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건축
작가정보
엮음 이광노
엮은이 무애(無涯) 이광노(李光魯)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1928년 경기 개풍에서 출생했다. 경복중학(경복고)을 졸업하고 1945년 4월,경성공업전문학교(서울공대 전신) 건축공학과에 입학했다. 그의 아호를 따 1955년 설립한 ‘무애 건축연구소’는 ‘김수근 건축연구소’와쌍벽을 이루면서 한국 현대건축을 선도했다. 1949년 이 교수는 21세의 나이에 대구시청사 현상설계를 시작으로, 6ㆍ25전쟁 기간 동안 국군충혼탑, 유엔전우탑 등을 설계하는 등청년건축가로서 촉망을 받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교통부ㆍ서울시 연구원, 한미재단 주택건설 실무자로 6ㆍ25 직후 건축계의 부흥을이끌었고, 1954년 도미(渡美)해 건축사무소 ‘아이엠페이(I.M.PEI)’에서 세계적 건축가 이오밍 페이(Ieoh Ming Pei)에게 세계 수준의 건축기법을전수받았다. 28세에 서울공대 건축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30여 년 동안 강단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건설부 건축위원, 문화재위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ㆍ건축위원, 대한건축학회장으로 일했다. 그가 1949년부터 1987년까지 ‘현역’ 시절 남긴 작품은 170여 점에 달한다. 삼성빌딩(1964), 국회의사당(1968), 홍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1968), 서울 한국어린이회관(1969), 서울대부속병원(1970), 서울대 종합계획 및 기본설계(1972), 제주대(1976),영남대(1981), 아산재단 중앙병원 기본설계(1986), 오지호기념미술관(1997), S문화관(2002), 오페라극장(2008) 등이 그의 표작품이다.
특히 대한극장ㆍ크리스천아카데미 등은 근대건축을 충실하게 해석해 한국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중국대사관ㆍ서울대 규장각도서관은전통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한건축학회 회장,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미국 건축가협회(AIA) 명예특별회원을 역임했고, 서울시문화상,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건축구조》, 역서로는 《한(韓)의 건축문화》(후지시마 가이지로 저) 등이있다. 이 교수는 88올림픽경기장과 선수촌, 법원청사, 코엑스몰, 국립중앙박물관, 인천국제공항 등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1960~1970년대 한국건축사의 새 장을 연 무애건축연구소와 서울대 건축과를 축(軸)으로 현대 건축가 양성의 ‘본산(本山)’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54년 도미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이엠페이(I.M.PEI)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할 때다. 주말을 맞아 뉴욕에서 가장 번화한 5번가(Fifth Avenue)와 브로드웨이(Broadway) 거리를 걸을 때면, 뉴욕의 정취가 한눈에 들어왔다. 패션과 상업의 중심가로서, 고급 상점ㆍ백화점ㆍ뮤지컬 극장ㆍ영화관을 찾는 사람들로 늘 생기가 도는 거리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02층, 높이 381m)을 제외하고는 록펠러센터ㆍ시립도서관ㆍ시립박물관ㆍ센트럴공원ㆍ워싱턴광장, 구겐하임미술관 등 5~6층 이하의 특색 있는 건물들로 채워져 있었다. 10년 후 다시 뉴욕을 찾았을 때, 나는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분별한 도심(都心) 재개발로 5번가와 브로드웨이의 고풍스런 상점들은 모조리 자취를 감추고 50층 이상의 고층빌딩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맨해튼섬 북동부의 흑인 거주지인 할렘에서 흑인들이 이주해 왔고, 환락가도 생겨났다. 브로드웨이의 추억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미국의 도심개발 부작용은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답습됐다. 광화문, 을지로, 명동, 종로 일대의 기념비적 건물들, 한옥들이 헐려 나갔다. 화신백화점, 구 상업은행 본점(한국은행 소공별관), 경성우체국, 조선호텔등 건축학적으로 가치 있는 근대적 건물들이다. 서울시청 뒤편의 무교동, 보문동, 옥인동, 누하동 등 전통 한옥촌들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자국의 건축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을 소중하게 보존하는 유럽 나라들을 보면 부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현대화 물결 속에 사라지는 우리의 건축문화 유산은 지금 보존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84년 대한건축학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나는 사비를 털어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대, 해방 직후의 근대 건축물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물론, 이 조사는 ‘무애건축연구소’에서 1985년부터 가회동을 시작으로 전국의 한옥마을을 대상으로 한 실측 조사의 후속 작업으로 추진되었다. 그 결과, 1987년 7월 《한국근대건축연구》가 탄생했고, 1988년 3월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가 나왔다.
