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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서늘한 여우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04
우봉규 저자(글) · 이육남 그림/만화
미래아이 · 2009년 11월 07일
9.6
10점 중 9.6점
(6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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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오싹오싹 서늘한 여우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우리나라 여우 이야기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거나 새롭게 알리고픈 명편만을 엄선해 놓았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인간의 ‘욕심’과, 내면을 알지 못하고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우둔함’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조상들의 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지요.

익살맞은 입말체의 이야기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함과 재미를 전달합니다. 더불어 옛 정취가 느껴지는 배경, 표정과 동작이 살아 있는 캐릭터 등은 이 그림책만의 매력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봉규

1989년 『도깨비살』로 동양문학상을 받아 등단했으며 월간문학상, 삼성문학상, 해인상을 받았고 『갈매기야 훨훨 날아라』로 계몽사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또 『눈꽃』이 한국일보사의 광복 50주년 기념작에 당선되면서 희곡 및 동화작가로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적 동화 작품으로는 『금이와 메눈취할머니』, 『약속』, 『찔레꽃』, 『마리산』, 『훈이와 장산곶 할아버지』, 『흰빛, 검은빛』, 「홍동지 놀음」, 「졸참나무처럼」, 「하늘 정원사의 사랑」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이육남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림책과 동화에 그림을 그리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그림 작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린 책으로 『수궁가』, 『어, 기후가 왜 이래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애들아, 백두산 가자』, 『열세 살 그해 겨울』 등이 있습니다.

목차

  • 1, 왼쪽 귀없는 여우
    2. 꼬질이와 여우
    3. 여우 수건
    4. 여우 누이
    5. 여우와 소금장수
    6. 여우 색시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아름다운 여우나라로의 여행!
*「여우 누이」, 「여우 색시」, 「왼쪽 귀 없는 여우」
「꼬질이와 여우」, 「여우 수건」, 「여우와 소금 장수」등 6편 수록!

● 시리즈 소개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옛이야기를 소재별로 모은 옴니버스 형식의 전래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권마다 하나의 소재를 정하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옛이야기들을 모아 엮었습니다. 이야기 고개를 잘잘잘 넘어가듯 한 편 한 편 구수한 입말로 구성하여 화롯가에서 할머니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옛날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또한 하나의 소재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옛날 사람들의 관점과 문화?생활상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책 소개

세상에, 백여우가 무섭다더니 참말이네!
‘여우’라는 말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악하고 앙큼하게 굴어 다른 사람의 이용하는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몹시 변덕스럽고 꾀가 많은 여자를 ‘불여우’라고 수군거리기도 하고,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일을 그르치는 사람에게는 ‘여우에게 홀렸다’고 말하지요. 그래서인지 여우와 관련된 옛이야기들도 대체로 어수룩하고 맘씨 좋은 남자를 유혹하거나 사람들을 해치고 못살게 구는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무덤을 파헤쳐 해골을 뒤집어 써 사람으로 둔갑을 하지 않나,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로 변하여 소간을 빼먹질 않나…… 그야말로 공포와 두려움, 기피의 주인공이 여우입니다.

그러나 여우 입장에서 보면 좀 억울할 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땅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여우는 날렵하고 예쁘장한 생김새와 재주를 부리듯 뛰어오르고 짐승의 무덤을 파헤치는 어쩔 수 없는(?) 본능 때문에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온갖 오해를 받아왔으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오해는 사람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이야기’들로 다시 태어났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오싹오싹 서늘한 여우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우리나라 여우 이야기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지거나 새롭게 알리고픈 명편만을 엄선해 놓았습니다. 소똥구멍으로 소의 간을 빼먹고 부모 형제까지 죽인「여우 누이」, 인간을 사랑하는 여우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여우 색시」, 우리 조상들의 해학과 익살이 가득 담긴 「왼쪽 귀 없는 여우」, 「꼬질이와 여우」, 「여우 수건」, 「여우와 소금 장수」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여우에 대한 생각과, 신통방통하고 기이한 여우 이야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워하고 무서워했던 것은 -알고 보면 들판의 들쥐나 잡아먹고, 산열매와 나무뿌리를 먹는 순한- 여우라는 동물이 아닙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인간의 ‘욕심’과, 내면을 알지 못하고 아름답고 보기 좋은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우둔함’이야 말로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조상들의 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지요.

