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낭전 윤지경전 자치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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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민본 『고담낭전』은 태수와 담낭의 문답으로만 이루어진 이본이지만 소설적 흥미가 만만찮다. 태수의 다양한 물음에 담낭이 어떻게 대답하는지가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물음의 대상이 확대되고 심화되면서 주의를 집중시킨다. 물음의 대상 인물 중 협객, 역사, 미녀, 소인 등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우주와 생사의 이치에까지 넓혀진 물음에서 호기심이 커진다. 특히 후일담이 첨가되지 않아 오직 담낭의 박학다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주인공의 출중한 재주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
윤지경전 소개
택민본 『윤지경전』은 다른 이본에 비해 애정소설로서 지닌 독창성이 상대적으로 강화된 이본이다. 세부 사건의 전개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윤지경전』 이본 중에서, 김광순 소장본은 윤지경이 최씨를 찾아가고 주변의 반대에도 적극적으로 최씨를 만나려 하고 함께 지내는 등의 사건과 장면에서 더 자세하고 확장된 양상을 드러낸다. 이러한 점에서 고소설 중 애정소설로서 차별성을 지닌 『윤지경전』의 묘미를 김광순 소장본 『윤지경전』에서 맛볼 수 있다.
자치개라 소개
택민본 『자치개라』는 현실주의적 성격이 돋보이는 이본이다. 판소리계 소설이면서 우화소설인 장끼전이 지닌 현실주의적 성격이 『자치개라』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현실세계에 바탕을 두고 처리되고 있는 결말에서 확인된다. 결말은 장끼의 죽음 이후 고난이 가중된 까투리의 삶이 쉽사리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가사체 이본으로서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치개라』는 장끼전 이본 중 소설사적 의의가 큰 이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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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권영호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북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1984년에 「흥부전 이본 연구」로 석사학위를, 1995년에 「장끼전 작품군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대표 저서로 『고전서사문학의 전승에 나타난 변이와 담당층 의식(2013 문체부 지정 우수학술도서)』이 있고, 『경북의 누정 이야기(2015)』, 『경북 내방가사 1~3(2017)』, 『포은 정몽주가 꿈꾸는 세상(2019)』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고소설 역주본의 인문학적 활용과 문화콘텐츠화 방향」, 「설화에 나타난 포은의 사람됨과 인성교육적 의미」, 「심산 김창숙 시에 나타난 자탄과 의미」 등이 있다. 현재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서 교양교육센터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사단법인 한국인문학진흥원에서 부원장을 맡고 있다.
목차
- □간행사
□축간사
□일러두기
제1부 고담낭젼
I. 〈고담낭젼〉 해제 19
II. 〈고담낭젼〉 현대어역 23
III.〈고담낭젼〉 원문 51
제2부 윤지경전
I. 〈윤지경전〉 해제 71
II. 〈윤지경전〉 현대어역 77
III.〈윤지경전〉 원문 137
제3부 자치개라
I. 〈자치개라〉 해제 183
II. 〈자치개라〉 현대어역 191
III.〈자치개라〉 원문 213
출판사 서평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소개
우리나라 고소설의 대부분은 필사본 형태로 전한다. 한지韓紙에 필사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흘림체 붓글씨로 썼기 때문에 필사본이라 한다. 필사본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쉽지가 않다. 필사본 고소설 대부분이 붓으로 흘려 쓴 글자인데다 띄어쓰기가 없고,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많으며, 보존과 관리 부실로 인해 온전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사라진 옛말은 물론이고, 필사자 거주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있고, 고사성어나 유학의 경전 용어와 고도의 소양이 담긴 한자어가 고어체로 적혀 있어서, 전공자조차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소장자이자 역주자 대표인 김광순 교수는 고전적 가치가 있는 고소설을 엄선하고 유능한 집필진을 꾸려 고소설 번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김광순 교수는 대학 강단에서 40년 동안 강의하면서 고소설을 수집해 왔다. 고소설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어디든지 찾아가서 발품을 팔았고, 마침내 474종의 고소설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필사본 고소설이 소중하다고 하여 내어놓기를 주저할 때는 그 자리에서 필사筆寫하거나 복사를 하고 소장자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벽지나 휴지의 재료가 되어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광순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에는 고소설로서 문학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들 중에는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과 희귀본도 있다. 김광순 소장 474종을 연구원들이 검토하여 100종을 선택하였으니, 이를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이라 이름 한 것이다.
필사본 고소설은 우리가 문화민족이었다는 증거이며 보고寶庫로서 우리 조상이 물려준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우리 고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을 즐겨 읽고 음미해 주기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58485498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31일 | ||
쪽수 | 230쪽 | ||
크기 |
142 * 223
* 19
mm
/ 39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택민국학연구원 연구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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