끼며 겪은 것들이어서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불과 20, 30년전의 이야기도 이렇게 애틋한데 60년 전의 이야기는 어떨까?





이 소설은 2080년의 마티아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2020 코로나시대 이야기를 손주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도록 기억해낸 것이라는 설정이다.





이혼하려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시 한 집에 지내게 된 부모님, 이제 막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못 만나게 되어서 애가 타는 누나 로사나, 언제나 객관적이시고 별에 대한 낭만을 아시고 현명하신 할머니, 그 할머니를 사랑하시는 카를로 할아버지, 코로나 때문에 스위스의 집에 못 가고 발이 묶인 테아 가족, 코로나에 대항해 싸우는 영웅인 수간호사 가족과 바람난 그 남편 등 많은 아파트 가족들은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나가고 있었다. 주인공 마티아는 어린 초등학생의 눈으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게 되는데, 그 옆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덕분에 팬데믹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었다.





매일 뉴스에 나오는 코로나여서 어쩔 수 없는 상황들, 예측할 수 없는 하루하루는 평범한 일상이 가장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세상이 얼마나 우리도 모르는새 유기적으로 얽혀있는지도 깨닫게 한다. 풍족한 선진국들이 독점한 백신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1차도 맞지 못 한 나라들에게서 다시금 변이로 생겨난 바이러스는 손도 못 쓰기 때문에 다시 백신을 맞고, 또 맞고, 백신 못 맞은 나라에서 변이는 또 생기고, 또다시 세계는 문을 닫고... 이런 악순환의 고리에서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배우게 된다.





2080년의 우리는 오늘날의 이 깨달음을 잘 새기고 현명하게 살아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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