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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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침착하게 사랑하기」 차도하 시인 첫 에세이
작가정보
목차
- 추천사
여는 글 나는 자의식 과잉이다
1장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 죽은 사람 | 글쓰기 | 실은 | 언젠가 잠에 들 때 | 시작 노트 | 圈 | ? | 井 | 프로듀스 101 | 일주일 | 졸업식 | 양손 | 게임 중독 | 고독한 스파이 | 텐텐 | 어른이 되면 | 스물셋
minifiction 사막여우에게 도움을
2장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는데 왜 너만
밑 빠진 독 | 동묘앞역 | 발신자 표시 제한 | 관심병사 |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는데 왜 너만 | 롤리타와 돌로레스 | 유년의 윗목 | 말더듬이 | 부모에게 학대당하지 않은 자식은 없다고 생각해요 | 원나잇 | 네가 힘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 기도 | 슬라임 | 어디선가 모래바람이 |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 쥐의 시간
minifiction 혼자 하는 실뜨기
3장 침착하게 사랑하기
애인 | 타인의 자랑이 된다는 것 | 초능력 | 침착하게 사랑하기 | 디디 | 약 | 평범한 커밍아웃 | 평범한 화해 | 비범하게 | 담배 | Coming up roses | 술 | 버섯의 맛 | 소의 눈과 소리의 다짐 | 설표 | 한 책 | 샤부샤부 | 당근마켓 | 인생네컷 | 펩시 | 원더월 | 여성복과 남성복을 없애야 한다 | 이야기꾼 | 이야기꾼 2 | 죽고 싶다는 마음이 언젠가 | 어딘가의 천장 밑 혹은 아래에서 | 내가 되고 싶은 사람 | 밤길 | 다른 사람
minifiction 그 외 미정
4장 길은 느리거나 빠르게 걸을 수밖에 없다
산책 | 최초의 기억 | 길은 느리거나 빠르게 걸을 수밖에 없다 | 유년의 아랫목 | 2014년 4월 16일 | 꽃다발을 버린 사람 | 아무튼 지금은 바다가 있습니다 | 시간을 버리고 싶다 | 묵 | 六花 のつゆ | 문을 열면 | 병원 가는 길 | 신발 | 어제 나는 내 가 기억을 잃게 해달라고 술에 취한 채 기도했다 | 손절 | 내 친구 서정 | 멋지고 기괴한
minifiction 전단지
5장 인스타그램에도 절망이 있다
인스타그램에도 절망이 있다 | 나는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기로 했다 | 목소리 |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메일 | Dear. | Wastebasket | 눈으로 할 수 있는 어떤 일 | 눈 | 친구는 돌이 되고 | 티라노사우루스 토하기 | 논안드로이드의 슬픔 | 기계 번역자 | 성명서 | 쭈꾸미 콜라텍 | 친구의 필름카메라 | 코로나 | 짐 | 문자메시지 | 찢어낸 사전 | 마지막 수업 | 잘 살고 싶어요 | 사람이 오지 않는 계단에 앉아 | 빨래
minifiction 희의 읽기
닫는 글 나
추천사
-
나도 일기에 거짓말을 쓴다. 거짓말은 진실보다 가볍고, 달고, 세련됐다. 거짓말이 가진 힘은 강력하다. 나는 거짓말에 매료된 사람이다. 문학은 언제나 아름다운 거짓말이다. 좀 더 아름다운 거짓말을 하고 싶다. 누구나 반할 만한,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거짓말. 아니다. 실은 나도 차도하처럼 “견딜 수가 없”어서 거짓말을 쓴다. 나와 차도하 사이에는 12년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긴 찰나일 수도 있는 12년. 차도하가 쓴 ‘유년의 윗목’을 지켜보며 느꼈다. 12년 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작고, 약하며, 모든 것을 기억한다. 앞으로 12년이 흐른 후에도 그럴까? 그때도 여전히 진실은 무겁고, 구역질이 날 만큼 쓰고, 추할까. 특히 어떤 진실은 도저히 마주할 수조차 없다. 나는 진실 앞에 설 용기가 없다. 한껏 움츠러든 내 어깨를 누군가 톡톡, 친다. 차도하다. “언니, 잠깐 비켜보세요.” 차도하는 진실 앞에 선다. 빙글빙글 웃으며. 어디 보자, 널 어떻게 주물러줄까? 진실은 차도하의 손안에서 높은 성이 되었다가, 이제 막 날아오르는 어린 새가 되었다가, 무수히 잘게 부수어진 빛나는 모래가 된다. 진실을 주무르는 차도하의 눈에는 눈물과 정열과 분노가 뒤엉켜 차오른다. 그것은 아름답고 자유로운 ‘슬라임’이 된다. 그러니 차도하는 끝내 웃을 것이다. 차도하가 온다. 거짓말과 솔직함을 양손에 들고, 당신의 마음을 부수러.