목차
- 개항 이후 해방 전까지
한식주택의 변천에 관한 고찰
개화기 이후
양식주택에 관한 연구
1876~1945년의 한국건축
개항기와 일제 식민시대의
관공서건축
한국 근대 상업 건축
개항초~해방 이전
한국 초기 성당 건축
(1876~1945)
유형학적 분석을 중심으로
근대 한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건축유형 분석에 관한 연구
전남지부
1. 광주 서석국민학교 체육관
2. 중앙국민학교 본관 및 체육관
3. 북동천주교회
4. 광주 북동천주교회 사제관
5. 벨 기념예배당
6. 수피아여자중ㆍ고등학교 체육관
7. 선교사 사택
대구ㆍ경북지부
1. 계성학교 교회(Adams관)
2. 계성학교 과학관
3. 계성학교 본관(Henderson관)
4. 수녀원 코미넷관
5. 한성은행 대구지점(현 영남일보)
6. 조선신탁은행 대구지점(현 한일은행)
7. 조양회관
8. 무영당(현 부산비닐상회)
충청지부
1. 영명중학교 구본관
2. 영명고등학교 미술관
3. 제일은행 공주지점
4. 엽연초 생산조합
5. 공주시청사
6. 청주양관
전북지부
1. 전북농지개량조합 구청사
2. 전동성당 사제관
3. 중국인 포목상점
4. 학인당
제주지부
1. 조천리 김씨가
2. 제주시 김씨가
3. 도립제주의원 본관
강원지부
1. 이종후씨댁
2. 삼척극장
부산ㆍ경남지부
1. 소태리 오층석탑
2. 범어사 삼층석탑
3. 청송사지 삼층석탑
한국근대건축연구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
출판사 서평
《한국근대건축》은 구한말 일제하 주요 건축물을 연구한 논문 6편을 실측도면 및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한 책이다. ‘남산 어린이회관’을 설계한 이광노(李光魯)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1984년 대한건축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사비(私費)를 털어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대, 해방 직후의 근대 건축물들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 작업을 벌여 완성한 《한국근대건축연구》,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 등 2권의 책을 합본해 펴낸 것이다.
이 책은 ‘한국 근대건축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구한말의 건축물들을 총 망라해 설계도와 사진을 곁들여 건축학적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개항기와 일제 식민시대의 관공서건축’편에서는 서울 시내의 주요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벨기에 영사관, 대한의원 본관(서울대병원), 광통관(상업은행 종로지점),경성역사(서울역사), 구조선총독부청사, 경성세무감독청(이북5도청), 구경복궁미술관(경복궁민속박물관) 등이다.
‘개항 이후 해방 전까지 한식주택의 변천’에서는 사직동 도정궁, 관훈동 이진승씨댁, 경운동 민씨가 등을 소개했고, ‘개화기 이후 양식주택에 관한 연구, 1876~1945년의 한국건축’에서는 인천 세창양행, 제임스 존스턴 별장, 운현궁 이준씨댁,선교사주택 (스위처 주택, 맥팔랜드 주택, 어드만 주택, 청주양관 2ㆍ5호, 김연수씨 주택) 등을 조사했다.
