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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와 고려 일본 관계사

양장본 Hardcover
이영 저자(글)
혜안 · 201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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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와 고려 일본 관계사』는 1990년 이래 지금까지 20년 동안 일관되게 왜구 해명에 집중해 온 이영 교수의 저작으로, 일본인 연구자들이 구축해 온 왜곡된 왜구상(倭寇像)을 원사료에 입각하여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왜구의 침구지역과 이동경로, 전투 현장을 실제로 현지 답사하고 복원함으로써 왜구의 발생 배경과 그 실체, 침구 목적 등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어 기존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

고려대학교 중국어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대학원 지역문화 전공과정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방송통신대학교를 2024년 8월에 정년퇴직하였으며 주로 일본 중세사, 그중에서도 남북조 내란과 고려말 왜구에 관하여 연구해왔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倭寇と日麗関係史」(東京大學出版會, 1999년 11월, 2011년 11월, 혜안에서 「왜구와 고려-일본 관계사」로 번역 출판), 「잊혀진 전쟁, 왜구-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에피스테메, 2007년), 「팍스 몽골리카의 동요와 고려 말 왜구」(혜안, 2014년) 「황국사관과 고려말 왜구」(에피스테메, 2015년) 등이 있다.

목차

  • 간행사

    제1장 원정기의 여일교류에 관한 한 고찰
    서론
    제1절 여일교류 전사(前史)
    제2절 여일교류 부정설의 재검토
    제3절 일송 간 해상교통로에서 고려의 위치
    결론

    제2장 중세 전기(前期)의 고려와 일본 - 진봉관계(進奉關係)를 중심으로 -
    서론
    제1절 진봉관계의 성립 시기
    1. 사료 및 기존 설의 검토 51
    2. 진봉의식의 성립 57
    3. 진봉관계 성립의 전제 61
    4. 진봉 개시의 연차비정(年次比定) 65
    제2절 헤이시(平氏) 정권과 진봉관계의 성립
    제3절 진봉관계 성립의 시대적 배경
    제4절 진봉관계의 실태
    제5절 진봉관계의 종언
    결론

    제3장 '여몽연합군의 일본침공'과 고려ㆍ일본 관계
    서론
    제1절 조이(趙彛)
    제2절 이장용(李藏用)
    제3절 삼별초
    결론

    제4장 '경인년 이후의 왜구'와 내란기의 일본 사회
    서론
    제1절 '13세기 왜구'와 '경인년 이후의 왜구'
    1. 왜구 초견(初見)에 관한 주 사료 127
    2. 두 왜구의 단절성과 연속성 129
    1) 규모 129 / 2) 빈도 132 / 3) 행동지역 및 행동양식 133 / 4) 조직화의 정도 137 / 5) 왜구에 대한 대응방식 141 / 6) 두 왜구의 연속성 143
    제2절 왜구의 공백기
    1. 공백기의 내외정세 146
    1) 여몽연합군의 일본침공과 왜구의 공백기(1274~1310년) 146 / 2) 해상경고(海上警固)와 왜구의 공백기(1311~1149년) 153
    2. 쇼니 씨와 소 씨(宗氏)의 역할 157
    1) 쇼니 씨 및 소 씨와 왜구 금압 157 / 2) 쇼니 씨, 소 씨와 공백기 160
    제3절 '경인년 이후의 왜구'의 성립
    1. ‘경인년 왜구’와 쇼니 씨 165
    1) ‘경인년 왜구’의 주체 165 / 2) 경인년 전후의 일본의 정세 172
    2. ‘경인년 이후의 왜구’의 사회적 배경 180
    1) 왜구와 아쿠토(惡黨) 181 / 2) 대규모화·장기화의 원인 194
    결 론 202
    결론