-
차도하의 글은 야무지고 대담한 문장들로 반짝인다. 솔직해지기 어려운 마음을 고백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의식 과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투명하다. 유리벽에 부딪히는 돌멩이처럼, 나를 이루는 세계에 질문을 던진다. 울퉁불퉁하지만 다채롭고, 아프지만 재미있게. 눈물을 닦고 일어나 이야기한다.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비밀에 대해, 그러나 아직 숨겨둔 달콤한 사탕에 대해, 나로서는 다다를 수 없는 공간에 대해,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작게 들리는 사랑의 목소리에 대해. 보는 사람으로서 나를, 우리를, 이 세계를 날카롭게 읽어나간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다름 아닌 자신으로부터 시작될 때, 피가 마르지 않던 상처는 끝내 아물고, 흉터가 아닌 나만이 가진 특별한 무늬로 변모한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 차도하는 매일 새로운 ‘나’에게 가까워지는 중이다. 앞선 세계와 맞서온 별종이라 불리는 사람으로서, 그의 마음속에 홀로 앉아 있는 어린 도하를 한아름 안아주고 싶다. 꼭, 같이 살아 있자고.
책 속으로
어떤 슬픔은 슬프다는 말로는 모자라서 꼭 시를 한 편 써야 했다.어떤 경험은 사실이라는 말로는 버거워서 꼭 픽션으로 써야 했다. 더 이상 입을 열기 싫을 때, 입을 열 수 없을 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백지가 나를 다독였으므로 나는 썼다.
_18쪽, 「글쓰기」 중에서
성과를 목표로 두는 순간 사람은 조급해지고 그 조급함은 모든 선택에 영향을 줘서 결국 삶을 조금씩 앗아간다. 구질구질해진다. 나는 어떻게든 명명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쪼개면서 살아왔다. 착한 딸, 평범한 아이, 고학력자, 화목한 가정, 개념녀, 나의 이름 자체. 그러나 이제 나는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한다. 별거 없음이나 솔직함이나 담담함 마구잡이 나는 그런 게 좋다. 교훈 없음이 좋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독후감도 멋지게 쓰는 학생이었지만 사실 내가 독후감에 쓰고 싶었던 내용은 ‘이것에서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얻어낼 수 있다’ 이런 게 아니었다. 그러니 나는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겠다.
_21~22쪽, 「실은」 중에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나는 ‘정중지와井中之蛙’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선생님들이 그토록 말했던 성어. “여기는 우물이야, 더 큰 곳으로 가야 해.” 그러나 나는 서울이야말로 견고하고 높은 벽을 가진 우물 같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너네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보았을까. 식견을 넓혀야 하는 쪽은 어느 쪽일까.
우물 안 개구리.
선생님, 저희는 개구리가 아니에요. 우물 벽은 여기에 있는 게 아니에요.
나는 오래도록 이 말을 하고 싶었다.
_42~44쪽, 「井」
“평범하게 남자랑 만나면 안 되겠니? 난 니가 이러는 게 제일 걱정됐어.”
며칠 전 엄마는 내가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보다도, 엄마가 제일 걱정한 것은 내가 여자를 만난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서러워 울었다.