‘개항초~해방 이전까지의 한국 근대 상업건축’편에서는 대불호텔, 제18은행, 제1은행, 조선은행, 조선저축은행 화신백화점 등을 실었고, ‘한국 초기 건축(1876~1945)’편에서는 성공회 강화성당, 화산성당, 구포동 성당,전동성당, 명동성당 등 한국 가톨릭의 유서 깊은 성당 건축물들을 건축학적으로 분석해 냈다.
‘근대 한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건축유형 분석’편에서는 이화학당, 배재학당, 동덕여자의숙, 신의주공립보통학교, 부산고등여학교, 마포공립보통학교 등 학교건축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구한말ㆍ일제하 주요 건축물을 분석한‘한국 근대 건축의 교과서’
특히 이 조사 보고서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을선별해 실측ㆍ조사한 것이다. 1987년에 처음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건축학계는 큰 관심을 가졌고, 현재 이들 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정부 또는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책은 역은이의 조사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였지만, 건축에만 국한하지 않고 관련문화까지 포함하여 쉽게 기술했기 때문에 건축사를 전공하는 이들과 건축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한국 근대 건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될 것이다.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는 27년 전인 1984년 ‘무애건축연구실’ 조사팀의 대학원생들이 개화기부터 일제 식민시대, 해방 직후의 근대 건축물들에 대해 전국적인 조사 작업을 한 결과물이다.
이 책에는 광주서석국민학교 체육관, 벨 기념예배당, 수피아여자중ㆍ고등학교 체육관, 계성학교 본관(Henderson관), 조선신탁은행 대구지점(현 한일은행), 무영당(현 부산비닐상회), 영명중학교 구본관, 청주양관, 전동성당 사제관, 중국인포목상점, 학인당, 제주 조천리 김씨가, 강원 이종후씨댁, 삼척극장, 소태리 오층석탑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역은이 글
《한국근대건축연구》는 1987년 서울대 대학원 건축학과의 ‘현대건축특강’ 강좌를 진행하면서 대학원생들에게상업 건축, 관공서 건축, 성당 건축, 학교 건축 등 전공 분야를 분담시켜 개화기와 일제 치하의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조사ㆍ연구하도록 했고, 그 결과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조대희(曺大熙)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 이영한(李榮漢)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천의영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 길성호(吉成鎬) 한밭대 건축공학과 교수,최왕돈(崔王惇) 국민대 건축학과 교수, 전재열(全在烈)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당시 석박사 학위 과정의 학생들이 수고한 결과다.
한국의 건축 역사상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은 한국 건축사에 혁명적(革命的) 시기다. 이 시기는 전통건축 양식에 젖어 있던 우리나라가 서양 근대건축 양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시기인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36년 동안 고통을 겪는 시기에 탄생한 건축물들을 생각한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 건축물들도 우리나라 건축 역사의 하나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는 대한건축가협회 지부(支部) 연구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전국에 산재(散在)하는 개화기 이후의 건축물 또는 전통 고건축을 실측ㆍ조사한 것이다. 특히 이 조사 보고서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을 선별해 실측ㆍ조사한 것이다.
이 조사는 1987년에 처음으로 실시해 건축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었던지 이들 문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정부 또는 지방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무애건축연구실 조사팀의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흘렸던 땀의 결과가 오늘날 우리나라 근대건축의 소중한 사료(史料)가 됐다는 생각을 하면 흐뭇하기 그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한국근대건축연구》와 《미지정문화재 건축물 실측조사 보고서Ⅱ》 두 권을 한 권으로 묶어 출간해 그 연구를 길이 보존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건축학도들을 위한 필독서를 뛰어넘어 우리 건축을 사랑하는 연구자들에게 소중한 연구자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4년 7월 1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명예교수__
기본정보
ISBN | 9788996741770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7월 28일 |
쪽수 | 296쪽 |
크기 |
298 * 210
* 2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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