    제5장 고려 말기 왜구의 실상과 전개 - 『고려사』의 재검토를 통한 기존 학설의 비판 -
    서론
    제1절 '고려ㆍ조선인 주체'론의 비판적 검토
    1. 기존 학설의 전제 208
    1) 다수의 왜구선박 208 / 2) 많은 수의 마필(馬匹) 210
    2. ‘왜구=고려·조선인 주체’론의 문제점 215
    1) ‘화척(禾尺)·재인(才人)=왜구’론 215 / 2) ‘제주도인=왜구’론 222 / 3) 일반인의 ‘가왜(假倭)’ 행위 233
    3. ‘왜구=고려인 주체’론의 근거가 된 이순몽(李順蒙) 237
    제2절 왜구 사료로서의『고려사』
    1. 『고려사』의 사료적 신빙성 242
    2. 『고려사』에 보이는 ‘일본’과 ‘왜’ 245
    1) ‘왜’의 용법 246 / 2) ‘일본’과 ‘왜’의 관계 247 / 3) 왜구 금압을 둘러싼 대일교섭 250
    제3절 고려의 왜구 대책과 왜구의 실상
    1. 고려정부의 지방 장악 256
    1) 지방의 반란과 조정의 대응 257 / 2) 지방의 여러 범죄와 조정의 대응 258 / 3) 유민(流民)과 조정의 대응 260
    2. 왜구 대책의 문제점 262
    3. 『고려사』의 왜구 관련 기사의 재검토 269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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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의 저술 배경]
고려·일본 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명되지 못한 부분이 많으며 일본인 연구자들에 의해 왜곡된 부분도 적지 않다. 특히 왜구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왜구의 발생 배경과 그 실체, 침구 목적 등은 일본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거의 최근까지도 왜구가 발생한 가마쿠라-무로마치 시대 연구자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왜구의 핵심 테마에 관해 일본측 연구자의 일방적인 견해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1945년 광복 이후 한국 역사학계의 가장 큰 과제는 소위 ‘식민사관의 극복’이었고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적어도 왜구 문제만은 그 밖에 놓여 있었다. 일반적으로 복수 국가들 간의 관계사를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2개 국 이상의 역사에 관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일본의 많은 왜구 연구자들은 고려사 전반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왜’ ‘왜구’ ‘일본’ 같은 단어들만을 좇아 왜구 관련 사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데 급급했다. 그 결과 메이지 시대 이후 1세기가 넘는 오랜 연구사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왜구 문제의 핵심적인 과제에는 접근조차 못한 채, 많은 학설만을 양산해 왔고 그것은 왜구에 대한 이해를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왜구상(倭寇像)의 형성에는 일본 연구자들의 의도적인 왜곡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0세기 전반, 조선을 식민지화한 일본의 의식에는 뿌리깊은 ‘한반도 멸시관’이 자리하고 있었고 이는 왜구 연구에도 당연히 악영향을 미쳤다. 『고려사』에는 일본 무사의 무장을 갖춘 왜구집단 대장이 고려 토벌대와 싸워 패하였다는 기록들이 있으나 이는 ‘천하무적’ 사무라이가 문약한 고려 토벌대에게 패할 리 없다는 허황된 자부심에 입각해 철저하게 무시 외면되었다. 때로는 『고려사』의 왜구 관련 기사가 조선왕조 때 정치적 목적에 의해 날조되었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왜구의 실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어 왔다. 그 중 하나가 왜구는 ‘삼도(三島 : 대마도, 이키노시마(壹岐島), 마쓰우라(松浦))’의 해민(海民)이라고 하는 ‘왜구=삼도 해민설’이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 ‘삼도’를 지역 개념이 아닌 일본의 중앙권력에 반기를 든 반란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연구자들은 고려(조선)는 물론 중국에까지 침략해 들어간 왜구의 실체를 겨우 일본 변경지방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서 연해지역 주민으로 축소시켜 버린 것이다. 한국 역사학계도 일본의 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 그리고 이 설에 의거하여 고려왕조가 몰락한 원인의 하나로서 일본 변경의 도서 주민들을 제외시키고자 함으로써 왕조교체기의 왜구의 역사적 역할을 과소평가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한일간의 역사교과서 위원회에서 한국 측이 이 ‘삼도 해민설’에 동조하였다.
더욱이 1985년경부터는 왜구의 실체를 대마도를 위시한 일본인이라기보다는 한반도 도서 연해지역(예를 들면 제주도 등)의 주민들, 화척(禾尺)·재인(才人) 같은 천인 집단이었다는 주장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소위 ‘왜구=고려(조선)인 주체설’이다. 또 고려(조선)의 천시받던 사람들이 일본인들과 연합해서 침구를 자행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왜구=고려ㆍ일본인 연합설’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들을 입증할 사료가 『고려사』 등 왜구 관련 사료에서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는다. 일본 연구자들의 주장대로라면, 고려조정은 수십 년 동안이나 자국민이 같은 동포에 대해 약탈, 살해, 납치, 강간, 방화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대단히 ‘멍청하고 무능력한 권력’이 된다.