_146쪽, 「평범한 커밍아웃」 중에서
매 순간순간이 인생의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가도 뭐 어때, 대충 살아, 해버린다. 이렇게나 많은 장면이 남는다면 고르기도 힘들겠다. 그러니 장면을 고르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매 순간순간을 잘 살아나가야지, 생각한다. 초월적인 존재가 있다면 알아서 골라주겠지.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_179쪽, 「인생네컷」 중에서
자아 찾기 이딴 거 관두고 싶다. 나한테 내가 없다고 지랄하며 우는 것도 그만하고 싶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선언하고 싶다. 나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진심으로 사과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뿐이다. 지금은 이게 내 전부다.
_198쪽,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중에서
나는 그날 소풍을 갔고 재밌었다. 온전한 슬픔이란 게 있다면 나는 세월호에 대해 그것을 가진 바가 없다. 가질 수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나의 행간과 사람들의 행간이 거짓말 같다. 누구든 어리둥절한 죽음을 맞아서는 안 된다. 누구든 이 일을 교훈 삼을 수 없다. 비유할 수 없다. 깨치고 나아갈 수 없다.
_217쪽, 「2014년 4월 16일」 중에서
혼자 살면 좀처럼 빨래가 쌓이지 않고 가족들의 빨래를 널던 때를 생각한다. 무슨 옷이 누구의 것인지 확실하게 구분 가능한 취향들.
탁, 하고 옷을 털고 나면 어쩐지 먼지와 함께 날아가는 마음이 있다. 나는 이제 가족을 생각하면 이전만큼 아프지 않다.
_327쪽, 「빨래」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렇게 겨우 힘을 내어 살면 무엇이 되는 걸까.
무엇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지 않아서 죽지 않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의식 과잉이라고 비웃음 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_2020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 중에서
당신도 나처럼 학대당한 적이 있나요?
어째서, 왜 그랬으며, 무슨 기분이었나요?
차도하 시인의 신춘문예 당선작 「침착하게 사랑하기」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의 한 장면을 그린다. 등단 후 보여주는 시인의 행보는 작품 속 화자처럼 무력하지 않다. 당연한 듯 묵묵히 이어지는 문단의 부당한 처우에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침착하게 맞서왔다.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와 연관된 출판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집 수록을 거부하고, 고료를 밝히지 않는 청탁을 거절하는 대신 자체 메일링 서비스 ‘목소리’를 운영하며 자신의 작품을 궁금해하는 독자들과 순수하게 소통해왔다. 신작 에세이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에서 그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온 기억, 다짐이 담긴 에세이와 미발표 시, 경험에서 비롯된 다섯 편의 미니픽션을 선보인다.
스스로를 ‘자의식 과잉인’이라 칭하는 시인은 자기다운 삶을 인정하지 않는 목소리에 굽히지 않고 자의식의 몸집을 부지런히 불려왔다. 시를 쓰며, 이야기를 지어내며, 쓴 글을 나누며, 고양이를 키우며, 시와 노래를 사랑하는 벗과 교류하며, ‘부끄럽지 않은’ 여성애를 전시하며, 좀처럼 사랑하기 힘든 세상에서 사랑할 만한 것들을 침착하게 하나하나 늘려왔다. 휘청거리는 순간에도 자기만의 방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에 이르러 당당히 다짐할 수 있게 됐다. 가족과의 불화도, 동성연애도, 세상의 편견도 모두 내 사랑에 방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내 삶을 침착하게 사랑하고 싶다고.
「침착하게 사랑하기」처럼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역시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인으로 자라며 마주하는 폭력의 얼굴이 무수히 등장한다. 그 얼굴의 일부는 언젠가 당신이 쓴 일기장의 한 페이지를 들출지도 모른다. 긴 시간 모른 척했던, 잊고 있던 기억을 들추는 그의 일기는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지만, 그 무엇도 쉬이 대답할 수 있는 게 없다.
남을 읽고 싶다는 마음, 남에게 읽히고 싶은 마음,
이 두 마음은 한패다. 그래서 에세이를 쓴다.
