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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마틴 저자(글) · 김미선 번역
문학서재 · 2022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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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런던 대공습(The Blitz)이 벌어진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시민들이 지켜낸 서점은 불을 밝혔다!
이야기의 힘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런던의 마지막 서점
뉴욕타임즈 & 아마존 베스트셀러

제2차 세계대전 런던 대공습(The Blitz)에서 살아남은 서점들에 영감을 받은 소설
《런던의 마지막 서점》은 시대를 뛰어넘어 전쟁으로 인한 상실, 사랑 그리고 문학의 영속적인 힘을 이야기한다.
1939년 8월, 영국 런던.
히틀러가 무력으로 유럽 전역을 휩쓸자 런던은 전쟁 준비에 착수한다.
그레이스 베넷은 도시에서 살게 될 날만을 꿈꿔 왔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공습 대피소와 등화관제 커튼뿐이었다. 게다가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먼지 자욱한 책방, 프림로즈 힐 서점에서 일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대공습이 점차 격렬해지며 등화관제와 공습에 시달리는 동안, 그레이스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한데 묶어주는 이야기의 힘을 발견한다. 이는 그녀가 단 한 번도 꿈꿔 본 적이 없었던, 전쟁으로 인한 가장 어두운 시기마저도 압도해 버리는 강력한 힘이었다.
이 책은 역사 소설가이자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인 스코틀랜드 역사 로맨스 시리즈 작가 매들린 마틴이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독일군의 런던 대공습으로 인해 살고 있는 터전에서 전쟁의 참상을 맞닥뜨린 런던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절체절명의 전쟁에 휩싸인 사람들이 그 어두운 시대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특히 암울한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던 문학의 힘이 이루어낸 기적을 사실감 있게 다루고 있다.
무차별한 폭격 속에 기적처럼 살아남은 《런던의 마지막 서점》이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주었는지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매들린 마틴

Madeline Martin
매들린 마틴은 역사 소설가이자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인 스코틀랜드 역사 로맨스 시리즈의 작가이다.
현재 플로리다 잭슨빌에 살고 있으며 반전과 모험, 열정적인 로맨스로 가득한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로는 Borderland Rebels series, Borderland Ladies series, The London School for Ladies series, Highland Passions series, Wicked Earls’ Club series 등이 있다.

번역 김미선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미국 마켓대학교 Marquette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디즈니 알라딘 소설: 파 프롬 아그라바》,《아홉 시에 뜨는 달》,《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바이러스 사냥꾼》,《자연 속 탐구 쏙 시리즈 세트》등이 있다.

목차

  • 런던의 마지막 서점(1939년 8월) ㆍ 9
    에필로그(1945년 6월) ㆍ 446
    감사의 말 ㆍ 458

책 속으로

P. 28
그레이스는 전쟁이나 폭탄 생각을 떨쳐 버리고 싶어 불쑥 말을 내뱉었다.
“에번스 씨가 어떤 가게를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지, 얘야.”
웨더포드 아주머니는 딸칵 소리를 내며 찻잔을 접시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눈이 신이 나 반짝였다.
“서점이야.”
그레이스는 찌르르하게 올라오는 실망감을 애써 감추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P. 55
그레이스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니까 책 애호가 말이에요. 책 읽을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어요.”
그는 그레이스의 대답에 안타까운 듯 살짝 가까이 섰다. 그 와중에도 미소는 잃지 않았다.
“음, 만약 어느 것 중에 하나부터 시작한다면 《몬테크리스토 백작 The Count of Monte Cristo》을 추천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전이거든요.”
그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리고 연애 소설이기도 하지요.”

P. 87-88
날카로운 비명 같은 소리가 침묵을 뚫고 지나갔다. 공습경보를 알리는 요란한 소리가 끝도 모르고 여기저기에 울려 퍼졌다. 그레이스는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숨도 쉴 수 없었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런던에 폭탄이 떨어질 수도 있다.
폴란드처럼. 독일에게 점령당할 수 있어.

P. 92
“아는 것이야말로 공포와 싸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지. 나는 스톡스 씨의 말을 잘 듣고 꽤 오랜 시간 동안 그에 맞
게 준비해 왔단다.”

P. 102
“독서란……”
그의 눈썹이 가운데로 몰리더니 이마에 들어갔던 힘이 다시 스르르 풀렸다.
“마치 기차나 배를 타지 않고 어디론가 가는 것 같아요. 새롭고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는 거죠.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곳에서 살아 보는 것이고, 다른 누군가의 관점에서 다채롭게 색칠한 것을 볼 기회가 되기도 해요. 실제로 실패를 겪지않고 배울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무언가로 채워지길 기다리는 어떤 빈 공간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말하는 그 무언
가란 책이고 책이 권하는 모든 경험들이랍니다.”