일본의 왜구 왜곡에는 ‘식민사관’뿐 아니라 ‘황국사관(皇國史觀)’도 가세했다. 『고려사』를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읽으면 왜구의 실체와 관련하여 일본의 공권력인 막부가 파견한 외교사절 부분에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난신(亂臣)’과 ‘완고한 백성’(頑民)이다. ‘난신’이란 고려와 외교적 접촉을 한 무로마치 막부와 정치적으로 대립한 세력, 즉 ‘대마도의 지배자 쇼니 씨(少貳氏)와 남북조기의 남조 정서부(征西將軍府)’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일본측 연구에서는 왜 이 사료를 외면하였을까? 그것은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19세기 중엽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메이지 유신을 추진한 세력은 주로 각 번(藩)의 하급무사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남북조시대(1335~92)의 남조 무사들과 동일시했다. 남조 무사들은 전쟁에서 뻔히 패사(敗死)할 줄 알면서도 천황에게 절대 충성을 맹세하며 전장으로 달려나갔다. 일본으로서는 이렇게 충성스러운 남조 무사들이 바다건너 고려와 중국에서 온갖 만행을 저지른 해적(왜구)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천황폐하의 군대가 종군위안부와 관련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왜구의 극성기라고 할 고려말(1350~92) 왜구는 제쳐두고 남북조시대가 끝난(1392) 후 왜구가 일정하게 진정되기 시작한 조선시대의 왜구만을 연구의 주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이번에 혜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1990년 이래 지금까지 20년 동안 일관되게 왜구 해명에 집중해 온 이영 교수의 저작으로, 일본인 연구자들이 구축해 온 왜곡된 왜구상(倭寇像)을 원사료에 입각하여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왜구의 침구지역과 이동경로, 전투 현장을 실제로 현지 답사하고 복원함으로써 왜구의 발생 배경과 그 실체, 침구 목적 등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어 기존 연구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책 소개]
제1장에서는 고려 선종대 이후 고려 내부의 치안이 문란해져 일본상인들이 더 이상 고려에 오지 않게 되었다는 일본인 학자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확인했다. 즉 그러한 움직임은 고려 주변의 국제정세가 점점 긴장되면서 고려조정이 주체적으로 일본인의 도항을 금주(김해)의 동남해도부서(東南海都府署)로 창구를 일원화한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제2장에서는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사이 고려·일본 양국의 사료를 통해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관계의 실체를 규명했다. 즉 당시 일본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헤이케(平家)가 대 중국(송)의 무역을 위한 안전한 항로의 확보와 대 고려 무역을 위해 진봉관계를 맺었으며 그 실태는 대마도 지방관청과 이를 감독하는 상위기관인 다자이후(大宰府)가 그 주체였음을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역사학계는 894년 견당사(遣唐使) 파견이 정지된 후, 중국은 물론 한반도 국가와 공적 관계가 일체 없었고 무로마치 시대에 들어오고서야 공적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여몽연합군의 일본침공 직전까지도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관계가 유지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일본의 중세사회 성립기에 대외관계가 갖는 의미라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였다.
제3장에서는 몽골의 일본침공이 실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고려 내의 각기 다른 3개의 정치세력 즉, 부원세력(附元勢力)ㆍ고려조정ㆍ삼별초가 동기 부여, 외교적 대응, 군사적 저항의 형태로 밀접히 관계되었음을 밝혔다. 부원세력의 대표격이라 할 ‘조이’는 원나라 편에 서서 일본을 침공하고, 고려조정을 대표하는 재상 이장용은 외교를 통해 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양국을 설득하였으며, 삼별초는 일본과 협력하여 몽골에 대항한다는 서로 상이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침공을 둘러싼 3자의 이 같은 행동을 모두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관계라고 하는 중세 전기 고려·일본 교류의 산물이라고 보았다.
제4장에서는 ‘13세기 왜구’와 ‘경인년(1350) 이후 왜구’ 사이에는 왜구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약 85년간의 소위 ‘왜구 공백기’가 존재하는데, 그 이유로 두 차례의 일본침공이 불러온 일본 국내의 긴장관계를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공백기를 깨트리고 등장하게 되는 ‘경인년 왜구’는 간노 원년(1350) 2월 규슈에 진입한 무로마치 막부의 아시카가 다다후유(足利直冬)의 공세 때문에 궁지에 몰린 대마도 영주 쇼니 요리히사가 병량미를 구해 고려에 침공한 데서 발단한 것임을 밝혔다.
제5장에서는 소위 ‘왜구=고려, 조선인 주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것이 『고려사』의 왜구 관련 사료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확대 해석에 기인한 것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저자는 『고려사』 왜구 관련 기사를 분석하여 왜구는 해안지역에 처음 출현하여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으로 연속적으로 침구하였으며 따라서 그 본거지는 고려 국외의 무장집단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고려사』의 침구 기사 수를 그대로 침구집단의 실제 숫자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따라서 고려를 침구한 왜구의 실상과 관련하여 일본 국내정세와 모순될 정도로 많은 집단이 침구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오히려 규슈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 이에 연동하는 형태로 왜구의 발생이 빈번해진다는 사실을 지적하여 왜구 관련 기사로서 『고려사』가 신뢰할 수 있는 사료임을 입증하였다.