“아무도 안 보는 일기 앞에선, 정말 솔직해져야만 할 것 같다. 내가 일기를 쓰면 일기에 내가 쓰는 활자가 적히기 때문에, 아무도 안 보는 일기를 쓴다는 건 오로지 그 일을 위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나는 받고 싶지 않은 고백을 받는 사람처럼 조마조마해지고,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된다.”
“솔직하기 어려운 마음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투명하다”고 강혜빈 시인은 추천사에 썼다. 이 책은 일기장 앞에서도 솔직하기 힘든 자의식 강한 여성이 소녀에서 성년이 되기까지 변모해가는 마음의 흐름을 소설처럼 비춘다. 강혜빈 시인의 표현처럼 “투명한 사람”이 솔직해지기로 작정했을 때, 그 고백이 듣는 이를 얼마나 거센 슬픔에 빠뜨릴 수 있는지 우리는 그의 일기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시인이 기록한 축적된 시간에는 야만적인 사랑 혹은 파렴치한 장난에 노출된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공감할 아픔이 숨어 있다. 아픔의 기록이 천진하고 담담하고 태연한 만큼, 그 어떤 비명보다 절절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 성적 폭력에 대항하자 시인은 듣는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는데 왜 너만 그래.” 같은 과 언니의 폭력에 저항했을 때 시인은 듣는다. “네가 힘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딱히 상처 줄 의도가 없는 동급생의 말을 시인은 아프게 듣는다. “걔 여자랑 사귄대. 미친 거 아냐?” 어리고 힘없는 존재에게 가해지는 질서정연하고 촘촘한 폭력에 관하여 쓰며, 시인은 화를 내거나 울부짖지 않는다. 다만 드러내고 묻지 않으면서 끈질기게 묻는다. 다른 사람들도 정말 다 괜찮은 거냐고, 왜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끼리 싸워야 하느냐고, 이 모든 아픔을 견디며 다들 어떻게 살아 있는 거냐고.
누군가 나의 미래 시를 기대하고 있다면 그때까지 써보고 싶다.
미래 없는 마음에 미래가 들어서도록.
그럼에도 “내 몸에, 내 자아에 일평생 머무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시인은 쓴다. 한때 시인은 소아우울증을 앓는 소녀였고, 문 밖에서 남성이 자신을 해할까 봐 문 열기를 두려워하는 학생이었지만, 다행히도 그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처방받은 약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푹 자고 일어나서 씩씩하게 살아야지’ 다짐을 하고, 주저흔 위에 타투를 새기며 더는 고통이 자신을 겨누게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자신의 불안장애보다 동성연애를 더 걱정하는 엄마에게, 언젠가 제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기대하는 여유도 생겼다. “나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재밌을” 것이라고. 성공하기 위해, 혹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하면서 교사 혹은 반면교사 삼을 미래는 자신에게 없지만, 누군가 자신의 미래 시를 기대해준다면 그때까지 써보고 싶다고도 다짐한다. 과거의 흉터를 남김 없이 들여다보고, 고개 들어 자기만의 미래로 건너갈 채비를 한다.
“주변인들에게서, 가족에게서 벗어나 나 자신과 싸우고 엎치락뒤치락 나와 함께 달리고 싶다”고 선언하는 그는 자의식 과잉인답게 자신의 라이벌을 ‘차도하’로 꼽는다. 유년부터 스물셋에 이르기까지의 이 내밀한 일기장을 훔쳐보고 나면, 그의 자의식에 깃든 팔딱이는 생명력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서른셋, 마흔셋의 차도하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성공하려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야 한다고, 너희는 지금 우물 안 개구리라고 말하던 선생님을 떠올리며 시인은 썼다. 서울이야말로 거대한 우물 같다고. 우물이 어디 있든, 그처럼 투명하게 슬퍼하고 꿋꿋하게 사랑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이의 목소리가 많아질수록 우물은 지금보다 훨씬 맑아지고 넓어질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68120877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2월 01일 |
쪽수 | 준비중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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