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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동화의 아이들 10
풀빛 · 2003년 0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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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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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b>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b>
1936년 10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응용 그래픽을 공부했고 197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200여권의 그림책, 어린이책, 청소년 책을 썼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독일 어린이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 유수 어린이 문학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1984년 세계적인 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내 친구 미니 이야기 시리즈> <프란츠 시리즈> <세 친구 요켈과 율라와 예리코> <오이 대왕> <깡통 소년> 등이 있다.

그린이 <b>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b>
1955년 독일의 란슈타인에서 화가 카를 하이델바흐의 아들로 태어났다. 쾰른과 베를린에서 독문학과 예술사를 공부했고, 지금은 쾰른에 살면서 특히 어린이책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 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놀라움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올덴부르크 어린이 책 상,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 상,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그림책 상, 볼로냐 라가치 상, 오일렌슈피겔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두 번이나 안데르센 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2000년에는 전 작품에 수여하는 독일 청소년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b>김경연</b>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경연 선생은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인 선생은 많은 어린이책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바람이 멈출 때』『애벌레의 모험』『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여우를 위한 불꽃놀이』『신나는 텐트 치기』『생각을 모으는 사람』『잠자는 책』『루카―루카』 등이 있다.

번역 김경연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독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아동·청소년 환상 문학 이론으로 박사 후 연구를 했다. 현재 아동·청소년 문학 평론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오늘의 일기〉, 〈책 먹는 여우〉, 〈조금만, 조금만 더〉, 〈그림 형제 민담집〉, 〈두더지 도시〉, 〈화가 나서 그랬어!〉, 〈공주를 맛있게 요리하는 법〉 등 다수가 있고 평론집으로는 〈우리들의 타화상〉이 있다.

목차

  • 1. 버찌 할아버지가 울고 웃을 수 있는
    나무토막을 발견하다...13

    2. 버찌 할아버지가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짐스런 나무토막을
    줘 버리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그 나무토막으로
    춤도 추고, 칼 싸움도 하고, 공중 제비도 넘을 수 있는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려고 한다...18

    3.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하지만 금반 엄청나게 화가 날 일이 생긴다...25

    4. 피노키오는 지혜로운 귀뚜라미를 만난다.
    그러나 귀뚜라미 머리가 나무 머리보다
    단단하지 않다는 걸 모른다...34

    5. 배가 고픈 피노키오는 달걀을 발견하다.
    그러나 달걀이 도망쳐 버린다...38
    ...

    20. 피노키오는 감옥에서 풀려나지만 곧 다시 덫에 걸린다...148

출판사 서평

더 이상 120년 전 피노키오만 읽힐 순 없다!
요즘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어린 아이들까지 그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하다. 1883년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에 의해 세상에 나온 피노키오는 1998년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었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이미 우리에게도 여러 좋은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가이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다 알다시피 제페토 할아버지가 우연히 친구에게 얻은 이상한 나무토막으로 말하는 꼭두각시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는 크고 작은 실수와 어리석음으로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자신도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결국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 커다란 상어에게 잡혀먹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된다.

