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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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생각하는 모두를 다 담아내지 못한 점 미흡하지만 나의 정신세계 일각의 소산들로〈제3집〉을 엮게 되었다.
각자 말이나 글의 표현만 다를 뿐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과 감성은 사람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똑같은 사물도 상황과 의지와 환경이나 감정의 척도에 따라, 그리고 표현 방식과 표현 능력에 따라 결과물이 서로 천차만별 달라진다. 평범한 일상도 진지하게 응시하며 끊임없는 관찰과 추구하는 습관들이 유의미한 원천이 되어 창작욕구로 표출하게 되며 다양한 기반을 글로써 묘사하는 사람을 문학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시를 쓰며 시인의 마음으로 언제나 시인답게 살고 싶은 나의 마음이다.
시 쓰기에 전념한 시간은 무미건조한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였으며 큰 가방을 꾸리지 않고도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둥둥 떠다닌 행복한 자유 여행길 그 자체였다. 물론 단어 선택을 두고 나 자신의 한계와 영혼이 서로 부딪치기도 했으나 인간사 본질과 그런 맥락들을 나의 잣대대로 과감히 프레임에 올린다는 것은 어쩌면 용감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왜 그런지 시집은 낼수록 더 조심스럽고 더 까다롭고 더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남은 날들도 정신이나 생각이 사막화되지 않게 나는 꾸준히 습작하며 문학을 꿈꿀 것이다.
끝으로 출간의 기쁨을 같이하고 도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계간문예 정종명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특히 예쁜 시집을 위해 불철주야 신경 써주신 차윤옥 편집주간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8월
이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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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출간의 변
제1부 삶을 스케치하다
산사 법문/ 봄이 오는 소리/ 이 나이 되어/ 신작로/ 내일을 준비하는/ 비 내리는 양화대교/ 잃어버린 세상
삶을 스케치하다/ 설날/ 감사의 마음/ 구름처럼/ 새벽 사거리/ 우산 속/ 고추잠자리/ 저 태양 있는 한
눈 내린 아침/ 생명의 축제/ 독백/ 버들강아지/ 사는 법칙/ 잔인한 4월/ 산길/ 성찰의 시간/ 초가집
봉황은 없다/ 어머니와 바다/ 포장/ 새봄/ 나는 그렇다/ 추억/ 지금/ 비 오는 날/ 푸른 아침/ 방랑의 이유
분수대 소나타/ 잠 못 이룬 이유/ 은행 보호수/ 겨울 아침/ 그날 밤에/ 희망/ 희망의 노래/ 레몬 향/ 인생 노래
하루의 시작/ 무욕/ 시월/ 혼자라는 것/ 여의공원/ 엄마라는 이름/ 샛강의 버드나무/ 잃어버린 것들/ 국화
옛 생각/ 묵은 정/ 이 마음 다시 여기에/ 아름다운 정리/ 노년의 꿈/ 낮달/ 한강 사색/ 샛강 평화/ 여름/ 연민
지금 와서 보니/ 참새와 농부/ 억새 연가/ 망부석 억새/ 아, 가을은/ 가을 소리/ 가을 찬미/ 가을비
비와 낙엽과 사랑/ 감나무는 축제 중/ 가을 그 외로움/ 겨울 샛강/ 가을 하늘/ 겨울바람/ 가을 그리움
여울목/ 김칫국물/ 하루살이/ 그 품/ 바닷가에서/ 은행 단풍/ 아침 성찬/ 삼월/ 그림자/ 노랑나비
노인과 바다/ 무영탑 달빛
제2부 목련
목련/ 목련 갤러리/ 목련지다/ 아카시아나무/ 나팔꽃/ 보라색 나팔꽃/ 바이올렛/ 라일락/ 여의도 봄꽃/ 찔레
가시엉겅퀴/ 클로버/ 들꽃/ 동백/ 동백 비련
제3부 헬스장 승애 씨
공수래공수거/ 갈등/ 새 달력/ 영시의 전설/ 제야의 종/ 제야의 밤에/ 섣달 그믐/ 노을/ 망각/ 헬스장 승애 씨
매미야 울지 마/ 첫 승리/ 새벽 선창/ 꿈/ 소중한 인생/ 일흔 즈음에/ 동심/ 희망. 1/ 빈 비망록
그런 사랑 있었다오/ 수술/ 여백
제4부 당산동 연가
그리운 이여/ 사랑/ 결국은/ 나 다시/ 그때의 나/ 새벽 만남/ 남은 커피/ 당산동 연가/ 향수/ 당산철교 밤풍경
2호선 당산역/ 꿀맛 하루/ 잊힌 사람
기본정보
ISBN | 9788965542438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16일 | ||
쪽수 | 163쪽 | ||
크기 |
136 * 211
* 13
mm
/ 27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계간문예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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