[연구사적 의미]
이 책은 무멋보다 고려~조선시대까지 한일 간의 특수한 외교 형태, 즉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관계를 매개로 하는 양국의 중앙 공권력 사이의 교류 및 관계가 처음 성립하게 된 시대적 배경, 성립시기 및 존속기간 등을 해명함으로써 수세기에 걸친 전근대 한일관계를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둘째,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을 항상적이며 준(準) 공적인 관계로 위치지음으로써, 이후 여몽연합군의 일본침공과 왜구의 발생 배경 및 전개 과정을 논리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진봉관계의 연장선 상에서 조선왕조 이후의 대마도 영유권 주장이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라는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넷째. 왜구 연구에 관한 일본측 학설을 원사료에 입각해 비판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선행 학설들이 지닌 한계와 문제점을 극명하게 제시하였다. 아울러 고려말 왜구의 출발점이 된 ‘경인년 왜구’가 같은 해 같은 달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북 규슈 지역에서 전개된 ‘간노노조란’이라는 정세변화와 상관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이는 왜구의 발생 배경을 고려 내부의 문제로만 인식하였던 기존의 일본 연구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왜구 문제를 일본사와 관련시켜 구체적으로 고찰한 최초의 연구라 하겠다.
일본 중세사 연구자 가이즈 이치로(海津一朗) 교수는 저자의 연구에 대해 “바다를 건넌 남북조 내란”이라는 말로 평가하였다. 기존의 남북조 내란 연구가 오로지 일본 국내 문제로만 향해 있었던 데서 벗어나 중요 정변인 ‘간노노조란’과 결합시킴으로써 남북조 내란을 국제적 관점에서 고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본 것이다.
다섯째, 일본 측 문헌사료를 『고려사』 등 이미 알려진 왜구 관련 사료와 적극적으로 연관지어 활용하였다. 원래 ‘왜구’는 모두 네거티브한 의미를 갖고 있어 일본측 문헌사료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단어고, 따라서 일본측 연구자들은 자국의 문헌사료를 거의 활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일본의 해당 시기 문헌사료와 가마쿠라 막부체제의 붕괴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반체제 무력집단인 ‘아쿠토(惡黨)’에 관한 연구성과를 적극 활용하여 왜구는 ‘아쿠토’가 국경을 넘어서 전개된 것이라고 보았다.
예컨대 이 책은 894년 견당사 파견이 정지된 이후부터 14세기 말 무로마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외국과 공적인 관계를 일체 맺지 않았다고 한 정설을 정면으로 반박하여 대마도의 고려에 대한 진봉이 항상적이고 준 공적인 관계였음을 해명함으로써 이후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규정하는 양대 사건, 즉 여몽연합군의 일본침공과 왜구라고 하는 문제를 논리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였다. 이는 1세기 이상의 연구 역사를 지닌 왜구 연구를 원점으로 되돌려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한국에서의 왜구 연구에도 극히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하겠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4944268
발행(출시)일자 2011년 08월 30일
쪽수 296쪽
크기
158 * 230 * 20 mm / 567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倭寇と日麗關係史./李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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