뇌스틀링거가 쓴 <새로운 피노키오> 역시 큰 줄거리는 콜로디의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콜로디가 피노키오를 통해 아이들의 역할이나 행실의 옳고 그름 등 교훈을 강조했다면, 뇌스틀링거의 피노키오는 어른의 키에서 내려다보는 일방적 훈계만이 아닌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나,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콜로디의 피노키오는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남의 꼬임에 쉽게 넘어 간다. 한마디로 진짜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다. 아버지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요정과의 관계, 동물들과의 관계에서도 피노키오는 정말 철없고 때론 악(?)하기까지 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다.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한 거짓말로 코가 한없이 길어지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는 그렇지 않다. 분명 놀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서 곤경에 처하기도,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 또래 아이들의 느끼고 저지를 수 있는 충분한 아이다움이다. 더불어 거짓말보다는 철없는 솔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단순히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새로운 피노키오는 자신이 거짓말에 당당한 이유를 밝힌다. 그동안 누굴 믿었을 때 당한 속임 들로 인해 쉽게 남을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요정의 모습도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훈계와 잘못의 냉정한 대가였다면 뇌스틀링거의 요정은 피노키오의 이유를 충분히 알아듣고 자신의 장난을 미안해하기까지 한다. 이는 바로 거짓말이 나쁘기는 해도 때론 나름의 이유가 있을 때 억울한 오해로 상처받을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하는 뇌스틀링거의 해석일 것이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 마음은 바로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다
모든 아이들은 놀고 싶어한다. 그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권리이자 특권이다. 하지만 그 속에도 나름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와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눈에 띄게 차이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장난감 나라에 가서 당나귀로 변하는 장면이다. 콜로디의 피노키오에서는 게으르고 놀기만 좋아한 벌로 장남간 나라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당나귀로 변한다. 물론 피노키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에서는 좀 다르게 그려지고 있다. 피노키오는 짧은 시간에 뜻하지 않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때론 그것이 피노키오의 어리석은 생각이나, 철없는 행동이기도 하다. 즉 그건 바로 쉽게 유혹에 빠지기 쉬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새로운 피노키오>에서 피노키오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나타나고 있다. 집에 남아서 걱정할 아버지를 생각하는 모습이거나,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사랑해주는 요정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나, 같은 꼭두각시 인형 친구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은 철없고 놀기만 좋아하는 피노키오 마음 속에 인간적인 따뜻한 아이의 마음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새로운 피노키오>에서는 장난감 나라에 갔을 때 혼자만 당나귀로 변하게 된 이유가 요정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린다. 그건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 되고 싶어했던 피노키오가 요정과 한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일러스트를 통한 새로운 작품 해석
누구나 자신만이 기억하고 있는 피노키오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림책이나 동화책 속의 삽화거나, TV 속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의 아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진 피노키오의 모습은 여러 가지다. 삽화란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그 작품 속의 삽화를 통해 그 작품 속 주인공을 기억하기도 한다. 화가인 아버지를 둔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는 현재 독일에서 인정받고 있는 독특한 개성의 일러스트레이터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글의 보조가 아닌 화가 나름의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피노키오가 나무토막에서 인형으로 만들어지는 장면,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는 장면, 꿈속에서 자신의 코에 금화 나무가 자라는 모습, 거대한 상어 입 앞에서의 모습 등은 글을 읽으며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하이델바흐의 삽화가 아니었다면 이 책의 매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전 세계에 수많은 피노키오의 캐릭터가 있겠지만 <새로운 피노키오>를 통해 만나는 하이델바흐의 삽화는 또 다른 느낌으로 기억될 것이다.



☞ 저자 소개
글쓴이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1936년 10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응용 그래픽을 공부했고 197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200여권의 그림책, 어린이책, 청소년 책을 썼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독일 어린이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 유수 어린이 문학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1984년 세계적인 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내 친구 미니 이야기 시리즈> <프란츠 시리즈> <세 친구 요켈과 율라와 예리코> <오이 대왕> <깡통 소년> 등이 있다.

그린이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1955년 독일의 란슈타인에서 화가 카를 하이델바흐의 아들로 태어났다. 쾰른과 베를린에서 독문학과 예술사를 공부했고, 지금은 쾰른에 살면서 특히 어린이책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 줄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놀라움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올덴부르크 어린이 책 상, 트로이스도르프 그림책 상,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그림책 상, 볼로냐 라가치 상, 오일렌슈피겔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두 번이나 안데르센 상 후보에 지명되었고, 2000년에는 전 작품에 수여하는 독일 청소년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김경연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김경연 선생은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문학관련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인 선생은 많은 어린이책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바람이 멈출 때』『애벌레의 모험』『아주 특별한 생일 케이크』『여우를 위한 불꽃놀이』『신나는 텐트 치기』『생각을 모으는 사람』『잠자는 책』『루카―루카』 등이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74749491
발행(출시)일자 2003년 02월 15일
쪽수 154쪽
크기
175 * 233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풀빛 동화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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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릴 적 TV에서 본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거짓말을 하자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한없이 코가 길어지던 나무인형 피노키오. 코를 붙들고 거짓말 한 자신을 너무나 창피해하던 피노키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린 마음에도 그것을 보며 웃기만 할 수 없었던 기억도 함께 떠오릅니다.
........................................................................................

/ 리뷰 : 전소현

[2003/03/17] 피노키오! 말하는 나무 인형 피노키오, 사람이 되고 싶어했던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어린 아이들까지 그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한 동화 속 주인공입니다.

1883년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에 의해 세상에 나온 피노키오는 그 당시에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착하고 예쁘기만 할 것 같은 아이의 모습이 아닌 거짓말에 놀기나 좋아하는 악동 그 자체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콜로디의 작품은 그런 피노키오를 통해 아이들에게 철저한 교훈적 가르침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놀기만을 좋아했던 피노키오에게 벌은 당연한 결과였지요. 하지만 1998년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120년 전 콜로디의 피노키오를 그만의 독특한 시각과 재치로 새로운 피노키오를 멋지게 탄생시켰습니다.