P. 249-250
독일 전투기다.
머리 바로 위는 아니었지만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가까이 와 있었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대공포가 쾅 하고 대응에 나섰다. 전투기를 맞추는 중저음 소리가 그레이스의 뼛속까지 울렸다.
어둡고 길쭉한 물체가 전투기 아래에서 미끄러져 나와 아래로 떨어졌다. 폭탄이다.
그레이스와 스톡스는 폭탄이 목표물을 향해 활강하는 동안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폭탄이 떨어지는 동안 건물을 휩쓰는 휘파람 소리가 들리더니 눈도 깜빡이지 못할 만큼 찰나의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다 빛이 번쩍. 그들이 서 있는 땅을 뒤흔드는 무시무시한 굉음. 번쩍이는 불꽃과 함께 연기구름이 마구 뿜어 나왔다.

P. 269
첫 두 문장을 읽을 때에는 혀가 꼬였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을까 불편한 마음을 의식했다.
그리고 저 멀리 어딘가에서 폭탄이 터져 굉음이 그레이스의 마음을 마구 어지럽힐 때에는 어디까지 읽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군중들의 얼굴이 사라지고 오로지 이야기만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녀의 세상은 도로샤의 세상속으로 휘감겨 들어갔다.

P. 362
거룩한 자들이 축복을 내리던 거리에는 지옥이 내려왔다.
화염 속에서 숨이 막힐 듯한 연기 기둥이 뿜어져 나왔고 타 버린 책의 낱장들은 잔해가 어지러이 널린 거리 위에 흩어졌는데, 그 모습이 마치 뜯겨 나간 날개에서 떨어진 깃털 같았다.

P. 430
《제인 에어》가 그녀의 무릎 위에 놓여 있었다. 이는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전쟁과 위험에 맞서 그들을 통합하는
상징이었다. 제인 에어에게는 용기가 있었다. 자신과 맞닥뜨린 그 모든 것에 대처할 수 있는 엄청난 용기가. 그리고 그레이스도 그 순간 책 속의 주인공으로부터 많은 용기를 끌어내고자 했다.

P. 431
“책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줍니다. 그 안에는 사랑이 깃들어 있고, 우리를 모험의 세계로 데리고 가기도 합니다. 역경의 시대에 근사하게 시선을 분산시켜 주고요, 우리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다고 상기시켜 주기도 합니다.”
또다시 천둥소리가 우르릉하고 들렸다. 이번에는 소리가 더 컸다. 몇몇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힐끗 쳐다보았다. 지붕
일부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위층에서 오랫동안 빗물을 막아주는 수밖에 없었다.

P. 451
“네 멋진 서점은 어떻게 되고 있어?”
그레이스의 생각이 서점으로 향했다. 세련되고 깨끗한 그녀의 서점. 책이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는 곳. 책장은 폐품으로 만들어서 짝이 맞지 않지만 전쟁이 휘몰아치는 가운데에서도 그레이스는 계속 책을 읽었고 이제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대공습 이후 그녀가 도움을 준 서점 주인들은 드디어 자신의 서점을 되찾았고 서점마다 감사의 표시로 ‘런던의 마지막 서점’을 위한 선반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
그레이스는 ‘에번스 앤 베넷’의 하나하나가 모두 좋았다.

출판사 서평

■ 제2차 세계대전 런던 대공습을 소재로 한 최고의 전쟁 소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훌쩍 넘어 이제 80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나라 또한 한국전쟁이라는 역사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경험했고 교훈을 얻었다. 결국 전쟁은 선량한 국민과 젊은이들을 희생하고 남은 가족들도 더 이상 예전 같은 삶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1939년, 유럽을 강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바랐던 런던 시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곳에 무차별 폭탄이 떨어지는 참혹한 시절을 겪게 된다.
몇 년에 걸친 세월 동안 매일매일 방공호 속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던 사람들은 무기력한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아 고군분투한다. 그 연결고리는 전쟁 중에도 문을 열었던 서점이고, 책을 읽어주는 여인과 책을 찾는 독자들이었다.
이 책은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군인이 주인공이 아니라 런던 한복판에서 폭탄을 마주한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집, 직장, 학교, 백화점, 공원 등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무지, 공포 그리고 이겨내려는 의지와 열망 등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해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결코 좌절하지 않고 힘을 합쳐 딛고 일어나는 인간애를 잊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 이웃들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전쟁을 겪으면서 만들어 내는 진정한 휴머니즘을 만날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3635697
발행(출시)일자 2022년 04월 20일
쪽수 460쪽
크기
146 * 211 * 28 mm / 568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Last Bookshop in London/Madeline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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