오싹오싹 오스스 여섯 가지 여우 이야기

<첫 번째 마당> 왼쪽 귀 없는 여우
젊은 무당이 사람이 온 줄도 모르고 중얼중얼 주문을 외며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지. “전라도 김제 땅 봉삼이란 놈, 하는 일마다 망하고 염병이나 앓다 죽어라! 전라도 김제 땅 봉삼이란 놈, 하는 일마다 망하고…….” 어라, 김제 땅 봉삼이라면 바로 봉삼이 자기잖아. 봉삼이는 눈을 비비고 다시 무당을 살펴보았어. 왼쪽 귀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있는 것만 빼면 영락없이 여우고개에서 만난 그 백여우였지.

<두 번째 마당> 꼬질이와 여우
이제껏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무시무시한 얼굴이 꼬질이를 노려보았어. 꼬질이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몽둥이를 휘둘렀지. 그러자 구미호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아다니며 소리쳤어. “이놈아! 스님도 날 잡지 못하는데 네 어찌 함부로 날뛰느냐? 아직 어리니까 내 너를 당장 죽이지는 않으마. 그러나 날이 밝으면 내 너를 죽일 지도 모르니 그 전에 돌아가거라!” 구미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꼬질이는 힘이 쭉 빠졌어.

<세 번째 마당> 여우 수건
할아버지는 피곤한 척 하품을 하면서 나무 밑에 누웠어. 그러고는 깜박 잠이 든 것처럼 드르렁 코를 골았지. ‘히히히, 수건도 뺏고 할아범 간도 빼 먹고.’ 여우가 할아버지에게 다가와 긴 손톱으로 가슴을 찌르려는 순간, “에잇!”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 여우 목에 수건을 감았어. 캥, 캐앵!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여우가 금방 개미처럼 작아져 버렸지. “어떠냐, 요 녀석아! 감히 나를 죽이려 들어?”

<네 번째 마당> 여우 누이
“오라버니, 얼른 들어오세요. 내가 밥을 지어 올게요.” 누이는 막내아들을 방에 들여보내고 부엌으로 갔어. 한참이 지나도 누이는 오지 않고, 쓰윽 쓰윽 칼 가는 소리만 들리는 거라. 방문을 살짝 열고 보니, 누이의 치맛자락 아래로 여우 꼬리가 삐죽 나와 있지 뭐야. 막내아들은 얼른 방을 빠져나와 도망치기 시작했어. 뒤를 돌아보니 두 눈을 시뻘겋게 치켜뜬 누이가 번개 같이 쫓아와. “아이고, 아이고, 내 밥이 도망가네!”

<다섯 번째 마당> 여우와 소금 장수
소금 장수는 금방이라도 내리칠 기세로 몽둥이를 쳐들었지. 그러자 노파가 제풀에 놀라 캥캥 소리를 지르면서 큰 꼬리를 뻗치고 죽어버렸어. 사람들이 놀라 아우성을 쳤지. “아이고, 세상에! 자네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그려.” 주인은 백배 인사하고 푸짐하게 상을 내왔어. 소금도 팔고, 대접도 받고, 그야말로 소금 장수 경사 난 날이야!

<여섯 번째 마당> 여우 색시
색시를 만난 그날처럼 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이었어. 덕칠이는 사람들 말대로 썩은 고기 꾸러미를 색시의 머리맡에 놓아두고 슬그머니 밖으로 나왔어. 덕칠이가 나가자마자 색시는 벌떡 일어나더니 꾸러미를 헤치고 허겁지겁 썩은 고기를 먹어 치우는 거야. 그렇게 착하게 예쁜 색시가 저게 무슨 짓이람! 덕칠이는 도저히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어 문을 왈칵 열어젖혔어. 그 고운 색시의 얼굴이 무시무시한 여우로 변해 있었지.

옛이야기의 뼈대는 살리고 재치 있는 입말로 다시 쓴 이야기!
다양한 여우와 갖가지 모양이 살아 있는 재치 넘치는 그림!

『오싹오싹 서늘한 여우 이야기』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작품입니다. 익살맞은 입말체의 이야기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듣는 듯, 생생함과 재미를 전달합니다.
더불어 옛 정취가 느껴지는 배경, 표정과 동작이 살아 있는 캐릭터 등은 이 그림책만의 매력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이야기의 특성에 맞게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성격의 여우를 새롭게 창조하여 보는 재미를 살렸습니다.

우리 옛이야기를 소재별로 묶은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1권 『무서운 호랑이들의 가슴 찡한 이야기』, 2권 『신통방통 도깨비들의 별별 이야기』, 3권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4권 『오싹오싹 서늘한 여우 이야기』에 이어 <꽃 이야기>도 곧 출간됩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83945693
발행(출시)일자 2009년 11월 07일
쪽수 115쪽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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