우선 피노키오 이야기는 다 알다시피 제페토 할아버지가 우연히 친구에게 얻은 이상한 나무토막으로 말하는 꼭두각시를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는 크고 작은 실수와 어리석음으로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자신도 어려움에 처하죠. 결국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 커다란 상어에게 잡혀 먹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구하러 떠난다는 내용이죠.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뇌스틀링거가 쓴 『새로운 피노키오』 역시 큰 줄거리는 콜로디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콜로디가 피노키오를 통해 아이들의 역할이나 행실의 옳고 그름 등 교훈을 강조했다면, 뇌스틀링거의 피노키오는 어른의 키에서 내려다보는 일방적 훈계만이 아닌 아이들이 바라보는 어른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나,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콜로디의 피노키오는 게으르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남의 꼬임에 쉽게 넘어 갑니다. 한마디로 진짜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요정과의 관계, 동물들과의 관계에서도 피노키오는 정말 철없고 때론 악하기(?)까지 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한 거짓말로 코가 한없이 길어지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움을 느끼죠.

하지만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는 그렇지 않답니다. 분명 놀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서 곤경에 처하기도, 슬픔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 또래 아이들의 느끼고 저지를 수 있는 충분한 아이다움입니다. 더불어 거짓말보다는 철없는 솔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을 때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지요.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단순히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새로운 피노키오는 자신이 거짓말에 당당한 이유를 밝힙니다. 그동안 누굴 믿었을 때 당한 속임 들로 인해 쉽게 남을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또한 요정의 모습도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훈계와 잘못의 냉정한 대가였다면 뇌스틀링거의 요정은 피노키오의 이유를 충분히 알아듣고 자신의 장난을 미안해하기까지 합니다. 이는 바로 거짓말이 나쁘기는 해도 때론 나름의 이유가 있을 때 억울한 오해로 상처받을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하는 뇌스틀링거의 해석일 것입니다.

나무 인형 피노키오 마음은 바로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

모든 아이들은 놀고 싶어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권리이자 특권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나름의 의무와 책임이 있지요.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와 콜로디의 피노키오가 눈에 띄게 차이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장난감 나라에 가서 당나귀로 변하는 장면입니다.

콜로디의 피노키오에서는 게으르고 놀기만 좋아한 벌로 장난감 나라에 있던 모든 아이들이 당나귀로 변합니다. 물론 피노키오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뇌스틀링거의 새로운 피노키오에서는 좀 다르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피노키오는 짧은 시간에 뜻하지 않은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론 그것이 피노키오의 어리석은 생각이나, 철없는 행동이기도 하죠. 즉 그건 바로 쉽게 유혹에 빠지기 쉬운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피노키오』에서 피노키오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나타나고 있다. 집에 남아서 걱정할 아버지를 생각하는 모습이거나,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사랑해주는 요정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나, 같은 꼭두각시 인형 친구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함께 하고자 하는 모습은 철없고 놀기만 좋아하는 피노키오 마음속에 인간적인 따뜻한 아이의 마음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피노키오』에서는 장난감 나라에 갔을 때 혼자만 당나귀로 변하게 된 이유가 요정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립니다. 그건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 되고 싶어했던 피노키오가 요정과 한 약속을 지켜야 된다는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의 일러스트를 통한 새로운 작품 해석

누구나 자신만이 기억하고 있는 피노키오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그림책이나 동화책 속의 삽화거나, TV 속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속의 아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여진 피노키오의 모습은 여러 가지랍니다.

삽화란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죠. 그렇기에 그 작품 속의 삽화를 통해 그 작품 속 주인공을 기억하기도 합니다. 화가인 아버지를 둔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는 현재 독일에서 인정받고 있는 독특한 개성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글의 보조가 아닌 화가 나름의 해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노키오가 나무토막에서 인형으로 만들어지는 장면,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는 장면, 꿈속에서 자신의 코에 금화 나무가 자라는 모습, 거대한 상어 입 앞에서의 모습 등은 글을 읽으며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이델바흐의 삽화가 아니었다면 이 책의 매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피노키오의 캐릭터가 있겠지만 『새로운 피노키오』를 통해 만나는 하이델바흐의 삽화는 또 다른 느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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